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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4의 부진을 뛰어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의 첫 인상. 그리고 LG의 모바일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
    Mobile topics 2015. 10. 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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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며칠 사이에 신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등장했다. 어제(9/30) 새벽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최신 레퍼런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넥서스 5X(LG)와 넥서스 6P(화웨이)를 내놓더니 오늘(10/1)은 LG가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10을 내놓았다. 물론 구글은 넥서스 말고도 픽셀C라는 태블릿PC를, LG는 어베인 신버전을 내놓았지만 일단 오늘은 LG가 선보인 V10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구글의 넥서스 시리즈 얘기는 이 다음 포스팅때 언급하려고 생각 중이다).


    일단 이번에 LG가 선보인 V10은 저번에 내놓은 G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G5가 아니라 V10이라고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았는데 LG는 G 시리즈를 범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V 시리즈를 특정 기능에 특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을 하려고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내놓은 V10은 어떻게 보면 카메라 기능, 특히 동영상 촬영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LG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의 특징



    일단 V10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형 디스플레이 탑재라는 부분이다. V10은 5.7인치의 QHD IPS 퀀텀 디스플레이(2560 × 1440, 513ppi)에 세컨드 스크린(60 × 1040, 513ppi)이 더 달려있는 모습이다. 컨셉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엣지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비슷하지만 사이드에 달린 엣지 디스플레이와 달리 V10의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스크린의 상단에 있다. 즉, 네비게이션 바 부분이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는 얘기다. 구조는 하나의 디스플레이지만 백라이트를 별도로 제어할 수 있게 해서 세컨드 스크린에만 표시가 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즉, 메인 디스플레이 말고 세컨드 스크린만 따로 표시하도록 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컨드 스크린에는 네비게이션 바 이외에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아마 갤럭시 노트 엣지에 엣지 전용 API를 공개했듯 세컨드 스크린 전용 API가 따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스팩은 퀄컴 스냅드레곤 808을 사용했으며 4GB RAM을 탑재했고 내부 스토리지는 64GB를 제공하며 microSD로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3000mAh의 탈착형 배터리에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을 탑재했고 159.6 × 79.3 × 8.6mm의 크기에 192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부피와 무게가 제법 나가는 편이다. 이형 디스플레이의 존재로 인해 거의 6인치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지니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버린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되어 있다.


    앞서 V10은 특정 기능에 특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특정 기능이라는 것이 카메라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동영상 촬영 기능 부분이 강한데 재미난 것은 이전 모델인 G4 역시 카메라 성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중에서 최상급에 가까울 정도라는 것이다. 일단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보통 전면이든 후면이든 하니씩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V10은 전면에 2개나 달려있다. 둘 다 500만 화소급이며 일반각은 80도, 광각은 120도를 지원하는 카메라가 달려있다. 셀카용 카메라인데 광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양쪽에 2개나 달려있어서 셀카봉 없이도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한 화면에 담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앞서 얘기한 이면 디스플레이와 함께 듀얼 전면 카메라의 존재는 V10이 다른 스마트폰과 뭐가 다른지를 하드웨어적으로 나타내주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V10의 특징 중 하나가 동영상 촬영 기능에 특화되었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 V10에는 비디오 전문가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참고로 G4에 있는 카메라 전문가 모드는 G4를 사진 전문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 시켰는데 비디오 전문가 모드 덕분에 V10은 동영상 촬영 및 편집 전문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는 동영상 촬영 시 감도, 화이트밸런스, 초점, 셔터 스피드 등을 사용자 맘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를 탑재하여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16:9 비율 뿐만이 아니라 영화에서 사용하는 21:9 비율의 영상도 담아낼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어 지향성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도 V10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조하게 해주는 기능이라고 본다. 더 명확한 소리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용 캠코더 못잖은 동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V10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 32비트 HiFi DAC(디지탈-아날로그 컨버터)를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디지탈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리콘 재질을 이용해서 견고한 디자인을 뽑아냈다고 V10에 대해서 LG는 얘기하고 있다.


    G3를 닮은 V10의 아쉬운 디자인


    일단 대략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위의 내용처럼 정리할 수 있는데 디자인만 딱 봐서는 LG의 G 시리즈 중 가장 잘 나갔다는 G3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듯 싶었다. 물론 G4와 같은 실험적인 디자인이 아닌 어쩌면 조금은 무난한(?) G3의 디자인으로 갔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SNS에서도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은데 저 디자인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적어도 디자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괜찮았다는 소리를 들었던 LG인데 이제는 그 얘기도 못하겠다는 얘기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지.


    비슷한 모습의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브랜드 전략, 과연 성공할까?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취향 차이고 내 경우에는 저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고 보기에 디자인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고.. 다만 좀 우려스러운 것은 프리미엄 계열을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2가지로 내놓는 것이 맞을까 하는 부분이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지의 2가지 프리미엄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2개는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어쩌면 G 시리즈와 같은 범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한다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 펜이라는 특별한 기능을 지닌 녀석과 6인치에 가까운 대화면이라는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즉, 갤럭시 S 시리즈는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패블릿이라는 얘기다(물론 갤럭시 S6 엣지+가 나옴으로 그 의미도 퇴색되었지만 -.-). 그런데 LG의 G 시리즈와 V 시리즈는 둘 다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고 본다. 물론 G 시리즈에 비해 V 시리즈가 좀 더 멀티미디어 부분에, 특히 카메라 부분에 특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과연 그 차이가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나누는 기준과 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LG는 1년을 기준으로 상반기에는 G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V 시리즈를 내놓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2개를 공존시키겠다고 하는데(이는 삼성이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내놓는 시기와 비슷하다) 성격이 비슷한 2개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이름만 바꿔서 나옴으로 인해 둘 중 한 브랜드가 타격을 입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인 생각 같아서는 그대로 G 시리즈로 밀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기도 하고.


    G4가 실패작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판매량에서 실패했다는 것이고 성능만 따져봤을 때에는 그렇게 욕 먹을 제품은 아니다. 물론 다른 제품에 비해 차별성이 크게 없다는 것이 문제였기는 했지만 막강한 카메라 성능 덕분에 따로 DSLR 카메라나 똑딱이 카메라가 필요없을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사진이나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떄문에 성능 상 나쁜 편이 아니다. 이후에 나올 G5 역시 G4를 기준으로 V10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어지는데 그렇다면 결국 V 시리즈와 G 시리즈의 차이점은 이면 디스플레이와 듀얼 전면 카메라 뿐이라는 얘기다. 화면 크기도 5인치대라는 것도 비슷하기에 말이지. 과연 이면 디스플레이와 듀얼 전면 카메라가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브랜드를 구분해도 될 만큼의 기능상 차별점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통합해서 G 시리즈로 나가는 것이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찌되었던 LG는 G4의 부진을 뛰어넘기 위해 야심차게 V10을 내놓았다. 삼성이 갤럭시 S5의 실패를 거울삼아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 그리고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6 엣지+를 연달아서 나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을 LG는 V10으로 재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과연 이번에 구글이 내놓은 LG가 만든 넥서스 5X가 어쩌면 V10보다 더 잘 나갈 수도 있겠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는 것이다. 내 주변만 봐도 넥서스 5X를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니 말이다(누구 얘기로는 LG의 가장 잘 만든 스마트폰은 넥서스 5라는 얘기도 있다 -.-). 결국 LG는 G4의 부진을 뒤엎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5X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뭐 알아서 잘 하겠지만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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