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오픈마켓이 무슨 붐인냥 마구잡이로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성공을 거둔 이후에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런칭했고 RIM이 블랙베리 앱월드를 런칭했으며 노키아가 OVI 스토어를 조만간 런칭하고 MS도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곧 런칭한다. 삼성도 유럽에 삼성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런칭했다. 제조사나 플랫폼 밴더 뿐만이 아니다. SKT도 조만간 SKT판 앱스토어를 만들겠다고 하고 KT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LGT도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렇듯 국내외에서 이렇게 오픈마켓을 런칭했거나 런칭 준비가 한창인 요즘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기존의 모바일 컨텐츠, 어플리케이션 유통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국내건 해외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컨텐츠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를 거쳐서 유통하곤 했다. 국내의 경우 SKT나 KTF, LGT 등의 이통사가 그러한 역할을 맡아서 했는데 이들 업체들의 횡포가 엄청났다. 심한 경우에는 유통을 맡는 이통사가 70~80%의 수익을 가져가고 개발자가 20~30%를 가져가는 그러한 불공정 거래가 계속 이어져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통사가 컨텐트 유통의 모든 것들을 다 쥐고 있었기 때문에 불공평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유통구조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애플이 획기적으로 수익의 70%를 개발자에게 돌리는 정책을 써서 앱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폰의 성공과 함께 맞물려 오픈마켓의 붐을 일으킨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휴대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가 않다. 피쳐폰이라 불리는 노멀폰의 비중이 훨씬 큰 것이 휴대폰 시장이다. 그런데 아이폰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다. 거기에 앱스토어의 성공까지 함께 동반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오픈마켓 열풍도 함께 일으키게 된다. 언론은 연거푸 아이폰과 앱스토어에 대한 기사를 뽑아냈으며 이슈를 만들어냈고 여론은 그 쪽에 호의적으로 기울어졌으며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사례를 성공사례로 고정시키고 그것을 카피할려는 제조사들의 시도들이 계속 이어진다. 그와 동시에 앱스토어에 대한 카피도 함께 이뤄지게 되는데 국내 이통사들도 이러한 여론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오픈마켓 도입을 서두르게 된다. 가뜩이나 독점이다 불공평 관례다 하면서 이통사들에게 별로 안좋은 여론이 돌고 있을 때에 해외의 이러한 좋은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같이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흉내라도 내기 위해서 그동안 엄청난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였던 컨텐츠 유통구조를 바꾸기에 이른다. SKT, KT는 올해 하반기쯤에 런칭할 예정이라고 들었고 LGT는 일단 검토중이라고는 히지만 아마도 도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마구잡이에 가까울 정도로 오픈마켓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 성공을 보고 따라잡기 위해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무작정 도입할려고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앱스토어와는 차별점을 갖고 운영되겠지만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무작정 도입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고 기껏 참여했던 개발자들만 피보게 된다는 얘기도 많이 들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의 경우 이통사들이 여론에 떠밀려서 억지로 수입원 중 하나를 버리면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분위기처럼 흘러가기에 그냥 흉내만 내고 그냥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느냐 라는 얘기도 들린다. 또 여러 오픈마켓들이 생기면서 서로 경쟁이 생겨 더 많은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제대로 검증도 안된 컨텐츠들을 마구 등록시켜서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기도 하고 말이다. 실제로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애플의 앱스토어마저 실제로 사용해보면 쓸모있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컨텐츠들은 15~20%정도밖에 없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한 대부분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치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성이 결여되고 퀄리티 보장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오픈마켓을 준비하고 있는 이통사들이나 제조사들이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신의 시선들도 꽤 많은 편이다. 성공적이라고 평가 받는 애플의 앱스토어마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인데 국내에서 이통사들이나 제조사들이 무작정 도입한 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서 지지부진해진다면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돌아갈 피해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을 운영했던 이통사나 제조사들에게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물론 제대로만 운영된다면 모바일 컨텐츠 유통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CP(Contents Provider, 컨텐츠 제공자)들이 다시 힘을 받고 관련 업계가 활성화되어 국내 경기회복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오픈마켓은 거의 대세나 다름없다는 평이다. 너도나도 다 오픈마켓을 도입할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애플의 앱스토어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가져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S는 앱스토어와 비슷한 7:3 정책으로 가지만 단순히 MS가 30%를 다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MO(이통사)와 OEM(제조사)과 함께 수익을 분배한다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노키아의 OVI 스토어는 이미 유럽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키아 심비안 플랫폼을 내세워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일단 유럽에서의 점유율이 워낙 엄청나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이 든다. 삼성 역시 유럽에 삼성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만들었지만 OVI 스토어로 인해 마이너리그 꼴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국내 이통사들도 어떤 차별화 포인트로 오픈마켓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서비스를 런칭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통사의 오픈마켓은 플랫폼이 모두 제각각인지라 통합된 플랫폼도 함께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할 것이다(일전에 SKT가 SKT판 앱스토어와 함께 SK표준플랫폼이라는 것을 함께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전략의 하나로 보여진다. KT 역시 이러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오픈마켓이 대세라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망신만 당하고 실패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하자니 수익성때문에 짜증나고 안하자니 여론이 무섭고 해서 하기로 했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성공적인 컨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서 공정하고 제대로 된 컨텐츠 유통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블로그 이미지

