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다음 시대, 즉 포스트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로 예전에는 태블릿 PC를 꼽았다. 아이패드 시리즈들을 비롯하여 갤럭시 탭 시리즈들,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이 나왔고 지금은 윈도 OS를 탑재한 윈도 태블릿들이 주류를 이루는 태블릿 시장이 포스트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라고 얘기를 했었다. 지금도 태블릿 시장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 다음에 나온 포스트 스마트폰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아이템이 VR 디바이스, 그리고 VR 플랫폼이었다. 구글과 MS, 페이스북 등이 주도하고 있는 VR 시장은 다양한 컨텐츠에 힘입어 점점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VR 시장이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VR 컨텐츠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대중화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스마트워치도 얘기가 있었고 그냥 IoT가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을 잡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딱히 와닫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에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로 인공지능 스피커(AI 스피커) 시장을 얘기하고 있다. 오늘은 이 AI 스피커 시장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AI 스피커는?


AI 스피커라고 하면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여 그 인식된 음성에 대해서 반응하는 단말기를 얘기한다. 스피커라고 하지만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고 음성인식 및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인식된 음성 명령에 대해 반응 결과(Output)를 소리로 알려주는 스피커가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스피커 부분이 워낙 크다보니 그냥 AI 스피커라고 부르는 듯 싶다.


아마존의 에코, 애플의 홈팟, 구글의 구글 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중적인 AI 스피커의 시작은 아마존의 에코(Echo)가 아닐까 싶다. 아마존에서 만든 AI 스피커로 우리가 알고 있는 AI 스피커의 표준(?)을 제시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음성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알렉사(Alexa)가 탑재되어 있는데 주로 아마존의 제품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음성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제공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그 외에 여러 서비스들과 연계해서 뉴스를 읽어준다던지 날씨를 알려준다던지 예약을 한다던지 음악을 틀어준다던지 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후에 나오는 에코 시리즈들은 디자인도 성능도 달라지면서 동시에 연계하는 서비스들과 디바이스들이 많아지면서 아마존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더 기능이 확장되면서 어찌되었던 현재 AI 스피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아쉽다.


구글 역시 구글 홈(Google Home)이라는 AI 스피커를 내놓았다. 아마존의 에코에 대응하는 모델이라고 보면 되는데 아마존과는 달리 좀 더 범용적인 AI 스피커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구글 홈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구글 어시스던트(Google Assistant)라는 녀석인데 구글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도 들어가있다.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들과는 달리 구글 홈은 구글 서비스와의 연결, 그리고 구글 홈에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과 디바이스들과의 연결에 더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AI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던트의 인공지능 성능도 원래 구글이 이쪽 분야에 다양하면서도 엄청난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음성 인식률과 반응을 보여준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어도 인식할 수 있게 되어서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들과 달리 국내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지는 제품이다.


애플도 AI 스피커를 내놓았는데 홈팟(HomePod)이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홈팟은 아마존의 에코보다는 구글의 구글 홈에 대응하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앞서 얘기한 에코나 구글 홈보다 늦게 내놓았다는 점에서 아마도 성능상 가장 앞서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AI 스피커이기도 하다. 홈팟에 들어가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iOS용 음성지원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다. 재미난 것은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시스템들보다 시리가 훨씬 먼저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어시스던트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알렉사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어찌되었던 홈팟은 애플이 내놓은 AI 스피커인데 구글 홈의 다방면 지원보다는 주로 음악 플레이어 성격이 좀 짙은 모델이 되어버려서 앞서 얘기한 에코 시리즈나 구글 홈보다 스피커 자체의 성능은 더 앞서는데 그 외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그 외에도 중국에서 다양한 AI 스피커들을 만들어내고 있고 국내 역시 SKT의 누구(Nugu)나 KT의 기가지니와 같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AI 스피커도 있고 네이버의 프렌즈나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와 같이 포탈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AI 스피커도 있다. 아직 국내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아마존 에코 시리즈나 구글의 구글 홈, 애플의 홈팟이 국내 출시가 안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누구, 기가지니, 프렌즈, 카카오 미니의 4파전으로 AI 스피커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의 프랜즈


일단 앞서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는 AI 스피커들은 기본적으로 음악 플레이어로서의 기능과 함께 뉴스 기사를 읽어준다던지 외부 서비스 업체들과 연계해서 예약을 하거나 주문을 하는 등의 앞서 언급한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 구글의 구글 홈, 애플의 홈팟 등이 제공하는 다수의 기능들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음성 인식의 정확도나 연계되어 있는 서비스 및 디바이스들이 앞서 언급한 해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 AI 스피커 제품이 이른바 활성화,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어찌되었던 미국에 비해 한국의 AI 스피커 시장은 조금씩 성장은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크게 성장을 하지는 못하는 듯 싶다. 중국에 비해서도 좀 성장 속도가 늦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구글의 구글 홈, 국내 정발이 가져올 파장은?


