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애플과 구글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져있는 것이 모바일 플랫폼 정책이라는 얘기가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되고 있는 정책에 이 두 회사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있다는 얘기다.

최근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그리고 구글 개발자가 아닌 외부 개발자에 의해 수정된 5개의 패치가 고스란히 적용되었다고 한다. 플랫폼 소스를 공개함으로 리눅스와 같이 버그를 전세계 개발자들을 통해서 디버깅하겠다는 의미며 그 첫번째 수확이 5개의 패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애플의 앱스토어의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만들었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 다른가? 구글은 아무런 조건없이 SDK를 공개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키도록 했다. SDK 역시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떤 OS에서든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애플은 SDK를 뒤늦게 공개했고 최근까지 비밀유지계약(NDA)을 채결해 정보의 공유를 막았다. 공개와 폐쇄 사이에서 구글은 공개를, 애플은 폐쇄을 선택했던 것이다. 물론 애플도 공개방침으로 바꿨지만 구글에 비해 너무 늦은 반응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넓은 장터라서 누구나 다 참여가능한데 비해 애플의 앱스토어는 백화점과 같아서 허가받은 개발자, 어플리케이션만 유통이 가능한 구조였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겠다.

애플의 경우 예전부터 매킨토시의 정책부터 시작하여 어찌보면 상당히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왔다. 맥이 IBM PC에 비해 점유율이 현저히 낮았던 이유로 애플의 자사에서만 생산하도록 한 폐쇄적인 정책을 꼽는다. 아이폰 역시 애플에서만 제작하도록 되어있기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 HTC의 G1 이외에 다른 폰으로 나온다면 그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고 있는게 저런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때문이다. 구글은 일단 공개하고 반응을 보는데 비해 애플은 자기네들이 완벽히 다 꾸며놓고는 내보내는 방식인지라 많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애플이 지금까지는 많이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주는 이미지, 신뢰성에 힘입고 미래를 선도한다는 생각에 수많은 애플 제품들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누리며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타사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나 혁신적인 기능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솔직히 HTC의 G1은 아이폰에 비해 디자인면에서 현저히 떨어진다. G1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것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했다는 것 이외에는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글이 계속 플랫폼을 공개하여 확산시켜 HTC 이외에 노키아, 삼성, LG 등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기 시작하면 휴대폰 개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에 뒤질지도 모르지만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개념으로 가면 점유율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이 계속 고수되는 한 언젠가는 구글에 잡힐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이며 내 생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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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선얼짱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사실 아이폰과 구글의 경우를 보며 매킨토시와 클론의 경우가 연상이 되었었는데...
    자세하게 적어주신 내용을 통해 아하..하는 배움을 갖고 갑니다.

    2008/10/24 20:31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어찌보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차이를 맥과 IBM PC의 차이로 비교하면 더 이해가 빠를거 같아서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

      2008/10/25 20:43
  2. 이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이긴 합니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이라면 1 vs 다수 가 되긴 하지요.
    문젠 애플의 UI 를 따라잡을 폰이 나와야 저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폰의 강점은 UI 입니다. 외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플리케이션은 PDA 와 비교될 수 있고
    무선랜인 와이파이도 많이 공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폰이 혁신적이라 할까요. 디자인과 환상적인 UI 때문이지요.
    향후 당분간은 아이폰이 구글폰을 잡아먹지 않을까 하네요.
    그걸 버티고 아이폰의 UI와 비견될만한 UI를 가진 안드로이드 폰이 나온다면 그때부턴 글쓴이 말 대로
    될 것이고요.
    다만, 우리나라 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가장 하이엔드를 달릴지도 모르겟군요
    (제품 성능이 아니라 폰의 가치만을 따져서요. 한정품이니 그런거 버리고요)

    전 아이팟터치 와 구글폰 or 노키아폰을 쓸거라 어느쪽이 잘되도 좋답니다.
    (국내폰은 그저 쓰레기 수준... 수출폰 스펙으로만 나와도 기본 성능에 만족하고 쓸텐데 말이네요)

    2008/10/24 20:5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커스텀 UI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HTC의 터치 시리즈가 터치플로3D라는 커스텀 UI를 만들어서 사용한것 처럼 말이죠.