스마트 학주니

학주니의 시선으로 본 IT 이슈와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블로그

댓글을 달아 주세요

  • Favicon of http://hitme.kr BlogIcon 최면 2009.04.09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 앱스토어가 대세 --;; 다른 곳은 힘들 듯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의 경우는 하드웨어 사양부터 운영체제까지 동일합니다 --;;
    하지만.. 다른 곳의 경우는 운영체제나 하드웨어 사양 자체가 달라져버립니다. 무슨 모바일 기기에서 최소사양 권장사양이 표기되어야 할 판;;
    실제로 SKT의 앱스토어도 보니까.. 호환기종이 어플마다 표기되어있더군요;;

    • 학주니 2009.04.09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앱스토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죠. 동일한 플랫폼과 하드웨어.. -.-;
      MS쪽에서 지금 멀티 디바이스, 다양한 해상도 지원을 위한 방법을 계속 설파(?)중이기는 한데 어떨련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SKT의 앱스토어는 개판이라고 해야죠.. -.-;

    • Favicon of http://roess.tistory.com BlogIcon Roess 2009.04.09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SKT 앱스토어는 어떻게 하면 지금 볼 수 있나요? 학주니님도 벌서 보신듯? @.@
      저도 보고싶어요~!!

    • 학주니 2009.04.09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SKT의 아는 분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 kofbao 2009.04.0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일찍 시작한 엑스박스 라이브의 사례도 추가해주세요

  • Favicon of http://hitme.kr BlogIcon 최면 2009.04.09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xbox 얘기가 나오는데;; 근본적인 차이는 개인의 참여가 있습니다. 가격 또한 다르죠.. 품질도 다를 수 있겠지만.. --;;
    xbox의 경우는 확실히 xbox에 참여하는 서드 파티 개발사들이 참여를 한 것이지.. 개인이 참여한 게 아니기에 다르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 학주니 2009.04.09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솔직히 앱스토어도 개인이 참여한다기 보다는 기업참여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물론 개인참여도 가능하지만 말이죠.
      온라인으로 다운받아서 설치까지 하는 스타일 자체는 앱스토어와 비슷하지만 XBox Live는 자료를 좀 찾아보니까 오픈마켓은 아닌듯 싶더라고요. -.-;

  • Favicon of http://logfile.tistory.com BlogIcon 와이엇 2009.04.0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학주니 2009.04.09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만..
      너무 시류에만 쫒아서 제대로 계획없이 일을 진행하는 듯한 인상이 강합니다 -.-;

  • Favicon of http://starone.tistory.com BlogIcon 별이하나 2009.04.09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 부터 z 까지 확실히 꼬집어 주셨네요!

    • 학주니 2009.04.09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들만의 속사정은 잘 모르죠.
      하지만 밖에서 봤을 때의 느낌은 얼추 저렇다는 것이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mint64os.pe.kr BlogIcon kkamagui 2009.04.09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오픈 마켓이 늘어난다는 것은 저처럼 프로그램 개발이 취미인 사람들한테는 쏠쏠한 벌이가 될 수 있으니 나름 찬성입니다. ;) 기존에는 사업자와 계약한 회사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특정 조건만 갖춰지면 누구나 만들어 팔 수 있으니 장벽이 거의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겠군요.
    서비스가 안정화될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니... 요 타이밍에 미리 준비를 좀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학주니 2009.04.10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정화보다는 그냥 보여주기용 서비스로 전락하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오픈마켓은 이통사 입장에 있어서는 계륵과 같은 존재거든요 ^^

  • Favicon of http://okgosu.tistory.com BlogIcon okgosu 2009.04.10 0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W에 이은 SW에서의 애플따라하기네요...
    SKT의 폰기종이 제각각인데 몇이나 쓸 수 있을지....

    with okgosu (-..-)a

    • 학주니 2009.04.10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폰기종에 모두 쓸 수 있는 표준플랫폼을 만들어서 배포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그게 잘 될련지.. -.-;

    • Favicon of http://www.superadopter.com/ BlogIcon 슈답터 2009.04.10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폰의 OS기종이야.. 폰 회사의 몫이죠..
      전 오히려 통신사쪽보다는 폰 회사의 앱스토어도 흥미진진하다고 생각됩니다. 애플은 메이커이지.. 캐리어가 아니잖아요..

      만약 앱스토어와 비교한다면 삼성전자나 엘지텔레콤같은 제조사의 동향을 비교하는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구요. SKT를 비교하려면 캐리어가 뛰어든 사례가 비교되는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네요.. ^^

    • 학주니 2009.04.10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플의 앱스토어는 결국 애플이 캐리어 역할도 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