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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째 애플 이벤트를 통해 드디어 모습을 공개한 애플 실리콘
    IT topics 2020. 12. 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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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의 모든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보통 1번, 많아야 2번 정도 열렸던 가을의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인 애플 이벤트가 2020년에는 무려 3번이나 열렸다. 9월, 10월, 그리고 11월에 한달 간격으로 마치 한번에 발표해야 할 내용들을 3번에 나눠서 발표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올해 3번째 애플의 가을 애플 이벤트가 미국 시간으로 2020년 11월 10일, 한국 시간으로는 11월 11일 새벽 3시에 여느때와 같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번 3번째 애플 이벤트는 초청장 등을 통해서, 그리고 이전에 썼던 블로그의 내용처럼 WWDC 2020에서 언급했던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리고 정말 애플 실리콘에 관련된 내용만 공개가 되었다. 뭐 함께 에어팟 스튜디오가 나온다던지, 애플TV가 나온다던지, 혹은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나온다던지 하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애플 실리콘을 위한 애픓 이벤트였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들을 원했던 입장에서는 좀 아쉬울 수 있었던 행사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 그래도 나름 기대를 했던 내용인지라 어떤 내용들이 공개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제품들이 나왔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참고로 이 글 맨 마지막에 이번에 진행된 3번째 애플 이벤트의 풀 영상을 띄웠다. 재밌는 것이 막 공개했을 때의 영상에는 한글 자막이 없었는데 이 글을 쓰려는 시점에서는 한글 자막이 지원되었으니 한글 자막을 켜고 보면 더 이해가 빠를 듯 싶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시점이 3번째 애플 이벤트를 공개한지 한달이 지난 상황인데다가 이미 애플 실리콘이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가 된 상황인지라 그 부분까지 감안해서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애플 이벤트를 통해서 공개될 것 같았던 에어팟 스튜디오가 에어팟 맥스라는 이름으로 막 공개된 다음에나 이 글을 쓴다(에어팟 맥스는 이 글을 쓴 다음에 정리하고자 한다.. ㅋㅋ).

    맥용 애플 실리콘 CPU, M1

    올해 중순에 진행되었던 WWDC 2020에서 애플 실리콘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개발자들이 사용할 툴 킷으로 A12Z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 맥 미니가 나왔기 때문에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다고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에어 4나 아이폰12 시리즈에 들어간 A14 바이오닉 칩셋을 그대로 쓰는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애플은 모바일은 모바일이고 PC급인 맥 시리즈에는 맥에 걸맞는 CPU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M1이라는 이름의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첫번째 PC용 칩셋을 공개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데스크탑용은 전용 CPU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든다. 인텔의 저전력 CPU가 아닌 아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AP를 달아주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을까?

     

    새로 공개된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ARM 기반의 데스크탑 CPU인 M1은 내 생각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에어 4에 탑재된 AP인 A14 바이오닉 칩셋을 기반으로 좀 더 데스크탑 퍼포먼스를 위해 설계된 CPU가 아닐까 싶다. A14 바이오닉 칩셋에 데스크탑에 맞는 기능들을 더 넣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니면 A12Z 바이오닉 칩셋 기반으로 했던지(밑에서 그 이유를 언급하겠다).

     

    대표적인 예가 썬더볼트 / USB 4 컨트롤러가 들어가 있는 것이나 NVMe 스토리지 지원, 4세대 PCI 지원 등이다. 그리고 고성능의 통합 메모리 관리 기능도 M1에만 들어가있는 기능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 외에 나머지는 대부분이 A14 바이오닉(혹은 A12Z 바이오닉) 칩셋에서 지원해주는 기능이라고 본다. 어찌되었던 M1도 ARM 기반이기 때문에 A14 바이오닉(혹은 A12Z 바이오닉) 기반으로 커스텀 된 것이 맞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데스크탑 CPU 중 아직까지(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5 나노 공정을 적용한 유일한, 최초의 CPU라는 점이다. 인텔은 10 나노 공정을 못벗어나고 있고 AMD조차 아직은 7 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데스크탑 CPU들 중에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CPU다. 물론 x86 계열이 아닌 ARM 계열이기는 하지만 말이지.

