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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의 서거의 추모열기로 어두운 블로고스피어. 하지만 꼴통들은 여전히...Current topics 2009. 5. 25. 15:34반응형
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급작스럽게 우리에게로 다가왔던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한국사회 전체가 일시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든 듯 싶다. 나 역시 토요일에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글을 올렸지만 주말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인터넷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이렇게 국민과 공감하고 호응을 받는 대통령은 거의(아니 전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없었으니 말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7일장으로 되었기에 아마도 29일에 영결식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뉴스를 보니까 원래는 고향인 봉화마을 근처에서 영결식을 갖도록 했는데 추모객들이 많이 몰릴 것을 생각해서 서울로 영결식 장소를 옮길려고 준비중이라고 한다. 최규하 전대통령 영결식 때처럼 경복궁 앞뜰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화마을(은 아니지만)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영결식에 참여할 수 있을 듯 싶다(영결식에 참석할지는 잘 모르겠다. 회사에 얽매여있으면 이런 것이 늘 걸린다).
이번 주는 아마 인터넷에서도 추모의 열기가 계속 이어질 듯 싶다. 다른 이도 아닌 전대통령이었으면서 또 누구도 아닌 노무현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당선된 첫 번째 대통령이자 퇴임 이후에도 늘 인터넷을 통해서 소통을 해오던 분이었던지라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그래서인지 내가 자주 가보는 블로그 메타사이트들도 지금은 죄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추모글들로 꽉 채워져있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다음 뷰이렇게 추모의 열기가 가득한 상황에서는 나같은 IT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의 경우 IT 글을 올리기가 참 뻘쭘하다. 속으로는 ‘그래도 이런 뉴스는 소개할 만하다’라던지 이런 정보는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적어서 올리고는 싶으나 그래도 블로그에 발행하고 메타블로그에 전송하면 어느 정도 호응이 있어야 글 쓴 맛이 나는데 아쉽게도 이런 분위기에서는 IT 관련 글들은 다 뭍히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확 부어버리는 골 때린 종자들도 있으니 수구꼴통의 대명사인 조갑제와 그에 못지않은 꼴통인 김동길이 그 주인공이 되시겠다. 조갑제의 경우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꼴통 짓을 해와서 뭔 말을 한 듯 그닥 놀랍지 않은데 김동길은 좀 의외였다. 지금도 연세대 교수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대학의 교수을 하면서 명색이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이 이리도 분별력이 없는지 말이다. 그가 예전에 올렸던 글이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와 맞물려서 문제가 되자 해명글이랍시고 올렸는데 더 가관이다. 어이가 없다. 이 정도면 예전에 노 전대통령이 재임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했던 말처럼 ‘막나가자’는 것이다.
해명글이랍시고 올린 김동길의 막말이런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들을 보면서 아직 우리사회는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정치적인 이념이 틀릴 수도 있다. 노 전대통령과 정적이었던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적이었던 사람들도 문상을 왔다(물론 봉화마을 입구에도 못들어서고 돌아간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는데 저 김동길은 그러한 예의조차 없다. 물론 조갑제 역시 예의없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아예 예의 자체를 말아먹은 동물이나 다름없다. 사람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이다.
뭐 여하튼 간에 영결식이 이뤄지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계속 이런 분위기가 이어나갈 듯 싶다. 물론 수, 목요일쯤에는 조금 가라앉겠지만 다시 금요일에 추모 분위기는 영결식으로 폭발하면서 이번 주 주말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영결식의 분위기로 어두워지는 인터넷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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