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휴대폰이 미운 5가지 IT 기기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Five Gadgets That Were Killed by the Cellphone라는 Wired의 글인데 여기서 언급한 5가의 기기는 PDA, 카메라, UMPC, 유선전화, MP3P다. 그리고 다음으로 노트북도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PDA

PDA의 기능을 어디까지 한정해야 할 것인가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휴대폰에는 PDA 기능이 들어가있다. 여기서 말하는 PDA 기능은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의미한다.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기능은 대부분의 휴대폰에 다이어리 기능과 전화번호부 기능으로 들어가있다. 물론 PDA에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으니 그 부분까지 확장한다면 PDA가 휴대폰에 밀릴 이유는 없겠지만 PDA라는게 일단 일정관리나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개인정보관리를 주로 하는 기기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휴대폰의 한 부속 어플리케이션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나 역시 내 휴대폰의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카메라

요즘 휴대폰에서 거의 기본이 되는 것이 MP3P와 디지탈카메라다. 특히 몇몇 휴대폰들은 디카 기능을 특화시켜 이게 휴대폰인지 디카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구비하고 나오는데 과연 똑딱이라 불리는 하이엔드형 디카가 휴대폰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200만화소는 기본이며 햅틱2에는 500만화소를, 뷰티 등의 아예 디카를 내세운 휴대폰에서는 그 이상의 화소를 자랑한다. 물론 화소가 높다고 해서 디카의 기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예전에 비해서 디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며 간단한 스냅샷 정도 찍는 것이나 맑고 밝은 날(^^)에 찍는 사진은 니콘이나 캐논에서 만드는 일반 하이엔드급 디카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물론 야간촬영이나 근접촬영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사진은 예외지만 말이다). 물론 여기에 DSLR 카메라는 예외다. 일단 렌즈의 급이 틀리니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UMPC

Wired에서는 UMPC도 언급했는데 솔직히 UMPC가 휴대폰에 밀리는 이유는 전혀 없다. 두 기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해서 인터넷 접속이 이제는 풀브라우징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니까 UMPC에서 PC급 풀브라우징을 내세워 시장에 나섰는데 스마트폰이나 넷북 등의 MID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려고 UMPC를 넣은 듯 싶다. 그렇다. 휴대폰의 범위를 스마트폰으로 한정한다면, 그것도 최근에 나오는 풀브라우징이 되는 스마트폰에 한해서, 저런 가정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UMPC가 시장에서 점점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때문이 아니라 넷북의 존재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PMP와 노트북의 중간단계에 있는 어정쩡한 MID인 UMPC는 그 태생적 한계로 인해 최근에 급성정하고 있는 넷북에 밀리고 있는 것이지 휴대폰에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

요즘 수많은 가정집에서 유선전화가 사라진지 오래다. 맞벌이 부부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집에 전화기를 놓는 대신에 휴대폰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 우리집 역시 집전화가 없다. 나나 와이프나 모두 휴대전화로 얘기하지 집전화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점점 유선전화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휴대전화기가 대체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KT나 하나로통신과 같은 유선사업자들이 갖은 방법으로 유선전화를 되살릴려고 하지만 뾰족한 묘안은 없는 상태다. 휴대폰의 등장 및 성장으로 인해 타격이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유선전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MP3P

