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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둘러 본 2022년 첫 번째 애플 이벤트 이야기Mobile topics 2022. 3. 17. 19:15반응형
미국 시간으로는 3월 8일, 한국 시간으로는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 새벽 3시에 2022년 애플의 첫번째 신제품 발표회인 애플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보통 애플이벤트는 새벽에 진행되기에 정시 시청은 안하고 아침에 녹화본을 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새벽에 잠을 깨게 되어서 정시 시청을 하게 되었다.
애플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이미 루머들이 다 퍼져나가고 애플 이벤트나 삼성 언팩이나 행사의 취지가 얼마나 루머들의 내용을 잘 확인시키느냐로 변경된거 같은데 이번 애플 이벤트 역시 이미 많은 루머들이 나왔고 대부분의 루머들이 사실로 확인이 되었다. 물론 의외의 내용들도 있었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미 수많은 유튜브, 블로그에서 정리를 했겠지만 나 역시 정리 및 기록 차원에서 포스팅을 간단하게 해보려고 한다.
새로운 색상의 iPhone 13
작년에 나왔던 아이폰 13 시리즈에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었는데 그린, 즉 녹색이 추가되었다. 이번에 추가된 녹색의 아이폰 13 시리즈는 일반형, 미니, 프로, 프로맥스 등 모든 기종이며 성능은 작년에 발표된 아이폰 13 시리즈와 동일하다.
예전에는 보통 (프로덕트)레드 색상이 추가 색상으로 공개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레드가 작년 발표때 함께 공개되었고 그린 색상이 추가 색상으로 나온 것이 좀 특이하다. 성능이나 디자인은 동일하기 때문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서 이정도로 정리한다.
iPhone SE 3세대
지속적으로 나온 루머에 아이폰 SE 2세대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 SE 3세대(이하 SE3)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대로 SE3가 공개되었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며 다른 것은 프로세서, 그리고 배터리 시간 정도다.
아이폰 SE 시리즈들은 보통 아이폰 입문자를 위한 저가형 모델로 나오기 때문에 메인 시리즈인 아이폰 넘버링 시리즈(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 13 시리즈와 같은)에서 몇가지 기능들이 빠지고 디자인은 아이폰 8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간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은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바일 CPU)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폰 13 시리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 것만으로 이미 SE3는 다른 안드로이드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을 패고 다닐 정도로 고성능의 스마트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폰 13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빠지는 기능들, 예를 들어 FaceID 대신 홈버튼을 통한 TouchID 지원(그런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오히려 이게 더 나을지도)이나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미지원, 4.7인치 HD 디스플레이 지원 등은 다른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살짝은 아쉬울 수 있다.
애플은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하지만 그냥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이다.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모든 모델이 OLED를 탑재했지만 SE3는 아직까지는 LCD를 탑재함으로 원가 절감을 구현했다고 본다.
카메라 역시 후면의 1200만 화소 싱글 렌즈만 있는 것과 전면의 700만 화소 싱글 렌즈만 있는 것 역시 아쉬울 수 있다. 물론 AP의 성능으로 인해 사진의 퀄리티는 예상 이상으로 좋을 수 있지만 광각만 지원하고 초광각, 망원이 없다는 것과 나이트모드 미지원은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그대로인 것으로 아는데 AP 및 iOS 15 최적화 덕분에 대략 이전 모델 대비 2시간씩 더 쓸 수 있게 배터리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나름 괜찮다고 보여진다. 5G 지원의 경우 아이폰 SE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지원되기 시작했다.
용량도 64GB, 128GB, 256GB로 저가 포지션 모델답게 저용량(?)으로 나왔다. 색상도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레드로 3가지 색상을 지원한다.
가격 역시 저가 포지션 답게 국내에서는 64GB 모델이 59만원부터 시작하고 256GB는 80만원을 기록한다. 솔직히 기본 모델은 가격이 괜찮은데 256GB 모델은 저가 포지션 모델치고는 좀 가격이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자재 값들이 죄다 올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솔직히 이전 모델인 아이폰 SE 2세대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 전혀 변하지 않았고 기능도 거의 그대로이기 때문에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A15 바이오닉 칩셋의 존재만으로 SE3는 충분히 그 값어치는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되지 않을까 싶다.
iPad Air 5세대
아이폰 SE3와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에어 4세대의 후속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 5세대(이하 에어5)도 공개될 것이라고 루머가 나왔는데 루머대로 나왔다. 그런데 루머의 내용과는 좀 다른 의외의 부분이 있다는 것이 좀 색달랐다. 앞서 언급한 SE3와 마찬가지로 에어5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나왔는데도 말이다.
