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DRM Free가 대세다!

IT Issues 2008/07/29 22:42 Posted by 학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T의 멜론과 KTF의 도시락이 DRM Free 음원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공정위에 소송까지 걸면서 DRM 음원을 고수했던 SKT는 결국 대세(?)를 못이겨 DRM Free로 발길을 옮긴 것이다. 멜론은 내일(30일)부터 월 5천원에 40곡을, 아니면 월 9천원에 150곡을 DRM이 없는 음악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도시락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DRM Free 상품을 내놓는다고 한다.

이통사들이 그동안 주수익원이나 다름없던 DRM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문광부가 최근에 내놓은 개정된 음악저작권 징수규정이 그 이유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더 찾아봐야 하겠지만 저 규정으로 인해 DRM Free도 가격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DRM Free가 되면 좋은 점이 뭘까? 어떤 MP3P에서도 맘껏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얘기다. 휴대폰의 경우 멜론 DRM이 적용된 음원은 도시락이나 뮤직온, 혹은 멜론 DRM 솔루션이 탑재가 안되어있는 휴대폰이나 MP3P에서는 듣지못했다. DRM의 특성상 다운받은 휴대폰이나 MP3P에서만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가족이 하나의 곡을 각기 갖고있는 휴대폰에서 듣기 위해서는 각각의 휴대폰에 돈을 지불하고 다운받아서 들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이통사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휴대폰에 자사가 지원하는 DRM 솔루션의 탑재를 의무화했다. 즉, SK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악재생이 가능한 휴대폰에는 일반 MP3는 못듣고 멜론 DRM이 적용된 변형된 MP3(확장자도 다르다)만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휴대폰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멜론 DRM 솔루션을 이용했고 그로인해 나오는 수익은 고스란히 이통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얘기듣기로 SKT의 수익 중 20% 이상은 멜론에서 나온다고 하니 그 수익성은 가히 상상초월이다.

또한 그동안 휴대폰에서만 이렇게 제한을 걸었던 이유는 MP3P의 경우 예전처럼 국내에서만 제작되어 판매가 되었을 때는 이통사들이 마케팅으로 국내 MP3P 제작업체와 손잡아 DRM 솔루션을 탑재해서 팔 수 있었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MP3P가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중국제 MP3P에는 DRM 솔루션을 탑재할 수 없어서 일반 MP3P중 국내에서 생산된 일부 인기있는 MP3P에만 DRM 솔루션을 탑재했고 그 기기에서만 듣게 만들었다. 즉, 이통사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범위에만 DRM을 적용했다는 얘기다. 휴대폰은 이통사들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DRM 솔루션 탑재와 함께 음원수익을 함께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나 역시 DRM 솔루션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내가 취급하는 DRM 솔루션은 음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주로 동영상을 대상으로 하는 DRM인지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음원을 대상으로 하는 DRM 솔루션 업체에는 꽤나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마 멜론 DRM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D사의 타격이 꽤 클 듯 싶다.

그런데 앞서 얘기했던대로 음원 DRM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는 죽어버렸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혼탁하고 지저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만든 MP3P에는 DRM 솔루션이 탑재가 안되어있고 또 그게 MP3P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음원 DRM은 반쪽 DRM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와 달리 동영상, 특히 교육 동영상의 경우 일단 출처가 확실하고 PMP의 경우 해외에서 만든 PMP보다 국내산이 더 많기 때문에 DRM 솔루션 탑재가 용이하고 또 파일의 덩치가 커 음원보다 시중에 풀릴 확률이 낮기 때문에 DRM Free에 대한 얘기가 그닥 안오가는거 같다. 물론 동영상 DRM Free 이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음원과는 다른 성격인 것은 확실하다.

