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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제는 쿼티키패드가 대세인 시대가 올 것이다.Mobile topics 2010. 8. 30. 11:32반응형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스마트폰의 활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요. 언론 등에서 이런 SNS가 뜨면서 스마트폰 보급도 같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됨과 동시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이 급증했고 언론등에서 이런 SNS에 대해서 많이 다루자 사람들이 저런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이런 형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SNS가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에서 SNS는 킬러 컨텐츠로서의 자리를 굳힌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서 SNS를 많이 이용함에 따라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직접 입력하는 부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도 그렇고 페이스북도 그렇고 남이 써놓은 글이나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닌 현재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공유하고자 직접 입력해야 하기에 입력하는 부분에 많은 공수(?)를 쏟아붇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이제는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겉모양 뿐만 아니라 입력하는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국내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접근방향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제품을 만들기 전에 다 시장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제품의 디자인이 많이 바뀌는 듯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S의 삼성전자와 옵티머스Q의 LG전자의 스마트폰 디자인에 대한 접근방법은 좀 다른 듯 합니다.
먼저 갤럭시A와 갤럭시S를 내놓은 삼성의 경우 그 전의 옴니아 시리즈때도 그랬지만 풀터치스크린의 스마트폰을 내놓습니다. 국내에는 말이죠. 해외의 경우 쿼티키패드가 달린 스마트폰을 많이 내놓는데 유독 국내에 내놓는 제품들은 다 한결같이 풀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터치키보드를 지원하는 모델만 내놓습니다. 이유는 시장조사를 했더니 쿼티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지인 자판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터치스크린만으로도 충분히 한글입력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물론 다른 이유도 존재하겠지요. 물리적 쿼티키패드의 경우 각 버튼마다 처리해야 할 과정들이 많지만 풀터치스크린의 경우 이런 것들을 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또한 물리적 쿼티키패드가 있으면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그만큼 디자인에서 미려하게 뽑아내지 못한다는 얘기도 같이 합니다. 즉, 국내에서는 쿼티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적기 때문에 쿼티키패드를 탑재한 모델을 안내놓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좀 더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쿼티키패드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더 합당한 듯 합니다. 그 예로 갤럭시S는 정말로 얇지요.
그런데 LG는 좀 다릅니다. 이번에 나온 옵티머스Q도 그렇지만 국내산 최초 안드로이드 폰이라 불리는 안드로-1 역시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키패드가 달려나왔습니다. 옵티머스Q도 마찬가지고요. 안드로-1의 경우 단말기 성능 자체는 좀 낮을지 모르지만 쿼티키패드만큼은 가히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버전업 모델이라 불리는 옵티머스Q의 경우도 쿼티키패드의 편리함과 강력함을 내세우고 있지요. LG의 생각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심지어 싸이월드나 각종 여러 어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텐데 입력하는데 있어서 더 편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입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듯 합니다. 또한 화면에서 가상터치키패드가 차지하는 공간조차 원래의 어플리케이션에게 돌려줌으로 더 넓은 화면을 확보해서 편의성을 높히자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LG는 쿼티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으며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물론 안드로-1도 그렇고 옵티머스Q도 그렇고 갤럭시S보다는 좀 많이 두껍고 무겁습니다. 쿼티키패드를 장착함으로 어쩔 수 없이 늘어난 부피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외관 디자인은 조금 투박하고 전체적으로 무거운 것이 단점이 되지요.
이외에 국내에는 쿼티키패드의 강자인 블랙베리, 풀터치스크린을 탑재한 HTC 디자이어, HD2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등이 들어와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역시 아이폰3Gs나 이번에 나올 아이폰4 역시 다 풀터치스크린을 채택하고 있지요. 블랙베리는 강력한 입력기능으로 인해 화면이 작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큰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디자이어나 엑스페리아 X10은 3.7인치, 4인치의 화면으로 인해 좀 큰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이쁜 디자인을 지니고 있지요. 3.5인치의 아이폰도 디자인이 참 이쁩니다. 뭐 디자인을 고려하면 어지간하면 다 풀터치스크린을 채택하는데 기능성을 고려한다면 쿼티키패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됩니다.
어디서 차이가 나는가 보면 예를 들어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에게서 가장많이 듣는 말은 오타입력입니다. 3.5인치의 화면에서 세로모드로 입력하게 되면 흔히들 농담삼아 '오타작렬'입니다. 가로모드로 돌리면 터치키패드의 공간이 커지기 때문에 입력하는데 좀 더 편해지기는 하지만 터치방식이기 때문에 여전히 오타의 위험요소는 존재하고 또 내가 제대로 입력을 했나 화면을 늘 봐야 합니다. 이유는 손가락에 느낌이 없기 때문입니다(아이폰도 디자이어도 갤럭시S도 다 정전식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입력할 때 신경을 좀 많이 써야합니다. 갤럭시S의 경우 그나마 4인치이기에 세로모드에서 입력할 때 아이폰보다는 좀 편할지 몰라도 오타작렬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화면이 크기 때문에 오타작렬의 빈도수가 낮아지는 장점은 있지요(그래봤자 50보 100보입니다 -.-).
위에서 얘기했던 옵티머스Q나 아니면 모토롤라에서 나온 드로이드의 한국판, 모토쿼티의 경우 처음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랍니다. 쿼티키패드의 위치가 일반 키보드의 위치하고는 많이 틀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번 제대로 익숙해지면 이만큼 입력하는데 편한 스마트폰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블랙베리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제 경우에는 화면 안보고도 거의 정확하게 오타없이 문자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입력속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터치키보드보다 이런 물리적 쿼티키보드의 입력이 당연히 빠릅니다. 정확성과 속도에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메일도 많이 보내게 될 것이고 SNS의 사용도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나중에 모바일 오피스 등이 제대로 활성화된다면 스마트폰을 통해서 입력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터치키패드보다 물리적 쿼티키패드가 훨씬 활용성이 높아지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성도 너무 디자인에만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미라지 이후에 끊긴 쿼티키패드를 다시 국내모델에도 도입해서 스마트폰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폰 역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쿼티키패드의 도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밖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철회하고 쿼티키패드를 도입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이번에 블랙베리로 유명한 림이 새로운 블랙베리를 선보였는데 블랙베리 9800 토치(Torch)가 그 주인공이지요. 토치는 풀터치스크린에 하단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키패드를 내장한 방식으로 블랙베리의 전통적인 입력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풀터치스크린을 채택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같이 살렸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삼성도 애플도 토치의 디자인을 좀 가져와서 제품에 적용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쿼티키패드는 향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라이프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입력이 그만큼 중요한 시대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애플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삼성이 시장조사만을 믿고 디자인만 고집하지 말고 기능성도 같이 고려해서 쿼티키패드가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글은 제너시스템즈 기업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기고한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반응형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