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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폰 시장에서의 승부는 3D UI에 달려있다.Mobile topics 2009. 3. 25. 13:32반응형
2009년 모바일 시장은 스마트폰의 강세와 3D UI의 차별성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난주에 있었던 2009 모바일 대전망 컨퍼런스(왜 대전망인지는 모르겠지만)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2007년에 LG는 다양한 풀터치 스크린폰을 내놓으면서 국내 터치폰 시장을 이끌어갔다. 작년(2008년)에는 삼성이 햅틱, 옴니아 등을 내놓으면서 이끌고 갔다. 올해는 일단 LG가 인사이트, 쿠키 등을 내놓으면서 초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국내에서 터치폰은 대세를 지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터치폰들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터치폰의 성격상 외관은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단점이 있다. LG에서 나왔던 프라다폰이나 뷰티폰, 삼성의 햅틱이나 옴니아, 이번에 LG에서 나온 인사이트나 쿠키를 보면 얼추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세밀한 차이는 있지만 큰 컨셉은 어쩔 수 없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외형적인 디자인 차별로서 승부가 안나면 내부적인 UI에서 승부를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1300만여대를 팔면서 이렇게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앱스토어의 활성화, 그리고 직관적이면서도 화려한 UI를 들 수 있다. 아이폰이 채택한 UI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며 좌우 스크롤이 매우 부드러운 풀터치 UI다. 효과들을 많이 쓰지도 않았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UI는 이후에 나오는 휴대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일단 해외의 경우를 좀 살펴보자.
HTC는 터치 다이아몬드부터 채택한 터치플로3D라는 UI 솔루션을 이후 HTC의 윈도폰 전 모델에 탑재하기 시작한다. 터치플로3D는 단조롭고 까다로운 윈도 모바일 탑재폰의 짜증나는 사용성을 대폭 향상시켜줘서 누구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0만대 이상이 팔렸다는 것은 터치 다이아모드의 외관에도 이유가 있지만 터치플로3D 때문이라는 평가가 더 많을 정도다.
소니에릭슨 역시 Xperia X1 기존에 패널 UI라는 UI 솔루션을 탑재했다. 다양한 패널을 채택하여 다양한 디지탈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맛을 느끼게 만들겠다는 것이 패널 UI의 목적이다. 이 역시 터치플로3D처럼 사용하기 까다로운 윈도 모바일의 UI를 대체해서 사용성을 높히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노키아는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인 심비안 S60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테마들도 쏟아내고 있다. 테마라는 것이 기본적인 컨셉은 동일하더라도 아이콘들의 모양이나 배치 등을 바꿈으로 다른 느낌의 폰을 쓰겠끔 하겠다는 것이다. 블로그에서도 스킨만 바꾸더라도 느낌이 확 다르듯 휴대폰 역시 사용 테마만 바꾸더라도 색다른 느낌이 난다. 노키아는 이렇게 다양한 테마를 제공함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듯 보인다.
국내는 어떨까?
삼성은 햅틱과 옴니아에서 채택했던 햅틱UI를 더 발전시켜서 터치위즈라는 UI 솔루션을 내놓았다. 올해 나오는 대부분의 삼성 휴대폰에는 아마도 이 터치위즈를 채택해서 나올 것이다. 옴니아의 경우 터치위즈는 아니지만 터치위즈의 전신인 햅틱 UI로 나름 스마트폰답지 않은 사용성을 선보여 6만여대 이상을 국내에서 팔아치웠다(대단한 것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계속 터치위즈를 차세대 UI 솔루션으로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인 듯 싶다.
LG는 이번 MWC 2009에서 명풍 S-Class 3D UI를 탑재한 아레나를 선보여 획기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레나폰 자체도 인기가 좋았지만 무엇보다 S-Class 3D UI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이후에 나올 LG 휴대폰들은 대부분 S-Class 3D UI를 탑재할 듯 싶다(당장에 쿠키만 하더라도 아레나와 같은 UI는 아니지만 S-Class 3D UI의 일부가 채택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제는 내부의 UI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UI 솔루션 차별에 의해 휴대폰의 등급도 나뉘게 된다는 얘기다. 휴대폰 제조업체들마다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에는 1등급 UI를 사용하고 중급의 휴대폰에는 2등급의 UI를 사용하고 저가의 보급형 휴대폰에는 3등급의 UI를 사용해서 비슷한 컨셉의 휴대폰이라도 UI의 등급으로 휴대폰의 등급을 나누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휴대폰 업계 내부에서는 S 클래스니 A 클래스니 하는 이름으로 나뉘지만 이해하기 편하게 1~3등급으로 나눴다). 가령 LG의 경우 아레나는 1등급 UI를 사용하고 쿠키의 경우 보급형이기 때문에 2, 혹은 3등급 UI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같은 UI 솔루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내부에 들어가는 UI 엔진이 다를 수도 있다). 이렇듯 이제는 UI, 특히 3D UI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다.
앞서 얘기했듯 터치폰의 경우 터치 스크린 때문에 그 디자인이 대부분 비슷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물론 좀 외관을 다르게 디자인해서 차별성을 둘 수는 있지만 큰 차이가 없기에 앞으로는 UI에 차별을 둬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할 수 있다. 2009년도 역시 이런 차별화된 3D UI들이 계속 나와서 휴대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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