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굵직굵직한 IT 관련 뉴스가 2건이나 나왔다. 하나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MySQL 인수 소식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라클의 BEA 시스템즈 인수 소식이다. 거론된 회사들이 모두 IT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회사들이며 인수한 썬이나 오라클은 취약한 부분을 깔끔하게 매꿨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IT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줄 기세다.

먼저 오라클의 BEA 시스템즈 인수건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엄밀히 따지면 웹로직(WebLogic)이라는 BEA 시스템즈의 인기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오라클이 갖기 위해서 BEA 시스템즈를 통째로 인수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웹로직은 자바기반의 미들웨어로 전 세계적으로 미들웨어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오라클은 기존에 자체 WAS를 만들어 배포했었고 퓨전 미들웨어라는 전략으로 IBM과 인수전의 BEA가 장악했던 미들웨어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결국 BEA를 인수함으로 오라클은 본격적으로 미들웨어 시장에서 IBM과 대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라클의 BEA 인수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BEA 시스템즈의 솔루션들이 대부분 오라클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오라클 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예전보다 더 오라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퍼포먼스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재밌는건 국내 상황이다. 오라클은 BEA를 인수함으로 웹로직을 앞세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통합적으로 기업 SI 시장에 나설 태세다. 이미 국내 SI 업계에서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오라클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상당하다. 거기에 미들웨어까지 장악할려고 하고 있다. 물론 IBM의 웹 스피어도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미들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인 Tmax가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오라클은 웹로직으로 Tmax(제우스)와 자웅을 겨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재미난 것은 티맥스소프트가 국산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내놓고 오라클과 겨룰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국산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인 티베로 3.0을 출시하면서 오라클과 SQL Server의 MS에 선전포고를 했다. 아직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고 확실한 레퍼런스가 없어서 점유율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Tmax의 인지도와 국산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장점, 또 유지보수 지원 받는 것이 쉽다는 장점 등이 부각되면 조금씩 점유율을 높힐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오라클은 티맥스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쪽 공격을 받고 미들웨어쪽으로 공격을 하는, 서로 한차례씩 공격을 주고받은 꼴이 되어버렸다. 향후 국내 SI 업계는 이들 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에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MySQL 인수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자. 솔라리스라는 OS와 울트라스팍 시리즈의 서버 컴퓨터 제조업체인 썬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MySQL을 인수함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깔끔하게 갖추게 되었다. 오픈 솔라리스라는 걸출한 OS를 보유하고 있는 썬은 MySQL을 인수함으로 데이터베이스까지 갖추게 되었는데 이것은 곧 MySQL이 솔라리스에 최적화된다는 이야기다. MySQL은 리눅스에 최적화되어 있었는데 리눅스보다 안정성이 더 뛰어난 솔라리스에 최적화된다면 MySQL은 퍼포먼스면에서 예전보다 더 향상된 능력과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내 예상으로는 썬이 MySQL로 바로 오라클, MS, IBM의 격전장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는 진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MySQL은 웹서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으로 인지도를 높여왔고 오픈소스로 그동안 운영되어와서 그런지 몰라도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되어왔다. 대기업에서 쓰기에는 안정성이나 유지보수면에서 아직까지는 기존의 오라클, SQL Server, DB2 등의 데이터베이스와 겨루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국내의 경우 NHN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산 데이터베이스인 큐브리드와 자웅을 겨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NHN의 지원을 받아 제로보드 등에서 MySQL 대신 메인 웹 데이터베이스로 자리매김을 할려고 준비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썬이 오픈 솔라리스와 함께 MySQL 통합 솔루션으로 웹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두드린다면 리눅스, MySQL로 웹서버를 운영해왔던 많은 업체들이 썬의 솔루션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큐브리드는 이러한 썬의 공격을 한쪽으로는 막고 다른 한쪽으로는 리눅스 서버 시장에 MySQL을 밀어내고 큐브리드의 뿌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국내 IT 세계에서 오라클과 썬의 MySQL, BEA 인수소식은 국내 어플리케이션 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 당장의 티맥스와 큐브리드가 전방에서 오라클과 썬의 엄청난 공격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게 되었다. 게다가 티맥스와 큐브리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오라클과 SQL Server, DB2, MySQL과 겨뤄야 하는 부담감까지 갖게 되었다. 국내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커보이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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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랜덤여신 2008/01/17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Sun+MySQL과 경쟁하기에는 큐브리드의 파괴력이 너무 약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NHN의 지원을 엎은 상태라 큐브리드도 레퍼런스 하나 잘 잡으면 나름 선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따라 굵직한 IT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MySQL이 선(Sun)에 인수된것 부터 시작해서 이번에는 오라클이 BEA를 인수했다는 뉴스다.

