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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북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 그 이유는 뭘까?
    Mobile topics 2009. 2. 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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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북과 노트북의 미래를 한번 생각할려고 쓴 글인데 처음에는 일반적인 내용이 들어갈 듯 싶으나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쓴 글이니 그냥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넷북과 노트북. 같은 포터블 PC이면서도 이 둘은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이곤 한다. 엄밀히 따지면 넷북은 노트북의 마이너 커스터마이징 버전에 불과한데 말이다. 노트북이 일반적으로 x86 계열의 CPU를 사용하는 대신 넷북은 ATOM 칩이나 VIA 칩등 x86 계열보다 좀 더 저렴한 CPU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고 그 이외에 여러 주변기기를 기존 노트북에서 사용하던 것들 보다 좀 더 싼 제품으로 사용하거나 제거해버리는(일반적으로 넷북에는 CD-ROM이나 DVD-ROM이 안달려나온다) 그런 마이너 체인지 버전에 불과하다(생각해보니 ATOM도 x86 계열이기는 한데 -.-).

    넷북과 노트북을 비교하는 것은 일단 어불성설이다. 보통 성능이라 말하는 PC파워에서 확실히 데스크탑급 성능을 자랑하는, 아니 최근에는 어지간한 데스크탑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노트북과 인터넷 및 간단한 오피스 작업이 메인이 되는 넷북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넷북이 노트북보다 나은 점은 저전력으로 돌아가기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과 일반적으로 노트북보다 작은 LCD 정도다. 물론 LCD의 경우 노트북도 같은 크기로 나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12인치 이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경우지만 말이다.

    작년 넷북의 인기를 주도한 델의 델 미니9

    넷북은 작년에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게 넷북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넷북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올해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넷북의 인기에는 다음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첫 번째로 사람들의 어플리케이션 사용 습관이 데스크탑에서 점점 인터넷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의 발달 및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는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에서만 작업할 수 있었던 각종 작업들이 웹서비스로 많이 개발되어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에 구지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웹서비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구글은 구글앱스 엔진을 통해서 구글독스 및 지메일, 구글캘린더 등으로 구글앱스 안에서 MS 오피스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놨고 구글앱스의 사용율은 매달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ERP, CRM 솔루션 역시 과거에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했어야 했는데 세일즈포스닷컴 등 웹서비스로 CRM, ERP 서비스를 올린 서비스 사이트들이 많이 생김으로 해서 이런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고 말이다. 또한 구글독스 이외에도 싱크프리 등과 같은 웹오피스 시스템들이 많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웹오피스 시장이 조금씩 성숙해져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오죽했으면 MS마저 MS 오피스 웹버전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이렇듯 과거에는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써야했던 작업들을 웹에서도 할 수 있게 됨으로 인터넷을 통한 작업이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사용패턴 역시 인터넷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웹에서 작업하는게 많아질 수록 시스템 자원을 쓰는 경우가 적어지기 때문에 구지 PC파워가 쏀 PC나 노트북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넷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요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경제위기로 인해 값싼 노트북을 찾다보니 넷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경제한파는 올해에 절정기를 이루고 적어도 내년 하반기나 2년뒤에나 조금씩 회복이 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말하고 있다. 이렇듯 경제가 어려운 때에는 당연히 값싼 제품을 찾게 되는데 그 시점에서 일반 데스크탑보다 비쌀 수 밖에 없는 노트북 보다는 이동성이 있고 오피스 작업은 가능하며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운 넷북으로 수요가 몰린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다. 경제위기 속에서 이동하면서 작업은 하고 싶은데 노트북을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게다가 풀파워로 동작을 시키면 2시간도 채 못쓰는 배터리 때문에 사는게 엄두가 안났는데 넷북은 성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오피스 작업 하는데는 무리가 없고 인터넷 사용도 자유로우며(물론 무선인터넷이 잘 잡히거나 와이브로와 같은 외부 모뎀의 힘을 빌려야 하지만) 사용시간 역시 노트북에 짧게는 1.5배, 길면 3배까지 많은 넷북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이런 2가지 이유로 인해 작년에 넷북의 수요는 급증했고 그 수요는 점유율로 나타나서 노트북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올해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예측에 동감하며 한동안 넷북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넷북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국 칩셋 업체나 노트북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처럼 독으로 돌아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엄청난 고성능을 자랑하는 게임용 노트북(^^)

    넷북과 노트북이 이름은 달라도 일단 노트북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묶여있는 제품들이다. 넷북의 성장은 결국 노트북 시장의 일부를 잠식하게 만든다. 델이나 HP, ASUS와 같은 노트북 판매업체들은 델 미니나 HP미니, eeePC와 같은 넷북이 많이 팔림으로 인해서 같은 자사 브랜드의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 즉, 셀러론 CPU를 사용해서 만든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넷북으로 인해서 타격을 입고 판매부진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PC파워는 아무래도 넷북보다는 저가형 노트북이 약간은 더 높지만(아톰보다는 셀러론이 CPU 파워는 더 세다) 사용자들의 사용패턴 등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더 쏀 저가형 노트북보다는 넷북으로의 이동이 많아지고 있는게 문제라는 얘기다. 결국 제살 깎아먹기라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상으로는 어쩔 수 없이 계속 넷북은 내놓아야 하는 입장이라는게 업체측 생각인 듯 싶다.

    칩셋 제조업체인 인텔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일 듯 싶다. 아톰 프로세서나 셀러론 프로세서나 노트북용 코어2듀오, 코어2쿼드 등의 CPU는 모두 인텔에서 만든 것인데 하이엔드용 노트북에 들어가는 칩셋은 문제가 안되나 셀러론과 아톰은 아무래도 시장에서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서 얘기했던 대로 저전력소모의 아톰으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셀러론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니 답답할 것이다. 아톰마저 듀얼코어로 나온다고 하는 마당에(이미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만) 셀러론과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꼴이 되어버리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노트북과 넷북의 전망은 어떨까? 과연 넷북이 지금처럼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완전히 대체할 것인가?

    [모바일 셀러론과 아톰의 싸움. 서브 노트북 시장에서 넷북의 인기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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