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단지 또 하나의 성냥불과 같은 트렌드가 결코 아니다. 블로그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아직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미국, 일본의 블로그 활용 실태를 보면 상당히 다양한 용도로 블로그가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업 공식 블로그, CEO
블로그, 정치인 또는 연예인 블로그, 제품 마케팅을 위한 블로그, 팀 블로그, 블로그 네트워크 등 단순 개인 사용자 블로그를
벗어난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상황은 그와는 많이 다르다. 위에 언급한 다양한 블로그의 활용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
또한 개수만 많을 뿐 주로 펌질 블로그인 경우가 많다. 무늬만 블로그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문화적 차이일까? 아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러 사회적 여건으로 볼 때, 드디어 올해야말로 블로그가 점프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블로그는 더욱 더 중요한 주류 문화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지금의 시기는 전혀 늦지
않았다. 당신을 위해 파워 블로거의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
이미 파워 블로거라면 경험상으로 모두 알고 있을법한 얘기이지만, 블로그를 막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거나 또는 막 시작한 초보
블로거를 위해 10가지의 쓸만한 블로깅 지침을 적어보겠다. 이런 종류의 글들이 많지만, 다음의 내용은 모두 필자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1.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은 열정과 애정이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그럴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뼈대를 이루는 글에 있어서는 그래야 한다. 단순히 포스트 개수를 채우기 위해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그런 글은 자기 자신에게도 독자에게도 아무런 감흥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만일 어떤 일에도 아무런 열정이 없다면 그 사람은 결코 파워 블로거가 될 수 없다. 열정은 사람을 발화시키며 그것은 블로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2. 건조한 느낌의 딱딱한 문장보다는 글쓴이의 캐릭터와 인간미가 느껴지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마치 신문 기사나 도움말과 같은 문장의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다. 그런 정보성 글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정보로서의
가치만 있을 뿐이다. 그런 글은 지루하고 잘 읽히지 않으며 독자들을 확 끌어당기는 힘에 있어서 확실히 약하다.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 그것이야말로 블로그스러운 글이다.
3. 덧글에는 가능한 한 답글을 쓰도록 하고 친절한 어투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반대 의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욕설이나 인신 공격은 무시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단지 과격한 반대 의견이라면 그것을 너그럽게 수용해야 한다. 그런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런 블로거에게 실망할 것이다.
4. 다른 블로거의 글을 많이 읽고 자신의 글에 링크를 걸고 트랙백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자신과 다른 동료 블로거들과의 피라미드적 연결성을 획득하는 것이고, 어느 순간 블로고스피어에 자신만의 생태계가 구축된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5.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
메타 블로그 사이트는 좋은 블로그 포스트를 프로모션해주는 효과가 상당하다. 올블로그, 미디어몹 등과 같은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좋은 글은 반드시 뜨게 되어 있다. 하지만 외로운 섬처럼 홀로 떨어진 블로그는 음침해 보일 뿐이다.
6. 오프라인 모임의 기회가 있다면 종종 참석하는 것이 좋다.
모임에 참석해보라. 비록 상대가 처음 만나는 블로거일지라도 그 블로거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면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상대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그 이후 언젠가 그의 글을 온라인에서 본다면 반가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한쪽만으로는 불완전하다. 그 결합이 중요하다. 언제나 그것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7. 자주 글을 포스팅해야 하고 적어도 1년 이상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반짝 블로거들이 많다. 쉽게 타오르고 쉽게 잊혀진다. 매일 한 개의 포스트를 작성한다면 아주 좋다. 아니면 적어도 2~3일에
하나의 글은 작성하는 것도 괜찮다. 1년 이상 꾸준히 글을 쓰고 그 성실성에 대해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가끔 포스트의 인터발이 길어져도 어느 정도 참고 기다려 줄 것이다.
8. 레퍼러를 꾸준히 파악하고 어떤 링크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레퍼러를 통해 자신의 글이 링크된 페이지를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글에 링크를 건 독자 또는 블로거와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자신의 글이 링크된 바로 그 곳에 글을 남기면 좋고, 그것을 통해 블로그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이다.
9. 가끔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신의 캐릭터상 재미있는 글, 사진 등을 제공하기가 힘들다면(사실 필자가 그렇다)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삶의 모습 등을 공개하는 것도 좋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훨씬 인간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고 그것이야말로 블로그의
진정한 매력이다. 사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블로그로서는 실패다.
10. 좋은 블로거라면 감정 조절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아무리 착하고 솔직하고 옳은 사람이라고 해도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는 법이다. 무작정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의
악성 덧글에 이성을 잃을 가치가 있을까? 비생산적인 설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악성 덧글을 단 상대에게 당신이 아무리 올바른
대응을 했다 한들, 상대가 그것을 수긍하겠는가? 아니다. 어디에서나 어떻게든 타인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있다.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 냉소적인 사람의 블로그는 어느 순간에
읽기가 싫어진다.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고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블로그를 잘 활용했을 경우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그 이익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개인 블로그는 개인에게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기업 블로그는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멋진 일이다! 블로그는 정말 뛰어난 인간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것이다. @
류한석(IT 컬럼니스트) 2007/03/23
글에서는 다음의 10가지로 정리를 했다.
1.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은 열정과 애정이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건조한 느낌의 딱딱한 문장보다는 글쓴이의 캐릭터와 인간미가 느껴지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 3. 덧글에는 가능한 한 답글을 쓰도록 하고 친절한 어투로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4. 다른 블로거의 글을 많이 읽고 자신의 글에 링크를 걸고 트랙백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5.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 6. 오프라인 모임의 기회가 있다면 종종 참석하는 것이 좋다. 7. 자주 글을 포스팅해야 하고 적어도 1년 이상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8. 레퍼러를 꾸준히 파악하고 어떤 링크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방문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9. 가끔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이 좋다. 10. 좋은 블로거라면 감정 조절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마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읽어보니 나 역시 해당하는 글이다. 나도 이 글을 보고 다시 블로그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ps) 가급적이면 링크를 걸어놓은 ZDNet Korea 기사를 참고하기 바라며 'ZDNet Korea에 안가고 여기서 보고싶은 사람들은 여기를 눌러요~'는 정말로 귀차니즘에 찌든 블로거들만 눌러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