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킨들 DX, 국내에서도 왠지 먹힐 듯 싶은데....

며칠 전 지하철에서 킨들 DX로 책을 보고 있는 장면
(얼굴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함 ^^)

며칠 전에 지하철로 퇴근하는 도중에 재미난 것을 봤다. 아마존의 킨들 DX를 들고 전자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된 것이다. 뒤에 서서 킨들이 과연 어떤 것인가 찬찬히 살펴봤다.

킨들 DX. 9.7인치의 대형화면을 자랑하는 전자책 디바이스. 아마존에서 만들어서 적어도 미국에서는 상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 역할을 하는 디바이스. 아직은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내에 들어와도 꽤 인기가 있을거 같다고 평가받는 것이 킨들 DX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봤던 킨들 DX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국내 환경에 잘 적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9.7인치라는 큰 화면에 눈에 피로함을 덜한 디스플레이로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만드는 그러한 디바이스가 아니던가. 단순히 뒤에서 몇분정도 지켜본 것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활자와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 밝기 등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책은 종이로 된 책을 봐야하며 책을 읽을 때마다 표시를 해야한다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겠지만 나처럼 쭉쭉 스켄하듯 읽어내려가는 사람에게는 분명 킨들은 두꺼워져가는 가방을 얇게 만들어주는 마법지팡이처럼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교보문고가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SNE-50K를 만들었지만 과연 얼마나 성공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시장의 성숙도도 아직 덜하고 무엇보다 좀 작은게 아쉽다. 하지만 왠지 킨들 DX는 괜찮을 듯 싶기도 하다. 국내에도 킨들 DX가 못들어온다면 비슷한 수준의 전자책 디바이스가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아니면 SNE-50K를 좀 더 크기를 키워서 다시 출시하던지 -.-).

교보문고와 삼성전자가 협력해서 내놓은 SNE-50K. 좀 작은게 문제다.

전자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과 킨들을 추격하려는 소니의 전자책 디바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