오라클, 85억 달러에 BEA 인수 (아이뉴스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라클은 웹로직(WebLogic)으로 유명한 BEA 시스템즈를 85억달러에 인수합병했다고 발표했다. 웹로직은 웹어플리케이션서버(WAS)로 자바기반의 미들웨어다. 오라클은 이전에 오라클 WAS를 개발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상당히 안좋았다. 오라클은 웹로직을 얻기 위해 BEA를 인수합병하게 된 것이다.

오라클은 이미 피플소프트와 JD 애드워즈와 같은 ERP 관련 업체들을 인수함으로 ERP 부분에서 SAP와 더불어 양대산맥을 구축했다. 하지만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이 시장의 강자인 IBM의 위세에 눌려있었다. 하지만 웹로직을 제품군에 포함시킴으로 IBM에 대항할 무기를 만들어내었다.

국내에서는 티맥스가 미들웨어 부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우스라는 자바기반의 WAS도 티맥스에서 만든 것이다. 최근 티맥스의 행보는 오라클에 맞서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다. 티맥스는 최근 티베로 3.0이라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오라클이 BEA를 인수해서 웹로직으로 데이타베이스와 미들웨어 시장의 점유율을 높힐려고 할텐데 해외에서는 IBM과, 국내에서는 티맥스와 일전을 벌려야 할 것이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웹로직이 대부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최적화되어 공급되어 왔기 때문에 오라클의 제품군에 더 힘을 실어다주는 결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우에 나올 웹로직 제품 역시 오라클에 더 최적화되어 제공될 것이다.

오라클은 ERP 시장과 미들웨어 시장,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모두 공략함으로 실질적인 통합어플리케이션 업체로 거듭날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규모의 통합어플리케이션 업체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나마 가장 유력한 회사가 티맥스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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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rainchaos 2008/01/17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
    TMAX가 미들웨어 부분의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AS 부분에선 TMAX의 JEUS와 BEA의 WebLogic, IBM의 Websphere의 3파전이고, EAI부분에서도 Oracle과 BEA,IBM, TMAX가 경합중이고, SOA부분은 BEA가 우세하고, IBM과 Oracle이 행보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TMAX의 강세는 Framework쪽이라고 생각됩니다.
    ^^;
    TMAX가 국내 업체로써는 독보저인 존재이긴 하지요.

    Oracle과 BEA의 중복 제품군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아무래도 미들웨어 시장은 IBM, Oracle, TMAX의 3파전이 되겠지요. SOA는 IBM, Oracle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세계 및 한국 IT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인수라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에서의 입장이지요.. ^^;
      Tmax는 미들웨어의 라이벌이었던 턱시도까지 꿀꺽해버렸잖아요. ^^;
      해외로 나간다면 이야기가 틀려지겠지만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공공기관과 KT 등에는 웹로직이나 웹스페어보다는 티맥스의 점유율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생각해보니 잠깐 KT 프로젝트때 티맥스 마스터도 해봤네요. -.-)
      하지만 앞으로는 티맥스는 오라클과 상대해야 하니 꽤나 골치좀 아프겠어요.

  2. BlogIcon Magicboy 2008/01/1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라클이 정말 WAS 만을 취하고 나머지 제품군은 사장시키는 쪽으로 나간다면... .. . .. 골치아파지는 분들이 꽤 많겠군요..^^;;
    BEA 합병 소식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좀 버틸줄 알았더니..-_-;;
    (합병 배후에..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기업사냥꾼 아이칸? 인가 하는 사람이 버티고 있더군요.....)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칸은 어디든 다 끼는군요.. -.-;
      솔직히 오라클이 원했던 것은 BEA 시스템즈가 아닌 웹로직 뿐이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

  3. BlogIcon brainchaos 2008/01/17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지켜 봐야 할듯 합니다.
    단지 WAS때문에 BEA를 인수했다고 하긴 BEA가 너무 덩치가 큽니다.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SOA 부분에서 BEA가 앞서고 있었던 점과 BEA의 AquaLogic 계열의 강세가 Oracle이 인수하는 큰 타겟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Oracle의 WAS시장 진출은 AS로 이미 진출한 상태지만 뭐 안팔리고 있지요..
    ERP 역시나 SAP와의 경쟁에서 뒤지는 느낌이고 더이상 DB로만 먹고 살고 없으니.. SOA를 들고 나왔지만 BPEL은 Service BUS 방식이 아니라서 팔기 껄끄럽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BEA의 솔루션 군인 Classic(WebLogic 계열)과 AqaLogic군이 모두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결국, 어떤 제품의 어떤 솔루션 RoadMap이 나오느냐가 Q2의 관권이라고 생각합니다.

