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제 1회 블로그 축제 후기

IT Topics/Blog 2008/03/03 09:57 Posted by 학주니


저번주 금요일에 홍대에서 블로그축제가 있었다. 혜민아빠님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스텐딩 파티였다. 매번 블로그포럼때마다 블로거들이 모두 모여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스텐딩 파티를 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더니 드디어 이번에 하게 되었다.

이번 블로그축제는 시작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다. 문광부의 후원도 문제삼고 혜민아빠님의 자질(?)에도 문제를 삼는 블로거들도 있었다. 그런 논란이 블로그스피어에서 이슈화된 덕분에 블로그축제도 홍보아닌 홍보가 되었지만 그만큼 어떤 행사인지 궁금해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과연 어떻게 행사가 진행될 것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블로그축제를 진행했던 벨벳바나나라는 클럽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일단 행사 당일이 홍대의 클럽데이인지라 인간들을 엄청나게 많았고 큰길에 있는 클럽이 아니라 큰길 옆의 작은 길에 있는 클럽이었던지라 찾기 정말 애매했다. 현수막이 없었으면 아마도 못찾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7시쯤에 들어가보니 안에는 그 시간에만해도 대략 100명정도는 들어온듯 싶었다. 들어가니 자원봉사하러 온 다른 블로거들이 행사를 안내하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340명정도 신청했는데 200여명이 왔다고 한다. 중간에 왔다가 간 블로거들도 있었고 늦게 온 블로거들도 있었고 하니 행사장에는 평균 100~120명정도 있었던 셈이다. 클럽데이인데다가 날씨도 추웠고 논란에 휩싸였던 행사라 많이 안올꺼라 생각했는데 60%이상 왔으니 어떻게 보면 나름 성공한 행사였다고 본다. 회비역시 2만원으로 그리 적은 금액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다면 아쉬웠던 점은 스텐딩 파티여서 그런지 행사내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러 다니면서 이야기하기는 편했지만 약간은 이질적인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행사에 참가했을 때 내가 아는 블로거들은 20여명밖에 안되었다. 여러 오프모임에도 나가고 블로그포럼이나 여러 블로그 행사에도 참가해서 그래도 어느정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블로그스피어는 넓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블로거들을 많이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재미난 일은 내가 예전에 티스토리 초대권을 드렸던 블로거가 나를 애타게(?) 찾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만날 수 있었다. 보통 티스토리 초대권을 보내주면 블로그는 개설하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블로그들이 많았는데 이 분은 그렇지않고 꾸준히 잘 운영하고 있는거 같아서 초대권을 보내준 보람을 느꼈다. 여하튼 아쉬웠던 점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여러 모르는 블로거들을 만날려고 했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아직 한국 사람들의 문화속에서 스텐딩 파티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예전의 야후 플리커 런칭파티 역시 스텐딩 파티였고 좀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의외로 많은 블로거들이 내 블로그와 닉네임을 알고 있었다는 데에 놀랐다. 이래저래 많이 끼어다니다보니 좀 이름이 알려지긴 했나보다. 파워블로그라고 소개해주는데 얼굴이 화끈해져서 혼났다. 난 유명블로그도, 그렇다고 파워블로그도 아닌데 말이다.

행사는 9시반에 끝났고 다른 사람들은 2차를 간듯 싶다. 난 개인적인 일로 인해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름 의미있는 행사였고 재미난 시간이었으며 2만원이라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행사였다.

그런데 이런 스텐딩 파티는 아직까지 내게 있어서는 좀 어색한 행사인듯 싶다. 예전에 블로그포럼과 같은 어떤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라면 이래저래 할 이야기들도 많고 나름 정리하면서 보낼 수 있었지만 어떤 주제도 없이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모여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는 행사는 블로거들끼리 오프에서 한번 제대로 어울려보자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진행이나 이런 부분에서 약간의 미숙함으로 인해 더 어색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해외에서는 이런 스텐딩 파티가 활성화되어있어서 괜찮겠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그렇게 익숙하지 않는 문화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다만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진행되면 처음보다는 좀 덜 어색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포럼이나 토론형식의 자리가 내게는 좀 더 어울린다라는 생각을 했다.

블로그축제때 만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며 나름 후기를 끝내본다.

