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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의 딱딱한 냄새를 지워라! 아레나 UI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이젠..
    Mobile topics 2009. 5.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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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MWC 2009에서 LG는 다양한 모델의 휴대폰들을 선보였다. 그 중에 대히트치고 있는 것이 현재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KM900 Arena(아레나)다. 언론에서는 아이폰 킬러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을 만큼 꽤 선전하고 있다. LG에서 내세우고 있는 S-Class 3D UI 솔루션을 채택한 차세대 전략폰이기에 6월쯤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더 관심이 가는 제품이다. 그리고 MWC 2009에서 아레나와 같이 공개된 제품이 있었는데 아레나와 같은 S-Class 3D UI를 채택한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인 GM730 Eigen(아이젠)이 바로 그것이다.

    아레나와 아이젠은 디바이스 스팩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하나는 피쳐폰이고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둘 다 같은 S-Class 3D UI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포인트다. 그리고 무엇보다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에 S-Class 3D UI가 올라갔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일단 아레나는 480 x 800의 크기인 WVGA다. 하지만 아이젠의 경우 240 x 400의 크기인 WQVGA다. 쿠키와 같은 해상도를 갖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 히트치고 있는 아레나의 CPU는 퀄컴이 아니다. 국내용으로 나오는 아레나는 모르겠지만 지금 해외에서 히트치고 있는 아레나는 인피니언 MP-EH(SGold3H)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픽 부분은 AMD 칩셋을 쓰고 있다(이른바 2 chip구조다). 그에 비해 아이젠은 퀄컴의 MSM7201a를 사용하고 있다. 결국 아레나와 아이젠의 직접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위에서 썼듯 윈도모바일 위에 S-Class 3D UI를 올렸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의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주로 윈도모바일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본 Today 화면을 메인으로 제공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좀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이러한 윈도모바일 투데이 화면 때문에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린다고 할 정도다(뭐 이런 이유로 그 동안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이 안팔렸던 것은 아니다 –.-).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HTC는 터치 다이아몬드에 터치플로3D(TouchFLO 3D)를 탑재해서 무려 300만대 이상을 팔아먹었고 소니에릭슨은 엑스피리어 X1에 패널UI를 탑재해서 잘 팔아먹고 있다(물론 소니에릭슨 자체는 거의 망해가고 있지만 말이다 –.-). 도시바의 TG01 역시 스냅드레곤 칩셋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토시3D(Tosh 3D)라는 자체 UI 솔루션을 채택했다. 이렇듯 윈도모바일의 탑재했으면서도 윈도모바일의 냄새를 지우기 위한 시도는 종종 있어왔다. 그리고 LG는 S-Class 3D UI를 이용하여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의 딱딱한 냄새 및 접근하기 어려운 부담을 없앨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경우 T*옴니아에 햅틱UI를 적용해서 국내에서만 6만여대를 팔아치우고 있다. T*옴니아 역시 윈도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T*옴니아를 구동하면 이것이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인지 그냥 햅틱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햅틱을 그대로 갖고 왔다. 오죽했으면 시장에서 T*옴니아를 햅틱3이라고 떠벌이고 다녔을까. 많은 사람들이 T*옴니아를 스마트폰으로 안보고 값나가는 햅틱으로 생각했기에 접근하기 쉬웠고 스마트폰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6만대 이상을 팔아치웠다고 본다. 그리고 향후 삼성이 내놓는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햅틱UI를 발전시킨 터치위즈(TouchWiz) UI를 탑재해서 내놓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

    LG의 S-Class UI와 삼성의 TouchWiz를 비교해보면 UI의 디자인 컨셉이나 접근성 등을 볼 때 S-Class UI가 TouchWiz보다는 상대적으로 앞서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레나를 아이폰 킬러라고 말하는 이유는 S-Class UI가 아이폰의 UI만큼이나 참신하다는 얘기가 된다. 삼성 제품들 중에서 아이폰 킬러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아직 없는 듯 싶기에 아레나의 S-Class UI는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 S-Class UI가 윈도모바일에 올라가니 사용성 및 참신함에 있어서 많은 어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이젠의 경우 WQVGA로 WVGA인 아레나의 S-Class UI보다는 약간 떨어지겠지만 윈도모바일의 딱딱한 인상은 확 줄여줄 것은 분명하다. MS 입장에서도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윈도 폰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S-Class UI나 TouchWiz와 같은 커스텀 UI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윈도모바일 자체가 갖고 있는 느린 퍼포먼스는 여전히 문제가 된다. 아이젠이 아레나와 같은 WVGA가 아닌 WQVGA를 채택한 이유도 윈도모바일 위에서 WVGA로 S-Class UI를 구동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WQVGA를 채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S-Class UI를 플래시로 구현했을 텐데 그 느린 퍼포먼스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직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왔지만 아마도 인사이트보다 약간 더 비싼, 하지만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레나는 해외에서도 500유로(한화로 90만원정도)나 되는 고가 휴대폰이다. 아이젠도 같은 전략으로 나왔다가는 말아먹기 딱 좋다. 그래서 중저가형 전략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WQVGA를 채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여하튼 간에 주목 받고 있는 S-Class UI를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에 올려서 쓸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한 매리트는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적어도 LG가 올해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인 인사이트보다는 더 잘팔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들리는 얘기로는 올해 10월쯤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사뭇 궁금하다.

    LG GM730 Eigen의 스팩은 다음과 같다.

    - Windows Mobile 6.1.4 Professional
    - Touch Screen, 3G, WiFi, 중력센서, 블루투스, 500만화소 카메라, MicroSDHC, FM라디오
    - GSM 지원(국내 출시 때는 아마도 3G 모델로 나올 듯)
    - MSM7201a(528 MHz), 256MB ROM/128MB RAM
    - 240 x 400(WQVGA)

    그리고 MWC 2009에서 선보였던 아이젠의 시연 동영상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젠은 하반기에 나름 시장에서 이슈를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폰임은 분명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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