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기간이다. 이른바 거대 IT 기업들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이때 다 몰려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4대 IT 기업들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여기에서 발표된 내용들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IT 기업들, 혹은 비 IT 기업들까지도 관심을 갖고 분석을 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매년 다르고 그 주제에 따라서 각 기업들의 서비스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해까지는 모바일 관련 이슈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Google, Apple, MS, Facebook이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의 내용들 중에서 AI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 각 기업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예측을 해보고자 한다.


I.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이 개최는 개발자 컨퍼런스


전 세계 개발자들은 5월을 많이 주목한다. 5월에 세계적인 거대 IT 기업들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이어 개최하기 때문이다. 보통 4월말에서 6월초에 많이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5월초에 이런 개발자 컨퍼런스들이 많이 몰려서 개최되었다. 4대 거대 IT 기업인 구글, 애플, MS, 그리고 페이스북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했고 이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 이들 기업들은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 솔루션들, 서비스들, 시스템들을 소개했고 개발자들에게 구애를 했다. 그래서 보통 5월을 개발자의 날(Developer’s Day)라고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많이 얘기를 한다.


개발자데이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은 개발자들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IT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유는 여기서 발표된 내용이 해당 기업의 향후 서비스의 방향이고 이들 기업들과 연계해서 작업을 수많은 기업들(비단 IT 기업이 아니라도 자동차 기업들이나 다른 업종의 기업들도 최근에는 이들 기업들과 함께 연계해서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의 향후 계획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무척이나 촉각을 세우며 지켜본다. 


이번 개발자데이에서 이들 4대 거대 IT 기업들이 내세운 것은 주로 인공지능(AI)이다. 작년부터 인공지능에 대해서 서비스의 핵심, 주력으로 내세우려고 하고 있고 관련된 개발자킷(Software Development Kit, SDK)과 연계 솔루션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작년까지는 여전히 모바일 우선 정책(Mobile First)을 내세우면서 그 백업의 개념으로 인공지능을 내세웠다면 올해는 모바일을 넘어서서 인공지능 우선 정책(Beyond Mobile, AI First)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언급한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이 모두 비슷한 개념으로 각 컨퍼런스에서 개발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이 각자의 개발자 컨퍼러스에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어떤 기술을, 어떤 솔루션을 발표했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주로 각 컨퍼런스의 첫날에 진행되는 키노트에 발표된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를 하도록 하고 그 외에 인공지능 관련 세션에 대한 얘기를 더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II. 각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제시한 인공지능에 대한 지원은?


Facebook F8 2018


개발자데이의 첫번째를 장식한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이 2018년 5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 지방에서 개최되었다. 페이스북은 F8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공개했다. 보통 개발자 컨퍼런스 첫날에 진행되는 키노트에서 그 컨퍼런스의 성격 및 주력 기술, 상품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페이스북은 올해 초에 터진 개인정보관련 이슈로 인해 키노트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페이스북 서비스에 대한 보안 관련 이야기로 채웠고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은 둘째날에 개별 세션을 통해서 공개를 했다는 것이 이번에 좀 다른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페이스북은 F8 둘째날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연결성(Connectivity)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 중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근본적인 기술로 인식하고 과학자들이 이끄는 연구를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진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AI 리서치팀인 FAIR(Facebook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과 기술팀은 35억만 장의 공개 사진에 해시태그를 추가해서 분석하는 이미지 인식 시스템에 대해 훈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즉, 개발자들은 더욱 신속하게 작업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며 페이스북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책에 위반되는 컨텐츠 식별 능력을 높히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미지 식별 기능에는 PyTorch, Caffe2, ONNX 포멧과 같은 페이스북의 AI 연구 및 생산 도구가 이용되며 이것을 기반으로 페이스북은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의 차세대 버전인 PyTorch 1.0을 F8을 통해 공개했다. 즉,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앞으로는 PyTorch 1.0을 통해 좀 더 빠르고 매끄럽게 광범위한 AI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페이스북이 F8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서 개발자들에게 제시한 것은 자사의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인 PyTorch 1.0의 공개라고 보면 될 것이다.


