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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G Day] LG G5&Friends를 통해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탄생한 LG G5. 과연 모듈화 컨셉의 신선한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Mobile topics 2016. 2. 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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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MWC 2016에서 LG는 특별한 이벤트를 벌였다. 내 기억에 그동안 LG는 MWC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하지 않았던거 같은데(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 이번에는 올해 발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MWC에서 발표한 것이다. 삼성이나 소니 등 다른 제조사들은 가끔 MWC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발표하곤 했다. MWC가 모바일 행사다보니 모바일의 트랜드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기에 당연한 방식처럼 여겼던 것도 있다. 어찌되었던 LG는 이번 MWC 2016에서 LG의 전략 스마트폰인 G5를 발표한다.


    재미난 것은 이번에 발표한 G5는 기존의 다른 스마트폰들과는 좀 다른 컨셉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밑에서 얘기하겠지만 무척이나 실험적이며 성공한다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하지만 실패하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그런 시도를 이번 G5에 적용했다. 어떤 컨셉이 적용되었는지 살짝 맛만 봐보자. 나 역시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LG G5 행사를 직접 본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확인한 정도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또한 아래의 이미지들은 LG G5 공식 영상(유튜브에 올라온)을 캡쳐한 것임도 밝혀둔다.



    위의 사진은 LG G5다.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배터리가 분리되는 방식인데 우리가 보통 아는 뒷커버를 분리해서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것이 아닌 밑 부분을 빼서 배터리를 분리시키는 방식이다. 이건 단순히 배터리를 갈아끼우기 위한 액션이 아닌 본래의 G5에 다른 기능을 더하기 위한 액션이다. LG G5는 기존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자체에 여러 기능을 지원해서 사용자에게 UX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G5는 기본에 충실하고 그 외의 기능들은 다른 기기들을 갈아 끼움으로 충당시키는 방식, 이른바 모듈화 컨셉을 구현했다. 즉, G5 자체의 기능도 나쁘지는 않지만 G5에서 모자란 기능들을 주변 기기를 결합시킴으로 보충하는 방식이다. LG는 이렇게 G5를 통해 모듈화 컨셉을 진행시키고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듯 싶다.



    이번 LG G5의 컨셉은 위의 사진의 내용으로 대변할 수 있다. 모듈 타입.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G5에서 부족한 기능들, 아쉬운 기능들을 G5 인터페이스에 맞춘 주변기기들로 채워서 보충하는, 그렇게 사용자에게 UX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간다는 것이다. 즉, G5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고 더 좋은 기능은 G5 내부에 채우는 것이 아닌 주변 모듈들과 주변기기들을 통해 확장하겠다는 컨셉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주변기기들이 준비가 되었는지 보자.


    CAM PLUS



    캠플러스는 말 그대로 카메라 모듈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자체의 카메라 기능을 많이 이용하는데 조작이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성능도 우수하고 UI도 많이 좋아져서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라 불리는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을 스마트폰 디카가 많이 잡아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밀한 조작 등은 좀 귀찮은 것이 사실이다. 캠플러스는 그런 조작이나 그 외의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제공해주는 모듈이다. 그런데 이 녀석은 G5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녀석이기에 모듈의 역할은 조작 및 몇가지 기능 추가 정도인 듯 싶다.


    B&O HI-FI PLUS



    스마트폰의 음질은 그렇게 우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요즘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의 음질은 대단히 우수한 수준이다. 예전에는 MP3 플레이어 수준인데 요즘은 FLAC 음원도 지원하고 있으며 돌비 사운드 지원 등을 통해 음질이 상당해 훌륭한 편이다. 또한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도 LG는 쿼드비트를 제공하는 등 나름 스마트폰 음질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전문 오디오 기기에서 나오는 수준의 음질은 못쫓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B&O에서 제공하는 HI-FI 플러스 모듈은 전용 이어폰과 함께 고성능의 깔끔한 음질을 제공해주는 모듈이다. 아마 LG는 이 녀석을 통해 예술의전당에서 연주를 듣는 효과를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이 녀석은 음원 자체가 우수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LG는 G5를 준비하면서 위와 같이 모듈 형식으로 제공하는 것과 함께 일반적인 연결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주변기기들도 함께 제공했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360 VR



