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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의 발달로 시장에서 쫒겨날 처지가 된 5가지 디지탈 기기들이라..
    Mobile topics 2008. 11.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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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이 미운 5가지 IT 기기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Five Gadgets That Were Killed by the Cellphone라는 Wired의 글인데 여기서 언급한 5가의 기기는 PDA, 카메라, UMPC, 유선전화, MP3P다. 그리고 다음으로 노트북도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PDA

    PDA의 기능을 어디까지 한정해야 할 것인가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휴대폰에는 PDA 기능이 들어가있다. 여기서 말하는 PDA 기능은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의미한다.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기능은 대부분의 휴대폰에 다이어리 기능과 전화번호부 기능으로 들어가있다. 물론 PDA에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으니 그 부분까지 확장한다면 PDA가 휴대폰에 밀릴 이유는 없겠지만 PDA라는게 일단 일정관리나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개인정보관리를 주로 하는 기기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휴대폰의 한 부속 어플리케이션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나 역시 내 휴대폰의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카메라

    요즘 휴대폰에서 거의 기본이 되는 것이 MP3P와 디지탈카메라다. 특히 몇몇 휴대폰들은 디카 기능을 특화시켜 이게 휴대폰인지 디카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구비하고 나오는데 과연 똑딱이라 불리는 하이엔드형 디카가 휴대폰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200만화소는 기본이며 햅틱2에는 500만화소를, 뷰티 등의 아예 디카를 내세운 휴대폰에서는 그 이상의 화소를 자랑한다. 물론 화소가 높다고 해서 디카의 기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예전에 비해서 디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며 간단한 스냅샷 정도 찍는 것이나 맑고 밝은 날(^^)에 찍는 사진은 니콘이나 캐논에서 만드는 일반 하이엔드급 디카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물론 야간촬영이나 근접촬영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사진은 예외지만 말이다). 물론 여기에 DSLR 카메라는 예외다. 일단 렌즈의 급이 틀리니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UMPC

    Wired에서는 UMPC도 언급했는데 솔직히 UMPC가 휴대폰에 밀리는 이유는 전혀 없다. 두 기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해서 인터넷 접속이 이제는 풀브라우징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니까 UMPC에서 PC급 풀브라우징을 내세워 시장에 나섰는데 스마트폰이나 넷북 등의 MID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려고 UMPC를 넣은 듯 싶다. 그렇다. 휴대폰의 범위를 스마트폰으로 한정한다면, 그것도 최근에 나오는 풀브라우징이 되는 스마트폰에 한해서, 저런 가정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UMPC가 시장에서 점점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때문이 아니라 넷북의 존재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PMP와 노트북의 중간단계에 있는 어정쩡한 MID인 UMPC는 그 태생적 한계로 인해 최근에 급성정하고 있는 넷북에 밀리고 있는 것이지 휴대폰에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

    요즘 수많은 가정집에서 유선전화가 사라진지 오래다. 맞벌이 부부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집에 전화기를 놓는 대신에 휴대폰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 우리집 역시 집전화가 없다. 나나 와이프나 모두 휴대전화로 얘기하지 집전화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점점 유선전화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휴대전화기가 대체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KT나 하나로통신과 같은 유선사업자들이 갖은 방법으로 유선전화를 되살릴려고 하지만 뾰족한 묘안은 없는 상태다. 휴대폰의 등장 및 성장으로 인해 타격이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유선전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MP3P

    앞서 카메라때 얘기했다시피 휴대폰에 있어서 거의 기본이 되다시피 하는 기능이 디카와 MP3P다. 그런데 휴대폰에 있는 MP3P에는 제약이 있다. 각 이통사에서 지정한 DRM이 걸려있는 MP3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는 이러한 제약없이 원본 MP3를 들을 수 있지만 일반 휴대폰에서는, 특히 국내의 경우 멜론, 도시락, 뮤직온과 같은 각 이통사에 맞는 DRM 형식만 지원하니 반쪽짜리 MP3P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편법은 아니지만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오리지날 MP3를 DRM을 적용해서 듣는 방법도 있지만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차례 변환이 필요하기에 디카에 비해 MP3P 기능은 반반이라고 생각이 든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MP3P 시장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울고갈 정도로(퇴출 수준) 밀리는 시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확실히 해외의 사정과 국내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국내의 상황에서는 휴대폰의 발달로 인해 PDA, 디카, 유선전화는 확실히 시장에서 쫒겨날 가능성이 높지만 UMPC와 MP3P는 시장에서 나간다 하더라도 다른 이유때문이지 휴대폰 때문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휴대폰에 최근에는 PMP 기능이나 전자사전 기능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 기존 PMP나 전자사전 시장이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기능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사전의 경우 간단한 검색은 가능하지만 원하는 퀄리티의 결과를 얻기 힘들고 PMP 역시 동영상의 질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DMB 수준의 동영상 시청도 좋다고 한다면 모를까 실제 PMP급을 원한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Wired에서는 다음 차례로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스마트폰이 얼마나 발달하면 노트북을 밀어낼 수 있을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어 인터넷 위에서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밀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넷북과 노트북(혹은 타블렛PC)의 싸움은 치열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스마트폰과는 좀 다른 영역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그 작은 화면에서 노트북에서 그동안 봐왔던 정보양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 본다). 향후에 휴대폰이 레이져 스크린(화면을 LCD가 아닌 일반 공기중에 보이는 것으로 영화속에 많이 등장한다)을 지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시대가 올려면 아직도 멀었다.

    확실히 휴대폰의 성장 및 발달은 수많은 혜택을 가져다줬으며 여러 디지탈 기기들의 융합을 이끌어냈다. 기존에는 각기 따로 존재했던 디지탈 기기들이 하나둘씩 합쳐져서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PDA는 거의 휴대폰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MP3P 역시 반반이지만 휴대폰안으로 들어왔다. 디카와 디캠 역시 적어도 보급형급은 휴대폰에 내장되었다고 해도 좋을 듯 싶고 스마트폰까지 넘어가게 되면 인터넷 단말기도 쏙 들어오게 된다. 그로 인해 사라지는 기기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모든 융합 및 변화 가운데에는 발전하고 있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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