      2008/10/25 20:45
  3. BlogIcon 미고자라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와중에 슬슬 MS는 뒷전으로 가는것 같군요.

    2008/10/25 01:27
    • 그렇네요..  수정/삭제

      소비자입장에선 3사가 잘 돌아가야 그만큼 시장에서 혜택을 볼텐데...

      2008/10/25 17:07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확실히 이슈면에서는 윈도 모바일이 그닥.. ^^

      2008/10/25 20:45
  4. 한글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클은 아니고 아래문장에서
    구글은 일단 공개하고 반응을 보는데 비해 애플은 자기네들이 완벽히 다 꾸며놓고는 내보내는 방식인지라 많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다르다고 할수있다.^^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2008/10/25 10:35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음? '할 수 있다'가 맞는 표현이 아닌가요?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쩝..

      2008/10/25 20:46
    • 홍홍  수정/삭제

      한글사랑님은 '틀리다'를 '다르다'로 교정해 주시는 것 같네요.

      2008/10/26 03:39
  5. -_ -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긴 한데 기존 폰 메이커에서 구글의 플랫폼을 쓰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2008/10/25 14:32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국내향에서는 채택 안하겠지만 해외 판매용은 채택해서 만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008/10/25 20:46
    • 홍홍  수정/삭제

      왜 안 쓸까요? 애플의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플랫폼을 가지지 못한 제조사들은 쓸 것 같은데요. 삼성이나 LG도 곧 내놓겠죠. 모토롤라는 벌써 개발팀을 가동했다고 하는 것 같고...

      2008/10/26 03:44
  6. BlogIcon 내다, 알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캄백??

    2008/10/25 14:41
  7. BlogIcon 소인장주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 완전개방이라는 외통수가 먹히는 걸까요?
    사실 애플이 예전 맥에서 참패한 원인이 그거였는데.. 안드로이드를 완전 개방한것은 구글측에서
    과거 IBM vs MAC 의 전쟁을 휴대폰플랫폼에서 재연하려는것 같습니다. 물론 과거의 사례를 생각해
    완전개방과 공유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겠죠. 그런데 이번에도 애플은 과거처럼 행동할가요?
    저는 애플이 이번에는 먼가 다른전략을 가져올것이라 믿습니다. 1번은 실수지만 2번은.. 실력이죠.
    저는 잡스와 애플의 실력을 믿습니다 ^^

    2008/10/26 02:10
  8. BlogIcon 젤가디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휴대폰전쟁에서는 구글이 애플을 이길거같네요. 안드로이드 마켓 기대됩니다. ^^

    2008/10/26 06:21

최근 IT 관련 이슈들 중에서 검색시장 점유율에 대한 이야기들이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적이 있었다. 내용인즉 여전히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검색] 네이버의 압도적 우위 (Read & Lead)
‘숫자 덩어리’는 이렇게 분석-이해해야 정확하다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검색시장 점유율 계산 방법 이대로 좋은가? (김윤수의 이상계를 꿈꾸며)