    지난 CES 2016때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 다름아닌 가상현실, 즉 VR이다. 이제는 모바일 시대에 있어서 VR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의 경우 기어 VR을 페이스북 오큘러스와 합작해서 다시 내놓기도 했고 구글도 카드보드라는 좀 조악한 형식의 VR 기기를 내놓기도 했다. 폭풍마경이라는 가성비 최고의 VR 기기도 있다. 어찌되었던 VR은 이제 슬슬 대세로 올라서는 듯 싶다. 이에 맞춰서 LG도 360 VR이라는 녀석을 선보였는데 이 녀석의 특징은 스마트폰이 VR 스크린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스크린을 탑재하는 녀석이라는 것이다. G5와 360 VR은 아마도 USB로 연결되어 영상을 제공받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그 얘기인 즉, 스마트폰이 직접 VR에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에 VR에 전용 스크린이 있고 그만큼 VR 자체의 무게는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VR의 경우 VR 자체의 무게가 상당히 이슈가 된다(의외로 무겁다). 그런데 360 VR은 그런 의미에서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즐기는데 있어서 더 용이하다는 것이다. 물론 별도의 스크린을 탑재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가격 상승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왜 기존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VR에 끼워서 제공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듯 싶다).


    360 CAM



    유튜브 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도 360도 사진 제공을 하는데 그것에 맞는 카메라인 듯 싶다. 또한 위에서 소개한 360 VR용 컨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많이 쓰일 수 있는 카메라인 듯 싶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G5를 포함하여)에서는 360도 사진을 찍는 것이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별도의 장비를 이용하곤 하는데 이 녀석이 그렇게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의 VR과 더불어 이 녀석 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류의 카메라들이 많이 사용되게 될 듯 싶은데 LG는 G5의 주변기기에 이 녀석을 넣은 듯 싶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ROLLING BOT



    스타워즈가 개봉되면서 BB8이 인기를 끌었었다. 카메라가 장착된 장난감인데 움직이면서 주변 상황을 찍는 녀석이다. 이 롤링 봇 역시 같은 컨셉의 제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G5의 카메라가 담을 수 없는 앵글, 위치에 있는 피사체를 찍을 수 있게 해주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영상을 보니 드론에 설치해서 찍을 수도 있는 듯 싶은데 잘만 사용하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주로 애들 장난감용으로 많이 사용될 듯 싶기는 하지만서도..


    TONE PLATINUM



    LG가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은 꽤 인기가 높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은 많이 나와있지만 톤 플레티넘처럼 목에 걸고 이어폰 부분만 귀에 거는 타입은 꽤 괜찮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의 B&O HI-FI 플러스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연결해서 쓴다면 G5는 상당히 우수한 음악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이 녀석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부터 시작하여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말이지.


    위에서 소개한 제품들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G5에서는 별도의 메니저 앱도 제공하고 있는데 FRIENDS MANAGER라는 이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연결도 3 스탭으로 손쉽게 할 수 있게 제공해준다고 하니 나름 신경을 많이 쓴 듯 싶다.


    그렇다고 해서 G5가 자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나름 신기능들을 조금씩 넣었다.


    DUAL CAMERA



    듀얼 카메라 기능이 있다. 후면 카메라에 렌즈가 2개다. 하나는 78도 일반 화각을 제공하는 1600만 화소의 카메라고 또 하나는 800만 화소의 135도 광각을 지원하는 광각 카메라다. 예전에 V10이 전면 카메라에 듀얼로 일반, 광각 카메라를 달았었는데 G5는 그걸 후면 카메라에 적용했다. 광각 카메라도 800만 화소이니 화질이 나쁘지 않고 또 광각과 일반각을 오가는데 있어서 움직임도 나름 부드럽다. 앞서 스마트폰 카메라가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을 많이 잡아먹었다고 했고 그만큼 스마트폰 디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기능은 정말로 유용할 듯 보인다.


