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한달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이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MS가 연말까지 IE8로 모두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다음에 금융권에서 IE8에 각기 사이트를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IE8에서는 그동안 잘 사용해오던 ActiveX의 제한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MS의 윈도 비스타 출시때의 파장 만큼이나 큰 폭풍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IE8의 출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다름아닌 금융권이다. 인터넷뱅킹을 비록하여 인터넷 주식거래 등등 온갖 금융관련 인터넷 서비스들은 보통 키보드 보안부터 시작하여 온갖 보안모듈을 줄줄히 달고 산다. 이러한 보안모듈은 대부분이 다 ActiveX로 구현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금융권, 혹은 대형 포탈사이트들은 윈도와 IE가 아니면 거의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는 웹표준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이트를 개조하고 있으나 국내 사이트들은 이와는 정반대로 더 IE에 최적화된 사이트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강국이라는 자찬만 내놓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 강국은 이해가 되더라도 인터넷 강국이라는 얘기는 솔직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예전에도 비스타 파장때 정부가 나서서 MS에 비스타에 ActiveX를 제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MS에 읍소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는 금감원이 나섰다. 금감원이 직접 금융권 사이트들을 IE8에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서 IE8로 인해 나타날 인터넷 대란(?)을 막겠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기존의 ActiveX를 버릴 수는 없을테니 IE8에서 기존 ActiveX를 잘 구동시킬 수 있는 묘수같은 것을 연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IE8에서는 IE7이나 비스타때보다 더 강력한 ActiveX 제한을 둔다고 한다. 그렇다면 IE8에 맞춰서 사이트를 개조하기 전에 차라리 ActiveX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크로스 웹브라우징이 되는 기술로 보안모듈 등을 수정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온갖 IT 칼럼을 통해서 외치고는 있으나 기존 잘 돌아가는 것을 깨뜨리고 싶지 않는 금융권 IT 담당자들은 그 충고를 그냥 무시하고 기존 모듈로 안전빵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ActiveX를 대체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해외의 경우 SSL을 이용한 보안통신과 자바 스크립트를 활용한 방법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다고 한다. 혹은 신한은행의 인터넷 뱅킹 맥 버전을 보면 응용프로그램을 돌려서 인터넷 뱅킹을 쓰게 하는데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웹브라우저보다 데스크탑 응용프로그램이 보안이나 기능면에서 훨씬 훌륭하기 때문이다. 다만 설치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ActiveX 이빠이 설치하는 것보다는 더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 또한 앞서 이니시스는 플래시를 이용한 결제모듈을 선보인적이 있다. 플래시 역시 무겁기는 ActiveX 못지 않지만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웹브라우징 측면에서는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ActiveX를 대체할 방법은 널리고 널린 상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웹표준을 따를 움직임은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일단 지금껏 잘 되고 있는 모듈을 들어낼 이유도 없을 뿐더러 한국의 경우 거의 95% 이상을 IE를 사용하는데 타 브라우저를 고려할 이유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사이트를 수정함으로 생기는 문제점은 고스란히 금융권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떠안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에서 더 이상의 수정을 원치 않는 것이다. 괜히 고쳐서 욕만 얻어먹을 바에는 안고치고 욕을 덜 얻어먹겠다는 전략일 수 있다.

이로 인해 OS는 아예 윈도로 쓸 수 밖에 없고 타 브라우저를 쓰는 사람도 금융권 사이트데 접속할 때는 어쩔 수 없이 IE를 쓰거나 FF를 쓰는 경우에는 IETab 플러그인을 이용하여 쓰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 내부의 사정을 잘 아는 구글은 자사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에 일부 ActiveX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리눅스와 같은 타 OS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며 오페라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윈도와 IE는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극빈대우를 받고 있다는 푸념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을 붙힐려면 어느 하나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생각한다. 즉, 웹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느 특정 플랫폼에 종속하지 않고 윈도나 리눅스, 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웹브라우저 역시 IE 뿐만 아니라 FF, 오페라, 크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사이트들에 한하여 어떤 목적에 의해 ActiveX를 사용한다던지 IE에 최적화 시킬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공공기관 사이트나 금융권 사이트 등 공공목적이 있는 대형 사이트, 그리고 포탈사이트는 이러한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웹브라우징이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 NHN이 네이버용 파이어폭스3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파이어폭스를 네이버에 맞추지 말고 네이버 서비스를 웹표준에 맞추는 것이 더 좋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물론 네이버용 파이어폭스3는 테마, 툴바 등 겉껍질만 바꾼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러한 움직임이 조금씩 크로스 웹브라우징을 앞당길 수 있는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힘이 있는 대형 사이트의 운영진들은 여전히 윈도에 IE와 ActiveX로 안주할려고만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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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구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폭 3.0.1 에서는 네이버 파일 업로드도 되고 상당히 안정이 된 모습이 보이긴하지만..
    정말이런게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소한 부분까지 ActiveX로 도배한 홈페이지들을 보고 있자면
    짜증이 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MS는 싫지만 IE 관련 ActiveX 정책에 대해서는 환영을 할만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파이어폭스 만세 ㅋ