내용을 보면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네이버를 이길만한 검색엔진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단순히 검색시장으로 한정하느냐 포탈사이트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이해하는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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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는 검색창을 제공한다. 그 이야기인즉 포탈사이트는 검색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검색DB에서 키워드에 대한 검색을 해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것이 포탈사이트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이거나 웹크롤러를 통해서 수집한 컨텐츠이거나 상관없이 보유한 DB에서 검색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역할을 포탈사이트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포탈사이트인 야후는 처음에는 북마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양이 점점 많아지고 한페이지로 보여줄 수 없게 되어 검색창을 달게되고, 이렇게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 웹페이지 검색과 더불어 인터넷 뉴스 검색도 추가되고 초기화면에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나열하게 되어 지금의 포탈사이트 모양으로 완성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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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인 포탈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등도 야후와 마찬가지의 형식을 띄고 있다. 초기화면에 뉴스도 띄우고 자체 컨텐츠들도 띄우는 형식으로 초기화면을 키워갔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갖고있는 컨텐츠들을 늘려가기 시작했으며 검색을 통해서 자체 컨텐츠들을 내보내기 시작한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게되면 외부 웹사이트들보다는 주로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 지식iN 등의 자체 컨텐츠들이 검색결과에 나오게 된다. 다음도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신지식 등의 다음 자체 컨텐츠들이 우선적으로 검색결과에 나온다. 네이버던 다음이던 검색을 할 때 자기들이 갖고있는 검색DB에서 찾는 것이며 그 결과를 보여주되 알고리즘상으로 자체 컨텐츠에 우선권을 주어 검색하게 한 것 뿐이다. 즉, 네이버는 네이버대로의 철학이, 다음도 다음 나름대로의 철학이 검색결과에 뭍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이래저래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 펌글이 먼저 검색이 되어 원본이 훼손되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네이버 자체 컨텐츠에 우선권을 주고 검색을 하기 때문에 검색을 하면 네이버 블로그, 지식iN만 나오고 다른 정보들은 3~4페이지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검색엔진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해서 욕을 얻어먹고 있다. 확실히 전자인 펌글이 원문보다 먼저 검색되는 문제는 네이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하지만 후자인 네이버 컨텐츠 우선 정책의 경우 네이버도 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창출을 위해서 그런 철학을 적용했다고 보여지며 꼭 욕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비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들에게는 열받는 일이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네이버가 검색시장 점유율이 1위라고 말하는 것은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자기 할 일을 했다라고 볼 수 있다. 검색엔진은 웹크롤러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수집한 자료를 DB에 저장하여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여 저장된 DB에서 찾아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오는 순위는 자체적인 알고리즘에 의해서 결정이 되며 네이버나 다음, 구글이 모두 다 다른 알고리즘을 갖고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의 검색엔진은 검색엔진으로서 그 역할을 나름 충실히 행하고 있는 것이다.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네이버 컨텐츠 우선이기 때문에 네이버 사용자들은 주로 네이버 서비스에 계속 묶여있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검색엔진에 대한 철학도 중요하다고 본다. 왜 네이버는 욕을 얻어먹고 구글과 다음은 칭송(?)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자체 컨텐츠 우선주의냐 아니면 전체 컨텐츠를 동일한 조건에서 보여주느냐의 차이다. 이 부분때문에 네이버 검색엔진은 검색엔진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네이버 입장에서는 네이버 검색엔진도 검색엔진이다. 그 검색범위가 네이버쪽에 더 가까워서 그렇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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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시대에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 철학은 구세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확실히 네이버의 검색철학 및 네이버가 취하는 컨텐츠 공개정책은 웹2.0의 철학인 공유, 참여, 확산에 많이 빗나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네이버에게 강제로 바꾸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엄연히 네이버 운영정책에 동의를 한 상태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그런 철학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이익창출을 위해 취한 정책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것이 사용자 입장이다. 네이버의 철학이 구세대라고 생각해서 맘에 안든다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다음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적어도 다음의 철학이 네이버의 철학보다는 나아보이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물론 티스토리의 급성장도 한몫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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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하고 싶은 말은 네이버가 검색시장 점유율 1위고 구글과 같은 전문 검색엔진과는 다른 형식일지는 몰라도 포탈사이트로서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 1위는 분명 사실이고 그 의미도 정당(?)하다는 것이다. 네이버 컨텐츠 검색해서 네이버 서비스안에 계속 묶여는 있지만 어찌되었던 검색을 통해서 찾아간 컨텐츠가 네이버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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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웹 시장의 상황은 어떨까? 아니,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웹2.0이라는 시장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은 현재 Winner takes all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웹2.0 시대, 웹 기업의 미션 (ZDNet Korea)

