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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OS에 한방 먹었던 MS의 웹브라우저 기반의 OS, 가젤!Mobile topics 2009. 7. 29. 08:50반응형이번에 발표한 구글 크롬 OS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많다. 아직까지 실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내년쯤 나올 예정이지만 그 동안에 나왔던 OS들에 비해 좀 색다른 것이 사실이기에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티맥스에서 발표한 티맥스윈도와 비교되어 열심히 티맥스윈도를 까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아직 실체조차 밝혀지지 않은 OS인지라(개념만 밝혀졌다고 보면 된다)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또 재미난 이야기도 나왔다. 구글 크롬 OS의 발표는 현재 MS가 준비중인 브라우저 커널 기반의 OS 개발에 대한 소식을 듣고 물타기용으로 발표한 것이라는 얘기다. 정확한 실체가 없는 상태에서 그저 이런 기반의 OS를 만들 것이라는 소식만 전했다는 것이 그 이유에서다. 물론 대대적인 언론홍보는 아니고 공식 블로그에 하나의 포스트로 올렸을 뿐이지만 파급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에 이런 루머도 같이 나오는 듯 싶다. 실제로 MS는 가젤이라는 이름의 브라우저 커널 기반 OS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MS에서 준비하고 있는 브라우저 커널 기반의 OS인 가젤(이후로 가젤 OS라고 하겠다)은 구글 크롬 OS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OS가 올라가고 그 위에 웹브라우저가 올라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구글 크롬 OS는 구글이 직접 만드는 리눅스 기반의 커널 위에 구글 크롬을 올려서 마치 바탕화면에 어플리케이션을 띄워서 실행하는 듯 구글 크롬 위에 웹 어플리케이션(그것이 웹기반이나 데스크탑 기반이나 마찬가지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가젤 OS 역시 MS에서 만든 소형화된 OS 커널 위에 웹브라우저를 올려서 마치 웹브라우저가 OS처럼 동작하도록 만드는 방식을 취한다. 구글 크롬 OS는 리눅스 커널과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의 조합이라면 가젤 OS는 아마 윈도 커널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MS에서 그 동안 선보여왔던 XP, Vista, 7과 같은 무거운 데스크탑용 OS 커널이 아닌 웹브라우저를 구동할 수 있고 웹 컨퍼넌트들, 플러그인들을 구동할 수 있는 소형화된 OS 커널이 탑재될 것이다. 또한 현재 IE8까지 나온 상태인데 가젤 OS에 설치될 웹브라우저는 가젤 브라우저라는 이름의(아마도 기반은 IE겠지만) 새로운 웹브라우저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여하튼간에 웹브라우저 기반의 OS라는 것과 컨셉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구글보다 먼저 개발에 들어가고 있었던 MS 입장에서 볼 때 구글의 구글 크롬 OS 발표는 자신들이 개발중인 가젤 OS에 대한 견제이자 물타기로 생각할 수 있을 듯 싶다.MS의 가젤 OS 구조
재미난 것은 MS의 전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나 현 회장인 스티브 발머는 구글 크롬 OS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 다 MS에 관련된 사람들이니 당연한게 아니겠느냐 하겠지만 어찌보면 OS를 평가하는 시각에서 구글과 MS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이미 거의 OS화 되어가고 있는 웹브라우저에 대해서 이미 수많은 플러그인으로 도배되어버리다시피 한 웹브라우저는 너무 광범위해져버린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말은 아마도 웹브라우저 자체보다는 플러그인의 기능에 의존해서 구성되어지고 있는 웹어플리케이션들로 인해 웹브라우저는 그 의미를 다했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뭐 스티브 발머 아저씨는 MS가 진행하고 있는 데스크탑 중심의 OS가 바람직한 것이라며 이미 PC 사용의 절반 이상이 웹브라우저 밖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업무도 그렇고 오피스 작업도 그렇다는 얘기다). 구글 크롬 OS는 철저하게 웹기반의 OS이기 때문에 MS 오피스와 같은 퍼포먼스 높은 어플리케이션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뉘앙스가 많이(어찌보면 대놓고) 풍긴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대로 MS 역시 브라우저 기반의 운영체제인 가젤 OS를 준비하고 있었고 이번에 공개될 예정인 오피스 2010 역시 웹버전이 존재한다. 물론 오피스 2010의 웹버전은 데스크탑 버전에 비해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고 누누히 말하고는 있지만 구글을 비롯한 수많은 웹오피스의 도전에 어쩔 수 없이 웹버전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구글의 구글 크롬 OS와 구글독스를 비롯한 구글웨어로 중무장하는 구글 웹 세상에 MS는 가젤 OS에 오피스 2010 웹버전 및 윈도 라이브 웹시리즈로 대항하는 상황이 연출될 듯 보이며 마치 MS가 구글의 전략을 뒤쫓아가는 듯한 인상을 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오피스 2010의 웹버전은 구글독스 등의 선전으로 인해 MS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전략이지만 가젤 OS는 구글 크롬 OS가 계획되기 이전(아니면 발표되기 이전)부터 MS에서 먼저 기획한 부분인만큼 MS가 구글을 쫓아가고 있다는 것은 조금 아닌 듯 싶다. 여하튼 간에 MS도 웹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 시대적인 대세는 무시할 수 없는 듯 싶다.
아직까지는 구글이 계속 웹 시장에 대해서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S가 본격적으로 웹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들만이 갖고 있는 OS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젤 OS를 구글 크롬 OS보다 더 좋게 만들어서 배포한다면 구글 입장에서는 구글 크롬 OS가 넷북이나 스마트북을 노리고 만들었지만 데스크탑 OS 영역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쉽게 승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OS에 대한 노하우만큼은 MS만큼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글 크롬 OS와 가젤 OS. 향후 인터넷이 플랫폼의 중심이 되는 시대에 사용자들의 눈과 손을 사로잡는 OS는 어떤 것이 될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