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휴대폰이 미운 5가지 IT 기기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Five Gadgets That Were Killed by the Cellphone라는 Wired의 글인데 여기서 언급한 5가의 기기는 PDA, 카메라, UMPC, 유선전화, MP3P다. 그리고 다음으로 노트북도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PDA

PDA의 기능을 어디까지 한정해야 할 것인가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대부분의 휴대폰에는 PDA 기능이 들어가있다. 여기서 말하는 PDA 기능은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의미한다.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기능은 대부분의 휴대폰에 다이어리 기능과 전화번호부 기능으로 들어가있다. 물론 PDA에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으니 그 부분까지 확장한다면 PDA가 휴대폰에 밀릴 이유는 없겠지만 PDA라는게 일단 일정관리나 전화번호부, 메모 등의 개인정보관리를 주로 하는 기기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제는 휴대폰의 한 부속 어플리케이션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나 역시 내 휴대폰의 일정관리와 전화번호부를 잘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카메라

요즘 휴대폰에서 거의 기본이 되는 것이 MP3P와 디지탈카메라다. 특히 몇몇 휴대폰들은 디카 기능을 특화시켜 이게 휴대폰인지 디카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구비하고 나오는데 과연 똑딱이라 불리는 하이엔드형 디카가 휴대폰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200만화소는 기본이며 햅틱2에는 500만화소를, 뷰티 등의 아예 디카를 내세운 휴대폰에서는 그 이상의 화소를 자랑한다. 물론 화소가 높다고 해서 디카의 기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예전에 비해서 디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며 간단한 스냅샷 정도 찍는 것이나 맑고 밝은 날(^^)에 찍는 사진은 니콘이나 캐논에서 만드는 일반 하이엔드급 디카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물론 야간촬영이나 근접촬영 등 특수한 상황에서의 사진은 예외지만 말이다). 물론 여기에 DSLR 카메라는 예외다. 일단 렌즈의 급이 틀리니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UMPC

Wired에서는 UMPC도 언급했는데 솔직히 UMPC가 휴대폰에 밀리는 이유는 전혀 없다. 두 기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해서 인터넷 접속이 이제는 풀브라우징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니까 UMPC에서 PC급 풀브라우징을 내세워 시장에 나섰는데 스마트폰이나 넷북 등의 MID에 밀리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려고 UMPC를 넣은 듯 싶다. 그렇다. 휴대폰의 범위를 스마트폰으로 한정한다면, 그것도 최근에 나오는 풀브라우징이 되는 스마트폰에 한해서, 저런 가정이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UMPC가 시장에서 점점 힘을 잃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때문이 아니라 넷북의 존재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PMP와 노트북의 중간단계에 있는 어정쩡한 MID인 UMPC는 그 태생적 한계로 인해 최근에 급성정하고 있는 넷북에 밀리고 있는 것이지 휴대폰에 밀리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선전화

요즘 수많은 가정집에서 유선전화가 사라진지 오래다. 맞벌이 부부나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집에 전화기를 놓는 대신에 휴대폰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에 우리집 역시 집전화가 없다. 나나 와이프나 모두 휴대전화로 얘기하지 집전화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점점 유선전화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휴대전화기가 대체하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KT나 하나로통신과 같은 유선사업자들이 갖은 방법으로 유선전화를 되살릴려고 하지만 뾰족한 묘안은 없는 상태다. 휴대폰의 등장 및 성장으로 인해 타격이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유선전화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MP3P

앞서 카메라때 얘기했다시피 휴대폰에 있어서 거의 기본이 되다시피 하는 기능이 디카와 MP3P다. 그런데 휴대폰에 있는 MP3P에는 제약이 있다. 각 이통사에서 지정한 DRM이 걸려있는 MP3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는 이러한 제약없이 원본 MP3를 들을 수 있지만 일반 휴대폰에서는, 특히 국내의 경우 멜론, 도시락, 뮤직온과 같은 각 이통사에 맞는 DRM 형식만 지원하니 반쪽짜리 MP3P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편법은 아니지만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오리지날 MP3를 DRM을 적용해서 듣는 방법도 있지만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차례 변환이 필요하기에 디카에 비해 MP3P 기능은 반반이라고 생각이 든다. 휴대폰의 등장으로 MP3P 시장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울고갈 정도로(퇴출 수준) 밀리는 시장은 아니라는 얘기다.

