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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의 사운드를 스마트폰에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스마트폰, LG V20Mobile topics 2016. 9. 27. 08:00반응형
요 며칠 전에 광화문에 있는 KT 스퀘어에 잠시 갔다가 체험존에 있던 재미난 스마트폰 및 태블릿들을 보게 되었다. 전문 블로거나 전문 리뷰어도 아니다보니 이런 새로운 단말기를 접하게 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여기에서라도 볼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싶어서 갖고 있던 아이폰6로 사진으로 좀 담아봤다. 심도깊게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은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외관 디자인을 중심으로 내 느낌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오늘 풀어낼 녀석은 극강의 사운드 성능을 자랑하는 LG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V10의 후속작인 V20이다.
V20은 V10의 후속모델로 기존에 나왔던 V10도 세컨드스크린에 괜찮은 카메라 성능 등으로 성능이나 기능상 나쁘지 않았던 모델이었지만 그 전에 나왔던 G5의 실패의 영향을 받았는지 시장에서 호응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 해외에서,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리기는 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폭망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V20에 상당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고 이번에 꽤나 신경 쓴 상태로 나왔는데 출고가에 대한 이슈가 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이슈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얘기하기로 하고 기능적인 부분만 먼저 살펴보려고 한다. 이번에 LG는 V20의 핵심 기능으로 사운드를 꼽았는데 이유는 스마트폰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를 탑재해서 고품질의 스트리밍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Hi-Fi Quad DAC Audio를 탑재해서 사운드 재생력을 상당히 높였다고 한다. 그리고 B&O와 합작해서 이어폰을 통한 사운드 뿐만이 아니라 V10에서 강점으로 내세웠던 스피커를 통한 재생도 확실히 V20에서 계승되어 이어폰이나 헤드폰 없이, 외부 스피커 없이 자체적으로도 훌륭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듯 싶다. 참고로 현장에서 B&O 이어폰을 통해서 들었던 사운드는 기존 다른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통해서 들었던 사운드와는 그 질이 달랐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음악 소스 자체가 훌륭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기는 하지만서도.
일단 디자인부터 좀 보자.
V20은 5.7인치의 QHD(1440 x 2560) 해상도를 지닌 IPS 패널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V10에서 제공했던 세컨드 스크린 역시 제공하고 있다. AP는 퀄컴 스냅드레곤 820(쿼드코어 2 x 2.15GHz, 2 x 1.6GHz)을 탑재하고 있고 4GB 메모리에 32 / 64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microSD를 통해서는 256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크기는 159.7 x 78.1 x 7.6mm이며 174g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녀석이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을, 좌측에는 볼륨 버튼을 장착하고 있다.
하단에 USB 슬롯과 스피커, 그리고 이어잭이 있는데 많은 스마트폰들이 이어잭을 상단에 넣는데 비해 이 녀석은 애플의 아이폰처럼 하단에 배치했다. 스피커의 출력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B&O의 기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당히 강력하고 괜찮다. 마이크 부분도 하단에 있는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가있다고 한다. 사운드 재생 능력은 32bit / 192kHz 오디오 사운드 재생이 가능하며 녹음 능력은 24bit / 48kHz 레코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서 V20을 사운드에 최적화 한 스마트폰이라고 얘기했는데 재생 뿐만이 아니라 녹음까지도 프로 수준의 그것 수준까지 제공하는 듯 싶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녹음 및 편집, 재생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는 사용자의 몫이겠지만서도.
V20의 뒷태를 살펴보면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가 눈에 띈다. V10의 경우에는 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V20에는 후면 카메라를 듀얼로 장착했다. 대신 전면은 듀얼에서 싱글 카메라로 바뀌었다. 광각 셀카를 생각보다 많이 안찍나보다(V10의 전면 듀얼 카메라는 광각 셀카를 위한 것이었는데 말이지). LG의 스마트폰은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이는 화웨이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상단에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세컨드 스크린이라 불리는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V10에서 나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던 부분인데 디스플레이가 다 꺼져있어도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서 시간이나 메시지 등의 정보 확인이 가능하며 전체 디스플레이를 켜는데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하여 전력 효율성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V10에서는 전면 듀얼 카메라였지만 V20에서는 전면 싱글 카메라로 바뀌었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그래도 f/1.9의 밝은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V20이 전작인 V10과 다른 점은 바로 후면 카메라일 것이다. V10의 후면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였지만 V20에서는 듀얼 카메라로 변경되었다. 1600만 화소의 f/1.8 렌즈와 800만 화소의 f/2.4 렌즈가 탑재되어 있는데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광각렌즈라고 보면 된다. 광학 2배줌이 지원되며 광학 손떨림 방지 기술(OIS)이 탑재되어 있다. 레이저 & 펄스 감지 오토포커싱이 지원되며 듀얼 LED 플래시가 탑재되어 있다. V20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얘기를 들으면 V20의 카메라 전문가 모드는 어지간한 DSLR급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웃포커싱은 물론이고 접사에서도 아주 깨끗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하니 폰카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문센서도 후면에 탑재되어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V20에 대해서 살펴봤다. KT 스퀘어에 V20 체험존에는 사운드 체험존을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사운드 부분에 많이 중점을 두는 듯 싶다. 앞서 얘기했지만 B&O에서 제공하는 이어폰을 듣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그 음감 자체가 많이 틀리다. 질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막귀인 내 입장에서는 별로 차이를 못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음원이 원음에 가까운 음원이었다면 마치 콘서트홀이나 라이브 현장에서 듣는 것 수준의 상당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듯 싶다.
