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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에 따라서 변화하는 메신저 시장. 변화의 역사와 원인, 그리고 다음 시대의 메신저는?
    Mobile topics 2013. 12. 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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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을, 일본에서는 라인을, 미국에서는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아이메신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모바일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은 SMS, MMS 정도였는데 지금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들이 나와서 SMS, MMS의 역할을 거의 대신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모바일 메신저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는다. 그 전에는 이런 역할을 대부분 PC 메신저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메신저 시장을 호령했던 PC 메신저


    MSN 메신저, 네이트온, 버디버디, 세이클럽 등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들을 기억하는가? 네이트온의 경우 지금도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버디버디와 세이클럽, MSN 메신저가 PC 메신저 시장을 장악했던 때가 있었다. 이 메신저들은 ID를 기반으로 1:1 채팅, 그룹 채팅이 가능한 메신저들이었다. 물론 이런 메신저의 전신으로는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등의 PC 통신에서 제공하는 채팅방과 그 이후에 등장한 하늘사랑(스카이러브,Skylove)과 같은 채팅 서비스가 있었지만 거기까지 가기에는 좀 멀게 느껴지니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메신저들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어찌되었던 이들 메신저는 서비스에 가입하고 ID를 바탕으로 서로 대화하고 파일을 주고 받으면서 나름대로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친구들끼리의 대화 때도 사용되고 업무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사용되기도 한다. 


    2000년대 후반 이전까지 메신저 시장을 호령했던 PC 메신저

    PC 메신저의 역사를 보면 사람들마다 평가는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SN 메신저가 대세를 이루다가 네이트온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본다. 세대에 따라서는 버디버디나 세이클럽도 10대, 20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사용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이런 PC 메신저들은 PC에 설치함으로 작업을 하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전화로 대화하는 것이나 SMS로 얘기를 나누는 것보다 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전화의 경우에는 말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이전에 말한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며 SMS의 경우에는 80, 혹은 90자의 용량제한에다 건당 과금되기 때문에(물론 지금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지만) 부담스러워서 채팅방 수준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이런 PC 메신저들은 적어도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신저 시장의 대세였다.


    카카오톡의 등장, 그리고 메신저 시장을 점령한 모바일 메신저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메신저 시장도 변화가 온다.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방식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PC 메신저가 대세였던 메신저 시장은 모바일 메신저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빈사상태에 빠지게 된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는 위에서 언급한 네이트온이 아니다. 다름아닌 카카오톡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천하통일한 녀석이 카카오톡이며 이제는 PC 메신저 시장에까지 진출하여 네이트온을 밀어낸 녀석도 카카오톡(PC 버전)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몇 %나 될까? 적어도 내 주변의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설치해서 SMS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다.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과거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많이 사용했던 SMS나 MMS가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메신저 시장의 주축이 된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로 국내에서 카카오톡 만큼이나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로는 아마도 페이스북 메신저가 그 다음이 아닐까 싶다.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페이스북의 쪽지 기능을 이용하여 메신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된 사용들끼리 편하게 채팅하듯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며 PC의 웹에서 쪽지를 보내면 모바일의 페이스북 메신저로 받을 수 있고 답변을 보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지인으로 연결되어있는 사람에게 쪽지를 보낼 때 카카오톡이 아닌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카카오톡의 같은 점은 서비스에 가입하고 사용하는 것과 모바일과 PC의 양쪽에서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카카오톡은 전화번호 기반의 등록 및 연결을 통한 메시징이고 페이스북 메신저는 페이스북이라는 SNS의 부가 서비스가 확장된 것이라는 점이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해서 PC 메신저로, 또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확대된 케이스인 반면 페이스북 메신저는 페이스북이라는 SNS를 기반으로 모바일로 확장된 케이스라는 것에 차이가 있다. 어찌되었던 카카오톡이든 페이스북 메신저든 현재는 이들 서비스가 PC 메신저보다 더 많이 사용되어지며 기존 메시징 서비스인 SMS, MMS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PC 메신저의 귀환?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PC 메신저가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런데 기존의 네이트온이 다시 시장을 장악한 것이 아니다. 모바일 메신저의 강자인 카카오톡이 PC 버전을 내놓으면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과 PC 메신저 시장을 장악해버린 것이다.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페이스북의 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쪽지와 모바일 메신저의 연동으로 많이 사용하는 PC 메신저 중 하나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모바일에서 보낸 내용을 PC에서도 볼 수 있고, 또 PC에서 보낸 내용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메신저 사용 패턴이 PC에서 모바일로 거의 다 넘어간 상황에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PC를 사용해서 업무를 보다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로 메시지가 왔을 때 스마트폰으로 입력하기 귀찮아서 PC 메신저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이른바 귀찮은 사용을 피하는 편리함을 따라가다보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의 PC 버전을 찾게 되고 그 결과 카카오톡 PC 버전이 네이트온을 눌러버리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지금의 PC 메신저 시장은 결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메신저 시장 변화의 원인은? 그리고 다음 시대의 메신저는?


    왜 이런 변화가 오게 된 것일까? 다들 예상할 수 있듯 사람들의 전자기기 사용 패턴의 변화가 가장 크다. 인터넷을 사용해서 많이 사용하는 장비의 변화가 메신저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PC가 메인이 되던 시대에는 PC 메신저가 강세를 보였고 스마트폰의 보급이 일반화 되면서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신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지금은 모바일 시대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메신저의 PC 버전이 기존 PC 메신저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메신저 패러다임이 PC에서 모바일로 이제는 완전히 넘어왔다고 봐도 될 듯 싶다. 과거에는 PC 메신저들이 메인이었고 모바일의 SMS, MMS와 같은 서비스들이 보조도구로 사용되어졌다면(PC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의 소통을 SMS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지금에는 모바일 메신저들이 메인이 되고 이들과 연계되는 PC 메신저들이 보조도구로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메신저 시장의 변화는 사용하는 장비, 단말기의 종류에 따라서 변해왔다. PC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디바이스로, 모바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보드를 통해서 입력해야 했으며 지금도 모바일 메신저도 키패드를 통해서 입력해야 하는, 그런 입력방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지금은 그렇게 단말기의 종류가 변함으로 메신저가 변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또 어떻게 메신저를 변화시킬까? 음성을 인식해서 문자로 바꿔서 보내고 받는 방식? 그런 방식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전화 통화와 비슷하지만 서로의 대화 내용을 문자화하여 보여주기도 하는 방식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과거나 지금의 전화 방식은 녹음을 해서 과거에 했던 발언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내가 말하는 모든 내용이 다 텍스트로 변환되어 카카오톡의 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 대화하면서 전에 했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고 어느정도 성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중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메신저 시장은 PC 메신저에서 모바일 메신저로 자주 사용하는 단말기의 종류가 변화함으로 같이 변화했다. 과연 다음 시대의 메신저는 어떤 메신저가 모바일 메신저를 대신하게 될까? 사뭇 기대가 되며 궁금해진다.


    ps) 원래 이런 내용으로 쓸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내용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 다르게 나왔다. 처음 생각했던 내용은 다음 기회에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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