확실히 해외의 사정과 국내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국내의 상황에서는 휴대폰의 발달로 인해 PDA, 디카, 유선전화는 확실히 시장에서 쫒겨날 가능성이 높지만 UMPC와 MP3P는 시장에서 나간다 하더라도 다른 이유때문이지 휴대폰 때문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휴대폰에 최근에는 PMP 기능이나 전자사전 기능도 같이 들어가 있는데 기존 PMP나 전자사전 시장이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기능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사전의 경우 간단한 검색은 가능하지만 원하는 퀄리티의 결과를 얻기 힘들고 PMP 역시 동영상의 질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 DMB 수준의 동영상 시청도 좋다고 한다면 모를까 실제 PMP급을 원한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Wired에서는 다음 차례로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스마트폰이 얼마나 발달하면 노트북을 밀어낼 수 있을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어 인터넷 위에서 모든 작업을 다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밀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넷북과 노트북(혹은 타블렛PC)의 싸움은 치열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스마트폰과는 좀 다른 영역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그 작은 화면에서 노트북에서 그동안 봐왔던 정보양을 처리하는 것은 무리라 본다). 향후에 휴대폰이 레이져 스크린(화면을 LCD가 아닌 일반 공기중에 보이는 것으로 영화속에 많이 등장한다)을 지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시대가 올려면 아직도 멀었다.

확실히 휴대폰의 성장 및 발달은 수많은 혜택을 가져다줬으며 여러 디지탈 기기들의 융합을 이끌어냈다. 기존에는 각기 따로 존재했던 디지탈 기기들이 하나둘씩 합쳐져서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PDA는 거의 휴대폰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MP3P 역시 반반이지만 휴대폰안으로 들어왔다. 디카와 디캠 역시 적어도 보급형급은 휴대폰에 내장되었다고 해도 좋을 듯 싶고 스마트폰까지 넘어가게 되면 인터넷 단말기도 쏙 들어오게 된다. 그로 인해 사라지는 기기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모든 융합 및 변화 가운데에는 발전하고 있는 휴대폰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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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구차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야 국내에서는 DRM으로 인해서 라이센스 제약 없는 MP3가 건재 할 수 있겠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라이센스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로 인해서 국내와는 다르게
    MP3를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스마트 폰이라고 하기에는 클럭이 매우 높아져서, 노트북에 CDMA/GSM 모뎀으로 전화를 지원하는건지, 핸드폰이 성능이 좋아진건지 머.. 알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모르게 된 상황에서는 구분하는것도 참 애매모호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2008/11/24 17:4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뭐 일단 제 글에서는 국내에 한정된다고 했으니 ^^;
      스마트폰의 경우 확실히 성능은 높아졌지만 이동식 기기가 갖는 어떤 한계점은 분명할 듯 하더군요.

      2008/11/24 18:29
  2. BlogIcon Draco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폰카 화질이 하이엔드에 근접한다는건 오바 ^^...컴팩트 디카 정도는 되더군요.
    요즘은 하이엔드 디카들이 저가형 DSLR 뺨을 때릴려는 짓을 하는 마당에..^^;

    폰카때문에 컴팩트 디카들의 판매가 치명적으로 위협받고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2008/11/27 12:3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하이엔드 디카에는 컴팩트 디카도 포함된다고 생각이 되서요 ^^

      2008/11/27 12:52
  3. BlogIcon TISTORY 운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12/01 11:24
  4. 그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폰 화소는 많아야 500만 화소이고,
    컴팩트형 디카는 1000만을 상회합니다.
    그럼 화소 차이가 대략 두배인데 이것을 비스므리하다고 하면 안되겠지요?

    2008/12/01 12:36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최근에 나온 것들이 1000만을 상회하지만 예전에는 2~300만이었잖아요.
      그리고 실내가 아닌 밝은 날 밖에서 찍는 것은 화소수와는 관계없이 잘 나오니까요.
      일반적으로 2~300만 정도만 나와도 쓸만한 디카라고 생각하기에 쓴 글입니다.

      2008/12/01 13:13
  5. 유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글쓰신분께 동감~
    원래 학교에도 MP3와 디카를 거의 가지고 다녔지만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핸드폰만 들고다녀요..^^

    2008/12/01 14:0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저는 MP3P는 들고 다닙니다. 변환해서 들고 다니기가 귀찮아서요 ^^:
      하지만 디카는 집에 놓고 온지 꽤 되는거 같습니다 ^^

      2008/12/01 14:09
  6. BlogIcon 챈들러.  수정/삭제  댓글쓰기

    핸드폰의 발전으로 그래도ㅋ 가장 큰 피해를본건 우리 삐삐~ 아닐까요~~ㅋ

    2008/12/01 14:1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삐삐는 그 한계성으로 인해 사장된다는 예측이 많았었죠.
      그래도 확실히 가장 큰 피해자이기는 하네요 ^^

      2008/12/01 14:23
  7.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는 동의 못하겠네요. 저만 해도 mp3 자주 사고 바꾸고 하고 있거든요. 유명한 mp3는 정말 거래많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의 음질, 음장으로는 mp3 못들어주죠. 핸드폰전용이어폰도 구리구요.그리고 통신사들 그거 파일 변환시키는 것도 여러모로 귀찮구요.

