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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가 원하는 윈도 폰과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서는 MS만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Mobile topics 2009. 5.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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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ne HD 컨셉 그림

    MS의 윈도 모바일 7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끊임없이 나오는 루머들 중에 하나가 바로 MS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얘기다. Zune Phone(준폰)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Zune은 MS가 아이팟을 겨냥해서 만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국내에는 시판이 안되어있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조금씩 그 점유율을 높히고 있는 중이다(라고 믿고 싶다. 통계를 보면 암울 그 자체다 -.-). 여하튼 그런 Zune에 최근 Zune의 다음 버전인 Zune HD(준HD)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Zune HD에 윈도 모바일 7(WinMo 7)이 탑재될 것이라는 얘기과 함께 Zune HD의 차기 버전은 휴대폰 기능이 포함된 준폰이 될 것이라는 루머가 마구 떠돌아다니고 있다. 또 그러한 루머를 뒷받침해줄만한 내용들도 많이 다니고 있는게 사실이다.

    최근 WinMo7의 스팩이 일부 공개되면서 준HD의 스팩과 오버랩(비슷하다는 의미로)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일단 준HD에는 폰 기능은 들어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inMo 7이 탑재된다는 것 자체가 스마트폰의 역할을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준HD의 차기 버전은 준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다. 물론 WinMo가 반드시 스마트폰에서만 쓰여야 한다는 법도 없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스마트폰 이외에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WinMo도 모바일 플랫폼이기에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 임베디드 플랫폼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플랫폼의 성격이 강한 WinMo이기에 저런 루머들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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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neHD. 그런데 휴대폰보다는 PMP에 가깝다.

    사실 MS 입장에서도 삼성이나 LG, HTC와 같은 OEM(제조업체)들의 입김에 의해 플랫폼 성격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달가와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MS의 윈도 폰들은 삼성이나 LG, HTC 등의 OEM들을 중심으로 개발되었고 판매되어왔다. MS는 그저 플랫폼만 제공할 뿐 어찌보면 실무적인 부분은 이들 OEM과 T-모바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SKT와 같은 MO(이통사)나 OEM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다. 그러다보니 MS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했던 것들이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뭐 당연할 것이다). WinMo 역시 OEM이나 MO의 요구에 의해서 추가되거나 수정된 부분들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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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 애플은 플랫폼과 OEM을 같이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이렇게까지 급성장하고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나가게 된 이유 중에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고안한 디자인이나 기능들, 서비스들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 애플은 OEM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적합한 플랫폼 및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동일한 플랫폼에 동일한 하드웨어이기에 호환성 부분에서 전혀 걸림돌이 없었다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다. 게다가 애플은 AT&T로부터 최대한 권리를 끌어와서 MO의 영향력에서도 많이 벗어나 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애플 독자적으로 고안한 디자인, 서비스, 기능들을 마음껏 구현하고 실현할 수 있었다. MS도 이런 애플이 많이 부러웠을 것이다.

    확실히 MS가 준폰과 같은 MS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만들어서 팔면 WinMo에 적합한 서비스 및 기능들을 맘껏 구현하고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준폰 관련 루머가 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겠는가. 하지만 MS는 OEM에 플랫폼을 납품하는 업체다. 만약 MS가 자체적인 OEM을 갖고 스마트폰을 만든다면 기존의 OEM들이 다 배신감을 느끼고 WinMo를 버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MS는 이들 OEM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체적인 스마트폰을 안만들 것이다. 이런 논리로 MS의 스마트폰 제조에 대한 루머를 잠재우곤 했다. 즉, 저 논리가 MS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MS는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논리다. 하지만 속으로는 애플이 무지 부러웠을듯 보인다(^^).

    뭐 MS가 애플과 같이 자체적인 스마트폰을 가져가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MS가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폰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미 한번 한국에서 써먹었던 T*옴니아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비록 T*옴니아 프로젝트는 SKT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졌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미국 등에서 MS의 주도적인 스마트폰을 제조해서 판매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주도적인 스마트폰을 내세워 다른 OEM이나 MO에게 MS가 생각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MS가 생각하고 있는 윈도 폰은 이런 것이고 최소한 여기 기준에 맞게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이 좋다라는 가이드라인 제시용으로 말이다.

    하지만 저런 가이드라인용 스마트폰 제조에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좀 있다. 다름아닌 참여하는 OEM과 MO가 잘 알려진 회사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T*옴니아 프로젝트는 MS가 아닌 SKT가 주도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MS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없었지만 만약 위와 같이 MS가 주도적으로 스마트폰을 만들 때 어디 이름없는 OEM을 끌어와서 했다면 사람들은 MS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그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름만 얹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즉, 해당 OEM이 원래는 MS 소속의 회사였는데 MS가 비난을 피하기 위해 독립시킨 것이라고 오해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참여하는 OEM은 삼성이나 LG, HTC와 같은 기업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도시바나 아서스와 같은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알려진 회사를 참여시켜서 MS가 독자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알려진 회사의 제품으로 가이드라인을 잡게 되면 차후에 다른 OEM들에게도 인정도 받고 인식시키기도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MO 역시 마찬가지다. MO는 OEM과 달리 영세업체가 그리 흔하지 않은 만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잘나가는 MO와 붙잡아야 가이드라인 제시가 편하다. 어디 듣지도 못한 MO에 가이드라인용 스마트폰 서비스를 맡기면 과연 그게 마케팅이 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여하튼간에 그것이 준폰이 되었던 어떤 폰이 되었던 MS가 주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밀고 나가기 위한 가이드라인용 폰을 만들 때에는 많이 팔릴 수 있는 최대한의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오해를 사지 않을 수준에서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뭐 MS 내부에서도 이런 생각은 하고 있을 것이다. 언제쯤 터트려야 좋을지 시기를 조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같은 사람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 세계에 빠삭하다는 MS의 실무자들이나 고위층들이 이런 생각을 안하고 있을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프로젝트가 언제쯤 런칭될까? 난 그것이 궁금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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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이런 모습처럼 생긴 MS 전용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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