음원 DRM Free가 이제 대세가 되고 이통사들 마저 이 대세에 따르기 시작했다는 얘기에 슬슬 iTunes Store(iTS)가 국내에 들어올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iPod이 국내에 많이 퍼진 상황에서 애플이 iTS를 한국에서 서비스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DRM 때문이라고 하니 말이다. 만약 애플이 iTS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하면 iPod 시리즈들의 한국 점유율은 많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iPhone의 국내 진출도 어쩌면 더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 연관짓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보통 네티즌 1명이 한달에 다운로드 받는 곡은 대략 30곡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멜론에서 내놓은 5천원 40곡보다는 9천원 150곡 서비스가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150곡이라면 거의 9천원에 DRM Free 무제한이라는 의미와 같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월 9천원에 어디서든 어떤 디지탈 기기에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들리는 얘기로 DRM Free로 내놓은 곡들이 멜론이나 도시락이나 똑같다고 한다. 즉, 차별성을 두는게 아닌 그저 억지로 내놓은 서비스라는 얘기처럼 들린다. 매달 DRM Free로 내놓는 곡들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초반에는 그저 멜론이나 도시락에서 판매하는 DRM Free 곡들만 소화해내야할 듯 싶다. 이러한 정책은 여전히 SKT나 KTF가 멜론과 도시락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어떻게든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DRM Free가 더 시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DRM은 순전히 공급자를 위한 솔루션이미 때문에 소비자인 우리는 DRM Free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 관련 뉴스 *
DRM 없는 음악이 대세…이통사, 징수규정에 '항복' (아이뉴스24)

* 관련 글 *
2007/06/29 - [IT Story/블로그] - 저작권 2.0, 길드에서 플랫폼으로
2007/09/05 - [IT Story/칼럼] -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2008/01/07 - [IT Story/IT 이슈] - 표준화된 강력한 DRM을 원하는 EU...
2008/01/25 - [IT Story/IT 이슈] - 야후도 DRM Free에 동참하는가
2008/01/11 - [IT Story/IT 이슈] - 아마존, 소니-BMG 음원을 DRM Free로 제공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7/29 22:5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멜론이 SKT 수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글은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본 적이 있고 이통사에 있는 몇몇 관계자에게도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당장에 출처를 찾아볼려고 했는데 생각이 잘 안나네요. ^^;
      저도 DRM 솔루션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DRM 정책에 대한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DRM(특히 음원 DRM)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수익보다는 이통사에 돌아가는 수익이 훨씬 더 많은 불합리한 수익구조였습니다.

      2008/07/29 23:13
  2. BlogIcon Bluemoon  수정/삭제  댓글쓰기

    SKT의 수익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아마도 음원 콘텐츠?)에 대하여 20%라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6년도 SKT 영업이익이 2조 5천억원이었거든요.

    2008/07/30 00:05
  3. BlogIcon 푸른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실 표준화된 DRM을 생각했었더랬죠. 하지만 아예 DRM이 없어진대도 문제는 없겠지요. 가격문제만 괜찮다면 많이 진일보한 케이스가 될 듯 싶군요.

    2008/07/30 00:5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DRM이 없는게 좋지요..
      다만 뭐랄까 정당한 대가를 주고 쓰는 DRM Free 음원이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수두룩하니까요.. --;

      2008/07/30 06:56
  4. BlogIcon 권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자 입장에서 바람직한 현상이긴 한데, 공급자 입장에선 늘 불법복제같은 위험성이
    있다보니 자구책으로 마련했던것이 drm 고수가 아니었나 싶어요.
    (내부적으론 폐쇄정책을 통해 수익창출이 목적이었겠지만..)

    결국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drm free가 대세일거라 생각하고
    대응책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습니다만..

    시대의 흐름은 어쩔수 없군요. ㅎㅎ

    2008/07/30 07:2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DRM은 공급자를 위한 정책이지요. ^^;
      수익도 어느정도 보장해주고요. ^^;
      그렇다고 해도 시대의 흐름은 거스릴 수 없었을겁니다. ^^;

      2008/07/30 07:28
    • BlogIcon 권대리  수정/삭제

      온라인 음악시장과 drm 에 대해서 예전에 포스팅해놓은게 있더군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근데 엄청 일찍 출근하신듯?
      아니면 휴가이신가요? ^^

      2008/07/30 08:4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아.. 오전에 외부미팅이 잡혀있어서..
      집에서 늦게 출근했답니다.. ^^;

      2008/07/30 14:42

인터넷 TV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인터넷 동영상 중계 사이트라 해야 옳을 듯)인 아프리카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콤의 대표이사인 문용식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어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오늘 아침에 들을 수 있었다. 원래는 어제 저녁에 집행된 일이라 한다(16일 영장신청, 17일 구속).

