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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는 그저 블로그일 뿐..
    Blog 2009. 2. 1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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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는 뭘까? 블로깅은 뭘까? 난 블로그를 왜 운영할까?


    IT 업종에 있다보니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좀 괜찮은 취미생활이 없을까 싶어서 디카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공유할려고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운영하다가 블로그라는 툴이 괜찮다더라 해서 블로그라는 툴로 옮긴 후 지금까지 계속 그 툴을 사용하게 되었다.


    또 주제도 처음에는 사진들로 시작하다가 개인적인 이야기로 바뀌더니 이제는 IT 이슈에 대한 칼럼을 쓰는 형식으로 바뀌여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뭐 칼럼이라고 하기에 너무 모자란 글들이지만 뉴스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신문의 사설과 같은 느낌으로 글을 쓰니까 사설이라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라서 칼럼이라고 해두자(그런데 칼럼도 딱딱하기는 마찬가지네 ?.-).


    블로그를 운영한지는 얼추 4~5년정도 된거 같다. 중간에 여러 블로그 툴들을 옮기다보니 예전에 썼던 데이터들은 다 날라가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12월부터인거 같다. 태터툴즈(텍스트큐브, 티스토리의 전신)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다시 티스토리, 그리고 지금의 텍스트큐브에 이르기까지 중간에 몇번의 툴 옮김이 있었지만 그나마 이렇게 잘 운영하고 있는거 같다. 뭐 툴은 그렇다고 치고.


    난 전문적인 글쟁이는 아니다. 소설가처럼 유창한 글솜씨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도 없고 기자들처럼 냉철한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정리할 재주도 없다. 그저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을 잘 정리해서 써내려가는게 편해서 그렇게 쓰고 있다. 다만 너무 전문적인 용어를 쓰지 않고 그나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서 쓰도록 노력할 뿐이다. 여하튼 프로 글쟁이는 아니지만 글 쓰는 것이 좋아서 이렇게 지금까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있다. 취미로 하는 일이지만 가끔은 블로깅이 주업무를 넘어서기도 해서 걱정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학주니닷컴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할 시기에는 블로고스피어가 양적으로 팽창할려는 시기였다. 2006년도 말(엄밀히 따지면 2007년도 초)부터 블로그가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에서 점점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다. 2007년도 중반에는 구글 애드센스라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정말 빅뱅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엄청난 팽창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팽창력에 동력이 붙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왔고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본다. 올블로그, 블로그코라이, 믹시와 같은 메타블로그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다음블로거뉴스의 성장도 블로고스피어를 여기까지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기도 하고 말이다. 그와 함께 이 블로그도 이제는 나름 구독자 1600명을 바라보는 블로그로 성장하기 이르렀다(누적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 150만영이 되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최근 블로고스피어에 좀 안좋은 기류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뭐 처음부터 이런 기류는 있었다고 보여지지만 최근들어 눈에 띄게 이런 기류들이 나타나고 있다. 어느 블로그의 글에서 본 내용이기도 하지만 블로그가 블로그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왜 비난하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도 없이 그냥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비난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는 블로그도 몇몇 존재하기는 하지만 비난의 대부분은 어찌보면 그냥 맹목적인 비난인 경우가 너무나도 많아서 눈쌀을 찌뿌리게 만든다.


    요즘들어 파워블로그라는 단어가 이슈가 되고 있다.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난 개인적으로 파워블로그라는 말은 그닥 신뢰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무슨 권력이 있을까. 그냥 잘 알려진 유명블로그라고 하는게 옳다고 보는데 마케팅 업체에서 좀 있어보이게 할려고 파워블로그라는 단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다보니 그게 블로고스피어에서 굳혀진게 아닐까 하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어떤 블로그가 파워블로그라는 위치(?)에 이르기까지는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명성을 쌓으면서 누적된 명성으로 그 위치에 이르던지, 아니면 주제를 나름 잘 선정해서(남이 잘 모르는, 이른바 틈새 주제) 선점효과를 잘 누리던지, 혹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와 글빨로 인기를 얻도록 노력하던지. 이렇듯저렇듯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뭔가 다른 블로그보다 노력한 무엇이 있기에 그 단어를 쓸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노력으로 얻은 위치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그동안 해왔던 포스팅을 계속 꾸준히 쓰고있을 뿐이다. 파워블로그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좀 더 오랫동안 운영해왔으며 더 많이 알려지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누가 쓴들 글의 주제나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파워블로거가 쓴 글이나 이번에 새로 블로그를 만든 블로거가 쓴 글이나 얼추 비교해보면 별반 다를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가끔 파워블로거라 불리는 블로거가 쓴 글이 좀 미려하고 읽기 쉽고 편집이 잘된 경우는 있는데 그것은 블로그 운영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노하우일 뿐이다. 오늘 새로 블로그를 만든 블로거 역시 계속 포스팅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그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이 어렵지 않다. 뭐 여하튼간에 파워블로그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는 않다. 원칙적으로는 말이다.


