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 19일, 이틀간 중국 상해의 엑스포 센터(메르세데츠 벤츠 아레나)에서는 화웨이에서 주최하는 화웨이 클라우드 콩그레스(Huawei Cloud Congress, HCC) 2015가 진행되었다. 화웨이에서 이 블로그도 미디어 자격으로 초청을 해준 덕분에 블로거 자격으로 상해에 가서 직접 HCC 2015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화웨이라는 기업은 네트워크 장비, 특히 유선 기간망에 들어가는 PBX(Private Branch eXchange)를 만드는 기업으로 알고 있다. PBX 분야에서는 유럽의 에릭슨과 경쟁하고 있으며 이미 세계 No.1의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화웨이는 PBX 말고도 서버와 스토리지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장비도 함께 만들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도 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가는 기업이다. 이런 화웨이가 최근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HCC를 개최하여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화웨이의 영향력을 알리고 있으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나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화웨이는 HCC 2015를 통해서 2가지 핵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는데 하나는 클라우드 OS인 퓨전스피어(FusionSphere) 6.0이고 또 하나는 통합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인 오션스토어 DJ(OceanStor DJ)다. 오늘은 오션스토어 DJ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주는 오션스토어 DJ


화웨이는 오션스토어 DJ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컨버지드 스토리지 시스템(Converged Storage System)인 오션스토어 V3, 18000 V3, 9000 등을 선보였는데 오션스토어 DJ는 이들 화웨이의 스토리지 시스템인 오션스토어 시리즈들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화웨이는 그 단계를 넘어서 오션스토어 DJ를 타사 스토리지 시스템까지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말 그대로 멀티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내놓았다. 즉, 데이터센터 안에서 여러 스토리지 시스템들이 막 섞여있는 상태에서 하나의 통합 환경으로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오션스토어 DJ라는 얘기다. 참고로 오션스토어 DJ의 DJ는 디스크 쟈키(Disk Jockey)의 약자로 스토리지 자원 사용에 대한 스케쥴링과 조율을 담당한다는 의미로 DJ라는 단어를 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은 해당 스토리지 시스템을 만든 벤더에서 제공하는 관리 솔루션을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스토리지 시스템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만들 때에는 그 벤더에서 제공하는 관리 솔루션의 API 및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야 하며 만약에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을 섞어서 사용해야 할 경우라면 중간에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통일시켜주는 미들웨어 레이어를 만들어서 올려야 한다. 그런데 미들웨어와 스토리지 시스템 사이에 다양한 성능 상 이슈들이 생기게 되고 그 이슈로 인해 스토리지 기반 서비스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보통은 동일한 벤더에서 나온 스토리지 시스템과 관리 솔루션을 이용해서 만들게 되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어가게 되면서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들이 막 섞이게 되고 통합 관리 및 통합 인터페이스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오션스토어 DJ는 통합 관리 및 통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즉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에 걸맞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미들웨어 역할을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화웨이는 얘기한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30여개의 스토리지 어플리케이션 벤더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오션스토어 DJ는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을 마치 하나의 동일 스토리지 시스템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즉, 통합 관리 및 통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그 위에서 손쉽게 스토리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오션스토어 DJ는 이를 위해서 다양한 스토리지 시스템용 탬플릿을 제공하는데 오션스토어 DJ가 지원할 수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추가하면 따로 설정을 잡아주거나 튜닝을 하지 않아도 오션스토어 DJ에서 알아서 설정을 잡고 통합 환경에 붙여주며 튜닝까지 해준다고 한다. 마치 하나의 벤더에서 제공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처럼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호 및 보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의 데이터 활용 작업이 손쉽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오션스토어 DJ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만약 통합 환경으로 제공되지 않으면 각 스토리지 어플리케이션에 맞게 각기 데이터 보안 및 보호,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야 하며 그것들을 관리하는 또 다른 미들웨어 시스템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오션스토어 DJ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스토리지 기능 가상화(Storage Function Virtualization, SFV) 아키텍쳐다. SFV는 서로 다른 스토리지들을 마치 하나의 스토리지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며 고객은 자신이 만들 서비스를 SFV를 통해서 만들어진 가상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통해 스토리지 자원을 가져다 쓰게 된다. SFV를 통해서 만들어진 가상의 스토리지 시스템은 고객의 서비스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손쉽게 확장할 수 있고 또 줄일 수도 있다. 그리고 SFV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스토리지 시스템은 생성도 빠르고 확장 및 축소도 무척이나 빠르게 진행된다고 한다. 가상머신(Virtual Machine, VM)을 만들거나 가상 스토리지를 만들 때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들이지만 서로의 영역을 넘어서 통합된 하나의 스토리지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제공된다는 것이 오션스토어 DJ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오션스토어 DJ는 서로 다른 스토리지 시스템들을 하나의 스토리지 시스템처럼 만들어주는 통합 관리 및 통합 인터페이스 제공 플랫폼으로 SFV를 이용한 가상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다. 화웨이는 자사에서 직접 만드는 오션스토어 스토리지 시스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벤더들이 만든 스토리지 시스템까지 한꺼번에 통합 제어, 관리를 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이 손쉽게 스토리지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거나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을 오션스토어 DJ를 통해서 실현하겠다는 얘기다. 기존 벤더들과의 충돌이 아닌 흡수, 조율을 통해서 협력 관계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블로그 이미지

스마트하려고 노력하는 학주니

학주니의 시선으로 본 IT 이슈와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블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