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환수 모금 캠페인
뉴스를 보니 닥터바이러스라는 백신처럼 보이는 프로그램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해서 구속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닥터바이러스는 악성코드 검사프로그램으로 PC의 레지스트리를 검사하여 악성코드가 등록되어있으면 알려주고 제거해주는 프로그램이여야만 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악성코드를 심어놓고 그것을 다시 치료해준다는 목적으로 유료로 치료하게 만들었다. 건당 800원씩 2005년 7월부터 2007년 5월까지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다.

기사를 보니 PC 사용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텍스트파일 등을 악성코드로 분류하도록 조작했다고 한다. 비주얼베이직을 구동하는 ntsvc.ocx도 악성코드로 분류했다고 하니 참 어이없다고 할 수 있겠다. 더 많은 검출결과를 보이도록 조작한 것이다. 그리고는 매번 800원씩 무려 120만여회를 해먹었으니 사기도 이런 고등사기는 없다.

실제로 국내에는 닥터바이러스 말고도 이런류의 사기성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들은 많다. 한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노에드(No-ad)라는 프로그램도 이런류의 프로그램으로 소문이 나있는 상태다(지금은 아니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다잡아 역시 이런류의 프로그램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닥터바이러스와 같은 법적인 처벌은 없었지만 인터넷 상에서 사용해서는 안될 프로그램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업체들이 주로 영세한 업체들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 위해서 이런 사기행각까지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안이 강조되면서 각종 개인 방화벽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하여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에 백신 프로그램까지 넘치고 넘치는게 요즘의 시대다. 그 중에서 백신 프로그램은 국내외적으로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 시장을 거의 장악해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연구소의 빛자루나 알소프트의 알약도 그렇고 네이버나 야후 등에서도 실시간 감시기능이 포함된 무료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베스트나 AVG등의 해외 백신들도 무료 백신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시장은 아직까지 저런 사기성 프로그램들이 판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료 백신에서도 검출이 가능하지만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잘 이용하여 백신과 악성코드제거는 다르다고 퍼트리고 별도의 영역으로 갈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잔인한 얘기일 수는 있지만 이렇게 영세업자들의 사기성 프로그램이 판치고 있는 시장에서는 실제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나오기 힘들것이다.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능력이 없는 프로그램들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사기성 프로그램으로 드러난 프로그램도 퇴출시켜야 한다. 그래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품들만 남겨두면 적어도 질은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있어서 컴퓨터 보안영역은 익숙하지 않는 어려운 영역이다. 해커들은 이러한 사람들의 약점을 파악해서 그 부분을 노리고 침입해온다. 저런 사기업자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보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약점삼아서 침입해온다. 결국 해커나 사기꾼이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뚫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뉴스나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만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보안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교육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ps) 쓰다보니 이상하게 결론이 나는군. -.-

* 관련 뉴스 *
‘가짜 컴퓨터 백신’ 에 126만 명 피해 (중앙일보)
짝퉁 백신 「닥터바이러스」···125만명에 92억원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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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긱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 본 사람이 꽤 많군요...
    보안프로그램은 공신력이 없다면 절대 안 쓰는 주의라... 저런 프로그램은 손도 안 댔었는데...
    보안의식 부재가 가져온 폐해군요...

    2008/03/03 16:1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잘 이용한 케이스라 보여집니다.

      2008/03/03 16:25
  2. BlogIcon Alphonse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92억원 벌고 벌금 몇백 내면 나오는 것 아녀요?
    예전에 정통부에서 저 프로그램을 추천 프로그램으로 한 적이 있었죠. 거기에다가 닥터바이러스를 까는 글을 적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니 마니 해서 포스팅 지우게 만들고 유명한 업체예요. -_-;

    2008/03/03 17:10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결국은 법적으로 처벌받게 되었지요.
      악덕업체로 유명했나봅니다. -.-;

      2008/03/03 17:31
  3. BlogIcon foog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다잡아와 노애드도 그런 프로그램이었습니까? 전혀 몰랐네요..

    2008/03/04 12:24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스파이웨어격으로 취급받더라고요.

      2008/03/04 13:26
  4. BlogIcon sexyboy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애드는 허위진단 프로그램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ㅎ

    최신버젼은 알약과 같이 빗디펜더+자체엔진 쓰는거 같더군여

    다잡아는 예전부터 유명했죠 악성으로;;

    2008/03/04 15:21
    • 학주니  수정/삭제

      노에드는 안쓴지 하도 오래되어서. ^^;
      뭐 이제는 검증된 프로그램만 쓰게 되네요.

      2008/03/04 18:34
  5. BlogIcon 타이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잡혔군요.. 망할놈에 닥터바이러스 -__-;;
    속이 다 시원합니다. ^^

    2008/03/05 00:45
    • 학주니  수정/삭제

      좀 악명이 높기는 했었죠.
      이런 사기가 더이상 없기를 바랄 뿐이죠.