왜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최근 뉴스에 보니 구글이 전파시험인증센터에 홈(Home)이라는 특정 소출력 무선기기의 전파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이 기사화가 되었기 때문인데 구글에서 만든 디바이스들 중 홈이라는 이름의 디바이스는 AI 스피커인 구글 홈 외에는 없기 때문에 국내에 드디어 구글 홈이 정식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구글 홈에 들어가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던트가 한국어도 지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예상이다. 구글코리아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올해 안에 구글 홈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겠는가 싶다.


구글 홈의 국내 정발이 왜 이슈가 될까?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국내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AI 스피커인 누구, 기가지니, 프렌즈, 카카오 미니에 대해서 주변에서 사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음성 인식 자체의 문제도 있고 음성 인식을 통해 명령이 전달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반응 역시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연결된 서비스나 디바이스의 수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적고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프렌즈의 경우 네이버라는 국내 최대 포탈서비스와 연계가 되어 있기에 데이터가 다른 3개의 AI 스피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수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음성 인식 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세계 Top이라 여겨지는 구글의 구글 홈이 들어오게 되면 국내 AI 스피커의 시장에 큰 충격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 정발 가능성이 높아진 구글의 구글 홈


물론 구글 홈이 국내에 정발된다고 해서 시장을 확 주름잡을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글로 된 정보의 양이 솔직히 구글보다는 네이버나 다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구글 홈에 연결되어 있는 서비스들이나 디바이스들이 국내 서비스나 국내에서 생산된 디바이스에 얼마나 많이 참여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구글 홈이 시장을 확 잡을 거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4개의 국내에서 생산된 AI 스피커가 국내에서 확고히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 시장이 제대로 대중화되지도 않은, 열리지도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하기에 구글 홈이 들어오게 되면 손쉽게 4파전에서 5파전으로 끌고 갈 수 있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렌즈나 카카오 미니 다음으로 누구나 기가지니보다 높은 점유율을 처음부터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구글 홈의 구글에 대한 한국 시장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내 더 많은 서비스들과 디바이스들과의 연동이 지원되면서 금방 카카오 미니나 프렌즈를 앞지르고 국내 점유율 1등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구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구글 홈이 좀 더 손쉽게 이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구글이 갖고 있는 엄청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프렌즈나 카카오 미니보다 더 나은,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구글 홈의 국내 진출 후 시장에서의 전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렇게 안될 가능성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SKT의 누구나 KT의 기가지니, NHN의 프렌즈, 카카오의 카카오 미니는 구글 홈의 국내 정발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의 수준으로는 세계시장은 고사하고 구글 홈의 국내 정발 이후에 국내 시장에서도 밟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런 AI 스피커 뒤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다양한 소스를 제공해주는 엄청난 데이터들이 필요한데 이런 데이터의 양 및 분석 능력에 있어서 SKT, KT, 네이버(NHN), 카카오가 구글을 압도할 수 있을까?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포탈서비스들은 그나마 모아둔 데이터들이 있으며 그것들에 대한 분석 능력이 나름 쌓여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항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구글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능력,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은 앞서 얘기한 애플의 시리나 아마존의 알렉사보다도 비교우위에 있는데 국내 업체들의 수준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열세임은 분명하기에 말이다. 지금도 시장에서 그닥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글 홈의 국내 정발 이후 소비자들을 어떻게 다시 끌어모을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아마존의 에코 시리즈들이나 애플의 홈팟이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다는 얘기는 없다. 에코 시리즈들은 아마존이 국내에서 정식으로 아마존 서비스를 하기 전까지는 안들어올 듯 싶으며 애플의 홈팟는 이미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에서도 이제야 겨우 자리를 잡아가려고 하는 상황이기에 미국 외 애플이 생각하는 주요 국가들을 제외하고는(아쉽게도 여기에 한국은 없다.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들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이 들어간 경우가 있던가?) 홈팟의 출시는 당장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구글 홈은 아마도 올해 안에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발매될 가능성이 어찌되었던 충분하기에 기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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