LG가 V20에서 사운드에 특별히 집중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내 생각에는 스마트폰 사용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동영상을 보던지 아니면 그냥 음악을 듣던지 어찌되었던 사용자들은 이동하면서 아니면 밖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주로 스마트폰의 음악이나 동영상을 본다. 음악이든 동영상이든 공통적인 부분은 다름아닌 사운드다. 동영상에도 사운드가 나오니 말이다. 동영상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돌비 사운드 등 특수한 사운드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큰 차이는 못느끼지만 그래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듯 싶다. 그리고 음악은 FLAC 음원이나 320K 수준의 MP3를 듣는다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만큼 그 부분에 집중한다면 스마트폰 사용의 만족감이 더 높아지지 않겠나 하는 것이 LG의 생각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라면 모를까 걸을 때에는 동영상을 보면서 걷기는 어려우니 주로 음악을 많이 들을테고 그 부분이 남다르다면 사용자에게 어필할 포인트가 정확하기 때문에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맨 처음에도 언급했듯 V20이 나오면서 출고가가 899,800원으로 잡혔다. 90만원이나 다름없는 가격이다. V20의 성능이나 기능 등 들어간 기술 등을 생각한다면 LG 입장에서는 저 정도는 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V20의 강점인 사운드와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사용에 있어서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매력적이라고 꼽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금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폭발 이슈에 이번에 수정되어 재출시된 모델에서도 문제가 발생되어 고초를 겪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갤럭시 노트 7에 비해 V20이 더 매력적이라고 어필할 포인트가 별로 없다. 그리고 아직 아이폰7이 언론에서는 혁신이 없느니 매력이 없다느니 하는 얘기를 듣고 있고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이폰은 아이폰이기에 갤럭시 노트 7을 사려는 사람들이 아이폰 7 플러스를 사려고 기다리는 경우가 V20을 사려는 사람들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V20의 차별 포인트는 B&O 사운드가 아니라(실제로 많은 일반 소비자들은 B&O가 뭔지도 모른다. 오디오 애호가들이나 아는 브랜드이기에 말이지) 카메라에 더 차별 포인트를 잡았어야 했으며 거기에 가격 매리트까지 더 얹었어야 했다. 즉, 90만원에 가까운 출고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무리 갤럭시 노트 7의 출고가보다 10만원이 더 싸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바라고 있던 기능 및 기대치 등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허용해준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V20은 어떨까? 과연 LG의 스마트폰에서 고가(출고가 90만원이 고가일지 아닐지는 사람들의 인식 차이에 따라 틀리겠지만)의 이미지가 먹힐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많은 블로거들이 V20의 출고가를 보고 시장의 상황을 아직도 LG가 오판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는 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뭐 어찌되었던 아직 주변에서 V20을 산 사람이 없기 때문에(갤럭시 노트 7은 꽤 많았는데 말이지)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KT 스퀘어에 가서 나름 재밌게 구경했고 잠시나마 어떤 녀석인지 체험할 수 있었다.
ps) 생각해보니 LG가 V20의 출고가를 다운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B&O 라이선스 때문이 아닐까 싶다. B&O 기술이 어떤 식으로 들어가있는지는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어찌되었던 B&O와 협업해서 만들었기에 B&O측에 기술협력비용 등으로 돈이 지불되었을테고 그것이 출고가에 반영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본전을 생각한다면 다운시키기가 어려웠을테니. 하지만 많이 팔아야 그것도 거둬들일텐데 이 부분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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