* 관련 글 *
블로거 축제, 그냥 즐기는 행사로 이해해주면 안되나? (200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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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화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워블로거님~! ㅋ 제 블로그에 오셔서 그날의 사진들 구경하세요. ^^;
    마지막 사진 포스팅 트랙백 남깁니다. ㅎㅎ

    2008/03/04 10:2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사진.. 잘 봤습니다.. ^^;
      저 떡데같은 얼굴이 나오니 답답(T.T)하군요..

      2008/03/04 10:46

제5회 난상토론회 후기

IT Topics/IT Issues 2008/01/04 17:24 Posted by 학주니
작년 12월 29일 토요일에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주최한 제5회 난상토론회가 있었다. 날짜한번 너무 도발적이어서 과연 얼마나 참가할까 생각했는데 가보니 꽤 많이 참석했다. 누구 이야기로 할일없는 블로거들이 죄다 모였다고 할 정도였으니(^^). 그날은 날씨도 무지 추웠는데 말이다(참고로 집으로 돌아갈 때 꽤나 고생했다. 추워서).



이번에는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한거 같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에서 스폰서를 받은듯 싶다. 난상토론회는 이런게 되는듯 싶다(역시 규모가 크니).



4회때는 아이스브레이크때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토론을 한번만 했는데 이번에는 두번으로 나눠서 했다. 1부때 토론과 2부때 토론이 다르며 토론 참가자들도 다르게 정해지는 방식이다. 덕분에 2가지 주제로 토론할 수 있어서 좋았다.

1부때의 토론 주제는 웹2.0과 수익모델에 대한 내용이다. 블로그를 비롯한 웹2.0 서비스들의 수익모델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에서 웹2.0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현재 일주일이 지난 상태인지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웹2.0 서비스들의 주요 수익모델이 온라인 광고라는 인식은 모두들 비슷한 듯 싶다.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 등과 같은 수익모델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던지 아니면 자체적인 광고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익을 올린다던지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간에 웹2.0 서비스들의 대부분의 수익구조는 온라인 광고 프로그램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다 동감을 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최근 구글이 애드센스 적용범위 축소로 인해 수익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얘기도 했고 광고 이외에 기본 서비스 이외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한 수익모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플리커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프리미엄 계정 구입 등의 방법 말이다. 국내 서비스 중에서 잡코리아 등이 이력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노출시키기 위해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는 얘기도 했다. 이렇게 웹2.0에 대한 수익모델이 주로 온라인 광고와 서비스의 차별화로 양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러한 웹2.0 수익모델을 제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니 수익모델이 아닌 웹2.0 서비스 자체를 내놓기가 겁난다고 한다. 바로 포탈사이트들 때문이라고 한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수익모델을 적용하고자 할때 포탈사이트들이 비슷한 컨셉의 서비스를 만들어서 무료로 제공하니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라면 유료보다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서 내놓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국내 인터넷 사용환경이 포탈사이트 중심적이 되다보니 나타나는 안좋은 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새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을 형성하고 그 서비스를 포탈사이트 업체가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M&A를 통해서 기업이 돈을 버는 방법을 취하자는 것이다. 미국의 많은 웹서비스 회사들이 구글이나 야후에 인수되기 위해 서비스를 만들어서 시장을 형성하고 PR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에 인수되기 위해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들도 존재한다. 그것을 한국에 적용하자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것도 쉽지는 않은게 포탈사이트에서 그 회사의 서비스를 인수하지 않고 돈을 들여서 개발한다면 의미가 없어진다는 얘기도 나왔다.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와 같은 수익모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국내에서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의 성장이 더딘 이유는 구글과 다음의 인지도가 네이버에 비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광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 구글이나 다음에 광고하는 것은 투자대비 수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반대로 네이버가 직접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와 같은 수익모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자세히 써볼까 한다.

이렇게 1부가 끝나고 바로 2부 토론으로 옮겨졌다. 2부 토론의 주제는 한국에서의 프로그래밍이 즐거운가에 대한 것이다.

좀 암울한 이야기가 될듯 했고 역시나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국내 IT 개발환경이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한국 IT의 기반이 SI라는 사실은 국내 IT 환경이 상당히 기업 중심으로 되어있다는 얘기며 그 SI의 현실이 어떤가에 대해서는 참으로 우울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물론 절반 이상을 내가 얘기한거지만).

