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내용을 보자면 국민과의 소통 부재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한미FTA가 조속히 국회에 의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여러 언론에서는 대통령 취임 3개월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담화를 발표하고 고개숙이는 모습을 보며 빨리 대통령이 제정신 차리길 원한다고 하고 있다(물론 조중동을 비롯한 경제지 등 보수언론(이라 칭하지만 꼴통언론이라 부른다)들은 야당 잘못으로만 몰고가고 있지만 말이다). 이렇듯 대국민담화의 주제는 국민과의 소통과 한미FTA 비준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쓸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도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상대방과의 원활한 소통은 필수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소통은 실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서도 적용이 된다.

웹2.0 시대에 들어오면서 웹2.0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아이템이 바로 블로그다. '웹2.0 = 블로그'라는 등식이 성립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웹2.0의 정신인 참여와 공유, 그리고 확산이라는 요소를 블로그는 모두 갖고 있다고 한다. 참여와 공유, 확산은 모두 소통의 기본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가 급속히 확산된 요소로 꼽는 2가지가 바로 RSS와 트랙백이다. 블로그는 그 자체로는 일반 게시판의 변형에 불과하다. 나중에 작성된 글이 먼저 작성된 글보다 앞서 보인다는 특징을 제외하고는 댓글을 다는 부분 등 대부분의 기능이 웹게시판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홈페이지는 죽었고 블로그는 여전히 살아있어서 롱런을 노리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RSS 지원과 동시에 트랙백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RSS에 대해서는 몇번 이 블로그를 통해서 언급을 했으니 여기서는 안할련다. 그렇다면 트랙백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보통 블로그에 글을 쓴 다음에 내 글과 관련된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 내가 관련된 글을 썼다라는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은 해당 블로그는 글의 위치를 자기 블로그 포스트에 보여준다. 이것이 트랙백이다. 신호를 받아서 글의 위치를 보여준 블로그 포스트에 어떤 블로거가 와서 글을 보고 위치를 클릭하면 신호를 보낸 블로그의 포스팅으로 이동한다. 관련된 글을 검색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URL들이 연결되면서 하나의 주제는 거대한 집단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집단지성이며 트랙백의 묘미다. A라는 블로그가 B라는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면 A와 B는 연결된다. 또 B가 C에 트랙백을 걸면 B와 C가 연결된다. 한단계 거치지만 결국 A와 C도 B를 경유해서 연결된다는 얘기다. 이런식으로 확장되어 거대한 몸집으로 만드는 것이 트랙백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랙백을 왜 쓸까? 일단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쓴 후에 블로거는 과연 나와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한 블로그가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쓴 블로그를 발견하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이어주기를 바랄 수 있다. 즉, 내가 트랙백을 보낸 블로그의 운영자나 그 블로그를 보는 다른 블로거에게 그 글과 함께 내 글도 함께 보시라는 홍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블로그 운영자 입장에서도 같은 주제로 내 의견이 아닌 다른 블로거의 의견을 또 참조할 수 있기 때문에 얻는 지식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트랙백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글을 봤는데 이 글에 대해 논평을 하거나 반박을 하거나 더 추가하기를 원할 수 있다. 보통은 그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지만 댓글로 달기에는 너무 양이 많을 경우에는 자기 블로그에 그 블로그 포스팅에 대한 의견을 써서 등록한 다음에 트랙백으로 해당 블로그에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긴 댓글을 대신하는 역할로 트랙백을 이용하는 것이다. 글을 쓴 블로거는 달린 트랙백을 보고 그 블로그로 이동해서 글을 읽고 난 뒤에 그 글에 댓글로 의사를 또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연계할 수 있는 것이 트랙백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초보 블로거들이 자기의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해 글을 쓴 뒤에 구독자가 많은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서 자기 블로그를 홍보하는 역할로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트랙백은 댓글과 달리 그 블로그에 남지 않고 자기 블로그로 트래픽을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트랙백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세 번째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트랙백에는 많은 장점들이 있다. 그리고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블로거들을 보면 트랙백을 잘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여 트래픽을 자기 블로그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블로거들이 트랙백을 귀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도 그렇다. 내가 쓴 어떤 글에 트랙백이 달려있으면 보통은 각기 트랙백에 걸린 글들을 방문해서 보고 댓글을 달아두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하나하나 방문하기도 귀찮고 또 자기 블로그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블로그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넘기는 경우가 있다. 또 트랙백을 타고 쭉쭉 넘어가다보면 그 엄청난 블로고스피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시간이 쭉쭉 넘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안하는 블로거들도 꽤 있다고 본다. 귀차니즘에 귀의한 블로거의 경우 트랙백은 그저 귀찮은 애물단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블로그와의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트랙백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할까? 대부분의 블로거도 댓글은 왠만하면 다 확인한다. 그렇다면? 트랙백을 보내고 댓글로 트랙백 건 글의 URL을 다시 노출시키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트랙백이 아닌 댓글을 통해서도 내 블로그의 글을 볼 수 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것도 클릭하기 싫어서 넘어가는 블로거들도 많겠지만 말이다. 트랙백과 댓글로 내 글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블로그끼리의 소통의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해본다. 꽁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댓글도 악성리플(악플)때문에 짜증나지만 트랙백도 스팸트랙백때문에 짜증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적절히 걸러줘야 할 것이다. 스팸트랙백때문에 트랙백을 닫아두는 블로그도 있는데 그것은 소통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행위며 결국 블로그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물론 피치못할 사정으로 막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대통령도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치 못하여 꽤나 고생하고 있는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소통이 제대로 안되어 정체되어있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떄가 아닐까 싶다. 블로그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원인이 블로그간의 소통이 예전과 같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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