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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의 인기를 눌러버린 블랙베리 커브
    Mobile topics 2009. 5.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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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파괴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 대한 리포트가 NPD를 통해서 공개되었다. 당연히 아이폰이 1등을 먹을 줄 알았건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RIM의 블랙베리 커브가 짱을 먹고 아이폰은 2등을 차지했다. 그리고 상위 5개 제품 중 블랙베리 시리즈가 무려 3개(커브, 스톰, 펄)를 차지함으로 적어도 미국에서의 스마트폰 맹주는 블랙베리임을 보여줬다.

    NPD에서 발표한 미국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 랭킹은 아래와 같다.

    1. RIM BlackBerry Curve (all 83XX models)
    2. Apple iPhone 3G (all models)
    3. RIM BlackBerry Storm
    4. RIM BlackBerry Pearl (all models, except flip)
    5. T-Mobile G1


    미국에서 2등 먹은 것으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이슈화되고 있고 관심을 끌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의외의 뉴스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을 듯 싶다. 일단 아이폰을 서비스하고 있는 통신사인 AT&T의 문제도 꽤 차지를 한다고 들었다. 네트워크가 느리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AT&T 때문에 아이폰 구입을 꺼리는 사용자들도 상당수 있다고 들었다(아이폰 대신 아이팟 터치를 구매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닐지 ^^). 또한 서비스 자체도 개판 5분전이라는 말도 들리니 아이폰이 선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1등과 4등을 먹은 블랙베리 펄(좌측)과 블랙베리 커브(우측)

    또한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아이폰보다 블랙베리가 더 충실하다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본연의 기능이라는 것을 정의하기가 매우 까다로운데 일반적으로 일정관리, 주소록, 할 일 관리 등의 PIMS(개인 정보관리 시스템, PDA가 주로 이 역할을 많이 했다) 기능과 Email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고 봤을 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보다는 블랙베리 시리즈들이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이다. 또한 통화 기능이나 SMS 기능 역시 블랙베리가 아이폰보다 좋다는 얘기도 들린다(직접 써보질 않았으니 명확하게 말하기가 뭐하다. 내가 써본 제품은 아이팟 터치고 –.-). 또한 사용층이 주로 2~40대의 직장인들이 대상이다보니 사무쪽에 가까운 기능을 지닌 블랙베리가 엔터테인먼트 쪽에 가까운 아이폰보다 유리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고 본다.

    실제로 아이폰이 블랙베리보다 우수한(?) 점은 iPhone OS를 통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사파리 모바일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 풀브라우징이다. 또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앱스토어를 통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들은 주로 게임들이고 모바일 SNS 어플리케이션들인지라 주 타겟층인 직장인들을 상대로 어필하기에는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폰용 업무관련 어플리케이션들도 존재하지만 아예 그쪽으로 처음부터 특화되어 나온 블랙베리의 강력한 성능에는 소프트웨어의 한계로 인해 부딛치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여하튼 아이폰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 풀브라우징을 지원하지만 거의 킬링타임용 엔터테인먼트 폰이 되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미국의 직장인들이 블랙베리로 업무를 보는 장면을 외화나 영화들을 통해서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봐서도 미국 안에서 블랙베리의 점유율 및 인지도는 어찌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쿼티 키패드의 유무 역시 아이폰과 블랙베리 커브의 판매량을 차이나게 했던 원인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말이다(그런 부분에 있어서 HTC의 G1이 5등을 차지한 것이 얼추 이해가 된다 ^^).

    하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인기는 높다. 6월에 새로운 아이폰이 또 등장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바뀌어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다. 아직까지 AT&T의 독점계약으로 얼마 동안은 계속 묶여있어야 하지만 독점이 풀려서 다른 통신사(버라이즌 와이어리스나 T-모바일 등)에서도 아이폰을 지원하기 시작하면 판매량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직장인들에서 점점 학생들과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층이 다양해지면 그만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력한 아이폰이 블랙베리보다 더 유리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간에 아직까지 적어도 미국에서는 아이폰의 열풍이 쉽게 블랙베리의 아성을 확 무너뜨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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