아프리카는 최근 촛불문화제 중계로 급성장한 인터넷 동영상 포탈 사이트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많은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디지탈 캠코더 등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전송하면 아프리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지 촛불문화제의 현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촛불문화제가 한달동안 이렇게 엄청난 효과를 가져오는데에는 다음 아고라와 함께 아프리카가 함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찰은 나우콤의 대표이사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물론 나우콤 이외에도 4개의 웹하드 업체 대표도 같이 구속한 상태다. 하지만 시기가 매우 민감할 때 터진 일이라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지 않느냐라는 의심을 사고 있기에 매우 충분한 상황이다.

물론 나우콤의 PD박스나 아프리카 서비스가 불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웹하드 개념의 PD박스에는 저작권 위반 소지가 다분한 동영상들, 상용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올라와있는 것이 사실이고 아프리카 역시 TV 방송을 편집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솔직히 이런 부분은 YouTube와 같은 동영상 UCC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사용자가 직접 만든 UCC가 얼마나 많을련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이런 저작권에 민감한 데이터들일 것이다. 이렇게 일단 나우콤의 서비스들은 위법소지가 많다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다시피 시기가 좋지 않다. 정부는 촛불문화제로 인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태다. 그렇기에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포털도 언론에 포함시켜서 통제하겠다고 법안 수정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니 어련하시겠나. 이런 가운데 촛불문화제의 두 기둥인 다음 아고라와 아프리카에 대해 어떻게든 제제를 가해야 하는데 다음 아고라의 경우 위법의 소지가 그다지 없어서 통제하기 어렵고 그렇다면 위법소지가 많은 아프리카를 법적 대응이라는 허울좋은 핑게로 통제하겠다고 했을 것이다. 뻔히 보이는 시나리오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 집행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물론 적법한 절차였지만 정치적인 해석을 충분히 낳을 수 있는 이런 시기의 법 집행은 이 정부의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자기들 잘못은 없고 오로지 남의 탓이라고만 돌리는 현 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실망을 했고 국정지지도가 20% 미만으로 뚝 떨어졌으며(향간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거의 등을 돌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겨우 4달. 4달동안 이 정부는 4년, 아니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낸듯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남은 4년 8개월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 고민 좀 해야 할 듯 싶다. 아니, 어쩌면 그 전에 국민들 손에 의해 먼저 내려올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그런데 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그리 크지가 않아 보인다).

* 관련 뉴스 *
 촛불집회 중계한 아프리카…대표이사 구속으로 파문 (아이뉴스 24)
검찰 나우콤 사장 구속 '초강수'는 괘씸죄? (아이뉴스 2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S - Hunt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만간 네티즌 사이에서 나우콤 대표이사 구명운동이 일겠네요! 과연 저작권 위반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 집니다! 거대한 권력의 힘으로 억압하려는 현 정부는 아직도
    촛불의 힘을 모르나 봅니다!!

    2008/06/17 15:52
  2. S - Hunt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에 크게 한 번 데어봐야 정신 차리겠죠! 또 한 번 탄핵이 일어나면 그땐 아마 못 피해 나갈 겁니다. 언제쯤 저 높은 곳에 계신 양반은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나!! 좋은 글 잘 읽고 있읍니다! 건강 조심 하세요^^

    2008/06/17 17:56
  3. S - Hunt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 축하합니다! 지금 hanrss.com 블로그 메인에 님의 글이 탑에 링크 되어있네요!!
    제가 아는 분의 글을 다른 곳에서 보니 제가 다 기쁘네요! 그냥 있을 수 없어 댓글 남깁니다^^

    2008/06/17 18:54
  4. BlogIcon 프로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쫌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번 정부 쫌 잘 했으면 좋겠는뎅.. ^^

    2008/06/17 19:4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4개월 밖에 안된 정부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죠.. -.-;

      2008/06/17 19:54
  5. 이문열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분이 촛불에 기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아프리카가 촛불 시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촛불에 기대서 자기는 무죄라고 말하는 것은...여론 플래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있으니 이문열이 그런 식으로 말하죠..