     

    n 나노 공정에서 n 값이 적으면 적을수록 더 얇게 연결 선을 뽑을 수 있고 그만큼 더 작게 만들거나 같은 면적 안에서 더 많은 부품들을 넣음으로 더 많은 기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연 앞으로 몇 나노 공정까지 나오게 될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데스크탑 CPU들 중에서는 가장 적은 나노 공정을 지원하는 것은 M1 칩셋만의 강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5 나노 공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부품을 넣을 수 있다고 했는데 160억개의 트렌지스터가 탑재되었다고 언급했다. 아마도 크기를 데스크탑 CPU와 비슷하게 만들다보니 그 면적에 더 작은 나노 공정을 통해서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음으로 성능을 그만큼 더 확실하게 확보한 것이 아닐까 싶다.

     

    M1은 CPU와 GPU가 함께 들어있는 데스크탑 CPU다. 뭐 요즘은 대부분의 CPU가 GPU도 함께 포함해서 나오기 때문에(내장 그래픽 카드라는 이름으로) 별로 특이할 것은 없다. 그리고 모바일 AP들은 이미 CPU, GPU 통합으로 나오기 때문에 새롭지도 않다. M1은 데스크탑 CPU지만 A14 바이오닉 칩셋 기반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통합은 당연한 내용일 것이다.

     

    일단 8개의 CPU 코어와 8개의 GPU 코어를 지원한다. A14 바이오닉이 6개의 CPU 코어와 4개의 GPU 코어를 지원하고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들어간 A12Z 바이오닉(애플 실리콘 개발용으로 출시된 DTK에도 탑재된)은 8개의 CPU 코어와 8개의 GPU 코어를 지원한다. 코어 개수만 보면 A12Z 바이오닉 칩셋을 기반으로 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A12Z 바이오닉 칩셋 기반이 아닐까 생각을 했던 것이다.

     

    물론 공정 자체가 다르다. A12Z 바이오닉 칩셋은 5 나노 공정이 아니다. CPU, GPU 코어 구성은 같으나 공정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A14 바이오닉 칩셋 기반에 코어를 더 늘리고 데스크탑용 기능을 더 추가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16개의 뉴럴 엔진 코어의 경우 11조번의 연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으니 그것에 대한 대응 기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인텔 CPU 대비 인공 지능 속도는 엄청나게 올라갔다. 동영상, 사진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한다면 확실한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다른 CPU들과 달리 M1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메모리(우리가 아는 그 RAM) 통합 구조라는 것이다. 보통은 CPU와 메모리는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그런데 M1은 CPU 안에 메모리가 통합된 구조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DRAM이 그대로 들어갔는지 아니면 별도의 다른 방식의 RAM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같은 칩셋 안에 CPU 코어와 메모리가 함께 들어가있으니 CPU가 메모리로부터 데이터를 불러올 때나 저장할 때의 지연 속도는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통 CPU와 메모리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설치되고 메인보드의 연결 라인을 통해서 데이터가 송수신되는데 송수신 될 때의 지연 속도가 꽤 있다. 데이터의 용량이 클 때에는 병목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같은 칩셋 안에 CPU와 메모리가 같이 있다보니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의 지연 속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빠른 읽기, 쓰기가 되고 병목 현상이 없기 때문에 퍼포먼스 측면에서 확실하게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GPU 역시 같은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지연 속도 및 병목 현상에 대한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GPU가 아닌 CPU가 그래픽 메모리의 데이터를 읽으려고 할 때 전에는 CPU 메모리 영역으로 복사해서 읽어야 했고 그 과정에서의 속도 지연이 있었는데 CPU가 직접 그래픽 메모리에 접근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더 빨리진다는 장점이 있다.

