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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 애플을 따르지 말고 HTC를 쫒아가라!
    Mobile topics 2010. 1. 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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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가 스마트폰 전쟁에 휩싸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선두로 해서 MS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노키아의 심비안, 림의 블랙베리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하고 이들을 사용하는 각종 스마트폰들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대략 15% 정도라고 보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40%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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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더는 현재로서는 단연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게 했다. 스스로도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플랫폼들을 자극하여 더 개선된 플랫폼이 나올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애플의 아이폰. 이제는 단순한 스마트폰의 개념을 넘어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수많은 스마트폰 플랫폼들과 하드웨어 업체들이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서기 위해 준비하는 상황이다. MS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림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은 타도 아이폰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중이다.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의 강자는 노키아, 삼성, LG 등이다. 특히 노키아는 엄청난 물량으로 유럽시장을 잡고 있으며 삼성과 LG 역시 한국 등의 아시아권과 미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강자는 아직까지 여전히 노키아다. 심비안 플랫폼을 앞세워 일반 휴대폰처럼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가 있으니 다름아닌 hTC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몇번 소개한 회사고 국내에도 터치 듀얼, 터치 다이아몬드를 출시한 회사다. 이런 hTC인데 왜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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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의 윈도 모바일 진영에서 hTC는 최상위권 회사에 속한다. 파트너쉽이나 스마트폰 회사들의 지위 사이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이유인즉 hTC에서 만든 수많은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이 현재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터치 시리즈들, 특히 전세계적으로 700만여대가 나간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의 명품폰인 터치 다이아몬드를 만든 회사가 hTC다. 그리고 그 이후로 터치 프로나 최근에 나온 HD2까지..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가 hTC다.

    이 hTC는 윈도 모바일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이제는 최고의 회사로 꼽히고 있다. 최초의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인 G1이 hTC의 작품이며 그 이후로 2, 3번째 구글 폰인 Magic, Hero 역시 HTC의 작품이다. 특히 Hero는 기존 안드로이드 UI가 아닌 자체적으로 만든 Sense UI를 탑재한 구글 폰으로 지금까지 나온 구글 폰들 사이에서도 명품으로 통한다. 게다가 이번에 구글에서 나온 스마트폰인 넥서스 원 역시 hTC가 하드웨어를 맡아서 제작을 했다. hTC는 윈도 모바일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까지 그 영역을 확실히 넓혔으며 자리를 확실히 굳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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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전자는 바다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했다. 아직까지 어떤 구조인지 제대로 파악은 하지 못했지만 리눅스 위에 터치위즈라는 UI 솔루션을 올려서 만든 일종의 프레임워크라는 생각이 든다. 리눅스 뿐만 아니라 뉴클리어스라는 RTOS 위에도 바다가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로 봐서 바다는 듀얼 OS 기반의 프레임워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OS 프레임워크를 가져가려는 삼성은 애플과 노키아의 사업모델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 부분은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아이폰 OS는 매킨토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Mac OS X를 모바일용으로 개량해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 OS를 수정해서 아이팟 터치에서도 사용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이폰은 애플에서만 만들며 아이폰 OS 역시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즉, 애플은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동시에 다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로 인해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는 동일한 플랫폼과 동일한 하드웨어에 맞춰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올라오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볼 때 동일한 플랫폼과 동일한 하드웨어 환경은 매우 큰 메리트다. 과거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에는 서로 다른 하드웨어에 서로 다른 해상도로 인해 표준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해상도가 480 x 800(WVGA)을 기준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을 때는 그보다 작은 480 x 640(VGA), 320 x 480, 240 x 400 등의 해상도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속도 역시 800MHz 기준으로 만들었는데 그보다 더 떨어진 CPU에서 사용하면 제대로 성능이 나오기가 어렵다. 이런 서로 다른 환경으로 인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다양한 환경에 맞춰 다양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이러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만 맞추면 되니까 말이다. 이로 인해 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며 그만큼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앱스토어에 등록이 되어 이제는 10만개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물론 아이폰 자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도 막강했다는 것도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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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이런 애플을 부러워하고 있으며 그 사업모델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 바다라는 플랫폼이 바로 그 증거다. 이미 삼성 역시 hTC처럼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탑재 모델을 만들고 있다. 게다가 심비안 모델도 만들고 일반 휴대폰들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자체 플랫폼이 미비하여 확실한 OS 플랫폼을 갖추고 자체적인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다.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처럼 삼성도 바다폰과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성장시킬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을 부러워하는 삼성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에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삼성이 자체적인 OS 플랫폼과 자체적인 오픈마켓으로 자체적인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존의 스마트폰 개발라인을 더 강화하고 확대하여 확실하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플랫폼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그 성공여부도 불투명하다.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기존에 잘하고 있는 하드웨어 부분에 더 투자하고 기존 플랫폼을 더 확실하게 커스터마이징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앞서 HTC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HTC 역시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HTC에 대한 평가는 삼성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꽤 높은 편이다. 비슷한 수준의 하드웨어 스팩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OS가 올라갔는데 성능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HTC 역시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나 같은 퀄컴 CPU를 사용한다(최근 다른 CPU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들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제품에서 퀄컴 CPU를 사용한다). 삼성도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데 성능은 HTC 모델들이 훨씬 좋다. 왜일까?