국내 SI 환경이 현재의 모습이 갖춰지기까지는 7~80년대 한국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세력들이 건설업 계열이었고 그때 시행되었던 관행들이 지금의 IT 환경, 특히 SI쪽에 흡수되었기 때문에 하도급 형식으로 SI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갑, 을, 병, 정 등으로 등급이 나뉘며 내려갈수록 받는 금액도 차이가 나고 또 돈줄을 쥐고 있는 갑의 횡포와 그 갑에 맞출려는 을의 무리한 일정조정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프로젝트 진행중에 자주 바뀌는 갑의 요구사항과 그에 대한 미흡한 후속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도중에 설계가 바뀌게 된다면 앞서 진행했던 시간만큼 더 추가를 해야하며 그에 맞는 금액도 지불해야 하는데 중간에 바뀌더라도 예정했던 기간안에 끝내야 하는 국내 SI 현실 때문에 개발자들은 죽어난다는 이야기도 했다. 갑의 비위를 맞출려는 을의 무리한 프로젝트 진행때문에 그 밑의 병, 정에 해당하는 업체들만 죽어난다는 것이다. 나 역시 SI에서 대략 3년가까이 했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잘 안다. 솔루션 개발업체에 있는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현재는 솔루션 개발쪽이라(그래도 절반은 SI지만) 좀 사정이 낫지만 솔루션 개발도 그리 SI에 비해서 나은 것은 많지 않다.

같이 토론한 사람들 중에는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도 있었는데 괜히 겁만 잔뜩 준거 같아서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알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여하튼 암울한 이야기로 2부 토론도 끝냈다.

토론이 끝난 후 토론 결과 발표의 시간이 있었다.



다른 토론 조들은 재미난 토론주제로 토론을 했나보다. 나는 두 토론주제 모두 좀 암울해서 그랬지만 말이다.

난상토론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를 했는데 출장뷔폐를 부른듯 싶었다. 자리가 좀 불편했지만 먹는것은 나쁘지 않았다.

4회때도 그랬지만 블로거들의 토론은 정말 재미난거 같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블로그로 자기 명성을 쌓아서 제법 성공한 사람들도 존재한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너무 욕심은 내지 않고 싶다. 다음 6회때를 기대한다.

* 관련글 *
2007/12/03 - [IT Story/웹 2.0] - 제4회 스마트플레이스 IT 난상토론회 후기
2008/01/02 - [개인] - 2008년을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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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불량중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 트랙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쓰면 " 원.. 별 말씀을 당근 달아야죠. " 라는 멘트가 나올 듯 재미있는 블로그가 보기 좋아보입니다. 가끔 들렀었는데, 우리 블로그에 학주니님의 트랙백이 올 줄이야.. ㅎㅎ

    트랙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블로깅 꾸준하시기를.. ^^

    2008/01/04 20:42
  2. BlogIcon 심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니 생생해지네요- 1부 토론, 저는 개인의 컨텐츠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에 관심이 있었는데 토론을 하며 광고로 집중되었고, (좋은 형태로) M&A 당할 수 있는 개발을 하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그동안 책으로만 접하던 것을 실무자와의 토론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였다고나 할까요- 다음 토론회 또 뵙겠습니다 ^^

    2008/01/06 11:1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 역시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얻은 정보일 뿐이지요.
      그쪽에 있는 것도 아니고.. -.-;
      토론시간에 내용들이 좀 암울해서 그랬지만. ^^;
      나중에 또 뵙지요~

      2008/01/06 16:24

어제 혜민아빠님의 블로그 포럼에 참석을 했다. 블로그 포럼은 2번째 참가다. 첫번째는 블로그를 통한 인맥쌓기였고 이번에는 구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블로그 포럼은 규모는 예전과 비슷했지만 뭔가 스케일은 커진듯한 느낌이었다(단 한분의 참석으로 이렇게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니).

7시부터 시작한 블로그 포럼의 1부는 검색엔진으로서의 구글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구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근 구글의 기업문화에 대해 많이 소개가 되고 IT업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부러울만한 기업문화라는 부분이 나왔다. 구글의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매체나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져있기 때문에 따로 거론은 하지 않겠다(다만, 너무 부러울 따름인게, 엔지니어들을 위한 최적의 근무 환경임은 확실하다).