    2008/12/01 14:5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글의 내용을 보시면 MP3P의 경우 퇴출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썼습니다.
      얘기대로 변환이라는 귀찮음이 동반되기 때문이죠.

      2008/12/01 15:05
  8.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은 시장에서 쫒겨날 처지가 된 5가지 디지탈 기기들이라 되어있는데 내용은 퇴출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요?

    2008/12/01 15:1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제목 뒤에 '이라...'라는 부분을 생각하셔야죠.
      그 부분에 대해서 고찰할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2008/12/01 15:17
  9. 글쓰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글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휴대폰이 레이져스크린을 지원하는 날..

    2008/12/01 18:33
  10. 달이 혼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mp3가 음악재생만을 목표로한다면 휴대폰이든 다른매체에게든 밀려나는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나날이 커지는 휴대폰의 액정과 wvga급 화질의 폰들이 나오기때문에 다른매체들도 물론 언젠가는 큰 위협을 받겠죠..뭐 물론 첨단을 달리는 dslr은 살아남겠지만.. 어중간한 디카들은 휴대의 불편함등으로 많이 고전할듯..

    2008/12/01 20:1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컴팩트 디카의 경우 정말로 렌즈가 좋아져서 DSLR급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에는 정말로 폰에 밀릴 듯 보여요.
      MP3P도 해외의 경우 DRM 없이 가능하다고 하니 밀리지 않을련지. -.-;

      2008/12/01 23:53
  11. 하나 추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전화.
    요즘에 공중전화 카드 팔기는 하나요?

    2008/12/01 20:33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공중전화도 확실히 휴대폰때문에 물먹은 경우죠.
      (하기사 시티폰이라는 그 옛날 휴대폰도 삐삐도 아닌 그 중간 계층도 물먹기는 마찬가지였지만)

      2008/12/01 23:53
  12. 촤촤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최신형 폰을 사고도 2년 된 PDA를 또 기변하려는 나는 뭥미. 폰과 PDA과 통합되는 추세(스마트폰 쪽으로)이긴 하지만. PDA가 일정관리 용도라는 건 그 옛날 Palm이 천하를 호령하며 담배 피던 시절 얘기고, 요즘 세상에 PDA를 그런 용도로만 쓰는 사람이 어딨나?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size에 어지간한 PC 프로그램 못잖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쓰는거지. 게다가 외장형 접이식 키보드까지 이용하면 나처럼 게임 안하는 사람은 노트북보다 오히려 더 유용하게 쓰인다는~

    2008/12/01 23:3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사람에 따라서 사용은 다 틀리다는.
      PDA를 그저 PIMS로밖에 안쓰는 사람들도 많다는. -.-;

      2008/12/01 23:52
  13. 헐..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PDA 가 핸드폰이 컴퓨터 기능까지 포함 하는걸 말하는거 아니였어요?

    2008/12/01 23:3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PDA는 원래 폰 기능이 없죠.
      폰기능까지 나온게 PDA폰이고.
      림의 블랙베리나 삼성의 블랙잭 시리즈들도 스마트폰이라고는 하지만 PDA폰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2008/12/01 23:54
  14. 인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위에 5개중 디카가 폰카에 밀릴일이 제일 없다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센서의 화소수가
    중요하긴하지만.. 컴팩트디카도 카메란 카메랍니다. 렌즈가 제일 중요하지요
    핸드폰의 특성상 좀 크기가 있는 렌즈를 붙이고 다니기는 곤란할겁니다.
    전자공학이 더 발전해서 센서를 작게하거나 화소수를 늘릴순있어도, 렌즈크기를 줄여서 같은 성능을
    내기는 거이 불가능에 가깝죠. 지금 현재 폰카에 달린 렌즈 보세요 다들 바늘구멍 렌즙니다.

