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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영역을 넘어서 홈네트워크까지 진출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Mobile topics 2009. 4. 8. 08:39반응형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구글은 모바일 시장을 잡기 위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내놓았다. 대부분이 그렇게 알고 있다. 이미 유선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만들어내면서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이후에는 모바일 인터넷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시작하고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바로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다. 그리고 이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용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은 이 안드로이드를 단순히 스마트폰용 플랫폼으로 가두기는 싫었던 모양이다. 구글이 직접 진행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픈소스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방한 이후 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이용해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미 성과물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Asus의 eeePC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서 안드로이드 넷북 에디션을 만들어내더니(비공식적으로) 이제는 공식적으로 HP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넷북을 내놓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T-모바일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집전화기와 타블렛 PC를 내놓겠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4월 5일자 기사에서 내년 초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집전화기와 타블렛 PC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T-모바일은 지난 8월, 최초의 구글 폰인 HTC의 G1(Dream)을 런칭했던 세계적인 이통사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집전화기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이용해서 다양한 무선 기기들과 데이터들을 교환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타블렛 PC의 경우 휴대폰과 노트북의 중간 급의 키보드가 없는 작은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게 되며(7인치) 휴대폰 기능도 함께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기본적인 컴퓨팅 작업(메일 체크나 날씨 체크, 집에서 각기 송수신되는 다양한 데이터들의 관리 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T-모바일 뿐만이 아니다. 올해에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미 HTC는 2번째 구글 폰인 Magic을 선보였으며 2~3개 더 구글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다. 레노버 역시 OPhone이라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 폰을 내놓았다. 또한 삼성도 3분기쯤에 구글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Asus 역시 구글 폰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렇듯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 폰이 올해에만 해도 수없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 폰도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T-모바일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집전화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할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가령 디지탈 카메라를 통해서 찍은 사진을 디지탈 액자에 전송해서 보여주거나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전송하는 역할을 집전화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맡아서 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집전화기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버라이즌(허브 폰)과 AT&T(홈메니져)는 이와 비슷한 컨셉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진정한 목표가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용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오픈소스로 공개한 후 다양한 진화로 모바일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디바이스 시장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서 유무선 데이터 송수신이 되는 모든 디바이스를 다 잡아먹을려고 하는 것이 구글의 진정한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렇게 진화를 한다면 언젠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이 구글의 무서운 점이라는 생각도 같이 말이다.
구글의 라이벌인 애플과 MS는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는 스마트폰 및 오픈마켓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앞서고 있으며 데스크탑 플랫폼에서는 아직까지 MS의 윈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렇게 시장 전체를 아우르며 점점 규모를 키우고 있는 구글의 행보에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안그러면 인터넷 분야가 아닌 전 분야에서 구글에 뒤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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