     

    즉, 애플이 M1에 CPU, GPU와 함께 메모리를 통합한 것은 속도 향상을 위해서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든다. 누구는 캐시 메모리까지 통합 메모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캐시 메모리로 사용하는 메모리 방식과 RAM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CPU 칩셋 안에 메모리가 통합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생산될 때 메모리의 크기가 정해지고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밑에서 제품을 얘기할 때 언급하겠지만 한번 사면 메모리 크기는 더 이상의 확장이 불가능하다. 어떤 의미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도를 위해서 확장성을 희생한 경우라고나 해야 할까.

     

    현재 M1 칩셋은 기본적으로 8GB의 메모리 용량을 지니고 있으며 최대 16GB까지 제공이 가능하다(즉, 8GB M1 칩셋, 16GB M1 칩셋이 나오는 듯 싶다. 아니면 2개의 M1 칩셋을 달고 하나의 칩셋에서는 CPU, GPU 코어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향후에 32GB나 64GB까지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M1 칩셋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역시나 저전력이라는 것이다. 동급 와트수 대비 고효율 성능을 뽑아낸다. 애플이 밝힌 내용을 보면 같은 성능의 인텔 CPU 대비 1/4의 전력량으로 동일 성능을 뽑아낸다고 한다. 그래픽 성능도 동일 와트수 대비 2배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일반 PC의 1/3 수준의 전력만으로 동일, 어쩌면 그 이상의 성능을 뽑아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능이다.

     

    실제로 밑에서 언급할 제품들의 실제 사용기를 봐도 저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고사양 제품을 죄다 발라버리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물론 특정 조건인 경우겠지만 말이지).

     

    보안 관련 부분도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맥의 보안을 담당했던 T2 칩셋이 M1 칩셋 안에 통합된 구조라고 보면 된다. 같은 칩셋 안에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속도 지연 및 병목 현상 등이 없으며 더 많은 부분에서의 보안 적용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발표된 내용도 그렇고 밑에서 소개할 제품의 성능도 그렇고 M1 칩셋은 확실히 기존 데스크탑 CPU와는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성능은 특별한 조건, 그리고 애플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여진다. 밑에서 언급할 새로운 macOS인 Big Sur(빅서)의 역할도 한몫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

     

    단점이 확실한만큼 장점도 명확하다. 그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지만 현재까지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이 글을 쓰는 시점이 이미 M1 칩셋이 탑재된 제품들이 나왔고 사용기를 본 이후라는 것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된 macOS, Big Sur

    앞서 언급했듯 M1 칩셋이 괴물과 같은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운영체제(OS)가 중요하다. 사용자들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성능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해주는 것이 OS이며 하드웨어의 성능을 소프트웨어에 잘 적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OS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OS의 역할이 중요하다.

     

    애플은 이번에 macOS에서 10.x 버전을 끝내고 그냥 11로 버전을 올려버렸다. 그 얘기인 즉, 기존과 다른 내부 설계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CPU의 코어를 제어하는 것이나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 등의 작업을 OS가 담당한다고 할 때 CPU의 구조에 적합한 동작을 하도록 OS의 구조도 바꾸는데 이번에 정식 버전으로 공개되는 macOS 11.0 빅서가 딱 그 상황이다.

     

    애플은 빅서는 M1 칩셋을 위한 OS라고 아예 공식적으로 못박아버렸다. 물론 기존 인텔 CPU가 탑재된 맥 시리즈에서도 무난히 잘 동작을 하는데 인텔 CPU보다는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언급했듯 M1 칩셋의 통합 메모리 구조 역시 빅서에서 제대로 동작할 것이다.

