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폰] 다 좋은데 2% 부족한 배터리 충전 방식, 그리고 표시...

이 포스트는 LG 블로그의 쿠키폰 리뷰 체험단에 당첨되어 진행하는 리뷰입니다. 그래도 할 말은 다 합니다.

쿠키폰을 한달 정도 쓰고 보니 LG에서 꽤 괜찮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하고 국내에서도 꽤 많이 팔렸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다. LG는 일단 상반기에 쿠키폰과 롤링팝으로 삼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도 들린다. 그만큼 일단 사람들에게 잘 어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쿠키폰의 경우 일단 저가의 풀터치폰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인식이 강하고 생각보다 반응속도도 꽤 빠른 편이여서 사람들의 기대를 얼추 맞춘 듯 싶다. 그리고 내장된 게임인 낚시나 다운받아야 하는 게임이지만(그래도 무료) 쿠킹마마와 같은 캐주얼 게임도 쿠키폰의 인기몰이에 한 몫 했다고 본다. 여하튼간에 한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부분들이 많다.

오늘은 좀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을 좀 적을려고 한다. 일단 가장 시급한 부분부터 말이다.

대부분의 휴대폰은 충전기를 따로 준다. 배터리도 보통 여분으로 1개정도 더 추가되어 있다. 휴대폰을 충전할 때 휴대폰으로 직접 충전하는 경우도 많지만 내 경우에는 충전기를 통해서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휴대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졌을 경우 배터리를 교환하고 교환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쿠키폰 역시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가 같이 내장되어있다. 하지만 그닥 실용적이지는 못한 듯 싶다.

위의 사진은 쿠키폰과 함께 제공된 충전기의 옆면이다. 표준 충전 잭(24핀)이 아닌 20핀 충전 잭이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위의 사진은 쿠키폰에서 제공되는 변환 젠더를 꽂은 모습이다. 보통은 배터리 충전기의 경우 표준 핀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쿠키폰 말고 다른 LG폰의 경우(인사이트) 충전기의 전원 잭은 표준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삼성 제품도 마찬가지다.

위의 사진은 삼성의 햅틱2용 충전기 모습이다. 일반 표준 충전 잭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쿠키폰 충전기는 그렇지가 않다.

반드시 변환 젠더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변환 젠더의 경우 보통은 휴대폰에 직접 충전을 하거나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사용하기에 계속 갖고 다니는게 보통인데 이런 경우에는 갖고 다니기도 애매하게 된다.

내 경우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예 쿠키폰에 끼워놓고 갖고 다닌다. 하지만 충전기를 사용할려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휴대폰 변환 젠더의 경우 분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젠더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기에 보통 외부 휴대폰 충전기에는 표준 핀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쿠키는 그렇지 못하다. 이거 매우 심각한 실수라고 생각되어진다.

일단 충전 부분의 문제가 가장 크고 또 하나의 문제는 휴대폰 안에서 남은 배터리 표시에 대한 문제이다. 쿠키폰의 경우에는 중간이 없다. 즉, 배터리가 Full(3칸) 상태에 있다가 2칸으로 떨어진 다음 몇분 안있고 Empty(0) 상태로 떨어진다. 그리고는 배터리 없다고 껌뻑껌뻑(배터리 표시 부분) 거린다.

그러다보니 충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집에서 배터리를 확인해보고 이정도면 하루는 충분히 버티겠지 하고 나갔다가 얼마 뒤에 배터리 없다고 껌뻑껌뻑거리는 황당한 경우를 맛보게 된다. 여분의 배터리가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 여분의 배터리 없이 그냥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갑자기 배터리가 없는 상태로 변해버리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내 경우에도 자주 이런 상황을 당했는데 이것은 시급히 고쳐져야 할 문제다.

생각해보니 둘 다 배터리 관련 부분이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쿠키폰이 나름 성공을 거두고는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쌓이게 되면 그간 쌓아왔던 인기가 확 추락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서 배터리 충전 표시 부분은 해결해 줄 필요가 있고 충전기의 표준 핀 지원 문제도 이미 산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나올 제품들은 꼭 지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