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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웹 플랫폼 빌더로 거듭나는가..IT topics 2008. 4. 1. 10:45반응형
구글이 온라인 플랫폼 빌더로 점점 자리를 굳혀갈려고 하는거 같다. 특히나 멀티미디어쪽에서 말이다.
이미 일전에 구글은 YouTube의 확장 OpenAPI를 발표했다. 확장된 OpenAPI를 통해 YouTube 접속하지 않고도 YouTube에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으며 YouTube 로고 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크롬리스창에 동영상 재생기를 따로 만들 수도 있다. 구글은 YouTube 확장 OpenAPI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을 만듦으로 동영상 제공 서비스를 만들 수 없는 여건에 있는 중소 서비스 업체나 기술력이 안되는 서비스 업체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준 것이다. 이는 YouTube가 동영상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리고 구글은 사진제공 서비스인 피카사에 새로운 API를 추가했다고 한다. 이 새로운 API는 로컬 어플리케이션에서 편집한 파일을 픽사 업로더(피카사웹 업로더) 서비스를 통해 웹에 업로드 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즉, 메일에 사진을 첨부하듯 그렇게 피카사웹에 사진이나 그림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피카사쪽에도 계속 확장된 OpenAPI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 어도비가 온라인 포토샵인 포토샵 익스프레스를 내놓았는데 구글이 이에 긴장해서 피카사쪽에 더 확장할려고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야후 플리커에 비해서 점유율이 그렇게 높지도 않은 것도 자극이 되었으리라 본다. 아직까지 YouTube OpenAPI처럼 편집에 자유로운 업로드까지 지원되는 OpenAPI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YouTube처럼 사진커뮤니티를 피카사 OpenAPI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YouTube만큼의 파급력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렇듯 구글은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점점 플랫폼 제공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왜 그럴까? 향후에는 웹플랫폼에 의해 인터넷 서비스의 패권이 갈린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나의 좋은 서비스가 나오면 그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좋지만 앞으로는 그 서비스의 기능을 다른 곳에 활용하는 기술이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급격한 성장 뒤에는 페이스북 OpenAPI를 통해 페이스북의 무한에 가까운 확장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배경으로 깔려있다고 한다. 또한 구글의 인기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맵스의 OpenAPI를 통해 부동산 정보 서비스나 지리 정보 서비스, 위치 정보 서비스, 맛집 정보 서비스 등의 매시업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물론 해외의 경우지만). 이렇듯 구글맵스 서비스만으로 만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글맵스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더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구글은 그 중심에 자신들이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구글의 인지도를 높히는 일이며 그로 인해 나오는 부가 수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야후나 MS도 이런 식으로 OpenAPI를 제공하고 있지만 구글은 더 확장된 OpenAPI를 제공함으로 온라인에서 인터넷 플랫폼의 천하통일을 노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구글은 멀티미디어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의 오피스 시장에서도 점점 그 영향력을 높혀가고 있다. Gmail을 메인 메일로 쓰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Gtalk를 회사 메신져로 사용하는 회사 역시 늘고 있다. 구글 캘린더를 팀스케쥴링으로 활용하는 회사도 많아지고 있으며 구글 오피스를 회사의 공식 오피스로 채택하는 회사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구글기어를 통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변모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오피스의 강자인 MS 오피스에 점점 다가설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Gmail, Gtalk, 구글 캘린더, 구글 오피스 모두 OpenAPI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의 웹서비스에 잘 매시업을 해서 엔터프라이즈 웹환경을 꾸며서 회사 업무를 웹만으로도 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사내 메일로 Gmail을, 사내 메신져로 Gtalk를, 사내 스케쥴링으로 구글 캘린더를, 사내 오피스로 구글 오피스를 사용한다면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사내 오피스군을 꾸밀 수 있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앱스가 그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며 로고도 만들 수 있고 첫화면 역시 만들 수 있어서 사내 엔터프라이즈 웹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 이렇듯 구글은 멀티미디어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영역에까지 그 플랫폼을 넓혀가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웹 플랫폼에서 거의 MS화 되어가고 있는 구글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서비스들이 더 나오게 될 것인가 기대를 갖게 된다. 국내의 경우 OpenAPI를 이용한 매시업이 거의 비활성화되고 있지만 곧 자유롭게 풀릴 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구글 OpenAPI를 통해 멋진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가능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