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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포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과 K뱅크. 과연 금융시장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까?
    IT topics 2015. 12. 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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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군데가 선정되었는데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등)과 K뱅크 컨소시엄(KT, 우리은행, 한화생명보험, GS 리테일, 알리바바 등)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23년만에 새 은행이 만들어졌는데 기존 은행과는 시스템이 좀 많이 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인만큼 대부분의 작업이 인터넷 서비스로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은 점포에서 진행하는 일의 보조 수단으로 쓰이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나 K뱅크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전문은행인만큼 기존 점포의 운영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한국카카오은행과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 이유를 보면 재밌는 것이 한국카카오은행은 3천만이 넘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모바일뱅킹을 하겠다는 것이 먹혀서 선정되었고 K뱅크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KT가 보유하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먹혀서 선정되었다고 한다. 즉, 한국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사용자들끼리의 손쉬운 송금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카카오톡의 서비스 중 하나로 은행 서비스를 넣어서 타 은행으로의 송금도 손쉽게 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출도 카카오톡을 통해서 진행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며 입금 및 출금의 경우 아마도 우체국이나 편의점의 ATM을 이용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K뱅크의 경우 KT가 보유하고 있는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에 K뱅크 전용 ATM을 설치하여 입출금 및 송금 등을 가능하게 하고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송금 및 대출 서비스를 진행하게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한국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미 설치되어 있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할 것이며 K뱅크는 공중전화 부스의 자리를 활용하여 전용 ATM을 설치하는 방벙을 쓰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생각해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생기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으로 은행업무를 진행해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결국 이제는 활용가치가 떨어진 은행 창구를 없애고 거기서 소모되는 비용을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수수료를 낮추는데 돌려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창구에서 대부분 이뤄졌던 은행 대출 작업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진다는 것인데 어떤 식으로 대출 심사가 이뤄질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기존의 대출 심사와는 좀 다른 방벙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대출금리 역시 많은 전문가들은 은행 대출 금리보다는 높지만 제2 금융권인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략 10~15% 내외로 보는것 같다. 저축은행의 경우 20% 이상으로 심하면 30~40%까지 이율이 치솟으니까 이용하기 부담스럽지만 일반 제1 금융권인 시중 은행은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서 신용 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틈새시장을 공략하지 않겠는가 하는 예상도 나오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어떤 식으로 대출 심사가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고 서민들이 과연 맘 놓고 이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 나올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예상은 의미는 없을 듯 싶다. 일단 나와봐야 알 듯 싶다.


    일단 인터넷전문은행이고 대부분의 작업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진행이 될테니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역시나 보안이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거래에 대해서 불신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온라인이라는 곳이 항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보니 내 돈에 대해서 송금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사용자 인증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가, 해킹을 당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곳으로 돈이 불법으로 빠져나가지 않는가 하는 우려들이 많다. 그리고 지금의 은행권이 채택하고 있는 공인인증시스템을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그대로 채용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뚜렷한 방식에 대해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금융위나 금감원이 아직까지 공인인증시스템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 한국카카오은행이나 K뱅크가 공인인증시스템을 갖고 오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아마도 사용성에 있어서 편의성을 높히기 위해서 채택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인데 그 의미가 반감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의 공인인증시스템에 못잖은 보안을 지닌 다른 보안 방식을 채택해서 쓸 수도 있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공인인증시스템을 버리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인지라 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외에 부정방지시스템(FDS)도 적극 도입한다고 하고 그 외에 많은 보안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편의성과 보안 사이에 수위 조절을 잘못해서 안하니만 못하는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기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찌되었던 새로운 은행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내년부터 열리게 될 듯 싶다. 한국카카오은행은 뒤에 국민은행이 있고 이미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운영해봤으며 카카오페이도 운영해봤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경험은 있다는 생각이 든다. K뱅크 뒤에는 KT 뿐만이 아니라 우리은행도 있고 무엇보다도 중국의 알리바바가 있는데 알리바바는 마이뱅크라는 이미 중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경험있는 업체가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한국과 중국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마이뱅크의 경험이 K뱅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주 없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말이지. 게다가 알리페이와의 연동도 손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고 말이다. 어찌되었던 오프라인 점포는 점점 사라져갈 것이고 온라인으로만 뭐든지 다 진행되는 금융 시대가 곧 열리게 될텐데 그 시작을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과 K뱅크가 할 것이며 얼마나 잘 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ps) 그나저나 궁금한 것은 한국카카오은행이나 K뱅크 모두 중금리 대출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대출을 진행한다고 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마도 대출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빅데이터로 어떻게 대출 심사를 할려고 하지? SNS의 평판으로? 대출하려는 사람의 행적을 모두 수집해서 분석해서 할려나? 뭐 그동안의 은행 사용 이력이나 카드 사용 이력 등의 개인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대출 심사를 하겠지만 어떻게 할지는 좀 궁금하기는 하다.


    ps2) 한국카카오은행의 결제방식에 대해서 어느정도 윤곽이 들어난 듯 싶다. 예상을 했던 방식이기는 한데.. 음식값 및 판매자의 통장 정보가 들어있는 NFC 스티커를 이용하여 결제를 하면 계좌에서 직접 판매자의 통장으로 입금되는 방식, 즉 '소비자-판매자간의 직접 거래 방식'을 제시했는데 통장에서 직접 빠져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체크카드 방식이며 신용카드와 같은 후불제 방식이 아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신용카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방법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의 사용처 및 흐름을 알 수 있어서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이로 인해 신용카드사와 중간에 수수료를 챙겨왔던 PG, VAN사의 수익구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은 비효율적이었던 국내 신용카드 결제 구조를 바꾸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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