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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 2017] 갤럭시 S와 아이폰을 연상케하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P10과 P10 Plus. 그리고 화웨이 워치 2
    Mobile topics 2017. 3.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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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는 MWC 2017이 개최되어 열리고 있다. 1월에 있는 CES 2017과 2월말에 있는 MWC 2017을 통해서 모바일, 가전 등 다양한 IT 이슈들을 확인해봄으로 2017년의 IT 전망을 좀 쉽게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들이 MWC 2017을 참여하기 위해 바로셀로나로 날라갔고 많은 기자들과 블로거들도 함께 취재로 날라갔다. 나 역시 예전같았으면 날라가서 현장을 직접 보겠건만 사정이 넉넉치 못해 한국에서 외신들이나 국내 IT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들을 비탕으로 좀 얘기를 해야 할 듯 싶다.


    이번 MWC 2017에서 화웨이는 P9의 후속모델인 P10과 P10 Plus를 발표했고 함께 사용할 때 유용한 스마트워치인 화웨이 워치 2를 발표했다. 이제 화웨이에서 나온 스마트폰 중 프리미엄 계열의 스마트폰 모델들은 삼성이나 LG, 소니와 같은 이른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강자들과 제대로 겨뤄도 뒤쳐지지 않을 수준의 스마트폰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전세계에서 삼성, 애플 다음으로 화웨이가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히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P10, P10 Plus에 대한 기대도 나름 크다. 물론 화웨이가 중국 회사고 중국산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보안 이슈로 껄끄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능 및 디자인 자체는 이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메이저 위치로 올라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5.1인치, 5.5인치의 2가지 모델로 나온 P10과 P10 Plus



    일단 알려진 성능부터 살펴보자. 이번에 발표한 P10과 P10 Plus는 같은 P10 계열이라고 하더라도 현지에 가 있는 지인들의 얘기에 의하면 모양만 비슷할 뿐 거의 다른 모델이라는 얘기를 한다. 아이폰 6, 6S, 7에서 일반 모델과 Plus 모델이 다르듯 화웨이도 전작인 P9부터 그런 방식으로 모델을 만들고 있는 듯 싶다. 다만 전 모델인 P9, P9 Plus는 성능은 비슷하고 크기만 틀린 것에 비해 P10, P10 Plus는 뭐 디자인만 비슷하고 크기와 성능은 차이가 확 난다는 얘기를 한다. 어떻게 다른지 좀 보자.


    P10은 5.1인치의 Full HD(1080 x 1920, 332ppi)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칩셋은 화웨이가 직접 만든 기린 960이 들어가고 4GB RAM에 64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다. microSD로 확장도 가능하다(아마도 2TB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OS는 안드로이드 7.0 누가이고 UI는 화웨이의 독창적인 UI인 EMUI 5.1이 탑재되어 있다(EMUI는 안드로이드 UI지만 앱서랍이 없는 마치 iOS의 UI와 비슷한 UX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3200mAh를 탑재했으며 고속충전 기능이 들어가 있다.



    P10 Plus는 5.5인치의 Quad HD(1440 x 2560, 534ppi)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칩셋은 P10과 동일한 기린 960이 들어가있고 4GB, 6GB RAM에(아마도 용량에 따라 모델이 나뉠 듯 싶다) 64GB, 128GB의 내장메모리(RAM과 마찬가지일 듯 싶다)가 탑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microSD로 확장이 가능하다. OS는 안드로이드 7.0 누가이고 EMUI 5.1이 탑재되어 있다. 배터리는 3750mAh를 탑재했으며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성능 자체는 P10이나 P10 Plus나 화면크기 외에는 큰 차이를 못느낄 듯 싶다.


    라이카 카메라 기술이 들어간 듀얼 카메라


    P10과 P10 Plus가 차이가 나는 것은 다름아닌 카메라다. 화웨이는 P9부터 독일의 명품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와 협업하여 스마트폰에 라이카 카메라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P10, P10 Plus 역시 적용을 했다. 둘 다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화각이 다른 듀얼 카메라가 아니라 RGB 렌즈와 흑백 렌즈를 탑재하여 좀 더 세밀한, 고퀄리티의 사진을 얻도록 해준다. P10, P10 Plus 둘 다 후면은 1200만 화소의 RGB 렌즈, 2000만 화소의 흑백 렌즈를, 전면은 800만 화소의 렌즈를 사용한다. 둘 다 라이카 기술이 들어가 있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초점 후보정 기술이 들어가있어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초점을 바꿔서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 둘 다 하이브리드 2배줌이 지원되고(보통 일반 스마트폰들은 대부분이 디지탈줌인데 P10, P10 Plus는 광학식과 디지탈식을 적절히 섞은 하이브리드 줌을 제공한다)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제공해준다.