    2008/06/18 18:03
  6. rose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울합니다 이정부는왕정정치인가요 답답하네요

    2008/06/18 19:3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뭐 왕정정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옛날 봉건주의로 돌아간듯 보이는 것은 사실일듯 합니다.. -.-;

      2008/06/18 21:31
  7. cecilia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tube에서 지금 tv에서 하는 모든것을 다 볼 수 잇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프로그램들, 저작권? 웃기지 마쇼, 다 봅니다. 우리 애가 그것 보느라고 공부않해 죽겟는데. 그래도 정부가 손 못대요. 왜냐면 호주 땅덩어리에 방송국 송출 기가 없으니. 공권력을 날릴수 없죠. 한국도 그렇게 기지를 갖고 잇는 것을 자꾸 족쳐 기 죽이려 하면 지금의 IT산업을 성공시킨 젊은 세대를 죽여 버리는 거란걸 아셔야 할걸... MB가 가장 살리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죽이는 것이 바로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쓰는 그들 세대들이 계속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들이 한국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시나. 여하튼 자신들을 살릴 사람들을 잡아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말 깜깜하다. 해외에서

    2008/06/19 00:10

YouTomb, 왜 내가 올린 동영상이 죽었는가?

Google 2008/05/21 11:06 Posted by 학주니

웹2.0 시대에 도래하면서 가장 크게 확산된 서비스가 아마도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해외에서는 YouTube가 급속이 성장해서 구글에 큰 돈 얹고 인수되었고 국내에서도 판도라TV나 다음의 TV팟 등 다양한 동영상 공유 서비스들이 존재해서 인터넷 상에서 맘껏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상황이다. 웹2.0의 대표 키워드인 UCC가 동영상으로 인식될만큼 언론을 통해서 동영상 UCC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알려진터라 IT쪽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꽤 많이 알려진 상태다.

이렇게 동영상 공유 서비스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저작권 문제다. 네티즌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직접 디지탈 캠코더 등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경우보다 TV 프로그램에서 따온 내용들이나 영화 등에서 퍼온 동영상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저작권을 갖고 있는 동영상 제작업체들(TV 방송국이나 프로덕션 등) 입장에서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서 자사의 컨텐츠들이 무단으로 배포되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어떤 국가에 대한 공개해서는 안되는 정보들이 공유 사이트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어 국가적인 손실을 입히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국가적인 손실보다는 솔직히 국가가 자국 국민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러한 국가 정보들의 흐름을 막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중국이 천안문 사태에 대한 정보를 검색엔진이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막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티벳 사태도 그렇고 말이다.

이렇듯 동영상 공유 서비스 입장에서는 이렇게 저작권에 걸리는 동영상들이나 권리침해에 해당되는 동영상에 대해서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의 현지법에 따라 삭제하거나 제한을 두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영상을 올린 사용자는 어떤 이유에서 자기가 올린 동영상에 제한이 생겼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YouTomb라는 사이트를 TechCrunch에서 소개를 했다. YouTomb는 제목 그대로 YouTube와 관계가 있는 사이트다. 미국 MIT 대학의 Free Culture student group에서 만든 서비스로 YouTube에 올린 동영상이 삭제가 되었을 때 왜 삭제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다. 모든 YouTube 동영상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며 현재는 177000개의 동영상을 조사해서 4394개의 동영상이 저작권 위반으로 삭제가 된 상태라고 YouTomb는 말한다.

YouTomb는 삭제된 동영상 각각의 제목, 설명, 그리고 올린 유저에 대한 정보와 그 동영상의 스크린샷을 저장한다. YouTomb에서 삭제된 동영상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왜 삭제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대부분 삭제된 동영상들은 TV TOKYO, Viacom, Warner Bros, 그리고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WWE)에 저작권이 있는 동영상들이라고 한다.

이 YouTomb에 대해서는 구글도 인지하고 있는거 같다. 구글 블로그에서도 YouTomb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저작권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있어서 나름 유용한 사이트가 될 듯 싶다.

