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글코리아에서 개최한 블로거간담회에 다녀왔다. 구글코리아가 이번에 내놓은 유니버셜 서치에 대한 블로거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마련한 자리인듯 싶었다. 대략 15명정도 참석한거 같은데 내가 어떻게 오피니언 리더로서 참가했는지 지금도 아리송(?)하지만 여하튼간에 나름 재미난 경험을 하고 온듯 싶었다.

구글코리아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구글코리아 R&D 센터에서 만든 구글 유니버셜 서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아직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지역도 있다고는 하는데 아마 지금쯤이면 대부분 구글코리아 검색엔진 결과는 유니버셜 서치가 다 적용되어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구글코리아가 말하는 유니버셜 서치는 어떤 것인가? 간단하게 예전에는 웹문서만을 검색해서 보여줬는데 이제는 웹문서 뿐만 아니라 블로그에서, 동영상에서, 카페에서 등등 다른 포탈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통합검색처럼 세션별 검색결과를 세션별로 나누지않고 한꺼번에 한 세션에서 모두 보여주는 검색이다. 즉,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 야후 등의 포탈사이트에서는 검색결과가 각 세션별로 보여주는데 구글 유니버셜 서치는 그런 세션을 보여주지 않고 한꺼번에 아우러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 예로 네이버에서 '박진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네이버의 통합검색은 인물정보, 지식iN, 블로그, 뉴스, 사전, 사이트, 책, 카페, 동영상, 이미지, 음악, 전문자료, 지역정보, 웹문서, 연관검색어 순으로 각 세션별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그런데 구글의 유니버설 서치의 결과는 블로그나 뉴스, 동영상, 이미지 등의 각종 세션별 검색결과가 한꺼번에 아우러져서 검색순위를 매겨서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블로그와 뉴스 세션이 따로 생겨서 그 세션에 해당하는 검색결과를 또 보여주도록 되어있다. 네이버와 같은 포탈사이트는 각 세션별로 검색순위를 매겨서 보여주는 반면에 구글의 유니버셜 서치는 각 세션별 검색데이터를 모두 아우러서 검색순위를 매겨서 한 화면에 보여주고 특별한 세션에 대해서 따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별도의 섹션은 2~3개로 보여지며 매번 어떤 세션이 나오는지 모르는 다이나믹 섹션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구글코리아 관계자가 말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


구글 유니버셜 서치 검색결과

구글코리아의 유니버셜 서치를 담당했던 PM은 다른 포탈사이트들의 통합검색이 각 세션별로 나눠서 보여주기 때문에 각 세션의 결과를 모두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스크롤이 필요하지만 구글의 유니버셜 서치의 경우 그런 세션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한 화면에서 그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 세션의 구분은 없으나 결과 안에는 동영상이나 블로그, 뉴스, 이미지 등의 각종 세션에서 받은 결과를 구글의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서 순위를 매기고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검색결과보다 오히려 더 효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측에 별도의 섹션을 두어서 각 세션에서 중요한 세션 2~3개정도만 따로 검색결과를 보여줘서 몰입도를 높히겠다고 한다. 구글코리아는 이러한 검색결과방식을 포탈사이트에서 말하는 통합검색과는 별개의 방식이라 하여 블랜딩(Blending) 검색이라고 부르고 있는 듯 싶다. 이 블랜딩 검색은 구글코리아가 구글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며 결과가 괜찮으면 다른 나라의 구글 서비스에도 적용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구글코리아의 첫화면도 구글에서 가장먼저 시도했었던 것이다. 구글코리아가 그래도 나름 한국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다.

구글코리아가 선보인 구글 유니버셜 서치에 대한 의도나 검색결과 모양에 대해서는 나름 만족하는 편이다. 그동안 통합검색에 길들여진 국내 네티즌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가 문제기는 하지만 이런 유니버셜 서치에 익숙해진다면 통합검색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는 하다. 또 별도의 세션을 두어서 필요한 세션 결과만을 노출하겠다고 하는 시도 역시 좋아보인다. 많은 스크롤 없이 필요한 결과만을 한 화면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 것은 역시나 구글 철학이 실용적이라는 부분을 입증하는 내용이리라 생각이 든다. 검색결과가 0.5초 이내에 나와야 한다는 그러한 기본적인 검색 철학을 이번 유니버셜 서치에서도 잘 적용한거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구글코리아에 아쉬운 부분은 국내 사용자들의 검색스타일을 제대로 잘 반영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블로거간담회때 김중태님은 길거리에서 아줌마 100명과 초등학생 100명에게 네이버와 구글를 놓고 사용해보라고 한다면 과연 어느쪽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네이버의 3000명의 편집인이 각 검색 키워드에 맞춰서 꾸며놓은 이쁜 검색결과와 구글의 기계적인 알고리즘을 통해서 나오는 검색결과에는 질적인 차이보다는 UI적인 차이가 더 커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에서는 아무리 느리다하는 네이버 역시 체감속도는 꽤나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0.5초 이내의 검색결과 출력이라는 장점이 매리트로 다가오질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검색결과가 신뢰성이 높은 문서부터 출력한다는 구글의 검색철학과 국내 사용자들의 검색 성향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사용자들은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탈사이트에서 최근의 이슈에 대한 검색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신문이나 TV 뉴스 등에서 최근 붉어진 옥소리 간통소식에 대한 뉴스를 접한 사용자는 검색엔진을 통해 옥소리라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을 한다. 이럴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는 옥소리와 박철의 간통에 대한 뉴스와 그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 동영상 등이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들은 이러한 결과를 보여준다. 실시간 검색어에 대한 내용이나 가장 최신의 뉴스등을 검색결과에 노출될 수 있도록 각 포탈사이트의 편집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의 경우 옥소리에 대한 검색결과는 옛날의 옥소리의 방송인으로서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웹문서를 먼저 보여주게 된다. 즉, 최신 문서가 아닌 오랫동안 검증된 문서들이 상위에 노출되고 최근 문서들은 아직 검증이 안되었기 때문에 하위로 밀리는 그러한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이는 구글의 검색철학 때문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이 한국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구글코리아의 고민일 것이다.

