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조만간 고갈될 IP주소. IPv6로의 전환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IT topics 2009. 1. 2. 20:04
    반응형
    아마 6~7년전의 이야기일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P 주소체계인 IPv4를 보안할 수 있는 IPv6(IP Version 6) 이야기가 한참 나올때였다.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나오면서 지금의 IPv4로는 미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었다. 그래서 보안하기 위해 나온 새로운 주소체계가 바로 IPv6다. 그런데 최근까지 이야기가 없다고 갑자기 IPv6 이슈가 불거져 나왔다. 방통위에서 조만간 고갈될 IPv4 체계의 주소에 대응하기 위히 IPv6로 변환하는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IPv4와 IPv6의 차이는 뭘까? 이 블로그에서 그것을 다 설명할려면 한도 끝도 없기에 간단하게나마 설명할까 한다.

    IPv4는 0~255까지 총 256개의 숫자를 4개로 묶어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XXX.XXX.XXX.XXX로 개수로 따진다면 256의 4승(256 * 256 * 256 * 256)으로 대략 43억개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IPv4는 대략 23%정도의 여분만 남아있다고 하고 전세계적으로 2011년에, 한국의 경우 2013년쯤에 고갈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금은 NAT과 같은 방법으로 IP를 확보해서 쓰고는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 조만간 활성화(될 수 있을까 상당히 의심스러운)될 IPTV 시대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IPv4 체계로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인듯 싶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IPv6는 어떨까? 주소체계는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로 8개의 숫자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32비트가 아닌 128비트다. 개수로 따진다면 천문학적인 개수의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개수에서 획기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당장에 주소미확보로 어려움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IPv6와 함께 WINC(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나 OID(인터넷 상에서 사물을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 주소체계)와 함께 연계해서 씀으로 미래에 있을 문제를 미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방통위의 생각인 듯 싶다.

    그렇다면 IPv4에서 IPv6 기반으로 가는데 문제점은 없는가? 일단 기존 인터넷 장비들이 IPv4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IPv6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 나오는 장비들은 IPv4와 IPv6를 모두 인식할 수 있도록 겸용으로 나오고 있지만 노후된 장비들은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이러한 장비들이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비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IDC들, 즉 인터넷 사업자들이기 때문에 방통위가 IPv6로 가겠다고 정했다고 해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일단 방통위는 이들 사업자들에게 인터넷 백본망을 IPv6 겸용장비로 교체해 줄것을 권고했다고 하는데 이 기간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본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일에는 아무래도 손이 덜컥 안가기 때문이다. 여하튼간에 먼저 인터넷 백본망부터 IPv6를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게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또하나의 문제는 기존에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었던 인터넷 기반 역시 IPv4 기반이기 때문에 이를 IPv6로 바꾸는 것도 문제가 된다. IP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에 사용자들은 그런 것이 있었나 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해왔다. 그러기에 IPv4에서 IPv6로 바뀌는 부분도 사용자들에게 인식시키지 않고 내부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계속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KT나 SK 등이 해야 할 일이지만 기존 OS에서 IPv6를 지원하지 못하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즉, 사용자가 OS를 옛날의 윈도 98이나 그 이전버전을 사용한다면 아무리 백본을 IPv6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IPv4를 IPv6로 예뮬레이션하는 장비도 갖추고 이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는 하겠지만 불편함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최신 OS인 윈도 비스타는 IPv6를 지원하고 있으며 윈도 XP 역시 옵션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기에 문제는 없겠지만 말이다. 즉, 혼란은 어느정도 예상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또한 IP를 직접 사용하는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의 수정이 들어가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이는 최근 많이 붉어지고 있는 ActiveX와 비슷한 문제로 웹표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웹사이트를 완전히 뜯어내고 고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비슷한 규모의 일이 되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숫자만 바꾸면 되는게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IP를 처리하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시 만들어서(엄밀히 따지면 다시 컴파일(빌딩)해서) 배포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되는 문제다.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해야하는 일이 바로 IPv4에서 IPv6로의 전환이다. 조만간 고갈될 IPv4 주소체계를 계속 유지했다가는 인터넷 대란을 면치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 대란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 미리 준비를 확실히 해둬야 하는 부분이다.

    해외의 경우 IPv6로의 전환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방통위가 모처럼 생산성있는 일을 할려고 하는 듯 싶다. 확실하게 준비하고 관련 기관 및 업체들과 원만히 잘 효과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인터넷 인프라 강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위상에 먹칠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IPv6 주소체계를 쓰면서 옛날에 잠깐 본 내용과 헷갈려서 대실수를 했습니다. 밑에 어느분께서 댓글로 지적해주셔서 냅따 위키백과를 다시 찾아서 잘못된 내용을 수정합니다. 아침에 너무 날림 포스트로 써서 그런지 제대로 확인조차 못했는데 결국 이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네요.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는 것을 먼저 선행해야겠습니다. 분명 예전에 다 봤던 내용이었는데 왜 헷갈렸는지(-.-).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