다음에는 검색엔진으로서의 구글로 과연 한국에서 구글은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아마도 많은 블로거들이 구글과 비교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 사이트인 네이버와의 비교가 빠질 수 없었다. 왜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뜨고 구글의 힘이 미약한가. 해외와 달리 왜 한국에서의 구글은 고전을 하는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많은 분들이 네이버는 철저하게 국내의 인터넷 인프라에 맞춰서 발전해 온 서비스라고 했다. 즉, 철저하게 국내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춰서 변화해온 서비스라는 얘기다. 그래서 현재 국내 No.1 포탈 사이트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그러한 네이버에 대해서 구글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것이 검색엔진으로서의 구글은 네이버보다는 위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확실히 검색이라는 부분만 놓고 비교했을 때는 네이버는 구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검색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글의 경우 서비스 초기부터 22억건에 대한 데이터를 검색 베이스로 삼았다고 하니 그 방대한 스케일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리고 PageRank라는 구글만의 검색 알고리즘(검색 알고리즘은 아니고 순위 알고리즘이라 해야하나)을 통한 그래도 믿을만한 검색 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을 나타내는 블로거들이 많았다. 네이버의 경우는 검색의 범위가 일단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지식IN, 네이버 블로그, 전문 검색이 우선이고 나중에야 등록된 웹 페이지에 대한 검색이 이루어진다는 부분에서 검색만 따져서는 구글이 우위라고 얘기를 한다.

그러나 왜 네이버가 국내에서 No.1 포탈이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미 한국의 네티즌들은 네이버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것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웹 브라우저의 시작 페이지를 네이버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즉, 네이버로 시작해서 네이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네이버는 검색 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도 내보내주고, 동영상도 내보내주고,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즉, 네이버는 포탈 사이트의 본연의 기능인 검색 이외의 다른 서비스들을 더 지원해주고 있다는 얘기다(어쩌면 이러한 사이드 서비스가 본연의 검색 서비스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부분에 국내 네티즌이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얘기다. 하기사 TV광고에서도 네이버에서 검색하세요 하면서 네이버를 선전해주니 일반 네티즌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네이버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잡혀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듯 싶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에서 뭔가 일을 하게 되면 자기가 찾고자 하는 자료를 찾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서비스쪽을 이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다고 얘기했다. 그런 부분에 익숙한 국내 네티즌을 과연 구글이 사로잡을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나온 얘기는 M&A 이야기다. 최근 구글이 인수한 회사들을 보면 각 업계에서 No.1을 차지하는 기업체들을 인수합병하기 시작했다. 광고계의 거두인 더블 클릭의 인수도 그랬고 그 전에는 서비스형 블로그의 1인자인 파이란랩스의 블로거도 인수해서 구글의 서비스로 세웠다. 그리고 최근에는 RSS 관리 시장의 No.1이라 할 수 있는 피드버너까지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M&A 이야기를 하면서 구글은 점점 덩치를 키워왔지만 옛날의 순수성은 잃어버렸다고 했다. 초창기 구글이 PageRank를 이용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 만들어서 서비스를 했었는데 어느정도 규모가 생기고 돈이 있다 싶으니까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구축해 놓은 기업을 인수합병해서 자기들의 서비스로 편입시키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다. 충분히 일리있는 얘기라고 본다. M&A를 통해서 구글은 자신의 경쟁이 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런 부분이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나온 내용이 구글의 현지화 작업이다. 구글이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중국의 실정법을 쫓아 많은 검열 및 서비스 제한을 건 부분에 대해서 구글이 초창기 순수성을 벗어나 기업논리에 입각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 비판이 나왔다(앞서 얘기한 M&A 역시 같은 관점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그 나라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고 구글 역시 기업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법에 따라야만 했다는 얘기다. 기업논리로서는 맞는 얘기다. 구글 코리아 역시 한국에서 구글 서비스를 하기 위해 성인용 검색어에 대해서는 성인인증을 받겠끔 한다던지 하는 그러한 국내법을 쫓아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구글이 처음 기업 캐치프랜즈로 삼았던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라)'라는 표어가 무색해지는 부분이라는 지적을 했다. 그러나 구글도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논리에서는 못벗어난다는 생각이다.