앞서 카메라때 얘기했다시피 휴대폰에 있어서 거의 기본이 되다시피 하는 기능이 디카와 MP3P다. 그런데 휴대폰에 있는 MP3P에는 제약이 있다. 각 이통사에서 지정한 DRM이 걸려있는 MP3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는 이러한 제약없이 원본 MP3를 들을 수 있지만 일반 휴대폰에서는, 특히 국내의 경우 멜론, 도시락, 뮤직온과 같은 각 이통사에 맞는 DRM 형식만 지원하니 반쪽짜리 MP3P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편법은 아니지만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오리지날 MP3를 DRM을 적용해서 듣는 방법도 있지만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차례 변환이 필요하기에 디카에 비해 MP3P 기능은 반반이라고 생각이 든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MP3P 시장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울고갈 정도로(퇴출 수준) 밀리는 시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확실히 해외의 사정과 국내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국내의 상황에서는 휴대폰의 발달로 인해 PDA, 디카, 유선전화는 확실히 시장에서 쫒겨날 가능성이 높지만 UMPC와 MP3P는 시장에서 나간다 하더라도 다른 이유때문이지 휴대폰 때문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휴대폰에 최근에는 PMP 기능이나 전자사전 기능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 기존 PMP나 전자사전 시장이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기능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사전의 경우 간단한 검색은 가능하지만 원하는 퀄리티의 결과를 얻기 힘들고 PMP 역시 동영상의 질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DMB 수준의 동영상 시청도 좋다고 한다면 모를까 실제 PMP급을 원한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Wired에서는 다음 차례로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스마트폰이 얼마나 발달하면 노트북을 밀어낼 수 있을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어 인터넷 위에서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밀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넷북과 노트북(혹은 타블렛PC)의 싸움은 치열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스마트폰과는 좀 다른 영역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그 작은 화면에서 노트북에서 그동안 봐왔던 정보양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 본다). 향후에 휴대폰이 레이져 스크린(화면을 LCD가 아닌 일반 공기중에 보이는 것으로 영화속에 많이 등장한다)을 지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시대가 올려면 아직도 멀었다.

확실히 휴대폰의 성장 및 발달은 수많은 혜택을 가져다줬으며 여러 디지탈 기기들의 융합을 이끌어냈다. 기존에는 각기 따로 존재했던 디지탈 기기들이 하나둘씩 합쳐져서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PDA는 거의 휴대폰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MP3P 역시 반반이지만 휴대폰안으로 들어왔다. 디카와 디캠 역시 적어도 보급형급은 휴대폰에 내장되었다고 해도 좋을 듯 싶고 스마트폰까지 넘어가게 되면 인터넷 단말기도 쏙 들어오게 된다. 그로 인해 사라지는 기기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모든 융합 및 변화 가운데에는 발전하고 있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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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구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야 국내에서는 DRM으로 인해서 라이센스 제약 없는 MP3가 건재 할 수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라이센스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로 인해서 국내와는 다르게
    MP3를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스마트 폰이라고 하기에는 클럭이 매우 높아져서, 노트북에 CDMA/GSM 모뎀으로 전화를 지원하는건지, 핸드폰이 성능이 좋아진건지 머..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모르게 된 상황에서는 구분하는것도 참 애매모호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2008/11/24 17:4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뭐 일단 제 글에서는 국내에 한정된다고 했으니 ^^;
      스마트폰의 경우 확실히 성능은 높아졌지만 이동식 기기가 갖는 어떤 한계점은 분명할 듯 하더군요.

      2008/11/24 18:29
  2. BlogIcon Draco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폰카 화질이 하이엔드에 근접한다는건 오바 ^^...컴팩트 디카 정도는 되더군요.
    요즘은 하이엔드 디카들이 저가형 DSLR 뺨을 때릴려는 짓을 하는 마당에..^^;

    폰카때문에 컴팩트 디카들의 판매가 치명적으로 위협받고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2008/11/27 12:3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하이엔드 디카에는 컴팩트 디카도 포함된다고 생각이 되서요 ^^

      2008/11/27 12:52
  3. BlogIcon TISTORY 운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12/01 11:24
  4. 그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폰 화소는 많아야 500만 화소이고,
    컴팩트형 디카는 1000만을 상회합니다.
    그럼 화소 차이가 대략 두배인데 이것을 비스므리하다고 하면 안되겠지요?

    2008/12/01 12:3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최근에 나온 것들이 1000만을 상회하지만 예전에는 2~300만이었잖아요.
      그리고 실내가 아닌 밝은 날 밖에서 찍는 것은 화소수와는 관계없이 잘 나오니까요.
      일반적으로 2~300만 정도만 나와도 쓸만한 디카라고 생각하기에 쓴 글입니다.

      2008/12/01 13:13
  5. 유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글쓰신분께 동감~
    원래 학교에도 MP3와 디카를 거의 가지고 다녔지만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핸드폰만 들고다녀요..^^

    2008/12/01 14:0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는 MP3P는 들고 다닙니다. 변환해서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요 ^^:
      하지만 디카는 집에 놓고 온지 꽤 되는거 같습니다 ^^

      2008/12/01 14:09
  6. BlogIcon 챈들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핸드폰의 발전으로 그래도ㅋ 가장 큰 피해를본건 우리 삐삐~ 아닐까요~~ㅋ

    2008/12/01 14:1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삐삐는 그 한계성으로 인해 사장된다는 예측이 많았었죠.
      그래도 확실히 가장 큰 피해자이기는 하네요 ^^

      2008/12/01 14:23
  7.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는 동의 못하겠네요. 저만 해도 mp3 자주 사고 바꾸고 하고 있거든요. 유명한 mp3는 정말 거래많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의 음질, 음장으로는 mp3 못들어주죠. 핸드폰전용이어폰도 구리구요.그리고 통신사들 그거 파일 변환시키는 것도 여러모로 귀찮구요.