SE3도 그랬지만 이번 에어5도 전작인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비교했을 때 바뀐 것은 AP, 통신 칩셋, 전면 카메라 정도다. 그런데 생각보다 변화가 엄청 크다. 간단히 살펴보자.
앞서 언급했듯 에어5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10.9인치)와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역시 동일하다. 카메라 역시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동일하다. 매직키보드와 애플팬슬 2세대 지원도 같고 USB-C 포트 지원도 동일하다. 전원버튼에 TouchID 지원도 동일하다.
그런데 가장 큰 차이가 있는데 다름아닌 AP가 변경되었다. 내 예상에는 아이폰 13 시리즈에 들어간 A15 바이오닉 칩셋을 넣어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기존 모델인 에어4가 A13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들어간 M1 칩셋이 이번 에어5에 탑재되었다.
간단히 얘기한다면 에어5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3세대와 동일한 성능을 지닌 프로급 태블릿이 되었다는 얘기다. 물론 밑에서 프로 11인치 3세대와 대략적인 비교를 하겠지만 사용 용도에 따라서는 그냥 에어5를 프로 11인치 3세대 대신 사도 무방하지 않을까 할 정도다.
밑에 새로운 맥 시리즈가 이번 애플 이벤트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것은 M1 칩셋이 탑재된 에어5가 아닐까 할 정도다. M1 칩셋의 성능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다 되었으니 말이다.
일단 애플이 밝힌 것으로는 기존 모델 대비 그래픽은 2배, CPU는 60% 더 속도가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메모리도 4GB에서 8GB로 2배 더 증가했다(M1 칩셋 자체에 메모리가 있으며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 1TB 이상의 모델에만 16GB, 그 이하는 8GB를 넣어줬던 것을 감안한다면 에어5의 메모리는 8GB임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성능에서는 아마도 동급 태블릿들 중에서 탑을 찍지 않겠는가 싶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3세대, 12.9인치 5세대와 동일한 성능을 지녔으니 말이다. 솔직히 이것으로 게임 종결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 센터 스테이지 지원을 위해 전면 카메라에 1200만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된 것도 이전 모델과 다른 부분이며 USB-C 타입 포트 지원은 이전 모델에서도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속도가 2배 더 빠른 USB-C 타입을 지원한다고 한다(썬더볼트4는 아닌 듯 싶다).
그리고 이전 모델에는 LTE를 지원했는데 에어5는 5G를 지원한다. 내 경우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 4를 잘 쓰고 있었다가 최근에 팔았지만 사용하고 있었을 때에는 매직키보드와 함께 사용해서 거의 노트북 대용으로 쓸 정도로 잘 썼는데 5G 지원으로 에어5는 그 사용 범위가 훨씬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용량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64GB, 256GB로 지원하고 WiFi 모델과 셀룰러 모델을 제공한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핑크, 퍼플, 블루, 스타라이트의 5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가격은 64GB WiFi 모델, 즉 시작 모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779,000원에서 시작하지만 256GB 셀룰러 모델은 1,179,000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조금 올랐다. 그래도 성능을 생각한다면 꽤나 매리트가 있는 가격이라는 생각은 든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3세대와의 비교
그렇다면 프로 11인치 3세대를 팀킬시켰다고 할 정도로 에어5의 성능이 올라왔는데 그래도 차별점이 존재하기에 뭐가 다른지 좀 살펴보자.
일단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르기는 하다. 프로 11인치 3세대는 이름 그대로 11인치, 에어5는 10.9인치다. 0.1인치정도 차이가 난다. 제품 크기는 동일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10인치 이상 크기의 디스플레이에서 0.1인치 차이는 솔직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둘 다 리큐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즉 IPS LCD로 동일하다. 해상도는 0.1인치로 인해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에어5는 프로 11인치 3세대와 달리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60Hz를 지원한다. 이전 모델에서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뭐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60Hz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보는데는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갤럭시Z폴드3를 갖고 있어서 120Hz로 영상을 보는데 에어4와 비교했을 때 별 차이를 못느꼈다).
