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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어? 그렇다면 준 폰은 윈도 폰? 과연?Mobile topics 2010. 2. 5. 11:50반응형과연 MS에서 스마트폰이 나올까? 최근 인터넷을 달구는 뉴스들 중 하나가 바로 MS가 직접 만든다고 알려진 스마트폰인 준폰(Zune Phone)에 대한 루머다.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MS의 스마트폰 제조설 루머에 핵심이 바로 준폰으로 MS의 PMP인 ZuneHD에 전화기능이 추가되어 준폰이 되어 나올 것이라고 계속 루머가 돌고 돌았다.
이번에 떠도는 루머의 진원지는 스페인의 IT 뉴스 블로그인 무이컴퓨터(구글 번역으로 영어로 번역된 사이트)라는 사이트다. MS가 이번에 MWC 2010에서 준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정도 구체적인 스팩까지 거론하면서 말이다. ZuneHD의 USB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분석해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준폰에 대한 어느정도 구체적인 물증을 잡은 듯 싶다. 그래서 더 신빙성있게 여러 언론들이 다루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마도 준폰의 기반이 되는 디바이스는 준HD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준HD에도 실질적으로 폰 기능이 내제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다만 인터페이스를 공개하지 않았을 뿐 기능은 다 갖춰놓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게 사실이다. 준HD는 윈도 임베디드 CE 7(WinCE 7) 플랫폼 위에 XNA 프레임워크를 탑재하고 있다. WinCE 7과 루머에서 알려지다시피 준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윈도 모바일 7(WM7)은 기본적인 커널은 같지만(WM7은 WInCE 7 커널을 기반으로 모바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플랫폼이다)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물론 WM7에도 XNA 프레임워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준HD에 WM7이 들어갔다는 소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단 준HD의 플랫폼은 WM7은 아니며 만약 준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WM7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MS가 왜 WM7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직접 만들지 못하는가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몇번 언급한 적이 있다. MS와 협력관계에 있는 제조사들과의 관계로 인해 MS가 하드웨어 제조까지 관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얘기다. MS가 직접 윈도 폰을 만들게 되면 협력관계에 있는 제조사들이 배신감을 느껴서 타 플랫폼으로 갈아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유료 라이센스 기반의 윈도 모바일과는 달리 무료인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구글은 하드웨어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직접 브랜딩을 한 넥서스 원을 출시했다. 하지만 그런 구글 역시 넥서스 원을 그저 넥서스 원으로 봐주기를 바랄 뿐, 구글이 직접 브랜딩을 한 구글 폰으로 보여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OHA로 묶여진 협력사들과의 관계 때문이다. MS는 구글보다 더 미묘한 입장이다.
하지만 MS 입장에서도 어떻게든 직접 브랜딩하는 휴대폰을 내놓고 싶어할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플랫폼과 하드웨어, 거기에 에코시스템까지 잘 나가는 것을 보면서, 또 구글이 넥서스 원을 내놓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는 것을 보면서 MS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WM7을 탑재한 스마트폰 형식의 자체 브랜딩 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핑크 프로젝트로 알려진 핑크 폰이나 이번에 붉어진 준폰에 WM7이 탑재될 가능성은 좀 희박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휴대폰을 만들것인가? 위에서 준HD를 언급하면서 준HD의 플랫폼을 잠깐 얘기했는데 WinCE 7에 XNA 프레임워크를 탑재한 준 플랫폼(내가 임의로 지은 이름이다 ^^)이 탑재되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준폰 역시 같은 플랫폼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준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WinCE 7은 WM7의 기반이 되기도 하다. 또 XNA 프레임워크 역시 WM7에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준 플랫폼이나 WM7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MS는 준폰과 WM7이 탑재되어 나올 윈도 폰 7과은 분명하게 선을 긋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뭐 내 예상이기는 하지만 WM7과는 달리 준 플랫폼에는 커널만 WinCE 7을 사용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래밍은 XNA 프레임워크만을 이용하는 인터페이스에 제약을 두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즉, WM7용으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은 준폰에서는 실행이 되지 않는, 하지만 WM7의 XNA 방식으로 만든 어플리케이션은 어느정도 수정만 하면 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뭐 이런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MS는 준폰으로 준HD와 함께 준 마켓플레이스를 키우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WM7은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을 통해서 컨텐츠 유통을 하고 준폰은 준HD와 함께 준 마켓플레이스(아마도 XBox 컨텐츠도 여기 포함되지 않을까 싶은데)를 통해서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준폰과 윈도 폰은 그 방향을 달리하지 않겠느냐 하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틀릴 가능성도 많은 예상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전개되는 상황이나 주변의 이야기(특히 MS 관계자의 말들 ^^)들을 종합해서 정리할 때 이렇게 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궁금해진다. MWC 2010에서 선보일 것이라는 준폰의 정체도 말이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