    Oracle이 거대 공룡으로 IBM과 자웅을 겨루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TMAX도 긴장할듯 하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Open Source Database로 유명한 MySQL이 선 마이크로시스템에 10억달러에 팔렸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Sun Picks Up MySQL For $1 Billion; Open Source Is A Legitimate Business Model (TechCrunch)

그동안 MySQL이 선에 팔린다는 소문은 꾸준히 돌았는데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 내용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MySQL, Developer of the World's Most Popular Open Source Database (Sun Microsystems Press Ro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MySQL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선의 메인

선은 MySQL의 인수로 150억달러의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현재 오라클과 MS의 SQL Server, IBM의 DB2와 함께 4파전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MySQL은 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그 점유율을 더 높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선의 데이터베이스 시장 참여는 그동안 오라클의 독주에 SQL Server가 쫒아가던 시장구도에 획기적인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리눅스에 최적화되어 배포되었던 MySQL은 머지않아 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오픈 솔라리스에 최적화된 버전을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MySQL에서는 리눅스보다 좀 더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오픈 솔라리스를 등에 업고 시장에서 좀 더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웹 게시판이나 소규모의 사이트, 기업에서 사용하던 MySQL은 이제 오라클, SQL Server가 활약하고 있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나름 전세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MySQL이 선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얼마나 그 점유율을 높힐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국산 데이터베이스인 큐브리드가 NHN의 지원을 받아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티맥스 역시 국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시장에 진입할려고 노력중이다. 오라클의 독주가 계속되고있는 국내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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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2 2008/01/17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오픈소스로써 명맥을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썬은 오픈소스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그 약속을 지킬지는 모르는 일이기에.

  2. BlogIcon 김윤수 2008/01/17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번 인수건을 Sun 의 전략 입장에서 생각해 봤는데, MySQL 입장에서 글을 쓰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썬의 입장도 있고 MySQL의 입장도 있으니까요. 저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놓고 봤을때 MySQL의 시장 점유율이 궁금해져서 써봤습니다. ^^;

  3. BlogIcon 트루 2008/01/17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mysql 앞으로 어떻게 될지 흥미롭네요..

    • BlogIcon 학주니 2008/01/1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MySQL은 현재와 똑같이 오픈소스로 계속 운영이 될듯 싶습니다.
      썬이 계속 오픈소스 방침을 쓰겠다고 했거든요.
      다만 오픈 솔라리스에 좀더 최적화 되겠죠?

  4. BlogIcon 쌈바이 2008/01/17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웹2.0이란 트랜드 뒤에서 든든한 벗이였던 Mysql
    좋은 일이면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5. BlogIcon 꽁니아빠 2008/01/1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관심이 간건 얼마에 팔렸느냐 였는데요...
    '잘 키운 벤처, 열 대기업 안 부럽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MySQL이 어찌나 부럽던지...
    하지만 No Karma님의 트랙백을 보고 놀랐습니다.
    실제로 많이 오버한걸까요?
    SUN도 나름대로 저울질 많이 해봤겠죠?
    어쨌든 MySQL, 계속 훌륭한 소프트웨어로 거듭나길...

  6. BlogIcon 세레 2008/01/17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썬이 MySQL을 인수한만큼, MySQL의 다음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이지. 이노무 Oracle때문에 돌아가실 지경이다. 실로 몇년만에 다루는 Oracle인지.

내용인즉 이렇다. 회사에서 예전에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Oracle에 저장을 한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저장된 데이터에 문제가 있어서 그걸 잡아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결국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의 데이터베이스 환경을 구축해야 했고 알아보니 Linux에 Oracle이더라. 그래서 회사에 있는 테스트 PC에 Linux를 설치하고 Oracle도 설치해야 했다.

