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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2.0, 그리고 SNS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 마케팅
    IT topics 2008. 10.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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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2.0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기존의 홈페이지 마케팅 방식에서 웹2.0 스타일에 맞는 마케팅 방식으로 점점 그 방법을 바꿔나가고 있다. 블로그마케팅이 그것이며 또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그것이다. 솔직히 SNS 범주에 블로그가 들어가고 블로그 범주에 SNS가 들어가니 두개 모두 같은 것으로 봐도 좋을 듯 싶기는 하다. 국내에서도 메타블로그사이트 및 블로그마케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자기들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테터엔미디어와 블로그코리아의 뉴스룸 등이 바로 그 예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웹2.0 스타일의 기업 마케팅은 얼마나 성공을 거두고 있을까? CNet의 Caroline McCarthy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서 미국 포춘지 100대 기업 중 75%가 SNS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하지만 성공은 절반에 못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유인즉 간단하다. 서로의 목적이 틀리기 때문이다. SNS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그것을 이용하는 기업의 목적이 서로 틀리다. 사용자는 SNS를 이용하여 자기 스스로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데 비해 기업은 그 SNS를 통해 팔고자 하는 물건과 사용자를 연결시킬려고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공통적인 부분이 많으면 기업도 사용자도 서로 윈-윈 할 수 있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적으면 사용자들은 자기들끼리, 기업은 기업끼리 따로 노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기업이 어떤 프로모션을 통해서, 캠페인을 통해서 여기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에게 무언가를 연결할려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원하는 무엇과 기업이 원하는 무엇의 공통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무언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눈을 끄는 것은 가능하지만 과연 그 아이디어가 그 기업의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인 경우가 많은게 문제다.

    칼럼에는 페이스북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친구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함일 것이다. 자신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간의 연락을 하기 위함이 크다. 그런 미니홈피에 광고가 들어갈 공간이 있을까? 페이스북은 타케팅 광고 시스템인 비콘을 도입했다가 사용자들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미니홈피에 그 사용자가 많이 올리는 사진이나 글을 분석해서 타케팅 광고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페이스북과 같이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다. 뭐 할 수 있을련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즉, 사용자들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기업들도 자신들의 마케팅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것이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잘 안맞는게 문제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웹2.0 사이트에서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데 기업들은 홍보를 해야하니 그 접점을 찾는게 어려운 것이다. 물건을 파는데 중점을 맞출 것인가, 아니면 그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할 것인가. 제품을 어디까지 소개하고 어떻게 이미지를 맞춰야 할 것인가. 이런 여러가지 조건을 사용자들의 재미에 맞춰서 편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맞는게 문제인 것이다. 이래저래 기업 입자에서는 문제 투성이다(^^).

    대신 칼럼에서는 세컨드라이프에 진출한 기업들 중에서는 나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는 그래픽을 가미한 가상의 세계. 그 곳에서 예를 들어 혼다와 같은 자동차 회사는 미래에 나올, 혹은 곧 나올 자동차의 컨셉을 3D 이미지로 보여줘서 사용자들(장래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TV로 보는 광고보다는 3D 이미지로 이리저리 돌려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세컨드라이프의 기능을 이용해서 충분히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 역시 동감한다. 비록 그 분야의 폭이 좁기는 하지만 이런 가상현실을 활용해서 홍보할 수 있는 분야는 충분히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고 본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영화홍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상의 영화관에 상영할 영화의 일부와 할인티켓 등의 행사와 함께 광고한다면 나름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경기가 어려운 이 때 기업들은 별 효과가 없는 SNS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줄일려고 할 것이다. 아마도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마케팅을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SNS를 통해서 서로의 온라인상의 끈을 맺고 있다. 이러한 끈은 당장에는 기업에 있어서 큰 의미는 없겠지만 이런 끈을 이용해서 조금씩 사용자들의 마음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은 미래에는 매우 큰 소비자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칼럼에서는 끝을 맺고 있다.

    SNS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지만 기업들에게는 기회를 준다. 그런데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어서 요즘은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기업들이 SNS를 이용하여 그저 홍보에만,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여 그 기업의 이미지를 올리는데 집중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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