    2008/12/01 14:5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글의 내용을 보시면 MP3P의 경우 퇴출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썼습니다.
      얘기대로 변환이라는 귀찮음이 동반되기 때문이죠.

      2008/12/01 15:05
  8.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은 시장에서 쫒겨날 처지가 된 5가지 디지탈 기기들이라 되어있는데 내용은 퇴출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요?

    2008/12/01 15:1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제목 뒤에 '이라...'라는 부분을 생각하셔야죠.
      그 부분에 대해서 고찰할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2008/12/01 15:17
  9. 글쓰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글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휴대폰이 레이져스크린을 지원하는 날..

    2008/12/01 18:33
  10. 달이 혼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가 음악재생만을 목표로한다면 휴대폰이든 다른매체에게든 밀려나는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나날이 커지는 휴대폰의 액정과 wvga급 화질의 폰들이 나오기때문에 다른매체들도 물론 언젠가는 큰 위협을 받겠죠..뭐 물론 첨단을 달리는 dslr은 살아남겠지만.. 어중간한 디카들은 휴대의 불편함등으로 많이 고전할듯..

    2008/12/01 20:1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컴팩트 디카의 경우 정말로 렌즈가 좋아져서 DSLR급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에는 정말로 폰에 밀릴 듯 보여요.
      MP3P도 해외의 경우 DRM 없이 가능하다고 하니 밀리지 않을련지. -.-;

      2008/12/01 23:53
  11. 하나 추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전화.
    요즘에 공중전화 카드 팔기는 하나요?

    2008/12/01 20:3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공중전화도 확실히 휴대폰때문에 물먹은 경우죠.
      (하기사 시티폰이라는 그 옛날 휴대폰도 삐삐도 아닌 그 중간 계층도 물먹기는 마찬가지였지만)

      2008/12/01 23:53
  12. 촤촤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최신형 폰을 사고도 2년 된 PDA를 또 기변하려는 나는 뭥미. 폰과 PDA과 통합되는 추세(스마트폰 쪽으로)이긴 하지만. PDA가 일정관리 용도라는 건 그 옛날 Palm이 천하를 호령하며 담배 피던 시절 얘기고, 요즘 세상에 PDA를 그런 용도로만 쓰는 사람이 어딨나?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size에 어지간한 PC 프로그램 못잖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쓰는거지. 게다가 외장형 접이식 키보드까지 이용하면 나처럼 게임 안하는 사람은 노트북보다 오히려 더 유용하게 쓰인다는~

    2008/12/01 23:3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사람에 따라서 사용은 다 틀리다는.
      PDA를 그저 PIMS로밖에 안쓰는 사람들도 많다는. -.-;

      2008/12/01 23:52
  13. 헐..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PDA 가 핸드폰이 컴퓨터 기능까지 포함 하는걸 말하는거 아니였어요?

    2008/12/01 23:3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PDA는 원래 폰 기능이 없죠.
      폰기능까지 나온게 PDA폰이고.
      림의 블랙베리나 삼성의 블랙잭 시리즈들도 스마트폰이라고는 하지만 PDA폰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2008/12/01 23:54
  14. 인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위에 5개중 디카가 폰카에 밀릴일이 제일 없다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센서의 화소수가
    중요하긴하지만.. 컴팩트디카도 카메란 카메랍니다. 렌즈가 제일 중요하지요
    핸드폰의 특성상 좀 크기가 있는 렌즈를 붙이고 다니기는 곤란할겁니다.
    전자공학이 더 발전해서 센서를 작게하거나 화소수를 늘릴순있어도, 렌즈크기를 줄여서 같은 성능을
    내기는 거이 불가능에 가깝죠. 지금 현재 폰카에 달린 렌즈 보세요 다들 바늘구멍 렌즙니다.