* 관련 뉴스 *
YouTomb: Where Videos Go to Die (TechCrunch)
Videos Taken Down From YouTube (Google Operating System)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미있는 사이트일세. 유툼...네무덤이내~ㅋㅋ 그러고 보니 나도 한 개 걸린게 있긴 한데..그런데 그건 위에서 설명한 거에 포함되지 않는 거여...내가 듣고 내가 외워서 친 건데 그게 왜 저작권에 걸리냐고..귀 밝은 것도 죄가 되냐고...나같은 억울한 사람도 있다내~~ 나같은 사람을 위한 you.... 사이트도 하나 생기면 안되남..네무덤 말고 좀 더 센스있는 이름으로...??!! youlive, youokay, yougood, 뭐 이런 거 없나...ㅋㅋ

    2008/05/21 15:18
  2. BlogIcon Bluefronti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기발한 아이디어다 싶네요.
    저작권에 걸려서 위배가 된것인데, 그것에 대하 설명을 따로 해주는 고객 서비스인건가요? ㅋㅋ
    하지만, 저도 얼마전 동영상을 올렸다가 삭제가 되었거든요. 비공개로 해 놓았는데도 심의규정 때문에 삭제가 되었다던데, Youtomb엘 가도 없네요.
    아직 이유를 몰라 찾고 있는 중입니다.

    2008/05/22 10:5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고객서비스라기 보다는 MIT에서 YouTube 프로토콜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만든거 같아요. ^^;

      2008/05/22 12:39
  3. BlogIcon 핑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잘놀다가네요 좋은글들..잘봤어여

    2008/05/26 2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가 블로그와 카페에 CCL(Creative Commons License)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스크랩된 글의 원본 출처를 자동으로 기입하게 하고 스크랩한 글은 수정할 수 없도록 한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 2의 에피소드 3, 4에 포함된 이야기다. 또한 검색시 스크랩된 글 보다 먼저 원본이 검색될 수 있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강화한다고 한다.

먼저 스크랩된 글에 대한 원본의 기능강화에 대한 이야기다. 스크랩된 글의 원본 출처를 자동으로 기입하게 하고 스크랩된 글은 수정이 안되도록 했다. 간단히 테스트를 해봤는데 스크랩된 글의 원본 및 출처가 글의 상단에 기입된다. 이전과 비슷하지만 폰트가 좀 더 커졌다. 그래서 이전보다는 좀 더 잘 보일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정할려고 하면 수정창에 아예 글이 안나타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능하다. 이는 원본 컨텐츠를 가져와서 자기가 만든 글인양 꾸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자기 블로그의 글을 자기 카페에 스크랩한 글에 대해서는 수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강화는 워낙 네이버 블로그간에 펌질이 많다보니 열심히 만든 글에 대한 권리를 강력하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된 듯 싶다. 단, 아쉽게도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만 적용이 되며 다른 블로그 시스템에서 가져온 글들에 대한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어찌보면 시스템상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티스토리도 원본 출처가 자동으로 붙는 플러그인이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이런 부분에서는 좀 늦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늦더라도 도입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길만한 부분은 CCL 도입이다. CCL은 자기의 글을 허용된 범위 안에서 맘대로 퍼갈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조치다. 원본 출처 표시와 수정 금지, 상용 컨텐츠로의 전용 금지 등의 여러 조건들을 조합해서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원본을 보호한다기 보다는 복제된 글의 법적 지위를 한정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원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예 펌을 금지해야 하는데 CCL은 일단 조건에 합당하면 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복사한 글에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적어도 원본과 똑같은 지위를 누리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펌글이 많았다.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설치형 블로그에서 퍼온 글들도 많았지만 대부분이 네이버 블로그간에 서로 펌질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의 90%정도는 펌블로그라 봐도 좋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펌한 자료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했다. 시스템 자체적으로 펌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펌블로그 주인들도 자기들이 한 행위가 옳지 않은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CCL의 도입으로 적어도 펌을 한 블로그에 어느정도 면죄부를 준 셈이 되었다. 물론 그대로 스크랩을 한 블로그에 한해서 말이다. 그냥 긁어서 그 내용을 수정해서 자기가 작성한것마냥 올린 블로그에 대해서는 솔직히 CCL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을 듯 싶다. 원본의 CCL에 수정금지나 원본출처표기가 되어있으면 위의 경우 불법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크랩을 통해서 펌한 블로그의 경우 원본출처표기나 수정금지는 당연히 지켜지며 네이버 블로그가 상용의 목적으로 쓰이지는 않기 때문에(얘네들이 그것을 막는다) 상용으로의 전환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느정도 합법적인 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펌을 하는 사람에게나 모두 이득이 되는 일이다. 네이버 블로그 내에서는 이러한 원본에 대한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기 힘드니 적어도 약간이나마 법적인 제한을 두고 펌을 허용함으로서 어느정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펌한 블로그 역시 법적으로 합당하게 펌했으니 양심에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을테니 말이다.

