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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전쟁의 승자가 모바일 시장을 잡는다! 삼성이 '바다'에 목을 매는 이유...
    Mobile topics 2010. 3. 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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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너무 길어서 2편으로 나눴습니다. 이 글에 이어서 '삼성이 '바다'에 목을 매는 이유는 바다 폰, 바다 TV의 2 스크린 전략 때문?'을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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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다. 특히 MWC 2010에서 첫 번째 바다폰인 웨이브(Wave, S8500)가 공개된 이후 바다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다. 스냅드레곤이나 테그라 급의 CPU 성능(1GHz)을 갖고도 저정도밖에 성능을 못내냐 하는 비판의 이야기가 많다. MWC 2010에서 선보인 웨이브의 동작 동영상을 보면 그런 비판을 듣기 딱 좋은게 사실이다.


    MWC 2010에서 바다 폰, 웨이브를 시연하는 동영상

    하지만 삼성 입장에서 바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예전에 나는 삼성에게 바다같은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기존의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잘 나가는 모바일 플랫폼에 삼성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잘 최적화 시키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 즉,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모델은 HTC를 쫒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향후 미래를 위해서 삼성이 바다를 왜 그렇게 강력히 드라이브를 거는지 생각을 좀 해봤다. 이 후에 쓰는 내용은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해서 쓴 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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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미래에는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을 지배하는 사업자가 모바일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다른 IT 세계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MS는 윈도라는 데스크탑 플랫폼으로 가정용 데스크탑 시장을 석권했으며 구글은 검색엔진 플랫폼으로 인터넷 검색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 서비스 시장까지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SNS를 석권함으로 구글이 주름잡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로 우뚝서고 있다. 이렇듯 플랫폼(그것이 어떤 종류이던지간에)을 지배하는 것이 시장을 지배하는 지름길인 것은 확실하다. 모바일 역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는 대충 4가지 플랫폼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유럽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노키아의 심비안, 스마트폰 시장의 버즈를 일으키며 기술 및 문화를 이끄록 있는 애플의 아이폰 OS, 구글의 다양한 인터넷 기술 및 오픈소스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를 담아내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그리고 이번에 윈도 폰 7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다시한번 시장에 도전하려는 MS의 윈도 모바일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물론 이 외에도 노키아의 마에모와 인텔의 모블린이 합쳐져서 나온 노키아, 인텔 연합의 미고와 모바일 리눅스인 리모 역시 그 뒤를 쫒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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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들 플랫폼을 지원하는 다양한 오픈마켓도 존재한다. 이들 오픈마켓의 성장에 따라서 플랫폼의 성장도 그 궤를 같이 한다. 심비안의 오비(Ovi) 스토어,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 림의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등 각 플랫폼의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이런 오픈마켓은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같이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각 플랫폼 회사들은 모바일 플랫폼과 함께 연동되는 오픈마켓도 같이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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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 아직까지 삼성은 하드웨어 회사다.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맞는 스마트폰을 제조해서 그것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들을 나름대로 모아서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에 몰인몰(Mall in mall:입점하는 형식) 형식으로, 혹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몰인몰 형식으로 삼성 몰을 운영할 수는 있으나 실질적인 수익은 이통사와 플랫폼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구조가 되어버리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즉, 아직까지 삼성은 옴니아 시리즈나 다른 스마트폰들을 판매해서 수익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컨텐츠를 활용해서 얻는 수익은 전무하다는 얘기다.

    뭐 이런 1차적인 이유때문에 미래를 위해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플랫폼을 활용하는 오픈마켓을 만들어서 활성화시킴으로 MS, 애플, 구글과 같은 회사가 가져가고 있는 수익을 삼성이 자제적으로 만들어낼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1차적인 이유다.

    내가 삼성이 왜 바다에 그렇게 목매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내용은 다름아닌 삼성이 향후 TV에 바다 플랫폼을 집어넣겠다는 얘기를 한 것 때문이다. 삼성은 바다를 단순한 휴대폰용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안드로이드처럼 어디서든지 다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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