    2008/12/02 03:0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최고급 컴팩트 디카의 성능에는 못쫒아가겠죠.
      하지만 범용 컴팩트 디카 성능은 충분이 쫒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08/12/02 09:41


애플은 최근 아이팟 나노 4세대와 아이팟 터치 2세대를 내놓고 아이폰으로 한참 뜨거워진 애플 라인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존 아이팟 나노보다 더 쌈팍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나노 4세대와 배터리 효율과 더 미려해진 디자인으로 돌아온 터치 2세대에 많은 애플 매니아들은 열광하고 있다. 게다가 3G 아이폰의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이미 500만대 이상을 팔았으며 이것은 애플의 전설을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파죽지세의 애플에 딴지 아닌 딴지를 걸어버린 이가 있으니 그는 다름아닌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그는 이미 1987년에 애플을 떠났지만 그동안 계속 애플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애플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스티브 잡스 못지 않은 우상으로 떠받쳐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아이팟과 아이폰에 대해 쓴소리를 했는데 지금의 가장 인기있는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이 조만간 그 위상에 흔들림이 올 것이라는 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되고 있어 사람들이 구매하는데에 슬슬 한계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니의 워크맨을 예로 들면서 아이팟이 조만간 한계에 부딛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이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는데 아이폰의 플랫폼인 iPhone OS X가 폐쇄형이기 때문에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폐쇄형은 개방형에 비해 성장에 한계가 있고 폐쇄형으로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100% 다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은 플랫폼을 공개함으로 전 세계의 개발자들을 상대로 성능향상을 꾀하고 있는데 애플은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아이폰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말이다.

뭐 애플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MS의 스티브 발머 등이 이런 얘기를 하면 왠지 애플에 대한 질투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을 하겠지만 다름아닌 스티브 워즈니악의 발언이라 한번 깊게 새겨 볼 필요는 있다. 아이팟의 경우 아이팟 터치가 기존 아이팟 나노에 비해 Wi-Fi 지원 및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지원으로 기존 MP3P에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었다고는 하지만 아이폰과 분명 중복되는 부분이 존재하고 아이폰의 경우 HTC나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업체 뿐만 아니라 MS의 윈도 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과도 싸워야 하는 입장인지라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은 예전부터 철저하게 폐쇄적인 공급망 및 플랫폼 정책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로 인해 슬슬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의 경우 SDK(개발툴)가 공개되었기는 했지만 매킨토시 전용이고(Mac OS X에서만 돌아간다) 다른 PC에서의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개발자 수급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커널 역시 공개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디버깅 하는데도 문제가 있다(하기사 이 부분은 윈도 모바일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워낙 많은 레퍼런스가 있어서 손쉽게 극복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해서 플랫폼 확산에 나름 자신하고 있는 애플이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플랫폼 공개 및 SDK의 멀티 플랫폼화를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당장에 나 역시 아이팟 터치에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짜고는 싶지만 맥이 없는 관계로 못짜는 상황이니 말이다(하기사 있어도 귀찮아서 안짜게 될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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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rainchaos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폐쇄적인 정책! 공급망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더욱더~~
    안드로이드 시판과 더불어 이슈가 될것 같네요.

    전 지금 아이팟을 집에 두고 다닙니다. ㅠㅠ;
    식상한것일까요? ㅋㅋ

    2008/10/13 15:0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는 나름 아이팟 터치를 잘 들고 다닙니다.. ^^;
      산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ㅋㅋ

      2008/10/13 15:37
  2. BlogIcon 까칠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어떤 제품이던...영원하진 않는 것이 사실이니까요...애플도 다시 위기가 오겠죠...하지만 지금 현재는.... 엊그제 제가 나노 4세대를 샀기에...ㅡ,.ㅡ 흑... 그것도 두개를...

    2008/10/13 15:31
  3. BlogIcon J준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개방적인 플랫폼은 폐쇄적인 것을 능가하기 마련이니깐요. 우분투 등의 리눅스 OS를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점입니다.

    2008/10/13 20:1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개방하는 만큼 여러 문제점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인식이 Free라는데 더 크니까.. ^^;

      2008/10/14 10:11
  4. R12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워즈니악의 저 발언은 말도 안 됩니다.