    2008/09/09 13:4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네이버 등이 많이 표준을 따라오기는 하더군요.
      다만 ActiveX를 이용한 파일업로드가 여전히 존재하니.. -.-;

      2008/09/10 09:49
  2. BlogIcon mindfr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픈웹과 금융결재원의 소송에서 금융결재원이 승소함에 따라 사법 기관도 IE전용 인증 시스템을 인정해준 것이 됐습니다. 이제 그 IE마저 점점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지금, 그 양반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2008/09/09 15:0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원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부쪽과 법원쪽이 아니겠습니까.. -.-;

      2008/09/10 09:50
  3. BlogIcon 우주멸망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굳ㅋ굳

    2008/09/09 18:05
  4. BlogIcon eslife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융권 사이트가 시대를 역행하고 싶어 역행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세칙 29조 2항 3절을 보면 "이용자 PC 에서의 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자의 접속 시 우선적으로 이용자 PC에 개인용 침입차단 시스템,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 등의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법적으로 강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금융사이트에서는 현실적으로 ActiveX 이외에 큰 다른 대안이 없지 않을까요.
    접속 방법을 늘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 모두가 돈이고, 각 경로별로 금감원의 보안 감사를 모두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만만치 않은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합니다.
    아예 금융거래를 위해서는 별도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웹 표준을 호소하는 측에서도 욕 덜 먹긴 하겠지만, 이 역시도 기존 사용자들의 만만치 않은 불편을 동반합니다.

    저도 FF 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IE 를 써야만 하는 사이트들에 대해서는 이래 저래 불만이 많지만, 선후 과정이 생략된 금융권이 후행적이니 이런 글들을 보면 참 답답하네요.

    2008/09/09 19:1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위의 글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얘기해드린 듯 합니다.
      1.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든다.
      2. Flash를 이용한 보안모듈 개발
      3. SSL을 이용한 보안통신
      솔직히 3번째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감이 있지만 1, 2번째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법 부터가 문제기는 하네요. -.-;

      2008/09/10 09:52
  5. 그것보다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ATM수수료는 왜받는지...외국에는 ATM이 인견비 아낄수있어서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시설보수및 관리비 때문에 받는다;; 이해가 안감 누구는 인건비아끼는비용으로 무료로 해준다 누구는 관리비 받는다. 아마도 우리나라쪽이 거짓말이겠지만

    2008/09/09 21:3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죠.
      ATM 송금수수료나 시간외 사용시 수수료는 정말 이해가 안가요. -.-;

      2008/09/10 09:52
  6. 허억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이트 자체 부터 파이어폭스로 안들어와 집니다.(오른쪽 상단 블로거뉴스 팝업만 보이네요)
    원인이 애드블락을 깔아서 광고로 인식하나봅니다. 광고가 많긴 무쟈게 많군요. 광고차단해도 왠만한 블로그글은 다 보이던데, 머 님 블로그부터가 시대를 역행하는거 아닌가요?

    2008/09/09 22:2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글세요. 저도 애드블럭 플러그인 설치해서 들어와봤는데 잘만 보이는데요.
      다른 플러그인으로 인한 충돌이 아닐련지요.
      IE, FF, 크롬, 사파리, 오페라 모두 잘 보이는데.. -.-;

      2008/09/10 09:54
  7. kaidrase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출처 밝히고 사이트에 가져가도 될까요?