그런데 이노무 Oracle이라는 놈이 보통 까다로운 놈이 아니다. 일단 Linux용 Oracle 설치 파일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Oracle에서 아마도 공식적으로는 Oracle 9i부터 지원하는것 같았다. 내가 찾을려고 했던 Oracle 8.1.5가 암만 Oracle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안나오는걸 보니까.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서 Oracle 8.1.5를 마구 찾아 해맸다가 못찾아서 포기했다. 그래서 Oracle 9i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테스트 PC의 사양은 이렇다. CPU는 P3-500MHz요 메모리는 256MB에 HDD는 40GB다. 누가 들으면 한 10년전 PC로 알겠지만 정확히 말하면 5~6년전 PC다(그게 그거지 -.-). Linux는 처음에는 RedHat Fedora 5를 설치했다. 그랬더니 Oracle 9i가 설치가 안되는 것이다. 라이브러리 중 뭔가가 없어서 그랬나보다 싶어서 그렇다면 좀 낮은 버전으로 설치해보자 해서 RedHat 9을 설치했다. 그리고 Oracle 9i를 설치하니 설치화면이 떴다.

처음에는 아무 설정없이 그냥 설치부터 했다. 그랬더니 중간에 에러 몇번 나오더니 설치는 되었다. 그리고는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할려고 하니까 안되었다. 설정해줘야 할것이 있었는데 그걸 안해줘서 제대로 안되는 것이였다. 그래서 네이버, 구글을 총동원해서 Linux에서 Oracle 설치법을 찾았다. 다행히 괜찮은 블로그를 발견했다. 감사하는 맘으로 내 마가린에 북마크부터 해두고 거기에 써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따라해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Oracle용 계정을 만들고 거기에 환경설정 파일에 Oracle에 맞도록 수정해주고(의외로 설정해줄 것들이 많았다) 심지어 Linux의 설정도 바꿔주고 재부팅한 후에 Oracle 설치를 시작했다. 음. 이번에는 좀 깔끔하게 설치가 되는것 같았다. 설치가 다 끝나고 데이터베이스 설정하는 부분에서 몇번 에러가 났지만 무시해버리고 계속 진행해나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퇴근시간. 진행율을 보니 적어도 4~5시간은 걸릴듯해 보여서 PC를 켜둔채 퇴근했다. 내일 작업해야지 하고 말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3일정도 걸렸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한 것이 위의 내용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보니 설치 진행이 다 끝났다. 각 계정별 암호도 바꿔주고 설치가 끝난 뒤에 sqlplus에 들어가서 제대로 동작하는가 확인도 했다. 그리고 내 PC에 VMWare로 OS를 새로 하나 설치해서 거기에 Oracle Client를 설치하고 테스트 PC의 Oracle에 제대로 붙는가 확인했다. 오~ 제대로 붙는다. 이제 되었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Oracle 설정에 들어가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가동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처음에는 초기 설정 파일을 못찾는다고 에러가 뜨더라. 보니까 init<SID>.ora 파일이 없다는 것이다. SID가 내 경우에는 ORA92으로 되어있어서 initORA92.ora 파일을 찾아봤으나 없었다. 또 다시 구글과 네이버를 총동원해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init.ora 파일을 수정해서 쓰라더라. 그래서 init.ora를 initORA92.ora로 복사하고 다시 데이터베이스를 가동했다.

그러나 또 에러다. 이번에는 컨트롤 파일을 못찾는단다. 역시나 인터넷을 뒤졌다. 뒤지다보니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내용은 DATABASE.SARANG.NET에 다 있더라. 그래서 아예 거기를 띄워놓고 찾았다. initORA92.ora에 컨트롤 파일 경로를 적으라고 하더라. 적고 다시 가동했다.

그러나 또 에러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열받기 시작했다. Oracle을 설치하고 운영하다보면 가끔 PC를 부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여러 DBA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느꼈는데 지금 내가 그 상황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찾아봤다. 이번 에러는 데이터베이스 이름이 컨트롤 파일에 적은 것과 틀려서 나오는 에러였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찾아봤다. 컨트롤 파일을 다시 만드는 방법부터 데이터베이스 이름 바꾸는 방법까지 다 뒤졌다. 한 3시간 뒤졌나. 결국 찾았다. initORA92.ora에 데이터베이스 이름 적는 곳을 바꿨다. 그리고 다시 데이터베이스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된다. 기쁜 마음으로 테이블스페이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안된다. 데이터베이스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시지는 데이터베이스가 연결은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열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또 무슨 문젠가해서 또 찾았다. 그런데 이유를 알고나니 황당해서리. 원래는 startup만 해주면 되는건데 난 startup mount를 했다. 즉, mount, 연결만 하라고 명령을 내려주고는 안열린다고 난리를 친거다(-.-). startup만 해주니 연결하고 열리는 것까지 진행되었다.