MS Build 2018


개발자데이의 두번째를 장식한 것은 MS이다. MS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Build(빌드) 2018이 2018년 5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주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과 달리 MS는 기본적으로 에져(Azur)라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및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Windows와 같은 OS와 MS Office와 같은 생산성 툴, Visual Studio를 비롯하여 수많은 개발툴을 제공하고 있고 또 다양한 오픈소스 재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GitHub를 인수하여 오픈소스에 대한 영역을 넓히는 등 개발자 지원에 대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의 F8에 비해 더 개발자들을 위한 내용들이 빌드 2018을 통해 발표되었다.


빌드 2018의 큰 카테고리를 보면 인공지능, 클라이언트, 클라우드, 데이터, IoT, 툴, 웹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있다. 그 중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만 따로 살펴보도록 하자.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빌드 2018의 키노트를 통해 스스로 책임감 있는 기술 기업으로서 새롭게 AI 접근성 프로그램(AI for Accessibility)를 빌드 2018을 통해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MS는 향후 5년간 2500만달러(270억원)를 투자해 관련 기술 및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MS는 2020년이면 전 세계 200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사용될 것이고 지금의 스마트 디바이스 역시 클라우드에 상시 접속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런 디바이스들을 포함하여 최종 접점의 서비스를 엣지라고 명명을 한 후 이 엣지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인텔리전스 엣지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위해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에저를 기반으로 하는 에저 IoT 엣지 런타임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드론이나 산업용 장비가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커스텀 비전(Custom Vision)이 이 에저 IoT 엣지에서 구동된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드론 기업인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Windows 10 PC를 위한 SDK를 공개했는데 이 역시 에저 IoT 엣지 런타임을 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 도구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퀄컴과도 함께 공동 연구하여 에저 IoT 엣지를 구동하는 비전 AI SDK를 발표했는데 이 SDK에는 카메라 기반의 IoT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포함한다고 한다. 그리고 MS는 차세대 심도 카메라와 AI에 활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내장된 에저 키넥트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했는데 에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ToF 센서(Time of Flight sensor)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하나로 묶어 소형화와 저전력화를 실현해냈다고 발표했다.


즉, MS는 빌드 2018을 통해 인공지능에 관련된 기술들을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에저에 연계시키고 있으며 IoT를 비롯하여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연결 및 데이터 소통을 에저를 통해 진행하고 그 안에서 빅데이터 처리,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하여 인공지능을 개발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는 내용을 개발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Google I/O 2018


개발자데이의 세번째를 장식한 것은 구글에서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18이다. 구글은 구글 I/O 2018을 2018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쇼어라인 앰피씨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진행했다. 날짜를 보면 MS 빌드 2018과 겹치는데(2일이 겹친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빌드 2018은 개발자 도구인 SDK 공개를 주로 했다고 보면 구글 I/O 2018은 구글 자사의 서비스, 솔루션, 기술 소개가 주류를 이뤘다는 평가가 많다.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살펴보자.



구글의 CEO인 선다 피차이는 구글 I/O 2018 키노트에서 "AI는 전 세계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구글 어시스던트를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구글 어시스던트의 근간인 목소리부터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즉,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던트에 더 많은 목소리가 추가되었고 인공지능의 성능을 더 높혔다는 얘기다.


키노트 때 구글은 구글 어시스던트를 이용하여 직접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는 시연을 했는데 이런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구글 어시스던트를 활용하는 구글 듀플렉스 기술을 발표했다. 이 구글 듀플렉스 기술 시연 때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놀랐는데 목소리가 기계 음성이 아닌 실제 사람의 음성처럼 들렸으며 대화 시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추임새도 넣어서 상대방이 기계인 것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서 구글은 구글 딥마인드의 AI와 웨이브넷 모델을 통해 구글 어시스던트에서 더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히며 목소리와 말하는 속도 등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자 했고 구글 어시스던트에 6개의 새로운 음성을 더 추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구글 듀플렉스 기술 외에도 지난 Google I/O 2017에서 발표했던 Gmail에서의 스마트 답장(Smart Reply) 기능을 더 발전한 스마트 작성(Smart Compose) 기능을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 답장 기능이 메일 내용에 따라 응답할 메시지를 추천해줬다면 스마트 작성 기능은 답장이 아닌 이메일 자체를 새로 작성할 떄 문장을 추천해주는 기능으로 Gmail로 이메일을 작성할 때 작성하는 내용을 Gmail이 분석한 후 다음에 쓸 문장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 외에 AI가 적용된 새로운 구글 뉴스 서비스도 공개했는데 구글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기사를 구글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용자들이 꼭 봐야 한다고 판단되는 기사를 5개를 선정해 화면에 노출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지속적인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뉴스 선별 패턴을 파악해서 뉴스를 선별하는 기능으로 사용할 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게 구글의 얘기다.