    2008/12/02 03:0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최고급 컴팩트 디카의 성능에는 못쫒아가겠죠.
      하지만 범용 컴팩트 디카 성능은 충분이 쫒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08/12/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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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지름신이 상당히 나를 땡기고 있다. 뭐에 지름신이 나를 땡기느냐 하면 바로 iPod touch다. 이노무 iPod touch는 꿈에도 나와서 나를 괴롭히던 놈이다. 지름신이 갑자기 땡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조금씩 모아뒀던 용돈이 드디어 iPod touch를 살 정도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먹을꺼 안먹고 최대한 이래저래 안쓰면서 아껴와서 모은 돈이고 드디어 어느덧 30만원정도가 되었다.

원래 이 돈을 모은 것은 iPhone 3G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아니면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를 사기 위해서도 된다. 기기를 그냥 구입하게 된다면 적어도 6~70만원은 줘야하겠지만 이통사를 통해서 보조금을 받으면서 구입하게 된다면 적어도 3~40만원대면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가능했던 것은 애플과 KTF가 iPhone 3G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끝냈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iPhone 3G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그것이 빨라야 올해 말이고 내년 초쯤에 나온다는 얘기도 있어서 살짝 실망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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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iPhone 3G와 iPod touch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 원래 iPhone 3G와 iPod touch는 비교대상이 안된다고 한다. iPod touch도 훌륭한 멀티미디어 기기지만 iPhone의 촉감이나 터치반응에 못미친다고 한다. 화면 키보드 입력시 오류도 많고 말이다. iPod touch가 iPhone에서 휴대폰 기능만 뺐다고는 하지만 기기의 성능도 약간은 다운그레이드 된 듯 느껴졌다.

그렇다면 좀 기다리더라도 iPhone 3G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휴대폰과 iPod touch를 둘다 들고 다니는 것 보다는 iPhone 3G 하나로 다 해결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선인터넷 가격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iPod touch의 경우 주변에 무선 AP가 있어야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iPhone 3G의 경우 전화를 통한 무선인터넷도 가능해서 어디서든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여기서의 걸림돌은 무선인터넷 가격 정책이다. KTF가 어떻게 가격정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따라서 희비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LGT의 OZ 정도의 가격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아마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꽤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iPod touch와 iPhone 3G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구입시기다. iPod touch는 지금 당장이라도 구입할 수 있다. 옥션에서 알아보니 중고가는 16GB가 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품도 35만원이다. iPod touch의 경우 신품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신품급의 중고물품들이 종종 나온다고 하니 30만원 이하에서 괜찮게 구매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iPhone 3G는 올해 말까지 기다려야 하고 가격도 얼마로 책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 경우에는 이미 KTF를 사용하고 있어서 번호이동이 될련지 모르겠다. 다행히 3G가 아니라서 010 번호가 아니기에 010 번호로 바꾸면서 보조금 지급을 받는다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겠지만 예상하건데 보조금 지급 받아도 50만원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게다가 올해 말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마냥 기다리는 것은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무선인터넷 사용이다. 과연 iPhone 3G를 KTF에서 지원할 때 무선인터넷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가? 위에서도 썼지만 LGT의 OZ 수준이 아니라면 상당히 곤란하다. OZ 수준보다 약간 더 비싸다면 모를까 현재 무선인터넷 요금처럼 데이터 요금을 받는다면 iPhone 3G의 무선인터넷은 안쓰는게 더 좋을 것이다. 풀브라우징이 되기 때문에 데이터 송수신이 더 많고 기존 WAP 브라우저때보다 같은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더 많은 돈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iPhone 3G라면 iPod touch정도 밖에 안될테니 구지 비싸게 iPhone 3G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휴대폰이 같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의 휴대폰도 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개를 들고 다닐려면 귀찮겠지만 지금도 휴대폰과 코원 D2를 같이 들고 다니는 상황이니 말이다. 무선인터넷 가격정책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iPod touch와 iPhone 3G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가 없을까 하고 말이다. 3~40만원이라는 내 입장에서는 나름 거금을 소비해야 하는 선택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러한 고민 사이에 iPod touch 마저 구입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름신이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이유는 회사에 iPod touch를 산 몇명이 있는데 그들에게서 잠시 iPod touch를 빌려서 사용해봤다. 확실히 다른 PMP나 PDA에 비해서 사용감이 좋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캘린더, 메일, 메모 등의 PDA 기능과 동영상, MP3 듣기 등의 PMP 기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무선인터넷이 지원되어야 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는 구글어스를 이용하는데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위성지도를 받아볼 수 있고 주식 역시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역시 마찬가지다. 얘야말로 무선인터넷이 되어야 제 빛을 바라는 프로그램이 아니던가. 그리고 사파리의 경우 국내 여러 웹서비스에서 잘 동작이 안되는 것이 IE 기반에 ActiveX로 떡칠한 국내 사이트들에는 제대로 동작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 뭐 포탈사이트와 내 블로그는 잘 들어가니 문제는 없지만서도 말이다. 즉, 무선인터넷이 어디서든지 지원하지 않는다면 iPod touch는 비싼 PMP + PDA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무선 AP가 있는 곳도 요즘은 많아졌다고는 하나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PDA는 몰라도 PMP는 내 경우에 회사에 널린 것이 PMP들이다. 하는 일이 이런 PMP, 전자사전, PDA 등에 DRM 모듈을 만들어 설치하는 것이라 얼마든지 PMP 수급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PDA의 경우도 그렇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에서도 일정관리와 메모 정도는 지원한다. 다만 메일의 경우는 예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듯 마음 한편으로는 과연 저걸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땡긴다. 글의 서두에서도 말했듯 iPod touch는 꿈에서도 나와서 지름신이 나를 괴롭혔던 아이템이다. iPhone 3G의 국내출시가 점점 희망적으로 다가오면서 잠시 갈등하고 있지만 iPhone 3G던 iPod touch던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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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미고자라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기다려서 아이폰 가시는걸 추천.
    돈도 더 깨지시겠습니다만.. 쿨럭;