     

    참고로 M1 칩셋이 탑재된 제품은 macOS 10.x OS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10.x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인 카탈리나의 M1 칩셋 버전이 별도로 나오지 않는 이상에 말이다. 그런데 이미 11이 나온 상황에서 카탈리나의 M1 칩셋 버전을 애플이 만들리는 없다. 10.x 버전은 오로지 인텔 CPU를 위한 OS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인텔 CPU용 빅서와 M1 칩셋용 빅서는 여러가지 기능에서 다를 듯 싶다. 앞서 언급했듯 통합 메모리 구조를 지원하는 것은 M1 칩셋용 빅서에서만 될 듯 싶고 iOS, iPadOS용 어플리케이션을 동작시킬 수 있는 것 역시 M1 칩셋용 빅서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인텔 CPU용 에뮬레이터인 로제타 2나 가상화 기능 역시 당연히 M1 칩셋용 빅서에서만 동작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M1 칩셋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보안 기능 역시 당연히 M1 칩셋용 빅서에서만 동작할 것이다. 물론 기존 맥에서도 T2 칩셋이 존재하고 비슷한 수준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겠지만 M1 칩셋에 통합된 보안 기능으로 인해 새로 생긴 기능에 대해서는 인텔 CPU용 빅서에서는 동작을 안할 듯 싶다.

     

    앞서 보여준 M1 칩셋의 기존 인텔 CPU 대비 높은 성능은 M1 칩셋 자체가 아닌 M1 칩셋용 빅서를 통한 어플리케이션 사용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리고 동일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인텔 CPU용 어플리케이션과 M1 칩셋용 어플리케이션의 내부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성능 차이도 분명히 있을 듯 싶다.

     

    밑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유니버셜 2 방식으로 재컴파일되어 나온, 즉 M1 칩셋에 맞춰서 재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은 인텔 CPU용 동일 어플리케이션 대비 상대적 우위의 성능을 보여줬다. 애플의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들과 어도비, MS 어플리케이션들(이들 어플리케이션들은 사전에 애플과의 협력으로 M1 칩셋에 맞게 재개발해서 제공한다)이 이런 경우다.

     

    그런데 유니버셜 2 방식이 아닌 로제타 2를 통해서 동일한 인텔 CPU용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했을 때에는 아직까지는 인텔 CPU가 설치된 맥의 빅서 환경에서의 성능이 M1 칩셋이 설치된 맥의 빅서 환경보다 약간의 우위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도 로제타 2의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못쓸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즉, M1 칩셋을 제대로 쓸려면 M1 칩셋용 빅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고 유니버셜 2 형식의 어플리케이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뭐 어떤 의미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첫번째 맥 시리즈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애플은 드디어 M1이 탑재된 맥 시리즈를 내놓았다. 애플 실리콘 이야기는 지난 WWDC 2020에서 했고 CPU가 나왔으니 해당 CPU가 탑재된 레퍼런스 제품이 공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애플은 인텔이나 AMD와 같은 일반 공용 CPU를 만든 것이 아닌 자사 제품을 위한 CPU를 만들었기 때문에 역시나 맥 계열로 나오게 되었다.

     

    애플이 공개한 M1 칩셋을 탑재한 새로운 맥 제품들은 2대의 노트북과 1대의 데스크탑이다. 2대의 노트북은 맥북 시리즈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기본형이며 1대의 데스크탑은 맥 미니다. 아이맥과 맥 프로의 경우 내년쯤에 더 강화된 M 시리즈(아마도 M2 칩셋?) 칩셋을 탑재한 상태로 공개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참고로 아래 소개하는 제품들은 이미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으며(물론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한국에서는 아직 판매가 되지 않고 있음) 유튜브를 통해서 손쉽게 M1 칩셋 맥북 영상을 찾아볼 수 있을 듯 싶다.

    맥북 에어

    애플이 가장 먼저 M1 칩셋을 탑재한 맥 시리즈로 소개한 제품은 맥북 에어다. 맥북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엔트리급 제품으로 충분히 M1 칩셋이 박혀서 나올 가능성이 높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예상대로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올해 초에 나온 맥북에어 2020과 동일하다. 실질적으로 디자인 자체는 동일하고 칩셋만 인텔 CPU에서 M1 칩셋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마무시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외형적인 변화가 아예 없으니 성능적인 내용으로 봐야 한다. 실질적인 성능은 앞서 M1 칩셋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다. 어떤 의미에서 M1 칩셋이 탑재된 가장 기본 사양의 맥북으로 봐야 할 듯 싶다.

