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엠파스가 사라진다.
    IT topics 2008. 9. 17. 15:39
    반응형
    한때 포탈사이트 No.1을 차지했던 SK컴즈의 엠파스네이트닷컴에 통합된다. SK컴즈는 12월에 엠파스를 네이트닷컴에 통합시키기로 하고 지금 작업중에 있다고 한다. 엠파스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지금과 같이 포탈사이트를 천하통일하기 이전 2000년대초에 그당시 No.1 포탈이었던 야후를 제치고 잠시나마 지금의 네이버와 같은 No.1 포탈사이트의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그때 자연어 검색이라는 단어가 아닌 문장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야후에서 못찾으면 엠파스'라는 광고를 내놓으면서 급성장했었다. 또한 열린검색을 내놓음으로 전체 포탈사이트의 데이터를 다 아우르려고 했었으나 네이버가 DB의 인덱스를 모두 바꾸는 방해공작(?)으로 인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는 작년 5월에 SK컴즈에 인수되고 11월에 통합법인이 되더니 결국 올해 12월에는 네이트닷컴에 통합되어버리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예전에 엠파스 검색엔진에 대해서 얘기를 한 기억이 있는데 적어도 국내 포탈사이트 검색엔진중 최고라고 한다면 엠파스의 열린검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물러났지만 엠파스를 창업했으며 최근까지 SK컴즈 부사장을 역임했던 박석봉씨는 검색엔진 분야에서는 국내 권위자중 최고라 칭해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다. 적어도 검색엔진 성능면만 따진다면 외산 검색엔진인 구글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검색엔진들 중에서는 엠파스의 열린검색이 네이버나 다음보다는 더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오로지 기술만으로 어떻게든 회사를 꾸려나갈려고 했던 박석봉씨는 경영란에 부딪치며 SK컴즈에 합병을 결정했지만 말이다.

    01

    작년에 합병되었을때부터 언젠가는 엠파스가 네이트닷컴에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같은 성질의 서비스가 2개가 공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한군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관리면에서나 비용절감면에서나 유리하기 때문에 엠파스던 네이트닷컴이던 하나는 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SK컴즈가 네이트닷컴을 죽일리는 없고 그렇다면 굴러들어온 돌인 엠파스를 네이트닷컴에 흡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통합된다고 했을 때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의 통합은 작년 말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1년넘게 꽤 오래 버틴 셈이다. 그 가운데 엠파스의 핵심 인물들은 다 SK컴즈에서 나간 상태. 지금의 엠파스는 결국 네이트닷컴의 통합을 위한 인원만 남은 상태여서 통합이 결정된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통합당시 포탈사이트 순위에서 네이트닷컴보다 엠파스의 순위와 인지도가 더 높았기 때문에 통합이 어려웠지 않겠는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네이트닷컴의 인지도가 엠파스보다 조금 더 앞선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통합을 결정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네이트닷컴은 이제 엠파스를 흡수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강화한 다음에 이글루스까지 네이트닷컴 플랫폼에 끼어넣을 생각인지 모르겠다. 일단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옛날에 네이트닷컴에 흡수되어버렸으니(그 덕분에 네이트온이 급성장했고 네이트닷컴의 인지도도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엠파스와의 통합이 끝나면 이글루스를 손댈까? 아니면 지금의 티스토리처럼 따로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한때 한국 최고의 포탈사이트였고 지금도 Top 5에 들어가고 있는 포탈사이트가 사라진다니 이쪽 세계도 참으로 냉혹하고 살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엠파스의 메일 서비스인 엠팔과 엠파스 블로그 서비스는 어떻게 될 것인지도 궁금하다. 엠팔은 1GB의 대용량으로 인해 개설했다가 지금도 조금씩 쓰고있는 메일 서비스고 엠파스 블로그는 잠깐 외도했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다. 아마도 둘 다 폐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한 엠파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