    누구나 한두개 들고다니고, 값싼 제품 나와서 포화상태가 된다고 제품이 안 팔린다면 핸드폰 시장은 진작에 고사했을겁니다. -_-)r
    게다가 예로 든 라디오나 워크맨은 새로운 기술이 나와 도태된 기기인 만큼 완전히 잘못된 예라 볼 수 있죠.

    확실히 폐쇄형 플랫폼은 문제입니다만, 글쎄.. 한국 핸드폰도 잘만 팔리잖습니까?

    2008/10/13 23:1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인식의 차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이팟의 경우 과연 더 이상의 발전이 있느냐 하는 부분도 문제가 되곤 하지요.
      물론 계속 발전해서 PMP에 PDA까지 가게되고 폰기능까지 갖추게 되면 좋겠지만 그러면 아이폰과 구별이 안가니.

      2008/10/14 10:12
  5. BlogIcon kkamagui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역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서 문제가 발생한다는데는 덜 공감합니다.

    수요가 많아지면 그만큼 가격이 내려갈꺼고 저가가 된다면 구매가 어느정도 유지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 같은 사람도 사겠지요. ^^;;;

    2008/10/14 08:0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니 더 구매하기 쉽기는 하겠습니다만.
      워즈니악이 걱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점유율이 아니라 위상이 아니겠습니까. ^^;

      2008/10/14 10:12
  6. SYDL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도 마소만큼이나 아니 더 폐쇄적이라서 맘에 안드는군요. 아이팟은 몰라도 아이폰은 결국 안드로이드한테 밀릴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구글뿐만 아니라 다른 폰 제조업체도 다들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나올텐데 애플 혼자 당해낼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2008/10/14 09:2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그래도 폰을 매력적으로 잘 만들면 얘기가 달라지니까요 ^^

      2008/10/14 10:13
  7. ezez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세에 쉽게 휘둘리는 한국인의 시선에는 분명 애플이 고전 할거라는 워즈니악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할 겁니다. 아이팟이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때 모두들 애플의 폐쇄성이 분명 걸림돌이 될 거라 확신했습니다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죠. OS 문제요? 애플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보단 사랑하는 제품을 만드니깐. 별로 신경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성공여부? 현재 사용중인 애플제품이 타사제품에 비해 편해서 쓰고 계시나요? 아니라면 결과는 이미 난거나 다름없겠지요.

    2008/10/15 15:3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는 기능이 괜찮아서 씁니다만 글세요 워즈니악의 얘기는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는 얘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2008/10/15 17:41
  8.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OS 환경때문에 폐쇄형이라곤 하지만, 요즘 해킨토시도 만만쟎습니다.
    해킨토시로 Apple SDK 사용중인 일인.

    2008/10/15 23:5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문제는 해킨토시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극히 드물다는게.. -.-;

      2008/10/16 09:07

좀 웃기는 상황이 연출되고야 말았다. 30일부터 DRM Free 음원을 내놓겠다고 하던 멜론과 도시락의 DRM Free가 휴대폰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듯 싶다. 음악저작권업체들이 휴대폰의 DRM Free 정책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만약 MP3P나 PMP등의 멀티미디어 기기에는 DRM Free가 적용되고 휴대폰에는 그대로 DRM 정책이 적용된다면 DRM Free 정책은 말 그대로 반쪽짜리 정책밖에 안될 것이다.

음악저작권업체들은 휴대폰에서 음악을 들을 때 DRM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MP3 파일을 바로 들을 수 없도록 하는 지금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SKT 서비스를 사용하는 휴대폰은 멜론 DRM이 적용된 파일만을 들을 수 있고 KTF 서비스를 사용하는 휴대폰은 도시락 DRM이 적용된 파일만을 들을 수 있다. 일반 MP3 파일은 재생이 안된다. 즉, 일반 MP3 파일을 휴대폰에서 듣기 위해서는 멜론 프로그램이나 도시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DRM을 적용하여 휴대폰에 넣어야만 들을 수 있는게 현재 상태다.