중간에 한 10분정도 쉬고 2부로 넘어와서는 원래는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 얘기할려고 했는데 구글의 기업환경 이야기와 맞물려 국내의 교육 여건과 근무 여건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국내 IT 업계가 왜 이리도 불황인지, 그리고 왜 구글이나 MS, 야후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서비스 회사가 나올 수 없는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의 기업문화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상하 수직 방식이다. 실제로 일을 하는 실무자(엔지니어)들은 자기 위의 상사가 지시하는 대로만 일을 해야하며 그 이외의 일을 하는 경우에는 제제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구글이나 MS와 같은 기업의 근무환경은 상사와 부하직원의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실무자가 원하면 상사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토론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지시사항을 받아서 처리하는 것이 아닌 토론을 거쳐서 결정된 사항을 처리하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이 국내의 근무 여건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IT 근무환경 때문에 IT 계열의 전문가들은 점점 줄어들고 외국에서 IT 계열 엔지니어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고 있는 현재의 IT 업계의 상황을 토로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블로그 포럼이 끝났다. 이번 블로그 포럼에는 의외의 거물께서 오셨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지금은 국회의원)가 참석하신 것이다. 블로그 포럼에 전에 오셨던 양승오님이 한명숙 국회의원의 온라인쪽 보좌관으로 계서서 모시고 오셨다고 한다. 한 의원님은 HappyHan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신다고 한다. 어제 포럼에서는 국내 IT 기업 근무 환경의 열악함과 동시에 전문성이 있는 엔지니어가 줄어들고 경영이나 다른 분야에만 집중되어있는 국내 기업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셨다. 그리고 후글님의 조선족이 한국 비자를 받을 때 IT 계열은 비자가 잘 나오는데 경상대 계열은 잘 안나온다는 이야기에 좀 충격(?)을 받으신 듯 했다. 하기사 직접 국무총리로 재직하면서 어쩌면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던 실제 이야기들일테니까 말이다.

한분의 참여로 인해 블로그 포럼이 왠지 스케일이 더 커진듯 하다. 다음에는 어떤 분이 블로그 포럼에 참여하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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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혜민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세한 포럼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덕분에 더 빛을 발아는 것 같습니다.
    트랙백 걸고 갑니다.

    2007/06/09 12:35
  2. BlogIcon 토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진에서 주성치님이 계속 웃겨요 ㅋㅋ

    2007/06/09 14:02
  3. BlogIcon 미고자라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무려 한명숙 전 국무총리.. -_-;;;

    2007/06/09 14:08
  4. BlogIcon 먹는 언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이를 제가 첨 했더랍니다. 다들 따라하시더라는~

    2007/06/09 18:35
  5. BlogIcon 마루[maru]  수정/삭제  댓글쓰기

    8회 블로그포럼을 잘 마무리 하신것 같아서 좋아 보입니다.
    해피한님도 참석해서 더 빛나는 자리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좋은 이야기와 더불어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신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늘 밝은 지성과 감성으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블로그데이를 의미있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안부차 다녀가야 하는데 일에 쫒기다 보니 오늘에야 얼굴을 내미는 군요.

    2007/06/10 07:35
  6. BlogIcon 나루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후기 올렸습니다. 학주니님 말씀 잘 들었는데 다음에는 DRM 관련된 이야기도 해주세요~~

    2007/06/10 12:3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그렇지않아도 DRM에 관련해서 간단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

      2007/06/10 22:32
  7. BlogIcon SuJae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장만 아니였으면 .. 아흑 ㅜㅡ

    2007/06/10 20:43
  8. BlogIcon 편집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트랙백을 2개나 보내드린것 같네요. 정리 부탁드려요. ^^;;

    2007/06/11 02:4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음. 트랙백이 1개왔습니다. ^^;
      편집장님 블로그에 들어가니까 금요일 블로그포럼에 대한 내용이 신문에도 나온듯 합니다. ^^;

      2007/06/11 06:27
  9. BlogIcon 해피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해피한이예요. 반가워요.

    2007/06/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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