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이라고 하기에는 한 일주일은 훨씬 지난 ^^)에 나온 화웨이 뉴스 2개를 보게 되었다. 하나는 화웨이가 일본 자급제폰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다는 것과 나머지 하나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삼성에 이어 애플을 뛰어넘고 2등이 될 것이라는 뉴스다. 뭐 둘 다 소스는 화웨이 코리아겠지만 어찌되었던 이 2가지 뉴스는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자급제폰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는 화웨이


화웨이가 일본 자급제폰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다는 뉴스의 내용을 보면 화웨이의 P10이 자급제폰 시장의 11.3%를 점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동시에 알뜰폰 자체의 저렴한 통신비가 맞물려서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Huawei P10


특히 P10의 단말기 성능이 저렴한 저가폰인 주제(?)에 성능이 여느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잖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는 일본 자급제폰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로 꼽고 있다. P10의 경우 카메라 성능이 꽤 좋은데 라이카 카메라 기술이 들어간 듀얼 카메라가 특징으로 1200만 화소의 RGB, 2000만 화소의 흑백 렌즈가 탑재되어 있고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에 하이브리드 2배줌이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지만 F/1.9의 밝은 랜즈를 사용한다(후면은 둘 다 F/2.2의 조리개 값을 갖고 있다). 그래서 셀카폰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원래는 P10과 P10+가 함께 나왔는데 일본에는 P10만 팔리는지는 모르겠다(뉴스에서 P10+ 얘기는 못봐서리). 옛날 갤럭시 S 시리즈와 디자인이 비슷한 것도 재밌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P10에 대해서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바 라이트 2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내용도 뉴스에 함께 나온다. 이 내용이 들어간 이유는 화웨이가 노바 라이트 2의 국내 인증이 완료되었고 국내에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노바 라이트 2를 출시하려고 하고 있기에 일본의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넣은 것이다. 솔직히 이 내용이 핵심이며 앞서 언급한 P10은 이 내용을 꾸미기 위한 조미료라는 생각이 든다.


Huawei Nova Lite 2


문제는 국내 자급제폰 시장과 일본 자급제폰 시장이 비슷한가 하는 것이다. 분명 예전과 달리 점점 알뜰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자급제폰 시장도 커질려고 하고는 있지만 일본에 비해 한국의 알뜰폰 시장과 자급제폰 시장의 규모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상황을 국내 시장의 마케팅 포인트로 잡기에는 별로 안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뭐 어느정도 P10의, 그리고 노바라이트2의 인식의 변화를 주기에는 괜찮을 듯 싶지만서도. 화웨이는 일단 중국 회사이고 중국 제품은 품질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선입견이 있는데 그것을 어느정도 해소(?)하기에 약간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고.


내년에 애플을 넘어 세계 2등 스마트폰 기업이 될 예정(?)인 화웨이


여기에 또 하나의 뉴스가 나왔는데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애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된다는 뉴스다. 내용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 1억대를 출하했고 연말까지 2억대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하며 현재 1위인 삼성, 2위인 애플에 이어 전세계 점유율 3위가 화웨이라는 것, 그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밀리지만 중저가를 포함한 전체 출하량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고 특히 인도 시장과 동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인도 시장은 현재 삼성과 샤오미가 1등 자리를 두고 엎치락뒷치락 하고 있지 않나? 뭐 화웨이 논리라면 삼성, 샤오미, 화웨이가 1~3등 자리를 두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얘기니).


화웨이의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인데..


앞서 일본 자급제폰 시장의 뉴스도 그렇고 내년도 2등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 기사도 그렇고 목적은 다들 예상은 하겠지만 화웨이의 국내 자급제폰 시장 진출을 두고 화웨이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것이다. 최근 들어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인, 특히 보안 이슈에 대해서 부정적인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국내 통신사들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화웨이 장비를 쓰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화웨이의 중국과 관계된 보안 이슈로 인해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분위기가 안좋게 흘러가고 있기에 가뜩이나 해외 스마트폰의 무덤과 같은 국내 시장에 어떻게든 부정적인 기류를 벗어나기 위해 이런 기사를 흘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뻔히 목적이 보이는 기사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무시만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분명 화웨이의 저력은 무섭다


앞서 2개의 기사 내용을 보면 없는 내용을 만들어내서 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쓴 기사이기에 그렇다. 물론 그 소스가 화웨이 코리아일테고(화웨이 코리아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고 만들었을테니) 화웨이에 무조건 좋은 내용만 있겠지만 실제로 사실이 그렇다. 일본의 알뜰폰 기반 자급제폰 시장에서 1등이 화웨이 제품이고 유럽,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3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점유율, 삼성의 점유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이유가 뭔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인기있는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화웨이


앞서 언급도 했지만 삼성과 애플이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화웨이는 그렇게 인기있는 브랜드는 아니다. 중국 기업들의 제품이 다 상황이 비슷하고 샤오미도 그렇듯 화웨이도 그닥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한국과는 달리 유럽이나 미국의 많은 사용자들은 중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예전에 MWC에 가보면 삼성이나 LG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출시하지 않는 수많은 중저가형 스마트폰들이 많이 선보인다. 이는 유럽 사용자들은 고가의 고성능 스마트폰보다는 좀 실리적인(?)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더 많이 찾기에 그쪽 세그먼트로 모델들을 내놓는다.


하지만 삼성이나 LG, 애플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그냥 서브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중저가형 스마트폰들이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을 하지만 그만큼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도 잘 하고 있기에(예전 스페인에서 스마트폰 잡지를 보는데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광고가 꽤 많았던 기억이) 유럽에서 화웨이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많은 전문가들이 이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사용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해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기술, 기능, 디자인에 대한 욕구보다는 이제는 실리적인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얘기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나 LG도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이제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의 기능 및 성능 향상에 더 노력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현재 그 시장에서 화웨이는 이미 삼성이나 애플 못잖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스마트폰 주도권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돈이 되는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보다는 더 많은 제품을 팔 수 있는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에 더 그런 듯 싶다.


삼성이나 애플이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말고도 갤럭시 J 시리즈, A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고 최근에 갤럭시 A 시리즈는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X 시리즈 외 SE 시리즈를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내보낼려고 하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물론 그 이전 모델들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좀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화웨이나 샤오미와 같은 전략을 아직은 쓰지 않고 있는거 같아서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한국에서 화웨이의 부정적인 선입견이 해소가 될까?


앞서 언급했듯 소개한 2개의 기사는 화웨이가 노바라이트2를 국내 자급제폰 시장에 풀기 위해 먼저 바람몰이용으로 내놓은 기사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화웨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중국 제품, 보안 이슈 등)를 나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기사 안에서 화웨이의 저력,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등을 읽어낼 수 있다면 마냥 화웨이를 중국 회사라고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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