      2008/03/04 22:59
  6. BlogIcon 작은인장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애드나 제가 예전에 글 작성했었던 pcclear도 대표적인 예죠.
    다잡아와 다나와는 형제회사(?)격은 곳에서 만든 녀석들인데, 이 회사가 2000년 안밖에는 스파이웨어 만들어 장사하던 놈들이었죠. ^^;;;

    2008/03/05 00:58
    • 학주니  수정/삭제

      여하튼 빨리 없어져야 할 서비스와 회사에요.. -.-;

      2008/03/05 07:30
  7. 오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애드가 사기 프로그램이라...
    듣도보도 못했는데
    저기 위에서 se무슨님이 말한것처럼
    빗디 엔진 +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런글을 올리기전에
    자료 수집을 더 정확히 하는게 옳을듯 싶네요

    2008/06/21 12:18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한때 No-ad도 악성프로그램으로 알려져있었죠.
      지금은 아닌듯 싶지만.. -.-;

      2008/06/21 12:37
  8. BlogIcon serialx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돈주고 사용하는 몇 안되는 소프트웨어중 하나가 no-ad 입니다. 예전에 악성 프로그램으로 알려져있었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초창기부터 제대로 개발했던 몇 안되는 개념 프로그램입니다..

    2008/07/09 06:0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다잡아 등의 프로그램들이 악성이라고 얘기가 나왔을 때 같이 언급되었던 프로그램이 No-ad였습니다. 지금은 그렇지않다고 판명이 났지만 말이죠.

      2008/07/09 09:30

근무환경의 중요성은 누누히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근무환경에 따라서 생산성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국의 IT기업들도 마찬가지인거 같아 보인다.

영국 IT직원들「자유로운 회사 분위기가 능률적」(ZDNet Korea)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IT 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잘나가는 회사의 분위기를 보면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주고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기울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보수적이고 관료적이며 염세적인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하니 근무환경에 따라서 직원들의 사기가 결정되고 직원들의 사기에 따라서 당연히 생산성이 결정되는게 아니겠는가.

이것은 비단 영국의 일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국내 IT 환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I는 근무환경이 무척이나 척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 역시 SI 계열에서 3년정도 일한 경험이 있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SI성 일들을 종종 하니까 그 분위기를 얼추 알고는 있다.

한국 IT 환경이 주로 SI 중심이 되고 수백개의 SI 업체들이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일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제로베이스 입찰까지 나오는 최저입찰제가 횡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단가는 떨어지고 수익이 줄어들어 당연히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그것은 고스란히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적용이 되며 근무환경이 나빠지니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그만큼 생산성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한국 SI의 현실이다. 물론 SI에 투입되는 개발자들이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아졌다는 부분도 한몫을 하고 있다. SI 업계의 사장들은 직원을 재산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속품처럼 생각해서 사람이 나가더라도 언제든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인재가 귀한 것을 모르는 SI CEO들이 많은 것이 현재 IT를 이렇게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초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그저 학원에서 4~5개월 공부한 것으로 IT 업계로 진출하는 개발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계속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여 실력을 늘리고 몸값을 높히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저 주어진 일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도 할 말이 있다. 일이 많아서 자기개발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나 어떻게든 짬을 내서 자기개발을 해야만 하는 현실을 알고는 출퇴근 시간이라던지 잠을 약간 줄여서라도 공부해야만 했다. 이렇게 블로깅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도 자기개발의 방법 중 하나다.

회사는 적은 수입때문에 더 많은 일을 따오기 위해서 개발자들에게 능력 이상의 일들을 하라고 요구한다. 개발자들은 그러한 일들을 소화하기 위해 밤낮 잠도 못자고 일한다. 그러다보니 자기개발은 요원한 일이 되고 자기 실력이 다 떨어지는 날에는 회사는 가차없이 그 사람을 짜르고 다른 사람을 대체시킨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은 언제든지 회사를 옮길려고 준비하고 있고 사기는 떨어지며 그만큼 생산성은 악화되고 악화된 생산성으로 수입도 줄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서 현재의 IT 근무환경을 척박하게 만들게 되었다는게 내 생각이다.

근래에 인기있는 웹2.0 관련 회사들의 근무환경을 보면 상당히 자유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블로그의 블로그칵테일, 칸타빌레의 위자드웍스, TNC, 구글, NHN 등의 인터넷 관련 회사들의 사내 분위기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보면 참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생각이 열려있다고나 할까. 엄격한 조직체계가 아닌 자유로운 평행체계를 유지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밤을 새서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게 아닐까.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좋다. CEO 입장에서는 통제가 안되기 때문에 불만일 수 있으나 CEO의 통제가 허용되는 범위안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히고 생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 관련글 *
2007/06/09 - [IT Story/블로그] - 제8회 블로그 포럼 '구글 이야기' 참석 후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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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rainchaos  수정/삭제  댓글쓰기

    SI는 제껴 주세요.... ㅠㅠ;

    2007/12/27 12:52
  2. BlogIcon 칠복  수정/삭제  댓글쓰기

    SI는 컴퓨터로 하는 삽질입니다. ㅠㅠ

    5회난상토론회에서 뵈었었지요~ 제 블로그에 와주셨더군요 ㅎㅎ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008/01/05 11:39
    • BlogIcon 학주니  수정/삭제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뵙지요.. ^^;

      2008/01/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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