     

    메모리의 경우 기본이 8GB이며 최대 16GB까지 확장이 가능한데 따로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문 시 선택해야 한다.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M1 칩셋에 메모리가 탑재되어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 SSD의 경우 기본이 256GB부터 시작하며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팬리스 방식으로 쿨링팬 없이 동작한다. 즉, 아주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쿨링팬이 없기 때문에 M1 칩셋이 열을 받으면 성능을 떨어뜨려 열을 떨어뜨리는 쓰로툴링이 걸릴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까지 나온 유튜브 영상들 중에서 어지간한 작업에서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에어가 쓰로툴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찍은 것을 보지는 못했다.

     

    성능은 뭐 말할 것이 없다. 기존 맥북에어 2020 모델 대비 3.5배 더 빨라졋고 그래픽 성능은 5배 더 빨라졌다고 한다. 앞서 SSD의 용량도 언급했는데 SSD 속도 역시 2배 더 빨라졌다고 한다. 물론 성능의 기준은 유니버셜 방식으로 컨버팅을 한 애플의 기본 프로그램들 및 무거운 프로그램인 파이널컷, 로직스, 어도비의 포토샵 등의 어플리케이션들을 실행한 결과다.

     

    해외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의 경우 맥북을 쓰는 경우가 동영상 작업이나 음악 작업 등을 하기 위해서일텐데, 아니면 웹서핑을 한다던지.. 그런 이유로 보통 동영상의 경우 파이널컷을 많이 사용하고(파이널컷을 쓰기 위해 맥북을 샀다는 얘기도 있으니) 음악 작업의 경우 로직스를 많이 이용하니까 충분히 의미가 있는 성능 향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애플 어플리케이션들 말고 앞서 언급했듯 어도비의 포토샵이나 기타 어플리케이션들도 유니버셜 방식으로 곧 컨버팅되어 나올 것으로 보이며 MS 역시 MS 오피스를 유니버셜 방식으로 곧 제공할 것이라고 하니 맥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서 먼저 M1이 탑재된 맥북 에어를 구입해서 동급, 혹은 더 높은 사양의 맥북 프로와 파이널컷으로 동영상 랜더링을 테스트를 했는데 동급에서는 당연히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줬고 최고 사양급의 맥북 프로와 경쟁을 해도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다. 그것도 8GB의 기본 모델이 말이다. 그래서 기존 맥북 시리즈들을 도장깨기 하고 있는 맥북 에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배터리 부분도 정말로 대단한 것이 실질적으로 맥북 에어 2020의 경우 아무리 잘 관리해서 쓴다고 하더라도 8~10시간 정도를 겨우 쓸 수 있는데 M1이 탑재된 맥북 에어는 18시간 이상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봤는데 거의 18시간급으로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로 한번 풀충전을 한 이후에는 하루종일 충전기 없이 이 녀석만 갖고 다녀도 별 문제가 없을 듯 싶다.

     

    게다가 기존 맥 시리즈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어플리케이션의 다양성에 대해서 앞서 빅서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iPadOS용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용, 혹은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면 설치해서 쓰면 된다.

     

    유튜브에서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니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들이 다 설치되고 실행되는 것은 아니고 개발사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등록을 해줘야 하는 듯 싶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나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듯 싶고.

     

    그렇지만 많은 아이폰, 특히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들을 M1 탑재 맥북 에어에서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맥북 시리즈와 비교할 때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 보여진다.

     

    내 경우 개인적으로 동영상 편집을 맥북 에어에서 파이널컷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닌 아이패드에서 루마 퓨전으로 작업을 하는데 이번에 루마 퓨전이 M1 칩셋에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되었다고 한다. 파이널컷 사용이 어려운 경우 루마 퓨전을 설치해서 작업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다른 맥북 시리즈들과 다른 최대 강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WiFi 6를 지원한다는 것과 디스플레이에서 P3 색영역을 지원한다는 점도 맥북에어 2020과 다른 부분이다. 그 외에 나머지 부분은 기존 맥북에어 2020과 동일하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재미난 것은 M1이 탑재된 맥북 에어는 메모리가 8GB, 16GB인 모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M1의 GPU 코어가 7개인 모델과 8개인 모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저 사양이자 기본 사양은 8GB RAM에 256GB SSD를 탑재한 M1 칩셋이 탑재된 모델인데 GPU 코어가 8개가 아닌 7개가 탑재된 모델이다.