    그리고 무선랜은.. 도심이라면 의외로 무선랜 AP가 많습니다. 당장 인터넷 전화인 mylgnet만 해도.. mylgnet 무선랜 비밀번호는 123456789a입니다. (..)

    2008/08/22 21:17
  2. BlogIcon 댕글댕글파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너무 땡깁니다. 가격이 가격인지라 선듯 지르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ㅠ_ㅠ
    아이폰이 끌리긴 하지만 막상 판매가격이 높으면 아이팟으로 선회할 듯 합니다. 물론 아이폰이 나올때까지 기다릴거지만요. 인내력을 가지고!!!

    2008/08/22 21:1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보조금 지급등으로 싸지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50만원대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08/08/25 09:48
  3. BlogIcon mepay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얼마나 생각하셨으면 꿈에까지 나타났습니까.
    저도 이 글 보고 검색해보니 28만원짜리도 있더군요.

    하나 살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경험상 (기계치라) 처음에만 조금 쓰다가
    어디에 쳐박아 두지 않을까 걱정 되나서 약간 고민중입니다.

    2008/08/22 22:3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솔직히 잘 모르는 사람이 다루기에는 iPod touch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08/08/25 09:49
  4. BlogIcon easyx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가을즈음에 새로운 아이팟 제품군들이 출시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애플 스토어에 가면 현재 아이팟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되었구요.
    Discontinued Items라고 나오네요.
    조금더 기다리심이 현명할듯 보이는데요..
    아마도 아이팟 터치가 새롭게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조금더 기다려 보죠? ^^

    2008/08/22 23:0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iPod touch가 가격이 다운될 가능성은 좀 없다고 보여지네요.. T.T
      그래도 애플스토어에 한번 들러봐야겠슴다 ^^

      2008/08/25 09:49
  5. BlogIcon A2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가격에 나올지가 걱정되요. ㅠ

    2008/08/23 01:53
  6. BlogIcon 샴페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아들 녀석도 9월초에 나올 2세대 iPod Touch 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들 녀석은 T-mobile 의 핸드폰이 있기에 iPhone 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지만 iPod Touch 를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네요. 아이폰처럼 $199 에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들의 마음 간절합니다.

    2008/08/23 02:4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2세대 iPod touch라..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2008/08/25 09:50
  7. BlogIcon 권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여긴 지방이라 무선 인터넷 환경은..좀더 열악하다는..하악하악..ㅡ.ㅡ"
    지르고 나면 폼은 나겠지만, 실속은 없을듯...ㅠ

    2008/08/23 10:2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집에 무선공유기 설치해두고는 iPod touch든 iPhone 3G든 준비하고 있는 중.. ^^;

      2008/08/25 09:50
  8. BlogIcon nakad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지만 =_=
    아이폰의 wi-fi 가 있기에... 그리고 GPS 도 ㅠ.ㅜ
    9월에만 나와줘도 좋겠는데 말이죠...
    정말 미치겠어~ 정말 미치겠어~ 정말 미치겠어~ (MC몽노래)

    2008/08/23 14:4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9월은 좀 어렵고 빨리 나오면 11월이고 아마도 내년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갈등중이지요.. -.-;