    삼성은 하드웨어에서는 강점을 보인다. 하드웨어 스팩만 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는 약하다. 하드웨어에 최적화하는 기술이 HTC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옴니아2 등에서 터치위즈 2.0을 올렸고 HTC는 터치 다이아몬드2 등에서 TouchFLO 3D, Touch Sense UI 등을 올렸다. 같은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쓰는데도 이들의 속도는 확실히 다르다. 터치위즈 2.0은 많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느리고 무겁다. TouchFLO 3D에 이어 Touch Sense UI로 오면서 화려하면서도 많이 가벼워졌다. 최적화 기술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삼성이 이런 최적화 기술에 더 투자를 하고 집중을 해서 기존의 플랫폼에 특화된 UI,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도 겔럭시 등의 안드로이드 모델을 내놓기는 했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차갑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하드웨어에 최적화 시키는데 여전히 많은 버그가 있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자체의 최적화도 안되어 있는 상황에 거기에 터치위즈까지 올린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평가가 차가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바다까지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은 이것도 저것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이도저도 아닌 스마트폰을 내놓는 회사만 될 것이다.

    물론 늘 1등만을 고집해온 삼성 입장에서 다른 플랫폼에 얹어서 1등을 한다는 것이 좀 띠꺼울 수 있다. 자체적인 플랫폼을 하나 갖고 있어야 뭔가 있어보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 여력이 생길텐데 현재는 어느것 하나라도 1등하는게 하나도 없다.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심비안, 심지어 일반 휴대폰에서도 삼성은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1등은 아니다. 바다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는 1등을 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성이나 성장성 모두 아니올시다다.

    차라리 기존 플랫폼에 대한 지원에 더 충실해라. 스마트폰 시장이 앞으로 활성화되고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이미 활성화되기 시작한 오픈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더 하고 최적화에 더 신경을 써라. 지금도 윈도 모바일에 대한 최적화나 안드로이드에 대한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쪽으로 힘을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윈도 모바일에 대한 최적화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최적화를 해서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라. 무거운 터치위즈 UI 솔루션을 더 가볍게 만들고 그게 안되면 아예 폐기하고 다른 UI 솔루션을 만들어라. 그것이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길이 아닐까 싶다.

    HTC는 윈도 모바일에는 HD2라는 모델에 퀄컴의 스냅드레곤 칩셋을 적용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브라보라는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스냅드레곤 칩셋을 적용한다고 한다. HD2의 성능은 이미 해외 언론과 블로거들이 극찬을 하고 있다. 스냅드레곤 칩셋에 대한 성능에 찬사도 있지만 윈도 모바일로 이정도의 성능을 끄집어내는 HTC의 기술력을 높히 쳐주고 있는 것이다. 브라보 역시 같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만큼 HTC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은 이런 HTC 모델을 쫒아가야 옳지 않을까 싶다. 괜히 바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서 활성화시키는데 힘을 빼지 말고 기존 플랫폼 지원을 더 충실히 해서 일단 그 분야에서 먼저 1등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말이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데 너무 다른 성능을 보여서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는 삼성의 스마트폰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더 간절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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