스피커도 프로 11인치 3세대는 4방향의 4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지만 에어5는 스피커 구멍은 4개 뚫려있지만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다. 스피커 사운드의 퀄리티는 조금 차이가 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 11인치 3세대는 FaceID, 에어5는 TouchID를 지원한다. 다행히 에어5에서 센터 스테이지 지원을 위해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그래도 FaceID, TouchID의 차이는 좀 있지 않겠나 싶다.
에어4부터 USB-C 타입 포트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확장성 부분은 에어5도 뛰어나지만 프로 11인치 3세대는 썬더볼트4 지원 USB-C 포트이고 에어5는 에어4보다 2배정도 빠르기는 하지만 일반 USB-C 포트를 지원한다는 것도 다르다. 전송속도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후면 카메라의 차이도 있는데 1200만 화소 광각 렌즈 외에 10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를 탑재해서 듀얼 렌즈 시스템을 탑재한 프로 11인치 3세대가 카메라 사용에 있어서는 조금 앞서지 않을까 싶다. 라이다 센서 역시 에어5에서는 빠져있다. 마이크 역시 차이가 있는데 동영상 촬영 시 스테레오 녹화가 에어5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용량이 아닐까 싶다. 에어5는 64GB, 256GB의 2가지만 제공하지만 프로 11인치 3세대는 128GB, 256GB에 이어 512GB, 1TB, 2TB까지 지원한다. 1TB 이상의 모델에서는 메모리가 16GB로 늘어나기도 하고 말이다.
같은 용량 대비 가격에서의 차이도 확실하다. WiFi 지원 256GB 모델 기준으로 프로 11인치 3세대는 1,129,000원이고 에어5는 979,000원이다. 셀룰러 지원 256GB 모델 기준으로 프로 11인치 3세대는 1,329,000원이고 에어5는 1,179,000원이다. 대략 15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만약 256GB 모델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와 라이다 센서, 초광각 카메라가 필요없으며 TouchID 사용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프로 11인치 3세대보다 오히려 에어5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던 차이가 크게 다가온다면 프로 11인치 3세대로 가는 것이 맞겠지만 말이다.
물론 아직 에어5의 국내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예전에 에어4도 그랬던거 같은데 발표 이후 좀 늦게 국내에 출시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래도 아마도 5월 전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New Mac Series
이번 애플 이벤트 관련 루머들 중에서 앞서 언급한 아이폰 SE3나 아이패드 에어5에 대한 내용 말고도 새로운 맥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 새로운 맥 시리즈가 맥북에어와 맥 미니의 새로운 버전일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고 새로운 맥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애플 이벤트를 보니 분명 새로운 맥 시리즈가 나오기는 했다. 그런데 그 전에 공개된 것도 어마무시하다. 더 이상 M1 칩셋 계열에서 추가로 나올 것이 없겠지 싶었는데 또 나왔다. 그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맥 시리즈 얘기도 정리해보자.
M1 Ultra
새로운 맥 시리즈를 위해서 나온 M1 칩셋 시리즈의 종결자라고 봐야 할 M1 칩셋이 나왔다. 이름도 울트라다. M1 맥스보다 더 상위의 CPU가 나온 것이다. 물론 M1 프로에서 M1 맥스로 넘어갈 때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1 칩셋 시리즈들 중에서 최상급으로 나온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웃기는 것이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시리즈에서 울트라라는 네이밍을 쓰지 않았다. 최상급은 맥스가 끝이었다. 그래서 작년에 M1 맥스가 나왔을 때 M1 시리즈는 이게 최고 사양의 종결자구나 생각했는데 M1 울트라가 나오고 좀 벙쪘다. 울트라는 삼성에서 주로 최상급 모델에 붙이는 네이밍이기 때문이다.
M1 칩셋 시리즈의 크기를 위의 사진에서 보면서 비교하면 M1 울트라가 어떤 녀석인지 알 수 있다. M1에서 M1 프로, M1 맥스로 갈 때 보통 내부의 트렌지스터 숫자, CPU, GPU 코어 숫자 등을 늘려서 확장했는데 M1 울트라는 M1 맥스 2개를 나란히 붙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마더보드 상에서의 연결이 아니라 칩셋 자체의 연결이다.