     

    아마도 AMD가 자주 하는 방식인데 M1 생산 중에 원래 나와야 할 8코어 GPU가 아닌 코어 하나가 고장난 7코어 GPU를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 듯 싶다. 그리고 그 기본 모델은 $999로 한국 가격으로 129만원부터 시작을 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 기본 모델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른 고가의 인텔 CPU가 탑재된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들을 도장깨기하면서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는 개인적으로 밑에서 소개할 제품에 더 끌렸던 것이 사실인데 유튜브를 통해서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의 사용기를 보면서 좀 많이 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iPadOS용 어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내 경우 앞서 언급했듯 파이널컷이 아닌 루마퓨전을 통해서 동영상을 작업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을 듯 싶다.

     

    만약 맥북 에어를 갖고 있으며 아이패드를 함께 갖고 있는 상황에서 둘 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주로 사용하고 웹서핑이나 동영상 시청을 위주로 하고 맥북 에어보다는 아이패드를 더 많이 사용하며 애플 팬슬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 녀석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듯 싶다(내가 지금 그러고 있으니까 말이다. ㅋㅋ).

     

    참고로 맥북 에어는 앞으로 M1 칩셋이 탑재된 모델만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에 인텔 CPU용 맥북 에어가 단종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맥 미니

    다음에 애플이 공개한 M1 칩셋이 탑재된 제품은 맥 미니다. 맥 미니의 경우 WWDC 2020에서 애플 실리콘을 발표한 다음에 개발 툴 킷으로 판매한 제품이 맥 미니에 A12Z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M1 칩셋으로도 나올 것으로 충분히 예상이 되었다. 참고로 애플은 M1 칩셋을 탑재한 맥 미니로 맥 미니를 4년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원래는 앞서 언급한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보다 이 맥 미니가 더 끌렸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이며 디자인으로도 꽤 괜찮은 인테리어 소품처럼 쓸 수 있고 M1 칩셋의 성능이 애플의 주장처럼 잘 나온다면 내가 사용하는 맥 사용 방식에 있어서 최고의 제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일단 앞서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맥 미니 역시 이전에 나왔던 맥 미니와 디자인은 동일하다. 외형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맥북 에어의 상황을 보건데 이것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참고로 생각보다 맥 미니에 대한 유튜브 영상은 맥북 에어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맥 미니는 데스크탑 PC이기 때문에 별도의 모니터 및 키보드, 마우스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메모리, SSD 등의 내용은 맥북 에어와 동일하다. 그렇지만 맥북 에어와 달리 맥 미니는 M1 칩셋에 7코어 GPU를 탑재한 모델은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8코어 GPU가 다 되는 M1 칩셋만을 사용한다. 그리고 데스크탑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아닌 별도의 전원을 필요로 한다.

     

    성능을 보면 기존 맥 미니 대비 CPU는 3배, 그래픽 성능은 6배 더 빨라졌다. 맥 미니의 이전 모델이 4년전 모델임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앞서 언급한 맥북 에어에서의 성능을 고려한다면 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성능이기는 하다.

     

    재미난 것은 맥북 에어와 달리 맥 미니는 쿨링 시스템이 있다. 물론 조용하게 동작을 한다고 하지만 맥북 에어와 달리 약간의 소음은 존재할 듯 싶다. 대신에 쓰로툴링은 그렇게 많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 쿨링 시스템이 M1 칩셋의 열 제어를 잘 할테니 고성능 작업에 맥북 에어 대비 훨씬 더 유리할 듯 싶다.