여론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도입했다는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그래도 네이버도 약간이나마 블로고스피어의 정화작용에 일조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계속 원본 및 원작자의 권리를 강화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 취해줬으면 좋겠다. 덤으로 네이버 검색때 펌글 보다는 원글이 먼저 검색되는 시스템을 빨리 도입해야 할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한해서가 아니라 타 블로그에까지 적용한 검색 시스템을 말이다.

* 관련뉴스 *
네이버 '블로그·카페글에 CCL로 표시' 프로모션 (아이뉴스24)
네이버 블로그는 당신의 권리를 존중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Buzz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의 해당 포스트가 2/29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2008/02/29 11:05

표준화된 강력한 DRM을 원하는 EU...

IT Issues 2008/01/07 13:15 Posted by 학주니
유럽연합은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DRM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Europe Wants To Force DRM Interoperability (TechCrunch)

EU는 애플, MS 등에서 제공하는 DRM이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iPod나 Zune 등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통용되는 통일된 DRM 시스템을 원한다고 한다.

하기사 전세계적으로 DRM 시스템이 너무 많고 각기 지원되는 DRM에 따라서 모바일 기기들이 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원낭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DRM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에서 엔지니어링을 하는 입장인지라 DRM을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많이 겪게 된다. DRM이 하나면 충분한데 왜 여러 DRM을 탑재해야 하는지 모바일 기기 업체나 컨텐츠 제공업체들이 문의할때마다 돈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는게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DRM의 폐단때문에 DRM Free 정책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DRM을 없애자는 말이다. 사용자들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CP(Contents Provider)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소스에 대한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DRM은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DRM이 난립하는 이 시점에서 강력한 DRM이 나와서 다른 DRM 시장을 평정한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과거의 MS가 윈도로 OS 시장을 석권한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장의 이해당사자들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테니 문제다.

실제로 Omar DRM이나 Mulin DRM과 같은 표준화를 지향하는 DRM이 나왔으나 실패한 전례가 있듯 통합 DRM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사용자나 모바일 업체, 그리고 CP들이 간절이 원하는 강력한 통일된 DRM이 나온다면 여러모로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관련글 *
2007/06/29 - [IT Story/블로그] - 저작권 2.0, 길드에서 플랫폼으로
2007/09/05 - [IT Story/칼럼] -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데굴대굴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일화된 DRM이 나오면, 저는 DRM을 옹호하겠지만, 그 전에는 DRM Free가 좋습니다. 일부에서는 Open DRM이라고 해서 개발중인게 있는거 같지만서도...... 한국에서는 적용할 생각같은 것은 안보이더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니까요. ^^;

    2008/01/07 14:3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CP입장에서는 DRM은 거의 필수나 다름이 없습니다.
      일단 소비자들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니까요.
      물론 국내에 한해서이지만 말입니다. -.-;

      2008/01/07 16:25
  2. BlogIcon 인게이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가진자들의 이익과 부합되지 않기때문에 DRM free는 힘들겁니다.
    우리나라는 의식수준이 낮아 더 힘들고요.

    그런데 이통사 3사가 다 다른 포맷을 쓰는군요
    대중가요 전혀 안듣는 저에게는 별 상관없는 내용...