그렇다면 왜 음악저작권업체들은 휴대폰의 기존 방식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이미 MP3P나 PMP에서는 DRM은 거의 유명무실해졌다고 본다. CD에서 직접 추출한 MP3를 그대로 들을 수 있고 또 친구나 P2P 사이트에서 받은 MP3를 그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DRM 솔루션이 적용되었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들을 수 있어서 그쪽은 저작권료 등의 수익을 바라기 어렵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하지만 휴대폰은 다르다. 아예 처음부터 이통사의 입김이 강력히 작용하여 일반 MP3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배제된 상태의 음악재생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싫으나 좋으나 DRM이 적용된 파일을 받아서 들어야만 한다. 자기가 갖고있는 MP3 파일을 멜론이나 도시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변환하여 들을 수 있으나 그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기 때문에 DRM Free 음원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휴대폰에서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DRM을 적용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돈을 내고 휴대폰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게 훨씬 편할 수 있다. 아마 이런 점을 노리고 계속 기존 방식을 고수할려고 하는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DRM Free 정책에서 가장 크게 득을 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휴대폰이다. MP3P도 PMP도 많이 퍼져있지만 휴대폰은 대부분 사람들이 다 갖고있는 이제는 필수 아이템이다. 여러 디지탈 기기를 갖고다니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아서 휴대폰으로 음악도 듣고 DMB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도록 성능이나 용량이 크게 확장된 휴대폰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MP3P나 PMP로 듣기 보다는 휴대폰에서 직접 듣는 사용자층도 꽤 존재한다. 그렇다면 휴대폰을 공략하는 것이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용자는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 MP3P나 PMP의 경우 그냥 USB로 붙으면 이동식 디스크로 잡히기 때문에 복사해서 쓸 수 있지만 휴대폰의 경우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일반 USB가 아닌 휴대폰용 USB 케이블이 필요하고 이동식 디스크로 붙는게 아니라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변환해야 한다. 익숙해진다면야 계속 사용하겠지만 멜론이나 도시락 프로그램이 그리 안정적인 것도 아니고 전용툴이 없는 경우에는 다운받아서 설치해야하는 불편함도 있기 때문에 결국 예전처럼 멜론 사이트나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을 통해서 다운받아서 계속 듣게 될 가능성이 높다. 멜론과 도시락의 DRM Free 음원 판매는 원래 목적은 휴대폰이 대상이었지 일반 MP3P나 PMP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원 목적이 완전 펑크나버렸으니 반쪽짜리라 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음악저작권업체들은 DRM을 통한 수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것에 목숨을 건 셈이다. 밥줄을 놓칠 수 없다는 얘기로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DRM Free 분위기는 그냥 물거품이 될 공산도 있다.

뭔가 구시대적인 인식으로 여전히 점철된 음악저작권업체들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여전히 국내 음악산업은 계속 가라앉아가고 있는 듯 싶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분위기에 맞춰서 디지탈 시대에 진일보적인 발상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에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려고만 하는 구태의연한 인식을 계속 갖고있는 한 음악시장의 발전은 물건너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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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DRM은 '그대로…' DRM해제 '반쪽?'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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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DRM Free가 대세다!

IT Topics/IT Issues 2008/07/29 22:42 Posted by 학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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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멜론과 KTF의 도시락이 DRM Free 음원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공정위에 소송까지 걸면서 DRM 음원을 고수했던 SKT는 결국 대세(?)를 못이겨 DRM Free로 발길을 옮긴 것이다. 멜론은 내일(30일)부터 월 5천원에 40곡을, 아니면 월 9천원에 150곡을 DRM이 없는 음악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도시락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DRM Free 상품을 내놓는다고 한다.

이통사들이 그동안 주수익원이나 다름없던 DRM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문광부가 최근에 내놓은 개정된 음악저작권 징수규정이 그 이유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더 찾아봐야 하겠지만 저 규정으로 인해 DRM Free도 가격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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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DRM Free가 되면 좋은 점이 뭘까? 어떤 MP3P에서도 맘껏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휴대폰의 경우 멜론 DRM이 적용된 음원은 도시락이나 뮤직온, 혹은 멜론 DRM 솔루션이 탑재가 안되어있는 휴대폰이나 MP3P에서는 듣지못했다. DRM의 특성상 다운받은 휴대폰이나 MP3P에서만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가족이 하나의 곡을 각기 갖고있는 휴대폰에서 듣기 위해서는 각각의 휴대폰에 돈을 지불하고 다운받아서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이통사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휴대폰에 자사가 지원하는 DRM 솔루션의 탑재를 의무화했다. 즉, SK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악재생이 가능한 휴대폰에는 일반 MP3는 못듣고 멜론 DRM이 적용된 변형된 MP3(확장자도 다르다)만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휴대폰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멜론 DRM 솔루션을 이용했고 그로인해 나오는 수익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얘기듣기로 SKT의 수익 중 20% 이상은 멜론에서 나온다고 하니 그 수익성은 가히 상상초월이다.