    블로그는 자기의 생각을 적는 툴이다. 여기에는 어떤 내용을 적어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다만 공개가 되고 발행이 되어 인터넷에 배포가 되고 검색엔진이든 포탈사이트든 메타블로그사이트든 제 3자에 의해서 들어와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발행되는 글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공개된 글에 대해서는 책임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에 잘못된 글은 여차하면 법 앞에 심판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어떤 경로든간에 인터넷에 공개가 되는 글이면 적어도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일단 자기의 생각을 적는 툴임은 확실하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긍정에 대한 글을 쓰던지 부정에 대한 글을 쓰던지 그것은 자기의 판단에 따르면 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지면 된다. 즉, 어떤 주제에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을 할 수도 있고 부정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은 그 블로거의 자유의지다.


    어떤 제품에 대해서 리뷰를 쓰게 되었다고 하자. 최근 블로그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이 블로거들에게 제품 리뷰를 많이 부탁한다. 어떤 경우에는 리뷰에 대한 대가를 주기도 하는데 그것이 제품 자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금전적인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 뭐 대가를 받았건 안받았건간에 리뷰를 쓰게 되었다고 하면 이제 글을 쓰는데 있어서 판단은 블로거 자신이 하게 된다. 그 블로거는 그 제품을 써보고 여러가지를 쓸 수가 있는데 칭찬을 쓸 수도 있고 비판을 쓸 수도 있다. 칭찬과 비판을 적절히 섞어서 쓸 수도 있다(이게 제일 이상적인 리뷰 포스팅이라고 본다). 단 그 글에는 사실을 바탕으로 칭찬과 비판을 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어떤 블로거가 A라는 제품에 대해서 리뷰를 쓰는데 칭찬만 쓴다고 해보자. 이 제품은 이래서 좋고 이래서 좋고 이래서 좋다라고만 썼다고 하자. 단 좋다고 한 부분은 모두 사실인 경우 이 블로거가 쓴 리뷰는 정당성이 있는 포스팅이다. 왜? 사실을 썼으니까. 단점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정당성을 챙길 수 있다고 본다. 비판 역시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이래서 안좋다, 저래서 안좋다라고 썼는데 그것이 사실을 기반으로 썼다면 충분히 정당한 포스팅이다. 쓰는 사람에 따라서 장점만 보일 수도 있는 것이고 단점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장단점을 잘 적절히 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이 언제나 늘 이상적일 수 만은 없는 법이니 말이다.