      2008/08/25 09:51
  9. BlogIcon 두아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3G - 블루투스, GPS, 휴대폰, 카메라 = 아이팟 터치.
    이정도만 해도 아이폰 3G가 충분히 매력적이죠. 그리고 현재 앱스토어의 무료어플들을 몇개 써 본 결과, 아이팟 터치보다는 아이폰에서 쓰기 좋은 어플들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은, 키보드 입력방식이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이팟 터치가 이미 있어서인지, 전 아이폰 3G보다는 SKT로 발매할 블랙베리 볼드가 더 기다려지네요;;

    2008/08/23 20:4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iPod touch가 있으시다면야 구지 iPhone이 안땡기실듯.. ^^;
      블랙베리 볼드라..
      국내에서 나온데요?

      2008/08/25 09:52
    • BlogIcon 두아쓰  수정/삭제

      KTF에서 아이폰 들여온다는 소문이 있듯이, SKT는 블랙베리 볼드를 들여온다고 하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2008/08/26 00:23
  10. BlogIcon iF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치 <<<< 아이폰.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아이폰 압승입니다.

    2008/08/24 17:3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무선인터넷 가격이 OZ급이 아니면 그것도 힘들죠.. -.-;
      그래서 더 걱정이 됩니다..
      무선인터넷 가격이 현재의 그러한 가격으로 책정이 된다면 안하느니 못하거든요. -.-;

      2008/08/25 09:52
  11.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HTC 터치 다이아몬드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아이팟터치 16GB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아이팟에 비해 떨어지는 UI나 간지이기는 했지만,
    10년넘게 PDA를 사용하면서 윈모바일 기반에 터치 다이아몬드같은
    완성도 높은 UI는 처음이었습니다.

    아.. 아이팟터치도 충분히 쓸만합니다. ^^

    2008/08/25 18:2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이래저래 갈등만 심해지는 중입니다.. T.T
      터치 다이아몬드는 이 블로그에서도 한번 언급해본적이 있는 iPhone 대용으로 사볼까 하던 제품입니다.
      만약 iPod touch를 구매하게 된다면 iPhone대신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를 구입해볼 의사가 있네요 ^^

      2008/08/26 07: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번주에 MS에서 주최한 Windows Embedded Developer Conference를 다녀와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MS가 윈도를 이용하여 PC OS 환경에서는 천하통일을 한 상태고 서버 시장에서도 이제는 윈도 서버가 유닉스 서버에 근접할 만큼 점유율을 높혀놓은 상태다. 즉, OS라는 분야에 있어서 MS, 그리고 윈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PC, 서버 다 합쳐서 본다면 절대급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절대급에 가까이 있으며 MS는 이런 위치를 이용하여 새로운 분야에까지 그 비중을 늘릴려고 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MS가 바라보고 있는 분야는 역시나 플랫폼 분야일 것이다. OS도 플랫폼의 한 종류로 봐야 할 것이며(엄밀히 따지면 플랫폼보다 더 큰 개념이기도 하지만) 현재 MS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역시 플랫폼이라 본다. 플랫폼에는 Runtime이라 불리는 실행 플랫폼이 있을 것이며 또한 개발환경도 플랫폼에 들어간다고 본다.

이미 MS는 각 PC에서 기본 운영체제도 돌아가고 있는 윈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Visual Studio라는 윈도용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개발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윈도와 Visaul Studio만으로는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세상이 올 듯 싶다. 바로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과 PC를 떠나 Non PC, 이름하여 임베디드 디바이스들이 점점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PC환경와 유선환경에서 벗어나서 PMP, PDA, UMPC, 휴대폰 등의 무선환경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들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MS 역시 이것을 모를리가 없을듯 싶다.

인터넷과 임베디드 디바이스 플랫폼에 MS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MS가 구글을 왜 그렇게 경계하는지를 보면 점점 사람들의 IT 트랜드가 오프라인 PC 환경에서 온라인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제는 어느 한곳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옮기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게 되었으며 거기에는 임베디드 디바이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물론 계속 PC, 서버용 OS가 출시될 것이다. 윈도 비스타의 서비스팩도 2, 3으로 계속 나올 것이며 서버 2008 이후의 서버 OS도 나올 것이며 비스타 후속 OS인 윈도 7 역시 개발중이라고 하니 데스크탑용 OS는 MS의 큰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MS도 내부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보면서 MS가 임베디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많다는 것을 느꼈다. 임베디드용 윈도는 대표적으로 Windows CE(WinCE)가 있으며 고사양급인 WIndows XP Embedded(WinXPe)가 있다.

