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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관리의 헛점을 드러낸 대한민국
    Current topics 2008. 2. 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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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설날연휴 마지막날에 터진 숭례문(남대문)의 화재사건은 정말 대한민국 역사상 치욕적인 사건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국보 1호라는 명성에 무색하게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다.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 1호도 여지없이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화재의 원인은 방화. 아침에 뉴스를 들어보니 유력한 방화용의자를 잡아서 조사중이라고 하던데. 방화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러한 국보 1호 문화재의 관리가 너무나 허술했다는 점이다. 도대체 주간에는 3명이 지키고 야간에는 사설경비업체의 무인카메라에만 의존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허술한 문화재 보호인가. 4대의 CCTV에 의존했던 야간경비는 이마저 계단과 지붕누각은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다른 문화재도 아니고 국보 1호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숭례문을 이리도 허술하게 관리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이를 관리감독했던 문화재청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숭례문의 화재로 인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시점이다. 일단 가장 큰 잘못은 국보 1호 문화재의 관리를 허술하게 했던 문화재청과 그 관계자들이 될 것이다. 주야간 할것없이 나라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면 당연히 2~3명씩 꾸준히 지켜야 옳은게 아닌가? 유리벽에 고이 모셔둔 것도 아니고 넓디 넓은 시청 한복판에 버젓히 공개되어있는 건축물인데 이리도 허술하게 관리했으니 욕먹는 것은 당연하다. 문화재청장 및 그 관련자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

    방화범 역시 책임이 있다. 화재의 원인이었으니 당연히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뉴스를 들어보니 70대 남자라고 하던데 어이가 없다. 그 남자는 예전에 도심의 궁궐 한 부분을 방화했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적이 있는 남자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숭례문에 불을 질렀는지 모르겠지만 방화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숭례문을 개방시킨 전 서울시장이자 현 대통령 당선자인 이명박 당선자의 잘못도 크다고 한다. 물론 개방을 했기 때문에 관리의 허술함이 드러났고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잘못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적으로 이명박 당선자 책임으로 돌린다면 현재 서울시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잘못도 분명히 존재한다. 숭례문은 나라의 재산과 동시에 서울시에 속해있는 재산이기 때문이다. 자기 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이 모두 소속된 한나라당의 잘못 역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몰고가는 것은 그닥 옳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한나라당의 숭례문 전소사건을 노무현 정권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도 큰 문제다. 현 문화재청이 현 정권에 속해있다고는 하지만 현 정권의 문제로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나온 망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의 문화재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유적, 유물들이 많은 유럽은 국가에서 매해 예산을 높게 책정하여 유적, 유물들을 관리한다고 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월 26일에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정해 문화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문제다. 공무원이 모잘라서 문화재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순전히 편의주의와 탁상행정의 결과로만 비춰진다. 오랫동안 이 나라에 방치되온 편의주의와 탁상행정이 결국 이런 국보 1호 문화재 소실이라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났다.

    뉴스를 들어보니 완전복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600년을 넘게 견뎌온 숭례문을 한순간의 관리소홀로 훌러덩 태워먹고 다시 만든다는 것이 참으로 우습게 보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은 만들고 남은 국보급, 보물급 문화재들의 관리를 더 강화하는 수 밖에. 하지만 이 나라가 돌아가는 꼴을 보니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에 소잃고도 외양간을 그냥 놔두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추가) 뉴스를 보니 방화범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한다. 이유가 자기 땅의 토지문제가 해결이 안되어서 열받아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국가에 항의할려고 했다던데. 그렇다고 국보 1호 문화재를 태우나.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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