갖고있는 SQL문들로 테이블스페이스들을 다 만들고 사용자도 만들고 권한도 다 줬다. 이제 그리고 만들어진 테이블스페이스에 테이블들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또 에러다. 이번에는 rollback이 제대로 설정이 안되었다나 뭐라나. 이런 XX같은 Oracle 같으니라고. 지금이 바로 이 상태다.

과연 오늘내로 저 에러를 잡고 무사히 테이블을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지금 머리가 너무 아프고 눈도 따갑기 때문이다. 사무실 공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곧 퇴근 시간도 다가오고 하니 오늘내로는 아무래도 힘들듯 하고 내일 마무리 지어야겠다.

Oracle 설치에만 일주일이 소요되는 것이다. 옛날에 Oracle DBA를 한 9개월 맡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다 했는데 지금은 왜 안되지? 몇년이나 지났다고 다 까먹었나? 여하튼 쓰지 않으니 머리는 돌이 되어가는것 같다. 계속 굴려야 하는데 말이지.

ps) 좀 긴 포스트에는 중간에 한번 광고를 넣어보기로 했다. 쉬어가는 의미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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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reeism 2007/06/28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중간에 넣으신 광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정말 한 숨 돌리게 되더라니깐요.
    ㅋㅋㅋ
    각설하고.
    학주니님은 죽어가시는데 전 왜 이리 웃음이 나올까요? j vj)
    죄송합니다.
    글을 읽으니 제가 다 머리가 아픕니다.
    힘내시고요, 잽싸게 마무리 해 버리십시오~ ㅋ

    • BlogIcon 학주니 2007/06/28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탁원한 선택이었나요? 다행이네요. ^^;
      그나저나 저는 죽어가는데 Freeism님은 웃음이? -.-+
      지금 진행상황을 보건데 오늘 안에는 힘들듯 합니다. -.-;

  2. BlogIcon A2 2007/06/28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라클 진짜 복잡하기는 복잡합니다. >_<

  3. BlogIcon 낚시광준초리 2007/06/28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중간광고 센스 캡입니다.. 저거 라인수 얼마정도 되면 넣어라 하는거 플러그인으루 안되나?? ㅎㅎㅎ 각설하고 오라클... 전 MSSQL만 사용하다가 모사이트에서 오라클 연동이 필요해 작업을 하는데..
    그쪽환경은 유닉스에 오라클입니다. 에이 저거 언제 세팅해 그러고는 그냥 윈도우용 오라클 설치 하고 작업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적용하려고 오라클 클라이언트로 해당 업체의 오라클로 접속하려니 안되는거예요 왜 그렇지 왜그렇지 하다가.. 다른곳에 연동도 그렇게 쓴다고 해서 프로그램돌렸더니 되던겁니다. 헉... 삽질 했습니다 ㅠ.ㅜ

  4. BlogIcon 디자인로그 2007/06/2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 센스있는 도발에 걸렸습니다.ㅋㅋ
    어쩔 수 없구만요.ㅎㅎ
    오라클 땜시 머리 박박 긁어대면서 자학하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니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는데....
    그래도 이 과정에 끝나고 나면 아마도 도통하실 듯 합니다. 힘내세요.^^

    • BlogIcon 학주니 2007/06/29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중간에 광고 넣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덜하시는것 같습니다. ^^;
      센스있는 도발이라. ^^;
      예전에 애드센스 세미나에 갔을 때 애드센스 팀 관계자가 제시한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애드센스 테두리가 둥근형이 있어서 그런대로 써먹어봤습니다. ^^;

  5. BlogIcon 위드 2007/06/29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인생은 삽질인생이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대단하십니다.

  6. 손님 2007/06/30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_-
    작년에 페도라5에 오라클9i깔아다 머리에 쥐날뻔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절대 인스톨안됩니다.
    중간에 에러만 수십번난것 같군요. 구글에서 설치비법 찾다가 3일만에 다 깔았습니다-_-

  7. BlogIcon 제로실버 2007/07/01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레드햇 까는것도 어렵던데;;;;;

    좋은 정보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