    그런데 P10에는 후면에 F/2.2의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전면은 800만 화소이기는 하지만 F/1.9의 밝은 렌즈를 사용한다. 참고로 P9도 비슷했고 그래서 셀카 전용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P10과 P10 Plus 역시 비슷한 얘기를 들을 듯 싶다. 실제로 화웨이가 MWC 2017에서 발표한 내용에도 셀카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얘기를 했다. 어찌되었던 P10에는 후면에 F/2.2의 조리개값을 갖는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그런데 P10 Plus에는 후면에 F/1.8의 밝은 렌즈가 탑재되어 있다. F/2.2와 F/1.8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 혹은 움직이면서, 고속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광량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사진의 퀄리티가 달라지는데 F/1.8 수준이라면 정말 DSLR 카메라에 좋은 렌즈를 끼워서 촬영하는 수준의 상당히 고퀄리티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전 모델인 P9의 카메라 기술도 꽤 괜찮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그보다 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듯 싶다. 이런 이유 때문에 P10과 P10 Plus는 어떤 의미에서는 모양만 비슷하고 성능은 완전히 다른(물론 카메라에 한해서만 그렇겠지만) 모델이라는 얘기를 듣는 듯 싶다(실제로 성능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니 이런 얘기도 좀 틀리겠다는 생각도 든다).


    전면 홈버튼 배치로 아이폰, 갤럭시 S와 비슷해진 디자인



    이전 P10과 P10 Plus는 이전 화웨이 모델과 달리 지문인식을 겸한 홈버튼이 앞에 있다. 기존 모델은 다 뒤에 있는데 이 녀석은 마치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처럼 앞에 납짝한 원모양으로 있다. 처음에 볼 때에는 아이폰과 갤럭시 S를 섞은 듯한 디자인처럼 느껴졌다. 지문인식 속도는 0.4초로 상당히 빠른 편이기는 하다. 또 이런 디자인에 EMUI를 보면 정말 갤럭시 S에 아이폰 UI를 얹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뭐 어찌되었던 물리적 홈버튼이 후면이 아닌 전면에 나와있다는 것이 P10, P10 Plus의 특징이다.


    화웨이 워치 2


    P10, P10 Plus와 함께 발표된 스마트워치가 있는데 화웨이 워치 2이다. 전작인 화웨이 워치는 나름 성능과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가격이 넘사벽인지라 시장에서의 호응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뭐 스마트워치 중 애플워치 시리즈를 제외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스마트워치는 거의 없기는 하다). 블루투스 2종 모델, 그리고 LTE 지원 모델이 있는데 무게는 40g(워치 2 블루투스), 42g(LTE), 47g(워치 2 클래식 블루투스)으로 차이가 난다. 1.2인치(390 x 390, 326ppi)의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되어 있으며 이 녀석은 스냅드레곤 웨어 2100이 AP로 들어가있다. 768MB RAM에 4GB ROM이 탑재되어 있으며 다양한 센서(가속계, 자이로센서, 바로미터, 심박수 측정기, GPS 등)가 탑재되어 있다. 420mA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OS는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탑재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페이가 지원된다.


    위의 영상은 MWC 2017에서 화웨이가 발표한 영상이다. 위의 내용과 함께 보면 이해가 빠를 듯 싶다.


    화웨이는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이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나름 애플, 삼성, LG 등과 겨루는 수준으로 성장을 했다. 특히 라이카와의 협력으로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퀄컴의 스냅드레곤이 아닌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기린 AP의 수준도 삼성의 엑시노스 못잖게 성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중국산이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화웨이는 구글의 넥서스 6P를 생산했던 회사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기 최적화에 대한 경험도 삼성이나 LG 못잖게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EMUI가 앱서랍이 없어서 iOS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만든 것도 나름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고 말이지. 어찌되었던 샤오미나 오포, ZTE 등의 다른 중국 기업들과 달리 화웨이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인지라 이번에 나온 P10, P10 Plus가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을 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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