최근에 블로고스피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반구글정서도 구글코리아로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인듯 싶다. 구글 애드센스의 이유없는 계정박탈과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구글, 그리고 애드센스 정책의 일방적인 변경 등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구글의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깎여있는 상태다. 구글은 오만하다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구글에 있어서 그닥 좋은 현상은 아닐것이다. 또한 구글에 대한 사용빈도가 높은 집단이 IT 관련 엔지니어들이나 해외 자료를 많이 접하는 학계라는 점 등 일반 대중들에 대한 인지도가 다른 포탈에 비해 심히 낮은 것 역시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에 맞물려서 구글에 악영향으로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구글코리아는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글이 국내 포탈사이트들에 비해서 기술적인 부분은 우위에 있을지는 몰라도 국내상황은 기술적인 우위로만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는 특수한 환경임을 알아야 한다. 기술적인 수준도 중요하겠지만 마케팅 분야에서 먼저 치고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 구글코리아 관계자들은 그러한 부분을 간과하는거 같다. 구글코리아의 조원석 사장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을 때 느꼈던 부분은 아직은 네이버 등과 경쟁하기 보다는 확실하게 내부적인 버그들을 잡아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되었을때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하는 생각인듯 싶었다. 물론 버그없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반은 닦아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구글은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에서 5%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유니버셜 서치가 나름 선전해서 효율적인 구조로 다른 포탈사이트도 변모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ps) 위의 문구중에서 3000명의 편집인에 대한 이야기는 구글코리아 블로거 간담회때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도 나름대로의 알고리즘으로 분류해서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인기 키워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편집권한이 있는 사람들의 손을 약간을 탄다는 의미다. 구글의 경우 모든 시스템을 자동화해서 사람들의 손을 거치지 않지만 국내 포탈의 경우 인기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더 쉽게 이슈를 보여주기 위한 편집과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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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중태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그아웃 안 한 상태로 회의 들어갔더니 그 사이에 오셔서 쪽지 주셨네요. 혹시 하실 말씀이 있어서라면 http://www.miwing.com/dal 의 미니메일로 남겨주세요. ^_^

    2008/01/31 16:4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하하.. 그런건 아니고요..
      레드윙에 보니 계신거 같아서 말을 걸어봤습니다.

      2008/01/31 17:16
  2. 매그넘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위에 트랙백을 남겼던 사람입니다.


    // 실시간 인기키워드의 경우 사람의 손이 약간 들어간다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

    어떤 경우인지 설명을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프로모션같은 경우 에는 수작업이라고 할수 있는데 ( 예전에 검색창에 무엇을 입력해보세요 라는 광고, 지금은 없어짐 )

    혹시 이것 을 말씀하시는건가요?

    2008/01/31 18:0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프로모션같은 경우라 할 수 있겠네요. 광고에 검색창에 ***라 치세요라고 하는 키워드를 치면 다른 검색화면과는 다른 결과가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확대해석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8/01/31 18:34
  3. 매그넘  수정/삭제  댓글쓰기

    //3000명의 편집인은 블로거 간담회때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인용한것 뿐입니다.//

    제블로그에 남겨주신 리플의 일부입니다.

    간담회때.나온 이야기라는데,

    간담회 참석자에게서 나온 얘기인가요? 아니면 구글코리아 직원에게서 나온 얘기인가요?

    궁금하네요..^^

    2008/01/31 18:2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간담회 참석자들중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누군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만(어제 일인데 -.-).
      좀 와전되어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01/31 18:32
  4.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2/01 01:2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만나뵐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뵈었으면 좋겠네요.

      2008/02/01 09:44
  5. BlogIcon 김중태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그넘님: 3천 명 이야기는 제가 꺼냈던 것입니다. NHN의 경우 NHN 본사 2200명 외에도 NHN서비스의 경우 직원만 1400명으로 합치면 3600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알바에 중국쪽 인력 포함하면 엄청난 규모의 인원이 NHN의 서비스 운영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NHN서비스 운영 인력만 해도 몇 천명인 것이죠. 물론 NHN서비스가 전적으로 네이버 수작업 편집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죠. 한게임 고객의 전화를 받는 콜센터 업무부터 광고 관련 업무, 불법 문제 자료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관리 유지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 모니터링부터 검색 관리 및 수작업편집 등에도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춘천의 1천 명에 이어 청주에서 4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하는 등 계속 인원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수 억 개의 쿼리 처리와 검색 결과를 꺼내는 것은 물론 알고리즘에 의해 처리되지만 어뷰징, 프로모션,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곳에서 수작업이 첨부되어 최종 화면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편집의 개념과 수작업의 범위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많은 인력이 네이버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008/02/01 23:2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뭐.. 내용을 잘 모르니 모르겠습니다만.. -.-;

      2008/02/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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