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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가 자체 플랫폼을 포기하고 Gmail, 구글독스와 같은 구글웨어를 들여와서 서비스할 가능서이 높아졌다는 뉴스가 나왔다. 즉, 구글앱스를 이통사에서 들여와서 자사의 서비스로 팔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까지 정확한 뉴스는 안나온 듯 보이지만 일단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현재 이통사들마다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메일 서비스들이 있다. 각기 자체적으로 구축한 서비스들인데 솔직히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을꺼 같다. 여하튼간에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이런저런 서비스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구축하다보니 서비스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성능도 제대로 안나오는 듯 싶다.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해서 만든 것이라면 어떻게든 살려야 하기 때문에 유지하려고 하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일단 안정성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으로 나가고 있는 구글앱스를 받아들이는 것이 나중에 여러가지 면에서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나 역시 이 생각에 어느정도 수긍을 한다.

이런 선택의 배경에는 모바일 플랫폼, 특히 스마트폰 플랫폼에 대한 고려가 깔려있다는 것처럼 보인다. 다름아닌 모든 이통사가 올해부터 시작하여 계속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원을 밀고 있는데(특히 SKT) 이에 대해서 가장 안드로이드에 잘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구글앱스를 지원함으로 모바일에 대한 원활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안드로이드라면 구글 서비스와는 아주 호흡이 잘 맞고 아이폰이나 심지어 윈도 모바일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으니 괜찮은 선택처럼 보인다. 나쁘지 않는 선택이라는 얘기다.

또한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구글앱스와 같은 PaaS를 이용하면 손쉽게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통사의 시스템과 잘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솔루션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만 이왕이면 서비스를 제공받고 그것 위에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리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들이 있을 수 있기에 판단은 읽는 구독자들에게 맡겨야 할 듯 싶다).

해당 기사에서는 국내 포탈서비스에는 이러한 이통사들의 움직임이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의 기본 검색인 구글 검색이나 지메일 지원등도 국내 포탈서비스 입장에서는 큰 고민꺼리인데 이통사들마저 이렇게 구글 서비스를 전면으로 내세우면 설 땅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다. 누구는 그동안 국내 포탈서비스들이 거의 독점으로 사용자들을 우롱하면서 운영해왔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서만큼은 구글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 약간은 있다. 그동안 국내 포탈서비스, 특히 네이버는 국내 No.1 포탈서비스라고 하면서도 그 운영방식이 매우 독점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불만이 많이 쌓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기회에 콧대높은 네이버를 좀 눌러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구글이 다 장악해버리면 향후 국내 서비스들이 살아야 할 터전 자체를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구글 서비스 위에서 살 수도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인 구글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받았던 여러 대우들을 깡그리 무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사장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하기사 그것도 다 모를 일이니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

여하튼간에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구글코리아에서의 확인도 제대로 안받은 내용이지만 이통사의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이어진다면 국내 이동통신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될 수 있을지 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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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BlogIcon 숲속얘기 2010.03.09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글 솔루션이 좋긴한데.. 위의 상황으로 간다면, 제일먼저 위협받는것은 nhn과 한글과 컴퓨터겠군요. 국내에서 소프트웨어기업중 규모있는곳은 다 사라진다는 얘기인데.. 씁슬하네요. 구글의 의의는 핸드폰에 탑제보다는 그동안 구글이 내세웠던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최근 국내 업체들도 대응을 하고는 있지만, 규모나 시기상, 속도상 어렵다는 생각이 좀 들곤 하네요.

    • 학주니 2010.03.09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런 상황이 오기전에 좀 정신차리고 솔루션을 확실히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너무 자만한 듯한 생각이 들어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BlogIcon 숲속얘기 2010.03.10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만이라기보다는 글로벌기업들이 좀 넘사벽적인 측면이.. ㅎㅎ 그동안은 로컬라이징을 통해 차별화가 가능했지만,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버리면.. 정말 규모와 기술력의 게임이 되죠.
      그리고, 한국 S/W업계가 먹을거리가 원래 없는 동네인것도 사실이고. 앱스토어 이전에 일반 유저가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산다는 인식은 그다지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