또한 이들로부터 파생된 각 디바이스 종류별 OS도 다양하다. 워낙 임베디드 디바이스들은 그 종류에 따라서 기능들이 다르고 성격들이 다르니 똑같은 OS로는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격에 따라서 내용을 다르게 만드는거 같다. 대표적인 것이 휴대폰용 OS인 윈도 모바일이 될 것이다. WInCE를 기반으로 휴대폰과 PDA폰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된 OS다. 국내외 스마트폰에 많이 탑재된 OS며 노키아의 심비안,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과 현재 열심히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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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WInXPe를 기반으로 만든 Windows XP Embedded Point of Service(WinXPe POS)라는 OS도 있다. 서비스의 성격에 맞춰서 개량한 OS다. 실제로 WInXPe는 WinCE보다 높은 고사양의 임베디드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OS며 거의 PC급을 요구하는 경우에 많이 쓰인다. Intel의 데스크탑용 CPU만 지원하고 있으며 윈도XP를 컨퍼넌트로 분리하여 임베디드 환경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하고 필요한 컨퍼넌트들만 따로 조합하여 디바이스에 맞도록 OS를 구성해서 쓴다. 구동되는 것도 일반 PC용 OS인 윈도XP와 같다. 즉, PC가 필요한데 PC를 쓰기는 뭐시기한 장소에 PC급 임베디드 디바이스를 만들고 거기에 쓰는 OS가 WInXPe다. 대표적인 것이 예전에 물의가 되었던 게임머신 바다이야기가 WinXPe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WinXPe POS도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일반 대형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POS 시스템에 WinXPe POS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WinXPe POS는 WinXPe보다 더 세분화되고 커스터마이징이 되기 때문에 진짜 필요한 기능만 집어넣어서 만들다보니 WInXPe보다 지원되는 기능은 더 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듯 MS는 임베디드 분야에서도 모바일 분야에서의 WinCE(윈도 모바일 포함)와 고정된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더 큰 분야에서의 WinXPe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유율 역시 임베디드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일단 국내의 경우 PMP, PDA 등의 이동식 멀티미디어 디바이스에서는 거의 WinCE가 천하통일 하다시피 했다. 일부 저가형 기기에서만 임베디드 리눅스나 뉴클레스 OS를 사용하고 네비게이션은 대부분이 WinCE며 PMP도 이제는 대부분이 WinCE를 채택하고 있다. PDA 역시 WinCE가 70%이상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스마트폰에서는 대부분이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단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WinCE가 거의 절대강자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WinXPe의 경우는 약간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일단 POS 시스템에서는 대부분이 WinXPe POS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전철역의 광고 시스템이나 안내 시스템도 WinXPe를 사용하고 있으며(예전에는 Win98을 직접 사용하여 PC로 돌렸는데 요즘은 WinXPe로 대부분 교체되었다고 한다) ATM기에서도 대부분이 WinXPe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미들레벨과 하이레벨에서의 임베디드 OS 시장에서의 MS 윈도는 점점 그 영역을 확고히 하며 점유율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들 WinCE와 WinXPe가 급격히 확산되었던 배경에는 바로 개발도구의 편리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름아닌 Visual Studio의 존재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들이라면 아마도 개발중에 수없이 코피를 쏟아내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임베디드 모듈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또한 예전에는 임베디드 리눅승 위에서 파일시스템과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했었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정말로 개발환경이 안좋아서 힘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임베디드 리눅스 뿐만 아니라 다른 임베디드 OS(혹은 RTOS) 위에서 개발을 할 때에는 개발 자체 뿐만 아니라 개발 후의 디버깅 작업이 너무 힘들다. PC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에는 눈에 무언가가 보이기 때문에, 또한 디버깅 환경이 너무 좋아서 개발하기 용이했지만 임베디드 환경은 그게 전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 로그를 파일로 남겨서 보던지 시리얼 화면을 통해서 확인하던지 하는 방법을 써야만 했다. 그래서 임베디드 개발자들이 희귀했기도 했다. 다들 안할려고 하기 때문에 말이다.