또한 그동안 휴대폰에서만 이렇게 제한을 걸었던 이유는 MP3P의 경우 예전처럼 국내에서만 제작되어 판매가 되었을 때는 이통사들이 마케팅으로 국내 MP3P 제작업체와 손잡아 DRM 솔루션을 탑재해서 팔 수 있었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MP3P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중국제 MP3P에는 DRM 솔루션을 탑재할 수 없어서 일반 MP3P중 국내에서 생산된 일부 인기있는 MP3P에만 DRM 솔루션을 탑재했고 그 기기에서만 듣게 만들었다. 즉, 이통사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범위에만 DRM을 적용했다는 얘기다. 휴대폰은 이통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DRM 솔루션 탑재와 함께 음원수익을 함께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나 역시 DRM 솔루션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내가 취급하는 DRM 솔루션은 음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주로 동영상을 대상으로 하는 DRM인지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음원을 대상으로 하는 DRM 솔루션 업체에는 꽤나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마 멜론 DRM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D사의 타격이 꽤 클 듯 싶다.

그런데 앞서 얘기했던대로 음원 DRM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는 죽어버렸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혼탁하고 지저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만든 MP3P에는 DRM 솔루션이 탑재가 안되어있고 또 그게 MP3P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음원 DRM은 반쪽 DRM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와 달리 동영상, 특히 교육 동영상의 경우 일단 출처가 확실하고 PMP의 경우 해외에서 만든 PMP보다 국내산이 더 많기 때문에 DRM 솔루션 탑재가 용이하고 또 파일의 덩치가 커 음원보다 시중에 풀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DRM Free에 대한 얘기가 그닥 안오가는거 같다. 물론 동영상 DRM Free 이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음원과는 다른 성격인 것은 확실하다.

음원 DRM Free가 이제 대세가 되고 이통사들 마저 이 대세에 따르기 시작했다는 얘기에 슬슬 iTunes Store(iTS)가 국내에 들어올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iPod이 국내에 많이 퍼진 상황에서 애플이 iTS를 한국에서 서비스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DRM 때문이라고 하니 말이다. 만약 애플이 iTS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iPod 시리즈들의 한국 점유율은 많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iPhone의 국내 진출도 어쩌면 더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연관짓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보통 네티즌 1명이 한달에 다운로드 받는 곡은 대략 30곡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멜론에서 내놓은 5천원 40곡보다는 9천원 150곡 서비스가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150곡이라면 거의 9천원에 DRM Free 무제한이라는 의미와 같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월 9천원에 어디서든 어떤 디지탈 기기에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들리는 얘기로 DRM Free로 내놓은 곡들이 멜론이나 도시락이나 똑같다고 한다. 즉, 차별성을 두는게 아닌 그저 억지로 내놓은 서비스라는 얘기처럼 들린다. 매달 DRM Free로 내놓는 곡들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초반에는 그저 멜론이나 도시락에서 판매하는 DRM Free 곡들만 소화해내야할 듯 싶다. 이러한 정책은 여전히 SKT나 KTF가 멜론과 도시락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어떻게든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DRM Free가 더 시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DRM은 순전히 공급자를 위한 솔루션이미 때문에 소비자인 우리는 DRM Free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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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7/29 22:5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멜론이 SKT 수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글은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본 적이 있고 이통사에 있는 몇몇 관계자에게도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당장에 출처를 찾아볼려고 했는데 생각이 잘 안나네요. ^^;
      저도 DRM 솔루션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DRM 정책에 대한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DRM(특히 음원 DRM)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보다는 이통사에 돌아가는 수익이 훨씬 더 많은 불합리한 수익구조였습니다.

      2008/07/29 23:13
  2. BlogIcon Bluemoon  수정/삭제  댓글쓰기

    SKT의 수익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아마도 음원 콘텐츠?)에 대하여 20%라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6년도 SKT 영업이익이 2조 5천억원이었거든요.

    2008/07/30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