이 외에도 구글 어시스던트의 기능을 강화한 구글 홈도 발표했는데 구글 홈에 들어가는 구글 어시스던트에는 반복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이 더 추가가 되었고 기존의 시동어였던 'Hey, Google'이나 'OK, Google'을 하지 않고도 명령을 이해할 수 있게 성능이 강화되었다고 구글이 밝혔다.


이렇듯 구글은 앞서 페이스북의 F8이나 MS의 빌드 2018이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나 SDK를 발표한 것과 달리 자사의 서비스에 AI가 강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발표함으로 기존 구글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좀 더 진보된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Apple WWDC 2018


개발자데이의 마지막은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8의 몫이었다. 다른 개발자 컨퍼런스와 달리 6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방의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WWDC 2018은 어떤 이슈때문에 개발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게 했던 개발자 컨퍼런스였다. 다름아닌 iPhone SE 2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었는데 아쉽게도 WWDC 2018에서는 iPhone SE 2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전통적으로 WWDC는 애플의 개발 관련 플랫폼, OS, 개발 도구 및 관련 디바이스에 대한 얘기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그 전에 iPhone SE 2에 대한 루머들이 인터넷 상에 돌아서 그런지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던 WWDC 2018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어찌되었던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8의 키노트에서는 애플의 디바이스인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애플 TV, 맥북, 아이맥 등에 들어가는 OS인 iOS, macOS, watchOS에 대해서 발표가 진행되었다.


실제로 WWDC 2018에서 애플은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보다는 OS의 차세대 버전들을 발표하고 그 버전에 들어가는 기능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iOS 12, macOS Mojave, `watchOS 5가 발표되었고 그 안의 기능들이 발표되었는데 이렇게만 보면 애플은 이번 WWDC 2018에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인공지능 기능의 핵심은 시리(Siri)이며 이번 키노트에서 애플은 각 OS에 기능이 강화된 시리의 기능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참고로 애플TV에 들어가는 tvOS는 이번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TV의 다음 버전인 애플TV 4K HDR이 발표되었고 그 안에 강화된 시리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애플 입장에서 시리는 무척이나 중요한 기능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아이맥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키보드나 키패드를 통해서 입력이 자유롭기 때문에 입력에 대한 불편이 없지만 애플워치나 애플TV의 경우 입력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것을 애플은 시리의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음성 인식의 정확도와 명령 해석의 정확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애플의 시리의 이런 음성 인식의 정확도와 명령 해석의 정확도, 그리고 그 명령 수행의 정확도가 다른 구글 어시스던트나 아마존 알렉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애플 입장에서는 애플 워치나 애플TV, 그리고 홈팟 등에서 좀 더 정확한 동작을 제공하기 위해서 시리를 지금보다 더 성능을 높혀야 필요가 있었고 이번 WWDC 2018을 통해 성능이 향상된 시리를 각 OS에 내장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 외에 iOS 12에서 제공하는 사진 추천 기능 등도 애플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제공하는 기술들이고 페이스타임이 32명까지 동시에 할 수 있게 향상되었는데 현재 말하고 있는 사람의 영상을 크게 키우는 것 역시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인지하고 표현하는 것이다. 미모지(Memoji), 애니모지 등의 기능도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의 모습을 인지하고 그것을 캐릭터로 표현하는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의 경우 인공지능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엎서 언급한 것처럼 성능이 향상된 시리나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된 다양한 앱들을 발표함으로 자신들만의 인공지능 수준을 개발자들에게 알렸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III. 개발자 컨퍼런스의 성격에 따라 제시하고자 하는 내용이 달랐는데..


