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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북에 더 어울리는 모바일 OS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WinCE?
    Mobile topics 2009. 6.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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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은 자사의 최신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레곤 칩셋을 이용해서 만든 스마트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북은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단계에 속하는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MID)로 일반적으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와 윈도를 탑재한 저사양, 저전력 소형노트북인 넷북(거의 그렇게 표준화된 듯 싶다)에 어찌보면 대항하기 위한 MID로 일반적으로 윈도와 같은 데스크탑 OS를 탑재하는 넷북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Windows CE(WinCE) 등의 임베디드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이 특징인 MID라고 보면 된다.

    좀 단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스마트북은 인텔 CPU들이 휩쓸고 있는 넷북 시장을 겨냥해서 ARM 코어 진영이 내세운 MID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직 ARM 코어가 데스크탑용 윈도를 지원하기에 파워가 부족하여 임베디드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임베디드 리눅스, WinCE 등을 탑재하는데 최근까지의 대세는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가 대세였다. 퀄컴이 만드는 스마트북 역시 안드로이드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알려져있었다.

    그런데 NVIDIA의 생각은 좀 다른가 보다. NVIDIA의 마크 레이필드는 ComputerWorld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북에 어울리는 OS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WinCE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데스크탑용 윈도와 달리 WinCE는 ARM 기반으로 이미 만들어져서 많이 사용 중에 있고 조만간 WinCE 7이 등장하는데 스마트북과 아주 어울리는, 안드로이드보다 더 괜찮은 OS라고 말했다는 얘기다.

    NVIDIA도 Tegra 칩셋을 이용한 스마트북을 제조해서 Computex 2009에 선보였다. 퀄컴이 스냅드레곤을 썼듯 NVIDIA도 Tegra를 이용한 스마트북을 제조한 것이다. 어찌보면 범 ARM진영에서 인텔의 넷북 진영에 스마트북으로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NVIDIA는 WinCE가 ARM 코어에 최적화되어 잘 나와있으며 ARM11 코어기반으로 만든 최신 모바일 칩셋인 Tegra에도 훌륭하게 잘 적응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Tegra에 최적화된 WinCE가 탑재된 스마트북과 아톰 기반의 넷북을 비교해봤을 때 1080p의 무거운 고용량, 고화질 동영상이 아톰 기반의 넷북보다 훨씬 더 저전력으로 무리없이 재생된다고 한다. 또한 25일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HD급 비디오를 무려 10시간 연속으로 시청할 수도 있을 정도의 배터리 소모율을 자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보다 WinCE를 높게 쳐주는 이유로는 안정성 문제를 꼽을 수 있을 듯 싶다. WinCE는 오랜 기간 동안 임베디드 디바이스에서 탑재되어 사용되온 임베디드 OS다. 스마트폰용 OS인 윈도 모바일 역시 WinCE 커널을 기반으로 모바일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이다. 수년째 안정화를 거쳐 지금의 WinCE를 만들어왔기에 그 안정성은 적어도 안드로이드보다는 높을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안드로이드가 최근 HTC의 G1, 매직 등의 구글폰 출시로 많은 안정화를 이뤘지만 여전히 안정화 작업은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노하우의 깊이와 양에 있어서 아직 WinCE를 따라가기에는 격차가 좀 크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안드로이드가 최신 기술을 흡수하고 오픈소스 전략으로 개발자들에게 호의적인 모바일 플랫폼이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안정화 작업을 해온 WinCE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있어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렇듯 스마트북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NVIDIA와 Tegra 진영은 WinCE를 밀고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기에 넷북 시장에서 윈도가 거의 천하통일(우분투 리눅스 등이 있기는 하지만)을 한 상황과는 달리 스마트북 OS 시장은 안드로이드와 WinCE(혹은 윈도 모바일)의 양대산맥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퀄컴은 안드로이드로, NVIDIA는 WinCE로 범 ARM 코어 진영의 스마트북 시장에서의 플랫폼 싸움은 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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