    2008/09/10 01:41
  8. 소프트웨어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프트웨어쪽에 관심이많고 과가 오라클이나 페도라같은 시스템을 많이배우는과라서 관심이 많으며 FF를 이용하는 유저로서 MS의 저런 행동은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인터넷뱅킹만 하드라도 IE를 써야하는 불편함과 엑티브엑스 자체의 시스템에 무거움때문에 짜증났는데 엑티브엑스가 아예 없어지진 않겠지만(사업성으로인해 유용하게 쓰겠죠) 점점 MS에서도 손을 놓구있으니... 이번기회에 컴퓨터 보안업체쪽에서 획기적으로 엑티브엑스를 안쓰고 다른것을 쓰면서 어느은행이든지 간에 접속을할수있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낸다면 그 업체는 대박날것으로 보이네요 (이니시스가 만들었다고는 해도 프로그램 자체가 무거우니...;;; 모 대체방법으로 여러가지가 나와있는데 실질적으로 만들지를않구있으니;;;... 금강원이나 정부및은행은 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겠네요.... 이거땀에 개발자들은 밤새고...ㅎㅎㅎㅎㅎ

    2008/09/10 02:1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현실에 안주할려는 현 정부의 자세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닐련지요.
      정부 뿐만 아니라 금융권도 그렇고요. -.-;

      2008/09/10 09:55
  9. BlogIcon RobZombie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정 사이트 파일 업 다운 할때마다 먹통이 되는 저의 브라우저들을 보면 -_-
    눈물을 머금고 다시 IE나 IE 기반의 타 브라우저를 킵니다.
    생각할수록 현실에 답답한 글이예요. 저도 아고라 청원에 서명하고 왔는데 과연 될런지,
    트랙백 하나 살포시 걸고 갑니다 ^_^

    2008/09/10 15:12
  10. BlogIcon PsyChord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eslife님이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느냐고 하셨지만, 법이 잘못되었으면 법을 바꿔야죠. 애초에 사용자 부주의때문에 키보드 해킹으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때, 그 책임을 은행으로 전가한 판례가 문제입니다. 그 판례만 아니었으면 저런 강제조항같은 건 없었겠죠. 저 조항은 강제적인 아닌 선택적인 조항으로 개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컴퓨터에 대한 기초가 없는 이용자의 경우, ActiveX를 이용하게 하되 별도의 방화벽과 백신으로 무장하고 있는 숙련자에게는 ActiveX 설치과정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나라는 쓸데없이 법으로 규제하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16.html 이런 것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2008/09/10 15:2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솔직히 ActiveX 과다설치가 오히려 보안레벨을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2008/09/10 17:08
  11. BlogIcon InFeel  수정/삭제  댓글쓰기

    IE 혹은 IE기반 브라우저를 켤때마다 짜증이 납니다.
    오픈웹이 항소심에선 승소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트랙백 몰래 걸고 도망갑니다. ^^;

    2008/09/10 18:33
  12. BlogIcon keiz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이 페이지에서 제 블로그로 유입이 왜케 많이 왔을까요...;;;
    들렀다가 글을 읽어 보니.. ActiveX를 쉽게 못 몰아 내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 아닐까요..
    언젠가는 떨쳐내야 하겠지만... ActiveX를 가지고 욜래 완성시켜 놓은 것을 대체 할 만한 것이...?
    금융이라는 단어 자체가 새로운 것을 쉽게 도입하는 걸 껄끄럽게 하는 것 같군요.
    무모한 모험은 어느 누구라도 먼저 하지 않겠지요... 적당히 대체할 만한 솔루션이
    가격대비 성능짱으로 짜짠~ 등장 하시면 아마도 서서서서서히 바뀔 듯.. ^^;;

    2008/09/10 20:15
  13. 오타발견  수정/삭제  댓글쓰기

    ~ 일단 지금껏 잘 되고 있는 모듈을 드러낼 이유도 없을 뿐더러 한국의 경우 거의 95% 이상을 IE를 사용하는데~

    드러낼 ---> 문맥상 '들어낼' 아닌가요?