개발자데이에서 각 기업들이 각자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과 방식은 서로 달랐다. 페이스북과 MS는 F8 2018과 빌드 2018을 통해 개발자에게 직접적으로 인공지능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SDK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공지능에 대해서 개발자들에게 어필했다면 구글과 애플은 자기네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나 제품을 통해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개발자들에게 어필을 했다는 것이 다르다. 물론 구글은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하기는 했지만 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별도의 API를 함께 제공했다는 것이 애플과는 좀 다르다. 애플은 솔직히 말하자면 '인공지능에 대한 자신들의 기술이 앱에 이렇게 녹여 들어갔습니다'라고 얘기하는, 즉 OS 기능 발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평가다. 하지만 그 앱 안에 애플만의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언급을 했을 뿐이다.


구글과 애플, MS와 페이스북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개발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이들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플랫폼의 성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자기네들 서비스를 위한, 그리고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드파티들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은 구축되어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다른 개발자에게 공개되지는 않았다. 즉, 아마존의 AWS나 MS의 에저, 구글의 GCP(Google Cloud Platform)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그냥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방식으로 PyTorch 1.0을 개발자에게 선보였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MS와 구글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MS 에저와 GCP라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이 존재하며 그 안에서 MS와 구글이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하고자 하는 솔루션에서 적용할 수 있게 SDK, API를 제공한다. 구글은 Google I/O 2018에서 이런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구글 서비스 자체가 모두 GCP에서 돌아가고 있으며 개발자들도 이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구글 서비스를 자신들이 개발하고자 하는 솔루션에 적용할 수 있다. MS도 MS 에저에 MS가 제공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Visual Studio 등의 개발 툴을 이용해서 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다만 구글의 Google I/O 성격이 서비스 소개의 목적도 함께 존재하는 행사고 MS의 빌드는 순수 MS 플랫폼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지라 MS가 좀 더 개발자들을 위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 다를뿐이다.


애플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개발자 행사라고는 하지만 이전 WWDC에서 발표되었던 스위프트(Swift)와 같은 개발 툴들이 이번에는 없었고 주로 OS의 버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만 있었기 때문에 구글이나 MS, 페이스북에 비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키노트만을 봤을 때 판단했던 내용이고 그 이후에 2~3일 동안에 진행된 각 개별 세션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API, SDK, 개발 툴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을 해본다.


IV. 자기네들 플랫폼을 강요하는 현실, 과연 개발자들의 선택은?


이렇게 페이스북, 구글, MS,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다. 모두들 인공지능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각 기업들의 플랫폼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야 하고 성능이 향상되어야 하고 접근이 쉬워야 한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자기네들의 서비스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 다르다. 페이스북은 F8을 통해 오픈소스 AI 프레임워크를 내놓았지만 어찌되었던 페이스북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고 구글과 MS는 자기네들의 클라우드 시스템인 GCP와 MS 에저를 통해서만 구현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애플 역시 자기네들의 플랫폼인 iOS, macOS, watchOS 안에서만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갖다 쓰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의 플랫폼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된다는 것이 괴로운 일이다. 결국 어떤 기업의 어떤 플랫폼을 이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개발자들은 좀 더 깊게 생각하여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들 기업들이 1~2년 이내에 망하거나 인공지능 플랫폼을 없애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계속 그 플랫폼만 지속적으로 써야하는, 스스로의 범위를 좁혀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물론 그 선택은 개발자, 그리고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몫이다.


이 포스트는 디지에코의 이슈 & 트렌드에 이번에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 원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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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eighty4.tistory.com BlogIcon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8.07.1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차 산업혁명 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한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 인공지능 발달을 위한 핵심기술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하드코딩으로 case문만 계속 늘어놓는것은 진정한 인공지능이 아닐것 같구....

    • Favicon of http://poem23.com BlogIcon 스마트 학주니 2018.07.11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몇몇 AI 플랫폼은 정말 하드코딩으로 Case문만 열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AI 플랫폼이라고 보기는 좀 뭐하고.. 내부 로직이 실시간으로 변경되기는 한다던데.. 저도 이쪽 전문이 아니라서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