    2008/01/07 15:0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멜론, 뮤직온, 도시락...
      미디어셀, 넷싱크, 마크애니..
      참 많은 DRM이 있지요.. -.-;

      2008/01/07 16:26
  3. BlogIcon 김한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합 DRM 같은 것이 나온다면 곧 뚫려버릴거고...
    그렇게 되면 그 통합 DRM은 아무도 안쓸거고...

    DRM이 난무하는 현실 자체가 DRM을 보호해 주고 있는 현실...

    "DRM 깨느라 고생하느니 그냥 돈 주고 사서 보는게 더 편하다"는 현실로 바꿔주는게 성공의 열쇠라고 봅니다. 최소한 iTunes는 이런 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봐야죠. FairPlay DRM은 깨진지 오래되었지만, 그거 때문에 매출이 줄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2008/01/07 16:3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소비자 입장에서는 DRM이 없는 것이 훨씬 편하죠.
      하지만 CP 입장에서는 DRM은 거의 자금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CP들은 소비자들을 믿지 못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그런 인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한동안은 이러한 인식이 계속 지속이 될테니까 말이죠.

      2008/01/07 16:44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Personal Column 2007/09/05 16:26 Posted by 학주니
요즘들어 DRM Free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DRM이 없이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MP3 등의 음원쪽에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미 MP3는 대세고 각 DRM에 따라서 MP3P의 선택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불편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그래서 MP3쪽은 DRM 없이 제공하자는 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미국에서는 대형 MP3 제공 업체쪽에서 DRM Free로 MP3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DRM을 사용했을까? 이미 어떤 용도로 사용을 했으니 이제는 DRM을 풀자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닌가.

DRM.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자로 말 그대로 전자 권리 관리(직역)다. 전자 권리라 함은 일반 종이로 된 문서가 아닌 PC나 전자 장비(PMP, PDA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파일에 대한 사용 권한을 말하는 것이다. 주로 문서 파일(워드나 스프래드시트, 파워포인트 등의 오피스 파일들)이나 음악 파일, 동영상 파일 등의 사용 권한을 제한하는 역할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DRM이 도입되었을까? 이것은 어떤 용도로 인해 도입되었는가에 따라서 틀리다. 문서 DRM의 경우 주로 회사 내부 문서 관리를 위해서 도입이 되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문서를 작성했으며 누가 그 문서를 수정했고 어떤 사람이 그 문서를 열 수 있는지에 대한 관리를 하기 위해 문서 DRM이 도입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문서 DRM은 어떤 문서가 만들어지고 사내 문서 전송 시스템 등을 통해서 등록이 될 때 DRM이 적용이 되며 그 때 작성자가 등록이 되며 해당 문서를 열람할 수 있는 사람, 혹은 그룹이 지정된다. 즉, 해당 문서는 작성자 및 열람이 허용된 사람, 혹은 그룹만 다룰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능을 더 추가해서 어떤 사람이 언제 해당 문서를 수정했는가 까지 추적할 수 있고 삭제 권한을 따로 주어 권한이 없으면 작성자조차 삭제를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서 DRM은 사내 문서의 외부 유출을 막아 기밀유지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목적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목적이 바로 사내 문서 유출 방지때문이다.

컨텐츠 DRM이라는 것이 있다. 문서 DRM이 주로 문서쪽을 담당한다면 컨텐츠 DRM은 음악, 동영상 파일 등을 관리하는 DRM이다. 위에서 언급한 DRM Free도 컨텐츠 DRM에 대한 이야기다. MP3 형식의 음악 파일들이 많이 보급되면서 CD에 있는 음악들을 MP3로 변환하여 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CD와 달리 MP3 음악파일은 다루가기 쉽고 복제 및 이동이 간단하기 때문에 굳이 돈을 내고 CD를 사지 않아도 다른 곳에 있는 MP3를 복사해와서 쉽게 자기 MP3P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MP3의 보급이 활발해지자 CD의 음악을 MP3로 만들어서 파는 업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 업체에서 보니 판매한 MP3 파일들이 샀던 사람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까지도 맘대로 듣고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당연히 이익에 큰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그래서 MP3를 산 사람만 들을 수 있게 제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고 그것이 컨텐츠 DRM이다. 이런 MP3에서 좀 더 확대되어 동영상에까지 컨텐츠 DRM 적용이 확대가 되었다.