    2008/09/10 20:54
  14. BlogIcon shoutre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평소에는 파이어폭스를 쓰고, 익스플로러는 시작페이지를 은행으로 해두고 이뱅킹을 할 때만 씁니다. 익스플로러 켜고 보안프로그램 줄줄 띄우고, 작업표시줄에 보안프로그램에서 안전하다고 나오면 그제서야 되는 시스템을 하느니 차라리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이런 생각들이 보편화되어 은행과 정부의 태도에 변화를 줄 여론이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2008/09/10 23:3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는 아예 인터넷뱅킹을 할 때는 VMWare 등을 이용하여 따로 윈도를 돌린 후 거기에서 작업을 합니다..

      2008/09/11 10: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의 비스타에 대한 시름이 꽤나 깊어가는거 같다. 윈도 XP의 다음 버전인 윈도 비스타가 출시된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여전히 시장에서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는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추세인듯 싶다.

작년 12월에 미국의 포래스터리서치가 5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윈도의 점유율을 조사했을 때 윈도 비스타의 점유율은 6.3%로 윈도 XP의 89%에 턱없이 모자랐다. 게다가 윈도 비스타의 점유율이 대략 3% 오른 수치인데 그것이 윈도 XP에서 업그레이드한 비율이 아닌 윈도 2000에서 윈도 비스타로 갈아탄 비율과 비슷하다는 것이 MS 입장에서는 더 골치꺼리라 할 수 있겠다.

이래서일까? MS가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윈도 비스타를 찬양(?)하는 보고서를 돌렸다고 한다. 내용인즉, 윈도 XP보다 윈도 비스타가 더 우수하고 저렴한(TCO 차원에서) OS라는 것이다. 물론 윈도 비스타는 서비스팩 1 이후의 것을 기준으로 작성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 비스타의 보안 취약성은 45개로 윈도 XP의 56개보다 적었다. 치명적인 보안 취약성도 17개로 35개인 윈도 XP보다 적다는 것도 윈도 비스타의 강점이다. 또한 윈도 비스타가 윈도 XP보다 비용절감에서 더 유리하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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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윈도 비스타의 최대 난관이었던 호환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되었다고 한다. 윈도 XP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95%정도와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하니 호환성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듯 싶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OS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윈도 비스타는 윈도 XP보다 더 안전하고 우수한 OS임은 틀림없다. 특히 보안성 측면으로 봤을 때는 윈도 시리즈 중 최고에 가깝다. 윈도 XP에 그렇게 성행하던 멀웨어가 윈도 비스타에서는 쏙 들어갔다는 얘기도 그러한 보안성 측면에서 꽤 우수한 OS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게다가 UI도 이전 윈도 시리즈들에 비해서 상당히 화려하다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이 든다. Aero UI나 가젯 시스템, 그 외에도 수많는 편리성을 가미한 UI는 정말로 윈도 비스타는 괜찮은 OS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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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첫 인상이 너무 안좋았다. 윈도 XP 이후 5년만에 나온 OS인데도 불구하고 하위 호환성을 너무 고려 안했으며 보안강화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사용성에 불편함을 끼쳤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분이 많이 보안되었다고는 하나 첫 인상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런지 윈도 비스타로의 전환을 꺼려하는 사용자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게다가 현재로도 윈도 XP로 얼마든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윈도 비스타의 전환 매력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된다. 윈도 비스타가 아니고도 윈도 XP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데스크탑 기반의 소프트웨어보다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점점 사용의 비중을 높혀가고 있는 현실에서 OS에 대한 업그레이드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윈도 비스타의 점유율이 낮은 것에 대한 이유가 될 듯 싶다. SaaS의 발전이 윈도 비스타의 발목을 잡은 셈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MS는 윈도 비스타의 홍보에 더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호환성 확보에 비중을 두어 이제는 95% 이상의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다양한 홍보 전략으로 윈도 비스타의 점유율을 더 높힐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의 이유들로 인해 윈도 비스타가 윈도 XP를 뛰어넘기란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윈도 7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어서 윈도 비스타가 예전 MS의 뼈아픈 실패를 낳게했던 윈도 ME의 전철을 밟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일단 무엇보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윈도 비스타는 확실한 윈도 XP의 후계자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천덕꾸러기 자식이 아닌 튼실한 자식이라는 인상 말이다.