    최근에는 이 블로그가 파트너로 속해있는 테터엔미디어(TNM)가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거 같다. 비난하는 이유를 보면 다양하다. 그리고 TNM을 까는 글을 쓰면 각종 메타블로그에서 인기를 받을 수 있어서 그런지 점점 그런게 심해지는거 같다. TNM을 비난하는 이유들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TNM의 운영상 폐쇄적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을 오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기가 정치적으로 싫어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 그 반발심으로 TNM을 비난하는 경우(가장 대표적인 것이 햅틱 마케팅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광고했다는게 그 이유다)등은 좀 어이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돈을 받고 그 회사의 입맛에 맞는 글을 써줬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얘기했다시피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이라면(그것이 그 블로거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에서) 칭찬 일색으로 썼다고 해도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왜?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이니까. 뭐 돈을 받고 쓰니 그 기업에 안좋은 얘기를 못쓰는게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거짓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칭찬하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사실을 얘기하면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단점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오해를 받게 할 수도 있으며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되겠지만 없는 사실을 얘기하는 것보다는 칭찬일색이지만 있는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이 더 낫다고 본다. 강요만 안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장점만이 보인다고 해서 비난 받을 이유도 없기에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쓴다. 좀 심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계신 대한민국 대통령이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못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쓸 수도 있다. 또 한나라당이 그리 나쁜 당이 아니라고 쓸 수도 있다. 그 글의 기반이 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이다(하지만 대통령이나 현 여당에서 칭찬할 사실이 조금이라도 있는지는 정말 의심스럽다 ?.-). ‘한반도 대운하? 뭐 괜찮지 않겠는가? 그게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말이야’라고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주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이 있으면 말이다. 뭐 아주 심한 예가 되었지만 이렇게 써도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글이라면 그게 불편하지만 인정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자기의 생각과 안맞는다고 이유없이 비난하는 것은 짐승이나 할 짓이지 인간이 할 짓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내가 꼴보기 싫은 블로그가 있는가? 그러면 보지를 마라. 찾아가지도 마라. 메타블로그 상위에 보인다고? 무시해라. 그래도 너무 많다고? 그렇다고 해서 뒤집어보겠다고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거짓을 뿌려대며 블로고스피어를 흐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절필을 하고 블로그를 접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자기 주장만 자기 블로그에 꾸준히 써라. 그게 옳다면(사실에 기인해서) 언젠가는 인정받고 명성을 얻어서 파워블로그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붙는다. 사실에 입각해서 쓴 글이여야만 한다. 그저 추측성으로 이랬을 것이라 하면서 비난 포스팅을 남발하는 것은 B급 황색 쓰레기 잡지들이나 하는 짓이 아닐까 싶다.


    뭐 솔직히 자기 블로그라고 해도 어떤 특정 대상을 지칭하면서 비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그닥 좋게 보는 눈은 별로 없을 것이다. 뭐 나 스스로도 내 블로그에 대해서 자기 블로그에 비난 포스팅을 쓰는 것을 그닥 달갑게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단 자기 영역 안에서는 얼마든지 쓸 수가 있다. 물론 적법한 글이라면 말이다. 자기 블로그도 아닌 다른 블로그에서 악플을 남기고 도망가는 인간들보다는 훨 나은 인간들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자기 블로그라고 하더라도 인신공격성 글이나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비난을 하는 포스팅을 쓰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악플러나 다름없는 쓰레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TNM에 대해서는 가끔 블로그들을 줄세워서 상위 블로그들만 모아서 블로고스피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을 하곤 하는데 TNM이 언제 블로그들을 줄세웠는지 모르겠다. TNM에 가입하는 것은 뭐 TNM쪽에서 먼저 영입제의가 들어오지만 들어가겠다 말겠다 판단하는 것은 해당 블로거의 몫이기 때문이며 내가 TNM에 가입했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또한 햅틱이나 옴니아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해서 없는 사실에 대해서 쓴 것이 아닌 엄연히 내가 쓰고 느낀 바대로 썼다면 그것 역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다.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얘기는 블로그를 비판할려면 그 포스트를 보고 비판을 해야지 블로그가 취하고 있는 광고나 틀을 놓고 비난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블로그는 포스트의 질로 승부하는 툴이지 블로그 툴이나 광고로 승부하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TNM에서 주는 스킨을 썼다고, 혹은 삼성광고를 하고 있다고 그것으로 비난하는 것은 진짜 블로그의 본질을 모르는 우인들이나 할 짓이라 본다. 포스팅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받아주겠다.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합리적이고 합당하다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적인 것으로 비난소재를 잡는 것은 소인배나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꺼리가 아닌가 싶다.


    뭐 쓰다보니 주저리 쓰게 되었다. 최근들어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좀 안좋은 분위기도 있고 블로고스피어가 너무 탁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말이다. 뭐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으며 어느 한 의견만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키면서 다른 주장을 내세워야 하는데 그런 기본도 안지키고 자기 할말만 내세우는 히틀러와 같은 블로그들이 많아지고 있는게 좀 안따깝게 느껴진다. 답답하기도 하고 말이다.


    글이 A로 시작했다가 B로 가서 결국 C로 가는 처음과 끝이 잘 안맞는 포스트가 되었지만 그냥 속에 있는 생각들을 쭉 끄집어내봤다.


    그리고 이 글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유있는 비판 댓글은 환영하지만 이유없는 비난 댓글은 그냥 지워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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