Winner takes all은 도대체 뭔가?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승자가 모든 것을 다 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뜻대로 현재 한국 웹 시장에서 각 분야에 따라 No.1 기업들이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보통 50% 이상이며 심하면 80% 정도까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서 포탈 사이트에서의 네이버가 그렇고 웹 소핑몰(혹은 마켓프라이스 시장)에서는 G마켓과 옥션이 그러하며 인터넷 구인 시장에서는 잡코리아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 서비스들은 해당 분야에서 적게는 50%, 많게는 8~90%까지 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들의 원천은 트래픽과 방문자수에 있다. 위에서 말하는 서비스들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트래픽 유입과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새로 진입할려는 신규 서비스나 기존에 서비스를 했던 서비스나 모두 트래픽과 방문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은 곧 이미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까지 끌어모을려고 하는 시도로 이어지게 된다. 즉, 새로운 트래픽이나 방문자수의 증가보다는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선두하는 서비스에서 성공한 서비스들을 후발 주자들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컨셉으로 따라하게 된다. 물론 기존 서비스보다는 더 좋은 기능을 첨가하지만 기본 골격은 결국 같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각 분야마다 서로 비슷한 모양의 서비스들이 자기가 잘났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 되었다. 비슷비슷한 놈들끼리 도토리 키제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미국에서 얘기하고 있는 웹2.0 컨셉을 먼저 실현한 서비스들이 많다. 네이버의 지식iN이 그렇고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그러하며 판도라 TV가 UCC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서비스들은 국내에서 웹2.0 유행이 일어나기 전부터 기반을 닦아놓고 서비스를 하고있던 서비스들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웹2.0 컨셉과 거의 비슷하거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왜 국내에서 서비스를 했던 많은 웹2.0 서비스들이 웹2.0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미국 등에서 말하는 웹2.0과는 차별화되어 저평가를 받고 있는가? 국내에서는 저런 서비스들이 웹2.0의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웹을 통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사에서는 전하고 있다. 즉, 웹2.0의 기본 철학인 참여, 공유, 확산의 3가지 철학을 비지니스 마인드에서 실천하지 못하고 그저 비지니스 스킬의 업그레이드로만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확실히 네이버의 지식iN은 위키피디아의 컨셉과 비슷하지만 위키의 경우 다른 사용자들이 수정할 수 있지만 지식iN은 그렇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외부에서의 검색도 막혀있는 상황이라 그저 네이버 안에서의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역시 마이스페이스보다 앞서 나왔고 기능이나 파급력 역시 뛰어났지만 싸이월드 안에서만 통용되는 서비스다. 즉, Open API 등의 지원이 미흡하고 외부로의 연결이나 매시업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판도라 TV의 경우 구글의 YouTube와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ActiveX의 사용이나 동영상 공유라는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제약사항이 많은 점이 YouTube와 비교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왜 저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웹2.0의 기술적인 부분만 가져와서 비지니스의 기술만 업그레이드 할려고 노력했을 뿐 진정한 웹2.0의 철학적인 부분은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의 어떤 것들도 제대로 웹2.0의 철학인 참여, 공유, 확산을 실현한 서비스는 없다(판도라 TV의 경우는 예외일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외국의 웹2.0 서비스들에 비해서 왠지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서비스들이다.

그렇다고 위에서 소개한 서비스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웹2.0을 어느정도 실천하고 있다. 웹2.0의 개념이 세상에 알려지기 이전부터 말이다. 즉, 언제든지 웹2.0에 대한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는 말이다. 결국 웹2.0의 철학적인 부분만 제대로 도입을 한다면 한국의 현재 진행중인 웹2.0 관련 서비스들은 더욱 더 빛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만 따져서는 국내의 웹2.0 관련 서비스들은 전 세계를 상대하기 충분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나 어떤 부분이던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무적인 부분을 진행하기 전에 철학적이나 정신적인 부분을 배워야하는데 국내 웹2.0 관련 산업들은 그런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다. 기사에서 지적했듯 비슷비슷한 서비스들이 난무하는 현재 웹2.0 시장에서 철학적인 부분만 더 보안을 한다면 뭔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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