애플은 M1 맥스에 숨겨진 기능으로 프로세서 간의 연결성(이걸 애플은 울트라퓨전 아키텍처라고 언급했음)을 얘기했는데 M1 울트라는 그런 울트라퓨전을 이용해서 2개의 M1 맥스를 나란히 붙여서 사용함으로 M1 맥스의 성능을 모두 2배로 향상시킨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위의 M1 울트라의 성능을 보면 죄대 M1 맥스의 2배다. CPU는 10개 코어에서 20개 코어로, GPU는 32개 코어에서 64개의 코어로 증가했으며 뉴럴엔진 역시 16개 코어에서 32개 코어로 늘어났다.
지원되는 통합 메모리 역시 최대 64GB에서 128GB로 2배 증가했다. 메모리 대역폭 역시 400GB/s에서 800GB/s로 2배 증가했다. 트렌지스터는 총 1140억개로 570억개였던 M1 맥스 대비 2배 더 늘어났다. 말 그대로 M1 맥스 대비 2배씩 더 증가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도 M1 맥스가 4개까지였는데 M1 울트라는 5대로 1대 더 늘어났다. 성능은 2배 늘어났으며 외부 지원도 조금 더 확장되었음을 볼 수 있다.
위에서 크기를 알 수 있는데 M1 맥스 칩셋 2개를 나란히 붙인 크기이기 때문에 M1 울트라는 M1 맥스의 2배 크기(실제 크기가)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애플 실리콘 특성 상 한번 구입한 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M1 맥스와 M1 울트라 선택은 어마무시한 차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상은 애플은 M1 울트라를 맥북 계열(맥북프로, 맥북에어 등)과 같은 랩탑에는 적용할 것 같지는 않고 데스크탑 맥 시리즈(맥 미니, 맥 프로 등)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M1 울트라를 적용한 아래의 새로운 맥 시리즈를 선보인 것이 아닐까 싶다.
Mac Studio
원래 애플 이벤트 루머에서는 M1 맥스나 M1 프로를 탑재한 맥 미니가 나올 것이라고 얘기가 되었었다. 그런데 애플은 그냥 새로운 맥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름도 프로들이 주로 머무는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라고 맥 스튜디오라고 지었고 말이다. 하지만 애플은 맥 프로 후속이 또 나온다고 밝혔다.
디자인을 보면 마치 맥 미니를 2개 올려놓은 것 같은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가로, 세로가 19.7cm, 두께가 9.5cm로 맥 미니와 비교했을 때 가로, 세로는 동일하고 두께가 3.6cm에서 2.5배정도 커졌다. 아마도 쿨링팬이 없는 맥 미니와 달리 맥 스튜디오는 M1 맥스, M1 울트라를 쓰기 때문에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서 두께가 두꺼워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데스크탑이나 기존 맥 프로와 비교했을 때 디자인은 상당히 컴팩트하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애플이 아이맥 큐브 디자인을 다시 되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맥 스튜디오가 큐브 디자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구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다만 애플 이벤트에서 맥 스튜디오를 소개할 때 둥근 구멍들을 강조하는데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솔직히 그닥 반기는 상황은 아니다. 다행히 맥 스튜디오의 디자인을 보면 하단 및 뒷면에 쿨링을 위한 환기 구멍이 있기 때문에 전면은 매끈한 디자인인지라 별 문제는 없을 듯 싶다.
맥 스튜디오는 철저하게 CPU의 성능에 따라간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맥북프로가 M1 프로, M1 맥스 중 선택해서 쓸 수 있게 한 것처럼 맥 스튜디오 역시 M1 맥스와 M1 울트라 중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 다만 한번 선택하면 업그레이드는 애플 실리콘 특성 상 불가능하다. 아마도 대부분이 M1 울트라 제품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스튜디오 사용 목적에 걸맞게 포트 구성도 괜찮은데 후면에 전원 포트를 중심으로 썬더볼트4 지원 USB-C 타입 포트 4개와 10Gb 이더넷, USB-A 타입(아마도 USB 3.1 지원일 듯) 포트 2개, HDMI 1개, 그리고 맥북프로에서 지원했던 3.5mm 프로 오디오 잭 1개를 제공한다.