윈도 비스타의 진정한 라이벌은 리눅스나 애플의 레오파드가 아닌 바로 자기의 아버지뻘의 윈도 XP인거 같다. 윈도 비스타는 결국 같은 윈도 계열의 자기의 과거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 관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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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엔즐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스타는 하드웨어를 상당히 가리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사양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하드웨어에서 더 잘 돌아가는 이상한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compaq노트북 신제품을 쓰는데 비스타가 너무 버벅거려서 옵션을 많이 주물러서 겨우 안정화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삼성의 보급형 노트북을 써봤는데 아주 날아다니더군요. 여지껏 이런 희안한 운영체제는 처음입니다;;

    2008/06/10 18:0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비스타가 좀 낮을 많이 가리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최근에 나온 PC나 노트북은 대부분 비스타를 무리없이 지원할텐데요..

      2008/06/10 18:10
  2. BlogIcon 아도니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현상은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한 기업의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애플의 아이폰 역시 경쟁자는 아이팟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2008/06/10 19:2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그러게말입니다.
      iPhone의 경쟁상대가 iPod이라.. 애플도 고심이 크겠네요. ^^;

      2008/06/10 19:37
  3. BlogIcon J준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 감탄했습니다.
    무슨 비스타가 오딧푸스도 아니고...살부욕망에 시달리는 OS라니...

    2008/06/13 23:5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감탄까지야.. ^^;
      어쩌다가 비스타가 이렇게 되었는지.. -.-;

      2008/06/15 22:13
  4. BlogIcon 이승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웹으로 플랫폼이 이동하며 OS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집니다. 솔직히 지금은 다시 2000을 써도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정도인데 어지간한 유인책 없이는 재설치와 학습의 귀차니즘을 안겨 줄 수 있을지...;

    2008/06/14 17:1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확실히 플랫폼이 데스크탑에서 웹으로 많이 넘어간 듯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웹 기반의 SaaS들이 데스크탑 기반의 응용프로그램을 따라올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죠.

      2008/06/15 22:14
  5. 우운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비스타에서 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게 좋을까요?
    게임을 많이하는데
    솔직히 인터넷도 좀 느린거같구....

    엑스피로돌아가고싶어라....

    2008/06/16 01: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뭐 나중에 나올 윈도 7을 위해서는 그냥 비스타로 쭉 가심도 나쁘지 않을 듯..

      2008/06/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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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윈도 비스타의 차기버전인 윈도 7의 스크린샷이 공개되었다. TechCrunchCrunchGear를 통해서 공개된 윈도 7의 스크린샷을 보고자 하니 윈도 비스타에서 많이 발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일부에서는 애플의 Mac OS X를 많이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그런데 생각해보니 윈도 비스타 역시 Mac OS X를 많이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았나?).

그렇다면 공개된 스크린샷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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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이뻐진 것은 사실이니 기대가 되기는 한다. 그와 동시에 윈도 비스타가 꼭 예전의 윈도 ME 꼴이 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 윈도 비스타 출시가 아직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차기버전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하기사 일부에서는 거의 윈도 비스타는 윈도 ME 꼴이 날 것이며 윈도 7으로 바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용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 MS가 윈도 비스타에 대한 마케팅을 많이 강화한거 같은데 이런 시기에 윈도 7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흘리는 것은 오히려 비스타 입장에서는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추가 *
ZDNet Korea의 뉴스를 더 살펴보니까 윈도 7의 출시일이 2010년 1월말로 잡혔다고 한다. 뭐 MS의 관행(?)을 봐서는 대략 5~6개월, 심지어는 1년정도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윈도 비스타와 윈도 서버 2008에 호환성을 유지한다고 한다. 아마 윈도 비스타를 고려한 조치라 생각이 든다. 디바이스 드라이버도 윈도 비스타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다고 하니(따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한다) 윈도 비스타와 윈도 7은 거의 그대로 호환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다른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 왠지 MS가 윈도 7을 위해서 윈도 비스타를 선출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윈도 비스타로 열심히 필드테스트를 한 뒤에 본격적인 새로운 윈도인 윈도 7을 출시한다는 계획 말이다. 결국 윈도 XP의 후속 버전은 윈도 비스타가 아닌 윈도 7이 아닐까?