WinCE 역시 초창기에는 개발환경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WinCE를 만들고 지원하는 플랫폼빌더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Embedded Visual C++(eVC)의 기능이 점점 개선이 되어서 이제는 PC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듯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Visual Studio 2005(VS2005)에서 WinCE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지원이 되어서 PC 프로그램 개발하듯 똑같은 개발환경에 디버깅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eVC가 Visual Studio 6와 비슷한 개발환경을 제공해주지만 VS2005에서 제공하는 환경은 더 환상에 가깝다. Visual Studio 2008도 VS2005와 마찬가지로 WinCE 프로그래밍을 지원해주니 점점 WinCE 프로그래밍이 간편해지고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니 개발하기 힘든 임베디드 리눅스나 타 임베디드 OS에서 개발하기 편한 WinCE로 넘어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보여진다. WinXPe 역시 WIndows Embedded Studio라는 eVC와 비슷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비록 VS2005, VS2008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거의 비슷한 개발, 디버깅 환경을 제공하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친숙한 개발환경에서 임베디드 개발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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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MS에서 WinCE를 마케팅하면서 꼭 하는 이야기가 바로 WinCE 프로그램을 Visual Studio에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즉,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익숙한 개발환경에서 WinCE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정말 매력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개발기간도 줄어들게 되는 부수적인 이득도 있다. 실제로 임베디드 리눅스 등으로 개발하는 것 보다 WinCE로 개발하는 것이 2~3개월 더 줄어든다는 비공식 통계도 존재하고 말이다. Visual Studio 2005 이상에서나 아니면 플랫폼빌더 + eVC의 조합으로 개발하는 것이나 다른 OS에서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편한 것은 사실이며 MS는 이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을 함으로 현재 임베디드 OS 시장 1등을 차지하도록 만들었다고 본다.

또한 이번에 .NET Framework의 임베디드 버전들이 버전업되면서 더 안전한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되었다. WinCE에서 제공하는 .NET Compact Framework과 로우레벨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NET Micro Framework를 보면서 정말 편하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을 얘기하면 C언어를 떠오르며 WinCE용 프로그램 역시 MFC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Win32 API를 이용한 프로그래밍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더 심오한 부분은 어셈블리어를 이용해야 하니 프로그래밍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C#이라는 고급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매리트가 된다. 특히나 기존 C나 WIn32 API등에서 문제가 되었던 메모리 관리 및 잘못된 포인터 사용으로 시스템이 뻣는 문제가 C#을 이용한다면 C# Runtime(일종의 VM 개념이다)이 알아서 다 관리를 해주니 프로그래밍 하는 입장에서는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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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에서 느꼈던 것은 .NET Micro Framework의 존재로 인해 MS는 임베디드 시스템 전방위에서 OS를 다 지원하면서 임베디드 시장까지 천하통일을 노리는구나 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WinCE는 임베디드 디바이스 중에서도 약간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OS다. 요즘은 대부분의 임베디드 칩셋들이 고사양이라 WinCE를 충분히 지원하지만 그렇지 않는 다바이스들도 분명 존재한다. 솔직히 이런 부분에 WInCE에 밀렸던 임베디드 리눅스나 다른 RTOS들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이 부분까지 커버하기 위한 것이 바로 .NET Micro Framework다. WInCE정도의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임베디드 디바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OS 대용품이라 할 수 있을듯 싶다.

.NET Micro Framework의 사양을 보니 다른 OS 위에서 돌아갈 수 있으며(.NET Framework가 윈도 위에서 올라가는 것 처럼)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거 같았다. 즉, .NET Micro Framework 단독으로도 부팅부터 다 제어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펌웨어가 동작하듯 사용할 수 있도록 된 듯 싶다. 다만 제약사항이 좀 심해서 시스템적인 부분만 지원하고 파일시스템과 RT(Real Time) 요소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제어장치 등에는 사용하기 어렵겠지만 다른 임베디드 OS와 같이 사용하여 MP3P와 같은 작은 장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또한 단독으로도 충분히 작은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을 듯 보였다. 게다가 C#을 지원하고 개발을 Visual Studio 2005에서 할 수 있으니 더 괜찮아보였다. 제약사항때문에 그 적용대상도 제한이 있겠지만 WinCE의 하위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매리트를 느꼈다.

이렇듯 WinCE에 WinXPe, 그리고 .NET Micro Framework까지 MS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임베디드 OS와 Visual Studio라는 개발 툴까지 MS는 이제 PC 시장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시장에서까지 천하통일을 노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윈도라는 경험을 갖고 있는 MS와 사용자, 그리고 Visual Studio라는 편리한 개발 툴은 이제 임베디드 개발환경을 더이상 암흑으로 밀어넣는 것이 아닌 양지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MS가 구글에 밀려 인터넷 분야에서는 좀 어려워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반이 되는 OS 부분을 이렇게 다 먹어버리고 있으니 MS의 진정한 무서움은 여기에 있는게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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