전면에도 손쉬운 연결을 위해 포트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건 M1 맥스 모델과 M1 울트라 모델이 다르다고 한다. M1 맥스 모델은 2개의 일반 USB-C 타입 포트가 있고 M1 울트라 모델에는 후면과 같은 썬더볼트4 지원 USB-C 타입 포트가 2개 있다고 한다. 공통적으로 SDXC 포트도 1개 지원한다.
메모리의 경우 어떤 CPU를 선택하는가에 따라서 최대 메모리가 결정될 것이며(M1 맥스는 64GB, M1 울트라는 128GB) SSD의 경우 최대 8TB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기존 최고 사양의 맥 프로와 비교한 것도 있는데 M1 울트라 모델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할 수 있을 듯 싶다. CPU 성능은 최대 3.8배, GPU 성능은 최대 4.5배, 머신러닝은 최대 3배가 더 빠르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속도를 보면 CPU 성능은 어도비 포토샵 기준으로 10코어 인텔 제온 탑재 맥 프로 대비 M1 맥스는 2.2배, M1 프로는 2.5배 더 빠르고 GPU 성능도 파이널컷 프로의 8K 랜더링 속도로 라데온 프로 5700XT 탑재 맥 프로 대비 M1 맥스는 3.5배, M1 울트라는 5배 더 빠르다고 한다.
이미 작년에 나온 맥북프로 M1 맥스 버전의 성능이 다른 인텔 CPU 탑재 초고가 랩탑이나 데스크탑 대비 엄청난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에 M1 울트라 버전의 성능은 더 말할 것도 없을 듯 싶다.
가격도 환상적으로 높은데(역시 맥 시리즈의 최대 단점은 가격이니까.. ㅋㅋ) 기본 모델이 M1 맥스(10코어 CPU, 24코어 GPU, 16코어 뉴럴엔진) 탑재 32GB RAM, 512GB SSD 모델이 269만원부터 시작하고 M1 울트라(20코어 CPU, 48코어 GPU, 32코어 뉴럴엔진) 탑재 64GB RAM, 1TB SSD 모델은 539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최고 사양, 즉 M1 울트라(20코어 CPU, 64코어 GPU, 32코어 뉴럴엔진) 탑재 128GB RAM, 8TB SSD 모델을 선택하면 가격이 1,079만원이 된다. 역시 어마무시한 가격이 된다. 물론 M1 맥스 탑재 맥북프로의 성능으로 충분히 뽕을 뽑아먹어봤던 사용자라면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말이다.
맥 스튜디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듯 M1 칩셋이 나온지 1년이 넘었고 어지간한 맥용 어플리케이션들이 M1에 최적화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리고 M1 프로와 M1 맥스 칩셋에 대한 성능 검증이 끝났기에 M1 울트라 탑재 맥 스튜디오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Studio Display
애플은 맥 스튜디오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모니터 하나를 더 소개했다. 맥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에서 쓰라고 대놓고 이름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라고 했고 말이다.
애플은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라는 프로급 모니터가 있다. 다만 32인치에 6K 해상도를 제공하는 가격도 600만원대 중반을 넘어서는 어마무시한 제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프로 디스플레이 XDR의 축소 버전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디자인 자체는 프로 디스플레이 XDR과 비슷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만 32인치에서 27인치로 줄어들고 해상도 역시 6K에서 5K로 줄어들었다. 딱 봤을 때 아이맥 프로의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지원했는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600니트로 조금 다운되었다.
대신 트루톤 디스플레이 지원이나 P3 색영역 지원, 10억개의 색상 지원 등은 동일하다. 크기와 해상도, 최대 밝기 정도가 다운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라는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맥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일단 상단에 카메라가 있는데 센터 스테이지 지원을 위해서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체 자체에 카메라가 없는 맥 미니나 맥 스튜디오에서 페이스타임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페이스타임을 쓰기 위해서는 스피커와 마이크 시스템, 즉 사운드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이맥 M1 버전과 비슷하게(아마 같은 것으로) 6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고 공간음향도 제공해준다. 스튜디오 퀄리티의 마이크도 제공한다. 맥 미니나 맥 스튜디오에서도 아이맥이나 맥북프로, 맥북에어처럼 페이스타임이나 다른 화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거기에 USB-C 포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3개의 USB-C 포트와 1개의 썬더볼트 지원 USB-C 포트를 제공한다. 썬더볼트 지원 포트는 96W PD 출전도 제공해서 14인치 맥북프로의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제공되는 USB-C 포트들은 연결된 맥 시스템에서 확장 USB-C 포트로 쓰인다.