    ALWAYS - ON DISPLAY



    이 기능은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기본적인 정보(시계나 메시지 등)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확실히 어두운 곳에서 뭔가를 보려고 할 때 스마트폰 화면이 밝게 비취면 좀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많이 사용될 듯 싶다. 문제는 항상 켜져있는 화면이기에 배터리 소모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시간당 0.8% 정도만 소모한다고 하니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참고로 삼성의 갤럭시 S7 시리즈에서도 이 기능이 제공된다. 즉, 이제는 하나의 트랜디한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LG G5&Friends



    LG는 G5를 소개하고 위의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G5&Friends라는 이름으로 묶으면서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목적을 드러냈다. 앞서 얘기도 했지만 기존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컨셉과는 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 최근 구글이 아라 프로젝트를 통해 모듈형 스마트폰을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는데 그 컨셉과도 어느정도 맞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MWC 2016의 LG G5 발표 때 구글 매니저가 나와서 발표도 했고 말이지. 외신들의 반응도 괜찮다고, 좋다고 호평 일색이다. 그만큼 많이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LG에서 제공하는 LG G5&Friends의 공식 영상을 보면 이해가 좀 더 빠를 것이다.


    아래의 영상은 MWC 2016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한 영상이다.


    위의 영상들을 보면 LG가 G5를 통해서 뭘 하려는지 얼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좀 얘기해볼까 한다.


    LG G5의 이런 시도는 정말 신선하다. 해볼만하다. 스마트폰은 그 자체 기능에 충실하고 그 외에 필요한 기능들은 다른 제품들을 통해서 충당하는 이른바 모듈형 방식은 스마트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또 그 주변기기의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무척이나 신선하면서도 괜찮은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LG의 이런 시도에 대해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고 싶다.


    하지만 과연 LG가 G5에 대해서 이런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잘 될까? 구글이 직접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애플이나 삼성이 하는 것도 아니고 다름아닌 LG가? LG를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Top 2는 애플과 삼성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 LG의 비중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즉, LG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니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Top Tier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 LG가 과연 저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까? 애플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애플은 애플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잘 만들어냈으며 그 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물론 삼성도 애플만큼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적어도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는 Top Tier에 들어가고 있으며 지원도 확실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업 규모 역시 애플 못잖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LG는 어떨까? 저런 모듈형 구조는 단순히 G5에서 끝나면 안되고 그 이후까지 이어져야 하며 LG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글로벌 스텐다드를 지향해야 성공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LG가 이끌어갈 수 있을까? 최근 구글과의 관계도 돈독해졌기 구글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준다면 가능성이 보이겠는데 그것은 구글의 의지에 따른 것이지 LG의 의지는 아닐 듯 싶다. 즉, LG 입장에서는 자신의 힘을 너무 과신한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좀 드는 것이 내 솔직한 생각이다.


    또한 디자인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위의 모듈형으로 제공되는 캠플러스나 B&O HI-FI 플러스의 경우 모듈을 끼우고 난 뒤의 디자인을 보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왜 이렇게 했을까 하는 의견을 듣기도 했다. 또한 모듈을 갈아끼우는 과정도 그렇게 편한 것도 아니다. 배터리를 분리해서 모듈에 다시 끼우고 결합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을 수도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듈 변환 과정에서 전원을 껐다가 켜야 하는지도 애매하다. 얘기 듣기로 모듈 변환 시간을 충당할 수 있는 내부 배터리가 존재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확실치도 않고 만약 정말로 모듈을 갈아끼울 때마다 전원을 껐다가 켜야 하는 경우라면 불편해서 안쓰게 될 듯 싶다. 만약 내부 배터리가 존재해서 전원이 켜진 상태로 변환이 가능하다면 좀 나을 수도 있지만 말이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신선한 시도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번 쯤 해봄직한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외신들도 호평일색이다. 그만큼 컨셉이나 성능은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LG는 평가가 좋은 제품에 대해서 늘 가격 정책을 잘못 책정해서 망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G5의 가격을 얼마로 책정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 즉, 마케팅 문제라는 것이다. LG의 적은 마케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니 말이지(^^). 어찌되었던 나름 LG가 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1인으로서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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