     

    이 녀석 역시 M1 칩셋이 탑재되어 있고 빅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iOS, iPadOS용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맥북 에어에서 언급한 것처럼 모든 어플리케이션들을 다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지간히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다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데스크탑에서 M1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맥북과 같은 배터리를 쓰는 제품과 달리 전력 소모량에 대한 별다른 얘기는 없을 듯 싶지만 일단 기존 맥 미니보다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즉, 전력을 덜 잡아먹는다는 얘기다. 별도의 전원 케이블이 존재하지만 향후에 USB-C 케이블을 통한 전원 충전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맥북 프로와 달리 맥 미니의 경우 M1 칩셋이 탑재된 맥 미니와 인텔 CPU가 탑재된 맥 미니가 둘 다 판매가 된다. 인텔 CPU는 역시 10세대 코어 i5가 탑재된 모델이 기본이다.

     

    맥 미니의 기본 모델은 8GB RAM, 256GB SSD가 지원되는 모델이며 $699, 한국 가격은 89만원에서 시작한다. 맥북 에어처럼 16GB RAM에 최대 2TB SSD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물론 RAM의 경우 구입할 때 결졍해야 하며 SSD의 경우 나중에 추가할 수 있다).

     

    앞서 잠깐 언급도 했지만 맥 미니의 경우 별도의 전원 케이블이 필요한데(110V, 220V) 만약 USB-C 포트를 통한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면 이 녀석의 가치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15인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맥북 에어나 밑에서 소개할 맥북 프로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동성, 휴대성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

    맥북 프로

    마지막으로 소개한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는 다름아닌 맥북 프로다. 이것은 좀 의외였는데 M1 칩셋은 일단 엔트리급 라인에서 먼저 적용하고 프로 라인업은 내년에 좀 더 시장에서 안정성을 갖춘 다음에 나올 줄 알았는데 맥북 프로가 먼저 나와서 놀랬다. 처음에는 맥북 에어와 맥 미니만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다.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 프로의 경우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저번에 나온 맥북 프로 모델들 중에서 가장 기본 사양인 13인치의 썬더볼트 포트가 왼쪽에만 2개가 탑재된 모델이다. 포트 구성은 맥북 에어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맥북 에어와 달리 터치 바가 존재하는 모델이라는 것이 다르다.

     

    맥북 프로 시리즈가 여러 종류가 나오는데 가장 기본 사양의 모델만 M1 칩셋을 적용했다. 그 외의 모델들은 일단은 인텔 CPU를 탑재해서 판매가 된다. 그런데 애플은 WWDC 2020때 2년 안에 모든 맥 라인업에 애플 실리콘(M1 칩셋)을 적용하겠다고 했으니 내년이나 2년뒤에는 16인치의 4포트 맥북 프로에도 M1 칩셋이 탑재되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디자인의 경우 맥북 에어, 맥 미니와 동일하게 작년에 나온 맥북 프로의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맥북 에어의 경우 디스플레이에서 P3 색영역을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맥북 프로는 원래부터 P3 색영역을 지원했기 때문에 그런 변화도 없다. 정말로 외형적인 변화는 없다고 보면 된다.

     

    성능은 맥북 에어, 맥 미니처럼 M1 칩셋이 탑재되어 있으며 M1 칩셋이 뭐 성능 단위로 모델이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 성능은 맥북 에어나 맥 미니와 비슷할 것이라 본다. 그런데 맥북 에어의 경우 팬이 없지만 맥북 프로의 경우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열로 인한 쓰로툴링이 맥북 에어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맥 미니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일단 기존 맥북 프로 대비 CPU는 2.8배, 그래픽 성능은 5배가 더 빠르다고 한다. RAM의 경우 맥북 에어나 맥 미니처럼 처음에 구입할 때 고정되며 나중에 추가는 안된다. SSD의 경우 기본은 256GB지만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이번에 소개된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들은 SSD는 최대 2TB까지 확장이 다 가능한 듯 싶다.