재미난 것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을 제어하기 위해 별도로 A13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얘가 아이패드처럼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는 듯 싶다. 터치도 지원하지 않고 메모리나 스토리지도 없으니 말이다. 어찌되었던 연결된 맥 시스템의 자원을 쓰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부분도 나름 괜찮아보인다.
앞서 맥 스튜디오의 가격도 어마무시하다고 헀는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역시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스텐다드 글래스는 209만원부터, 나노텍스쳐 글래스는 249만원부터 시작한다. 참고로 이건 모니터 자체만 의미한다. 여기에 기울기(+ 높이) 조절 스텐드, 혹은 베사 마운트 어뎁터 등을 더하면 최대 303만원까지 간다. 물론 프로 디스플레이 XDR에 비하면 혜자스러운 가격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32인치의 크기와 6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대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물론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살 이유가 전혀 없는 모니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앞서 맥 스튜디오처럼 아직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맥 스튜디오 국내 출시 때 같이 출시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Apple Silicon Mac Series
애플은 애플 실리콘을 공개하면서 2년 안에 모든 맥 라인업에 애플 실리콘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먼저 맥북에어와 맥 미니, 맥북프로 13인치를 선보였고 그 뒤에 아이맥 24인치를 선보였다. 그리고 맥북프로 14, 16인치를 선보임으로 남은 것은 맥 프로, 아이맥 프로 시리즈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애플 이벤트를 통해서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아이맥 프로를 대체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충분히 아이맥 프로는 단종시킬 수 있다고 생각이) 앞서 언급했듯 애플은 맥 프로 애플 실리콘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맥 프로 라인업 뿐인 셈이다.
PC 시장에서 애플이 애플 실리콘을 통해서 보여준 파장은 엄청나다. 상대적으로 인텔 CPU 대비 저전력으로 훨씬 고성능을 제공함으로 인해 거의 시장 파괴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M1 울트라 칩셋의 존재로 인해 맥 스튜디오의 파괴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총평
어쩌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보게 된 애플 이벤트였지만 나름 의미있는 제품들이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번 애플 이벤트의 메인을 M1 울트라와 맥 스튜디오로 하고 싶었겠지만(의도가 뻔히 보였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M1 칩셋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5가 훨씬 더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앞서 언급했듯 M1 칩셋을 탑재한 에어5는 비슷한 가격대의 태블릿 PC와 비교했을 때에도 성능적으로 압살하는 수준이고 지난 달에 공개된 갤럭시 탭 S8 시리즈와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이 든다. 2-in-1 윈도 노트북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가장 큰 임팩트는 아이패드 에어5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폰 SE3는 A15 바이오닉 칩셋의 존재가 어마무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디자인 자체가 기존 아이폰 SE2와 동일하기 때문에 임팩트가 강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물론 가격이 주는 임팩트는 무시할 수 없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안되는 플래그쉽 수준의 스마트폰임은 분명하다.
M1 울트라 칩셋은 어떤 의미에서 너무 뻔하지만 애플의 기술력을 여실히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동일한 CPU를 2개를 붙인다고 해서 성능이 2배로 뛰지는 않는다. 멀티 프로세스, 혹은 멀티코어가 늘어난 효과정도는 있곘지만 속도가 드라마틱하게 증가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런데 애플은 드라마틱하게 성능을 증가시킴으로 기술력 과시를 제대로 했다고 본다.
맥 스튜디오는 마치 M1 칩셋이 처음 나왔을 때 적용한 맥 미니나 맥북에어와 같은 느낌을 줬다. 절대적으로 M1 울트라, 혹은 M1 맥스 칩셋의 성능에 의존하는 데스크탑이기 때문이다. 다만 크기가 맥 프로같은 거대한 크기가 아닌 맥 미니보다 조금 더 두꺼운(2.5배정도?) 수준인지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나름 괜찮게 먹고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밑에 애플 이벤트의 전체 영상을 올려뒀으니 확인해보길 바란다. 참고로 이 글에서는 애플TV+ 이야기는 뺐는데 별 의미가 없을꺼 같아서 뺐다. 위의 글을 읽고 밑의 영상을 보면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애플이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의 컨셉이 뭘지 좀 손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Apple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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