컨텐츠 DRM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온라인 DRM과 오프라인 DRM. 온라인 DRM은 말 그대로 온라인, 인터넷이 연결되어있는 상태에서 DRM이 적용된 음악을 재생할려고 하면 DRM이 적용된 업체와 통신을 하게 되고 이 때 ID/PW 등을 확인해서 허가된 사용자에게만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한다. 동영상도 마찬가지 방법을 쓴다. 일반적으로 DRM Agent가 PC에 설치되어 있으며 DRM이 적용된 파일을 실행하면 먼저 Agent에서 알아서 해당 DRM 서버와 통신을 시도하고 사용자 인증이 되면 그 때 재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아니면 전용 플레이어를 실행시켜서 전용 플레이어가 DRM 서버와 통신하고 인증한 후에 재생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DRM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상태에서 인증을 받는 방식이다. 주로 MP3P, PMP 등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해당 기기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오프라인 DRM의 특징이다.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인터넷을 통해서 다운로드 받으면서 직접 이동식 기기(MP3P, PMP 등)에 전송할 때 해당 기기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DRM을 적용한다. 그리고 재생할 때 기기 인증을 자체적으로 해서 맞으면 그때 재생하고 안맞으면 재생이 불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온라인 DRM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만 재생 기간 및 재생 횟수 등을 제한할 수 있다.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생이 안되도록 하는 것이다. 재생 횟수도 마찬가지다. 일정 횟수 이상 재생하면 재생이 안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제한을 두는 이유는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재생시간 및 재생횟수 제한의 경우는 업체에서 저가에 음악이나 동영상을 팔기 위해 제한을 두는 것이다. 싸게 사는 대신에 길게는 1년, 짧게는 1주일정도만 들어라 하는 것이다(순전 꽁수다).

이렇듯 DRM은 종류도 다양하고 방식도 다양하다. 게다가 DRM 업체도 다양하다. 각 DRM끼리는 서로 호환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DRM 업체들이 서로 자기 DRM을 많이 집어 넣을려고 음악 제공업체나 동영상 제공업체에 영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MP3P 업체나 PMP 업체에도 DRM 모듈을 집어넣기 위해서 영업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DRM이 적용이 되었나에 따라서 MP3P나 PMP의 선택에 제한이 걸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영화 제공 업체에서는 A'라는 DRM을 사용한다. 그리고 A'라는 DRM이 제공되는 PMP는 B, C, D라고 치자. 사용자는 E라는 PMP를 사용하고 있는데 E는 A' DRM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용자는 A라는 영화 제공 업체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볼 수 없다. A' DRM이 제공되는 B, C, D중 하나를 새로 구입하던지 아니면 E가 제공하는 DRM이 적용된 다른 영화 제공 서비스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MP3도 같다. SKT는 멜론, LGT는 뮤직온, KTF는 도시락 DRM을 사용한다. 즉, 멜론 DRM이 적용된 음악 파일은 멜론 DRM이 제공되는 MP3P, 혹은 휴대폰에서만 들을 수 있다. 뮤직온, 도시락 역시 마찬가지다. 뮤직온 DRM이 적용된 음악 파일을 멜론 DRM만 제공하는 MP3P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호환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MP3P에는 저 3개의 DRM을 모두 제공하던지 아니면 1개만 제공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서로 호환이 안되는 DRM 때문에 사용자들은 MP3P나 PMP 등의 선택에 제한이 생기게 되었다. 당연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게다가 DRM에 버그들도 많다.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퍼포먼스도 일반 MP3를 재생하는 것보다 훨씬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DRM 정책에 따라서 구입한 음악이나 동영상에 제한도 생기게 되었다. 즉, 사용자의 권리를 제공업체쪽에 빼앗기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DRM 없이 음원을 제공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DRM Free, 무제한 DRM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DRM이 적용된 이유가 사용자들의 양심을 못믿어서 생기는 것인데 이제는 어느정도 대중화 되었고 하니 사회의 양심을 믿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연하다. 아직까지는 사용자들을 믿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