     

    솔직히 맥북 프로의 경우 애매했던 것이 맥북 에어와 다른 것이 오로지 쿨링 시스템이 탑재된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 마이크의 성능이 스튜디오에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보통 외부 마이크를 사용하지 맥북 프로에 탑재된 기본 마이크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을 듯 싶다.

     

    즉, 쿨링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맥북 에어와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맥북 에어 대비 매리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쿨링 시스템의 존재로 인해 칩셋의 열로 인한 쓰로툴링이 상대적으로 덜 생겨서 성능의 차이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맥북 에어의 동작 영상을 보면 그렇게 쓰로툴링이 많이 생기는 것 같지가 않아서 말이다.

     

    물론 정말 M1 칩셋을 빡세게 돌리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면 그 때에는 쿨링 시스템이 탑재된 맥북 프로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을 듯 싶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본다면 맥북 프로보다는 앞서 소개한 맥북 에어가, 그리고 고정형으로 쓸 것 같으면 맥 미니가 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얘기를 한 이유는 다름아닌 가격 때문이다. M1 칩셋이 탑재된 맥북 프로의 기본 사양은 8GB RAM, 256GB SSD가 탑재된 모델이다.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1299, 한국 가격으로 169만원부터 시작을 한다. 동일 사양의 맥북 에어가 $999, 129만원부터 시작을 하는 것을 보면 과연 쿨링 시스템 때문에 40만원을 더 투자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맥북 프로 역시 16GB RAM, 2TB SSD로 확장이 가능하다. RAM은 구입 시 결정되면 추가가 안되지만 SSD는 향후 추가가 가능하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맥북 에어 기본 사양으로도 고성능 맥북 프로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쓰로툴링 역시 별로 안걸리는 것을 봤을 때 맥북 프로보다는 맥북 에어가 더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총평

    원래 이 글은 애플 이벤트가 끝난 직후에 써야 맞는데 내 게으름 + 현생으로의 압박으로 인해 이미 제품들이 다 공개된 한달 뒤에나 쓰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미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들의 성능이 인텔 CPU를 탑재한 맥 시리즈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보게 되었다. 애플이 괜히 WWDC 2020에서 그렇게 자신했던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기본적으로 M1 칩셋이 탑재된 제품들은 평균적으로 기존 모델 대비 CPU는 3.5배, 그래픽 성능은 6배, 그리고 앞서 언급은 안했지만 머신러닝 성능은 15배가 더 향상이 되었다고 한다. 실질적인 성능은 저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서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유니버셜 형식의 어플리케이션에 한해서라고는 하지만 맥 시리즈를 쓰는 사람들의 사용 스타일이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그래픽 작업이나 동영상 작업, 음악 작업이며 웹브라우저를 통한 웹 서핑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동영상의 경우 애플에서 만든 파이널컷을 많이 사용하고 음악 작업도 로직스를 많이 사용하며 그래픽 작업의 경우 포토샵을 많이 쓰지만 포토샵 역시 어도비가 유니버셜 방식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성능 향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아이폰, 아이패드 앱들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엄청난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맥용 어플리케이션보다 오히려 아이폰,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들이 더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M1 칩셋이 탑재된 맥 시리즈들은 엄청난 강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의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도 상당한 매리트다. 적어도 한번 풀충전으로 18시간 이상을 쓸 수 있으니 무거운 충전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물론 메모리가 CPU에 통합된 구조이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 될 것이다. 메모리 역시 16GB가 최대 메모리이기 때문에 모자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영상들을 보면 최소 사양인 맥북 에어 기본 모델이 최고 사양의 맥 시리즈들을 뺨치고 다니는 것을 볼 때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난 후에 전반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싶다. 아직까지는 찬양 일색일 수 있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난 후 버그도 나오고 이런저런 불편한 부분에 대한 보고와 그것에 대한 애플의 반응을 지켜본 다음에 M1 칩셋에 대한 얘기를 더 자세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 글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밑에 3번째 애플 이벤트 영상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나중에 M1 칩셋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계획이다.

    3번째 애플 이벤트 전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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