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글 넥서스 원, 첫 주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Mobile topics 2010. 1. 16. 09:0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구글이 내놓은(하드웨어는 HTC가 만들었지만) 첫 번째 구글 브랜드폰인 넥서스 원이 발매 첫주에 25000대가 팔렸다고 한다. 그동안 구글이 보여줬던 파괴력이나 언론에서의 관심, 네티즌들의 관심 등을 다 고려해도 생각 외의 부진(?)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아이폰 3Gs는 발매 첫주에 무려 160만대가 팔려나갔다고 하고 드로이드 역시 25만대, 짝퉁 매직이라 불리는(^^) T-모바일의 마이터치마저 6만대가 팔렸다. 이런 상황에서 넥서스 원의 2만대는 아무래도 부진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이 직접 손을 댔다는 이유만으로 진정한 첫 번째 구글 폰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 넥서스 원은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대만의 HTC가 하드웨어를 담당했고 안드로이드의 가장 최신버전인 2.1을 탑재했다. 여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서 그 성능이 어느정도 입증이 되었고(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쓴 첫 번째 모델이다) 안드로이드라는 확장성과 구글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드로이드 수준까지는 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AS 등의 후처리 등이 문제가 되었다. 구글은 서비스 제공업체고 하드웨어 제공업체는 아니다. 그렇기에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은 있으나 제조업체가 갖고 있어야 하는 AS 등에 대한 경험은 전무한 상태. 이번에 넥서스 원의 AS 문제 및 문의사항 처리 등에서 그 경험부족이 그대로 드러나버렸다. 심지어는 CNN에서도 이 부분을 제대로 까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문의를 해도 이메일로 답변해주고 그것도 제때 안해주고 1주일 뒤에나 해준다는 등 구글의 넥서스 원 대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듣고 있다보면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그리 만만한게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의 애플 역시 AS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이런 미숙한 처리는 당연히 욕먹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의 걸림돌이 있으니 미국에서 발매된 넥서스 원의 경우 멀티터치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허때문이라는데 구글이 미국에서의 멀티터치 특허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듯 싶다. 드로이드 역시 멀티터치가 지원되지 않는다. 아이폰의 멀티터치 지원으로 인해 MS는 윈도 모바일 7에서 본격적으로 멀티터치 지원이 된다고 했고 윈도 모바일 6.5가 탑재된 HD2에서는 자체적으로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역시 2.0부터는 멀티터치가 OS에서는 지원된다고 한다. 넥서스 원은 2.1이 탑재된 상태. 그래서 당연히 지원될 듯 싶었는데 미국 발매모델은 멀티터치가 지원안된다고 하니 이래저래 실망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난 것은 유럽형 모델은 멀티터치가 지원된다고 한다. 그러기에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유럽형 모델을 가져와서 미국에서 개통하는 상황도 종종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일이라 보여지기에). 지금 국내에도 올 상반기에 구글 넥서스 원을 도입하느냐 마느냐로 SKT, KT가 동시에 구글과 협상하고 있는 듯 하는데 제발 들여온다면 미국 모델이 아닌 유럽 모델로 멀티터치 지원되는 모델로 들여오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주에 이런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보임으로 단순히 구글의 객기냐 아니냐 신기루에 불과한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한다. 강력한 파괴력을 선보여야 다양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데 처음부터 맥빠지니 구글 입장에서는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다양한 서포트를 하기가 껄끄럽다는 얘기다. 물론 넥서스 원이 아닌 다른 제조사들이 만든 구글 폰들을 서포트 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자신들이 만든 구글 폰을 서포트 함으로 구글이 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듯 싶은데 계획이 처음부터 어긋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슬로우 스타트(Slow start)로 2~3주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팔릴 수도 있지만 휴대폰이라는 것이 처음에 임팩트를 팍 주고 그 분위기를 통해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이라면 지금의 2만대 판매는 처절한 실패라 보여진다.

    일단 실망스러운 저 AS 처리와 문의사항 처리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당연한 일이다. 그 만큼이나 사후처리, 즉 AS나 문의사항 처리 등도 제품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삼성이 그렇게 욕을 먹고 있더라도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전자제품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그동안의 이미지 마케팅도 한몫 했겠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AS와 문의사항 처리 등이 훌륭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국내 업체들이 잘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파는데만 급급하고 후처리를 제대로 못하면 다음에는 국물도 없는 세계가 바로 이 세계이니 말이다.

    구글이 과연 이렇게 무너질까? 아직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넥서스 원은 슬로우 스타터라고 할 수 있을지는 1월 한달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넥서스 원이 얼마만큼 실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국내 도입 여부도 가려질 듯 보인다. 이슈화가 되었지만 그닥 안팔리는 제품이다라고 하면 국내 이통사들이 구지 들여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넥서스 원은 이 1월달이 매우 중요한 달이 될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