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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과 정부의 이슈 통제, 이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IT topics 2008. 5. 30. 14:04반응형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전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정보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듯 싶다. 예전의 정보는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거나 지식인들이 책이나 잡지를 통해서 전달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흐름이 어느 큰손(빅브라더라 불리는 감시자?)에 의해서 바뀔 수도 있었다고 본다. 검열이나 왜곡 등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조작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정보의 흐름은 예전과 같은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과 동시에 아래에서 수평적으로의 흐름, 역으로 아래에서 위로의 역류까지도 진행되게 되어 서로 혼돈된 흐름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소비자가 이제는 생산자가 되고 배포자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다보니 정보의 통제가 어렵게 되었다. 어느 한군데를 막아도 다른 한군데서 터지니까 말이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언론을 통한 배포는 막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유포를 막지 못해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 그 하나의 예가 될 수 있겠다. 현재와 같은 웹2.0 시대에서는 이제 정보의 흐름을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다보니 이슈를 만들어내는 부분이나 이슈를 퍼트리는 부분에 있어서 이슈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으니 그 정보에 대한 이슈 역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에 대한 촛불집회는 이러한 이슈의 통제가 안되어 나타난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슈에 대한 통제는 정부쪽에서 시도했지만 네티즌들에 의해서 그 통제는 철저히 깨져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언론들(보수언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듯 싶고 수구언론이라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은 이슈의 흐름을 여전히 통제하고 싶어 한다. 인터넷이 발달된 지금의 시기에도 여전히 종이신문을 통해서 여론을 조종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다.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 빼앗긴 여론 통제권을 다시 되찾아올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 기존 언론들이 지금 보이고 있는 행태라 할 수 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 및 보수 경제지와 SBS 등의 TV 뉴스에서 전해지고 있고 알리고 싶어하는 내용과 인터넷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이 서로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을 보면 기존에 자신들의 의지대로 여론을 조성할려는 시도를 여전히 지금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보의 흐름은 그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그 정보를 만들어내는 이슈 역시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은 이제 정보를 수집하고 재배포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예전과 같이 한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아니 다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는 얘기다. 한군데서 정보가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다시 흘러가는 방향은 여러군데가 되었고 또 여러군데서 정보가 흘러왔다면 그것을 조합해서 하나로 흘려버릴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정보가 한번 들어오면 순싯간에 퍼져버리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TV뉴스를 통해서 전파되는 정보확산의 속도보다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정보확산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이제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물론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서 중국의 경우 천안문사태에 대한 내용은 중국 어느 지역에서도 못보게 되어있다. 중국 정부에서 다 막아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천안문사태에 대한 정보를 얼마든지 볼 수 있으며 그것을 다시 여러 방법을 통해서 중국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벽을 네티즌들은 가볍게 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정부 및 보수언론들은 배후설을 내보내며 진실을 왜곡할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 연행된 사람들에게 배후가 누구냐고 캐뭍는 경찰들(위에서 지침이 내려왔다고 한다)이나 연일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불법집회라고 빵빵 떠들어대며 배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행태나 모든 것들이 이슈를 통제하고 정보를 왜곡할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아무리 통제할려고 해도 이제는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말이다. 예전과 같았으면 진실을 감추고 거짓된 정보를 언론에 흘려서 이슈를 통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 시대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시대다. 물론 그 정보들 중에서는 거짓된 정보도 많아서 골라서 취해야 하는 귀찮음도 동시에 동반되는 시대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려는 정부 및 기성 언론들과 그러한 통제를 깰려는 네티즌들과의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으며 점점 통제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 왔다고 본다. 그 예로 이번 촛불집회를 들었으며 중국의 예를 들었다. 기존 언론들은 예전과 같이 이슈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변화된 시대에 어떻게 발맞춰야 하는지 스스로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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