* 추가 *
위에서 소개한 스크린샷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혀졌다. 자세한 부분은 [여기]에서.. -.-;

* 관련 뉴스 *
Leaked Screen Shots of Windows 7 Hit CrunchGear’s Inbox (TechCrunch)
Windows 7 screen grabs look better than they sound (CrunchGear)
'윈도7' 2010년 1월 출시…비스타 호환에 초점 (ZDNet Korea)
What we just learned about Windows 7 (CNet)

* 관련 글 *
2007/07/23 - [IT Story/IT 이슈] - MS, Vista의 다음 버전인 Windows 7 개발 계획 밝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태현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도me 꼴 난 다에 미투 한 방...이 없군요. orz

    2008/05/28 10:57
  2. BlogIcon 주성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오파드에 비해 어쩜 이렇게 조잡하게 만들었는지 ^^

    2008/05/28 11:06
  3. BlogIcon 어울림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예전부터 MS는 애플 베끼기의 달인이였지요. 비스타 뿐만 아니라 XP 역시 당시 맥을 배꼈다고 얘기 있었어요. 이것들이 디자인 창조할 생각은 안하고.. 역시 MS네요.

    2008/05/28 11:49
  4. BlogIcon 쟤시켜 알바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스타 부터 나름 자기만의 컬러를 갖는거 같네요.
    위 댓글들과 생각이 다른 걸 보니 전 MS에 무척이나 관대한가 봅니다.

    2008/05/28 11:58
  5. BlogIcon Lo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애플에 환상을 갖지 않는 1人이라, 윈도우7에 높은 기대를 걸어봅니다...^^

    2008/05/28 12:0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도 그닥 애플에 대한 환상을 갖고있지 않은 1人인지라.. ^^;

      2008/05/28 13:25
  6. BlogIcon 어울림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비스타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라 봅니다. MS도 바보가 아닌 이상 비스타 내놓고 그냥 납둘 애들은 아니지요. 이미 서비스팩1이 나왔고.. (반응은 좋지 않지만;;) 서비스팩은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중요한건 윈도7의 출시일인데, 제가 보기엔 그렇게 빨리 출시할 것 같진 않네요. 기본 뼈대부터가 다른지라 개발이 오래걸릴 겁니다. MS에선 2년 후에 출시한다고 했는데, 그들은 처음 출시 일자를 제대로 지켰던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미루고 미뤄 출시해왔죠. 이번에도 별로 달라지진 않을 걸로 봐요.

    2008/05/28 12:1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기본 뼈대는 비스타나 윈도 7이나 같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얘기냐면, 위의 ZDNet Korea 기사를 봤을 때 커널이 안바뀐다고 하고 디바이스 드라이버 구조도 같다고 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MS가 출시일자를 미루는 것은 거의 관행이나 다름없죠.. ㅋㅋ

      2008/05/28 13:26
    • BlogIcon 어울림  수정/삭제

      저는 winfx와 winfs를 말한건데, 달라지지 않는건가요?

      2008/05/28 16:4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파일시스템도 비스타와 동일한 것을 채용했다고 들었습니다..

      2008/05/28 17:08
  7.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xp가 단종된다는 말이 있던디 진짜, 가짜?

    2008/05/28 13:0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개인에게 파는 것은 그만 판다고 하더라.
      기업에 공급하는 것도 조만간 끊겠다는 얘기를.. -.-;

      2008/05/28 13:26
  8. BlogIcon 모노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픽카드가 좀 쎄야될거 같은 느낌도..
    화려하기도 하네요 자기 맘대로 화면구성을 조종할수도 있는것 같구요
    기대가 되기는 하네요 ㅎㅎ

    2008/05/28 13:46
  9. BlogIcon hoogle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화려해도 바이러스와 해킹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 무용지물...
    요즘 바이러스 하나에 걸렸는데 어찜 그리도 지워지지 않는지요...

    보안문제만 깔끔하게 해결되어서 윈도 사용자가 늘어날텐데..

    2008/05/28 13:4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윈도 비스타부터 보안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봅니다.
      UAC를 On한 상태에서 멀웨어 차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통계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