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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의 핑크 프로젝트, 과연 MS 자체 스마트폰인 '핑크 폰' 제작 프로젝트인가...?
    Mobile topics 2009. 7. 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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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껏 MS는 계속 MS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해오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피쳐폰이라 불리는 노멀폰 역시 자체 제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공공연히 비취고 있다. MS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모바일 플랫폼(OS)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누구보다도 MS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MS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따로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장에 자꾸 딴지를 거는 사람이 있으니 ZDNet의 메리 조 폴리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다. 그녀의 MS에 대한 정보수집 및 ZDNet에 기고하는 칼럼은 MS관련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나 기자들 사이에서 상당히 정평이 나 있기에 좋은 소스원이기도 하다.

    조 폴리는 MS가 현재 진행중인 '핑크'프로젝트는 MS 자체 스마트폰 프로젝트이며 핑크 폰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핑크 폰에는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윈도 모바일(WinMo) 7이 탑재될 것이며 Look & Feel(그냥 간단히 UI, 보이는 화면 정도 -.-)은 기존에 알려진 WinMo 7의 기본 UI가 아닌 다른 UI가 될 것이라고 한다. 즉, 터치 다이아몬드의 터치플로3D나 TG01의 토시3D와 같은 마치 서드파티에서 만들어낸 UI 솔루션이 탑재될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WinMo 7에서는 기본 UI인 티타늄을 포함하여 3개의 UI 테마가 존재한다고 한다. 즉, 티타늄이 아닌 나머지 2개 중 하나가 메인 UI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 UI 솔루션의 코드네임은 퍼플(Pupple)이며 폰 자체는 모토롤라나 샤프 중에서 하나가 맡아서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이 아줌마는 MS가 자체적으로 자체 브랜드 이름을 가진 스마트폰을 제작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밌는 것은 MS 내부에서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뭐 알고도 비밀유지를 위해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나는 MS 관계자들은 조 폴리의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는 제발 과연 MS가 폰을 만드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달라고 역으로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얘기는 비밀유지가 잘되기 위한 하나의 쑈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내부적으로 철저한 비밀유지를 위해 일부 극소수의 관련자들만이 정보를 공유하기에 제대로 이야기가 MS에서 돌아가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겠다. 가끔 보면 MS 내부에서도 오히려 외부의 언론기사를 보고 MS 본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곤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일부 관련된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이어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사실인 듯 싶다. 아니면 조 폴리 아줌마가 어떻게든 MS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스마트폰을 보고 싶어서 만들어낸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는 상황이 너무 큰 듯 싶고 주변에서는 어느정도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MS에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말이다.

    MS에서 많이 하는 얘기가 MS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게 되면 그동안 OEM으로 윈도 모바일을 제공받아서 스마트폰을 만들어온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배신하게 되는 상황이 오며 그렇게 되면 협력업체들은 윈도 모바일을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한 일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견으로는 맞는 말이다. OS와 단말기(스마트폰, 피쳐폰 모두)를 모두 판매하는 업체는 아이폰의 애플과 심비안 계열의 노키아 뿐이다. 과연 MS가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생각해보면 왠지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모바일 플랫폼 중에서 가장 나중에 나온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아이폰 전략(OS와 단말기 모두를 판매하는)을 따르지 않고 MS의 윈도 모바일 플랫폼 전략(OS만 제공하는)을 취한 이유가 단말기와 OS를 같이 판매하는 경우에는 그 규모에서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경우 워낙 유럽에서 수많은 제품들이 나오고는 있는 상황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애플에서만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누적 판매량이 3천만대 이상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MS의 경우 한해에 판매된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 판매대수만 1년에 3천만대라고 한다. 한군데서 생산하는 것과 100군데서 생산하는 것에는 분명히 규모의 차이가 있기에 지금은 애플의 아이폰이 첨단 기술 및 이슈를 이끌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후에는 MS의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윈도 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 폰이 아이폰을 훨씬 앞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MS가 이런 이점을 버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피쳐 폰을 제작하여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커져만 가고 있다. MS에서 전략적으로 이러한 소문을 키우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나중에 마케팅 효과를 보기 위해서 말이다. 대기업들, 특히 MS, 구글, 애플과 같은 IT 기업들은 이러한 이슈몰이를 잘 한다. 하지만 뚜렷하게 맞다, 틀리다가 나타나지 않으니 소문만 무성해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와글와글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열심히 낚시하고 있는 아이폰 떡밥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KT의 7월 출시설과 SKT의 9월 출시설. 또 KT는 iPhone 3G인데 비해 SKT는 iPhone 3GS 모델이 들어온다는 소문. 다 실체없는 떡밥에 불과하고 7월이 지나고 9월이 지나서 진짜로 아이폰이 풀려야 사실여부가 가려지는 상황이다. MS의 자체 스마트폰 제작설도 이와 마찬가지인 듯 싶다. 다만 아이폰 떡밥처럼 7, 9월의 가까운 시기가 아닌 적어도 1~2년 뒤의 이야기인지라 소문은 더 커져서 나중에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앞선다.

    뭐 진실은 저너머에 있는게 아니겠는가... 낚시하라고 떡밥을 던져줬으면 그것을 물고 안물고는 물고기의 판단에 따르니 난 그냥 지켜보기만 할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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